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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166

소개팅으로 만난 이 남자. 저한테 호감이 있나요, 없나요? 소개팅 후 이쪽이 다섯 번 먼저 연락했는데, 상대에게 돌아오는 거라고는 ‘질문에 대한 간략한 대답’이 전부일 경우, 호감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1) 여자 - 프로젝트 끝나셨겠네요 드디어! 남자 - 네 드디어 끝! ㅋ (2) 여자 - 저녁은 드신 거예요? 남자 - 약속 있어서 밖에서 먹었어요 ㅎㅎ 저렇게 ‘단답 인터뷰’하듯 짧은 대답만 하는 건, 간접적인 ‘거절’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여성대원들의 경우 위와 같은 관계를 겨우겨우 이어나가는 와중에 “그런데 마음이 없는 것 같다가도, 제가 질문을 하면 상대는 꼬박꼬박 대답해주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정말 헷갈려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건 주선자가 엮여있는 까닭에 예의상 해주는 대답일 가능성이 .. 2017. 12. 4.
좋은 오빠 하나 생긴 것 같다는 그녀, 어장관리일까? H씨는 재치도 있고, 순발력도 좋고, 유머러스하다. H씨는 20대 때까지는 이성에게 어필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자만심을 가질 정도였다고 하는데, 현재 상대에게 들이대는 모습을 보면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훅 들어가선 만나자는 말을 하는 걸 어려워하지도 않고, 어색하지 않게 금방 말 놓고 전부터 알던 사이인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왜 서른 이후에는 그 방법이 잘 통하지 않으며, 이번 소개팅녀 역시 주선자에게 ‘좋은 오빠 하나 생긴 것 같아서 좋다’정도의 이야기만 한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상대로 하여금 ‘ㅋㅋㅋㅋ’하게 만드는 상황은 잘 만들어가지만, 그냥 그걸로 끝. 이기 때문이다. 축구공 묘기는 화려하게 보여주지만, 정작 축구경기는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 2017. 10. 3.
호감은 있는 것 같은데 적극적이진 않은 소개팅녀, 왜죠? K씨 사연의 경우, K씨의 문제라기보다는 상대인 소개팅녀의 문제로 인해 자꾸 겉돌게 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내 사람’과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의 경계선을 보통의 경우보다 뚜렷하게 긋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녀가 바로 그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녀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소개팅을 하더라도 정작 상대와의 관계에는 3할 정도의 에너지만을 쏟으며, 나머지 7할은 그 소개팅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등을 ‘내 사람’ 들과 공유하곤 한다. 이방인인 소개팅 상대와는 삼십 분 정도 간략하게 대화하고, 그것에 대한 후기를 ‘내 사람’인 지인들과 세 시간 가량 나누는 것이다. 때문에 소개팅남의 입장에선 ‘마음이 없어서 그러는 건가? 나랑 대화하는 게 흥미롭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고민을.. 2017. 9. 26.
여자가 소개팅남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 깨는 순간 사실 이 매뉴얼은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 두 편으로 나눠서 발행하려고 했는데, 그래버리면 또 “저는 저런다고 매력 느끼지 않는데요?” “잘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깨는 순간 같은 부정적인 거 말고요.” 라는 댓글만 달릴 것 같아 몇 번 쓰려고 끄적거리다 접어 놨었다. 그런데 둘 다 한 번에 소개하면 투덜거림이 좀 줄어들 것 같아 합쳐서 발행하기로 했다. 아, ‘매력을 느끼는 순간’과 ‘깨는 순간’에 대한 근거는, 그간 받아온 만 편이 넘는 사연이다. 특히 사연신청서 ‘첫 만남 시 분위기’에 적힌 내용을 읽으며 난 ‘그래! 이렇게 하면 되잖아! 이 방법을 다른 솔로부대원들에게도 소개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그걸 지금 풀어 놓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냥 잘생기면 되는 거.. 201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