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사슴벌레8

초딩에게 배운 사슴벌레 짝짓기 시키기 연재되는 사슴벌레 이야기에 집중되는 뜨거운 반응, 은 훼이크고 봐주는 이 별로 없어도 꾸준하게 사슴벌레 이야기를 업데이트 할 생각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야 ㅅㅂ, 목숨걸고 호랑이나 상어 찍어서 내보내봤자 시청률도 별로 없는데,우리도 이거 접고 야생 버라이어티 같은거 찍자" 라고 할 경우 다큐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래서 "우리집 사슴벌레 귀엽죠?" 따위의 단일품목이 아닌, 장기전으로 갈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아이를 낳더라도 아이에게 "아빠가 널 솔로부대에서 구원해 줄게" 따위의 얘기가 아닌, 가슴 뛰는 야생을 집에서 목격한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런 결의에 찬 불꽃남자의 모습은 일기장에나 적어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무한의 .. 2009. 8. 6.
사슴벌레 채집, 산란까지 했지만 아빠는? 바로 전의 발행글 [사슴벌레 잡으러가자는 남자, 알고보니] 라는 채집기에서 등장한 파주 봉서산의 사슴벌레 '푸쉬킨'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지난 이야기에 등장했던 애사슴벌레 푸쉬킨, 현장 직찍(응?) 사진이다. 사실 지난 이야기를 쓰고 산란목 세팅과 고봉산 채집이야기를 이어서 써야했지만, 혼자서 산란세팅을 준비하느라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고봉산 채집이야기는 후레쉬 들고 사슴벌레원정대와 산을 오르기도 다리가 후덜덜 거린 까닭에 사진으로 남기질 못했다. 푸쉬킨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것은, 2009.07.08 퀴리부인(애사슴벌레 암컷, 고봉산 태생)과 신혼방(산란세팅)을 만들어 주었더니 솔로부대원이었던 둘은 큐피트의 화살을 맞았고, 사육통에서 참기름 냄새가 나더니 드디어! 오늘 푸쉬킨 2세(.. 2009. 7. 21.
사슴벌레 잡으러가자는 남자, 알고보니 등업하느라 "카페활동 열심히 할게요~ 등업부탁드려요~" 이따위 마음에도 없는 가입인사를 써 놓고 기다린지 삼일, 드디어 나는 사슴벌레카페의 '알' 등급에서 '유충' 등급이 될 수 있었다. '채집후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채집후기에 올라온 수 많은 정보들을 훑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슴벌레 서식지를 찾는 중이었다. "저 파주 사는데, 사슴벌레 많은 곳 알아요" 포르쉐를 몰며 툼레이더 같은 깜장 난닝구를 입고 우중충한 날씨에 썬글라스를 낀 채, 이태원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어느 이태리 여성을 봤을 때 보다 더 가슴이 뛰는 글이었다. 파주 봉서산에 사슴벌레 엄청 많아요. 근처 여우고개만 가도 잡는게 아니라 주워요. 너무 많이 주워와서 걱정이에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의 분비.. 2009. 7. 2.
사슴벌레와의 동거 시작, 첫 만남 사슴벌레에 관한 내 관심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6학년에 형이 있던 친구가 필통에 담아 왔던 사슴벌레를 보는 순간, 난 총 맞은 것 처럼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바이블 처럼 가지고 있던 공룡책들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락그룹 페니실린도 이런 노래를 하지 않았던가. 까맣게 빛나는 사슴벌레 투구풍뎅이보다 너무 멋져 암컷이라도 강하단다 투구풍뎅이 암컷은 풍뎅이를 닮았어 - 페니실린 중 일부 발췌 그렇게 처음 설레임을 느낀 이후로는 내 채집생활에 많은 부분이 '사슴벌레 채집'으로 채워졌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곤충카페가 있거나 마트등에서 사육용품을 파는 것이 아니었기에 주먹구구식의 '형들이 얘기해준' 노하우대로 기르는 수 밖에 없었다. 당시의 노하우란 이런 것이었다. .. 200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