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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49

제 실수 이후 남친이 계속 의심을 해요. 외 1편. 이건 무조건 S양이 잘못한 겁니다. S양이 99% 잘못한 것이고, 지금도 S양이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 '하지만'이란 얘기로 정당화하려는 것까지도 다 잘못입니다. 이 연애는 불공정하고, 일방적이며, 대부분이 남친의 헌신과 이해만으로 지탱되고 있습니다. S양에겐 남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며, 남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보이질 않습니다. 남친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며 상황을 파악하는 순간 이 연애는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가 이 연애를 계속하고 있는 건 'S양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인 건데, S양의 이기적이고 모난 행동들로 모든 정이 다 떨어지면 관계를 계속 이어갈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S양이 신청서에서 제게 애정을 표현해주신 독자.. 2015. 12. 15.
썸인 줄 알았는데 제 짝사랑으로 변해가요 외 1편 며칠 전 난 여권을 만들러 시청엘 들렀다. 그런데 여권신청을 접수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여권 만들러 오면서 사진도 안 가져 왔어요?" "안경 원래 그거 써요?" "여권 처음 만들어요?" 하는 이야기를 해서 살짝 당황했다. 난 그곳에 즉석사진기가 있다는 걸 알고 가서 찍으려 했던 건데, 뭔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다짜고짜 쏘아댔다. 여권 처음 만드냐는 얘기는 내가 이름을 띄어 써서 나온 얘긴데, 행여 소문자로 쓰기라도 했으면 귓방망이를 맞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은 일부러 대답을 늦게 하는 등의 심술도 부리시던데, 내 앞 순번의 아저씨가 짜증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되물으니 그제야 정상적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앉아 있던 책상으로 민원.. 2015. 7. 29.
소개팅, 첫 만남 이후 벌이는 실수 BEST3 외부 연재를 늘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주7일 블로거'가 된 것 같습니다. 나쁘진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책상에서 과자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니 배가 고픕니다. 얼른 발행소식을 공지하고 밥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밥 먹은 뒤엔 그것도 보러 갈 예정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의 새 포스트 입니다. 소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원래 폰을 안 본다고요? 2. 많이 외로우셨어요? 3. 꽃도 때가 되어야 피는 겁니다. 노멀로그 애독자 분들이시라면 소제목만 보고도 '아 저거, 그 얘기겠군.'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포스트에서 하는 얘기들은 매뉴얼의 요약이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고, 좋아요 버.. 2015. 5. 17.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쉽게 비참해지고 슬퍼지는 남자. 그의 연애. 안녕 P군. 자신이 심녀(관심 가는 여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불편하거나 죄송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게임은 끝난 거야. 그렇게 되면 앞으로 심녀가 "나 그쪽이 고백하면 무조건 받아줄게요. 아니, 내가 먼저 고백할까요?" 라고 하지 않는 한, 이쪽의 모든 행동들이 그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거든. 뭐, 그렇게 스스로만 탓하면 오히려 다행이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에게 서운해 하고, 실망하고, 나아가 그녀를 미워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 따지고 보면 이쪽에서 한 거라곤 어설프게 떠보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준 것 뿐인데, 스스로는 그걸 순애보 같은 걸로 미화시키며 비련의 주인공 놀이를 하는 거지. P군도 그 루트를 밟은 것 같은.. 2014.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