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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62

동네 길냥이들을 돌보다 알게 된, 그녀와 친해지고 싶어요. 동네 길냥이들을 돌보고 있다니, 나도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 번 통조림 조공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반갑다. 올해 5월쯤에는 우리 동네에서도 고양이를 예뻐해주던 선남선녀가 한 고양이를 둘이 쓰다듬으며 바짝 붙어 수다를 떨던데, J씨 역시 서로의 신상을 알 정도의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화번호 교환도 안 한 상황이라 J씨는 더 조급해지고 매일 ‘만약 사귀게 되면….’이란 상상만 더해가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런 J씨를 위해 ‘그녀와 친해지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대화 주제, 아이템, 칭찬과 리액션 준비하기. 이성과 친하게 지내본 적이 별로 없는 대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용건만 간단히’의 대화에 .. 2019. 9. 21.
조건도 비전도 별로인 남친. 헤어지는 게 맞겠죠? 어차피 더 만나도 결국은 헤어질 것 같으니, 원수가 되기 전에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J양은 제게 “제가 자꾸 불안함을 느끼니까, 계속 남친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둘의 카톡대화를 보면 J양이 남친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고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비유하자면 그건, 경차 할부금 빠듯하게 갚아나가고 있는 사람에게 “우린 언제 외제차 타? 결혼해서도 계속 경차 탈 거야? 평생 외제차 못 타? 경제사정은 언제 좋아지는데? 뭐 해서 그렇게 돈 벌 거야? 차는 그렇게 바꾼다면, 그럼 집은?” 이라며 묻는 것과 같아서, 당장 아무 보장도 할 수 없는 상대를 짓밟으며 괴롭히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아가 상대가 저런 말들에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을 때, .. 2019. 8. 29.
현남친과 헤어지고, 전남친과 만나는 방법 없을까요? 전남친에게 말로 아무리 “이거 저울질하는 거 절대 아니고 궁금해서 묻는 건데….” 라고 해도, 행동을 봤을 때 -다른 남자와 연애 중이면서, 내게는 가능성을 떠보는 질문을 함. 이라면, 그 속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증명이 되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간을 보는 빈도가 적지 않으며 기간마저 길어진다면, 이쪽의 진심이 어떻든 간에 그건 그냥 ‘사랑 어쩌구’ 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현남친과 헤어지고 전남친을 만나려고 해도, 전남친의 마음이 저와 같지 않다면 전 솔로가 되는 거잖아요.” 라고 하셨는데, 그런 이유로 현재 H양이 간만 보고 있다는 걸 전남친도 절대 모르진 않을 겁니다. 이미 그는 ‘그건 연애 중인 네가 내게 물을 게 아닌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을 정도.. 2019. 8. 27.
스피닝을 지도하는 여자 강사, 그녀에게 다가가는 중입니다. 이거 네 번째 다시 쓰는 글인데, 이번엔 빙빙 돌아가는 것 없이, 그냥 짧고 굵게 제가 드리고픈 얘기들만 적어둘까 합니다. 복잡한 사연도 아닌데 왜 이걸 가지고 제가 마무리를 못 짓고 있나 다시 봤더니, 그건 아무래도 -부정적인 반응이나 조건을 아예 배제한 채 J씨가 질문을 해서. 인 것 같습니다. J씨는 ‘다가가는 방법’, ‘친해지는 방법’, ‘뭐라고 카톡을 보낼지’ 등을 물으시는데, 그걸 가지고 우리가 14박 15일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 답을 낸다 해도 -상대가 J씨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경우. 라면 모두 부질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말하면 J씨는 “아 그러면, 저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세요.” 라고 하실 것 같은데, 솔직히 그래서.. 201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