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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62

서비스직 남자의 친절, 저는 진짜 헷갈려요. 이거 뭐죠? 원래 남의 얘기일 땐 ‘저 사람들은 뭐 아무것도 없는데 착각을 하냐 ㅋㅋㅋ 트레이너, 수영강사, 헤어디자이너, 참 다양하게들 착각하네 ㅋㅋㅋ’ 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자기 이야기가 되면 다들 “무한님 제 경우는 이거, 진짜인 것 같거든요? 서비스직 남자들에게 착각하는 거 저도 뭔지 알아요. 근데 저는 그거랑 좀 다른 거 같거든요? 절 보고 상대가 웃는 모습이라든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질문을 하는 거라든지, 아무튼 저를 의식하는 게 분명해요. 거기 다른 남자쌤도 있는데, 그 쌤이랑도 제 얘기를 한 것 같거든요? 이 정도면 ‘서비스직 남자에게 착각’ 그거랑은 분명 다른 것 같은데, 무한님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라고 합니다. 차가운 농촌남자인 저는 “네, 뭐…, 아무튼. 상대랑 사적으로 연락은 하시.. 2019. 4. 19.
결혼 생각 없는 남친, 들이대는 새 남자, 전 어쩌죠?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시다. 누구랑 만나는 것이든, 그가 무슨 맹세를 했든, 이쪽의 이해와 헌신에 대해 어떤 감사를 표현하고 이후에 어떻게 갚겠다고 했든, 갈수록 연애가 힘들다면 헤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S양의 연애가 힘든 건, S양이 꼭 막장까지 다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을 접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상대를 괴물로 만드는 맹목적인 이해와 헌신도 문제긴 합니다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 그곳이 살 곳이 못 된다는 걸 지상에서 확인한 후에도 지하 1층, 지하 2층, 지하 3층까지 내려가 다 겪어보려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지상만 확인하고도 얼른 돌아 나오는데 말입니다. 남친의 입에서 “널 만나면 좋고 즐겁긴 한데,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난 아직 결혼을 생각해 본 적도.. 2019. 4. 17.
못생긴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어플남, 믿어도 될까요?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유진씨에게 ‘완벽주의적 연애를 하려 한다’고 한 건 유진씨의 고결하고 높고 완벽한 연애관이 자기 자신과 구남친 둘 다를 지치게 했다는 의미였는데, 그걸 잘못 받아들인 유진씨는 ‘되는 대로 일단 만나보기’를 하는 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법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전 산길을 가다 노루를 만났다고 무조건 올라오던 길로 줄행랑은 칠 필요 없단 얘기를 한 건데, 그 얘기를 들은 유진씨는 호랑이와 마주쳤을 때 ‘아, 피할 필요 없다고 했지?’ 하면서 호랑이에게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호랑이는 고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피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이전까지 유진씨가, 연애 전 남자를 보고 판단하던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건 아무 문제가 없으니, 하시던 대로 하셔도 됩.. 2019. 4. 10.
‘5년 사귄 남친’과 ‘짝사랑했던 오빠’ 사이에서 고민이에요. '친동생이 이런 사연을 가지고 왔다 생각하며 말해달라'고 했으니 그렇게 말하자면, 난 우선 ‘짝사랑했던 오빠’에 대해선 -‘좋은 오빠’도 남친이 되면 참 별로인 남자가 될 수 있다. -꼬꼬마 때 짝사랑했던 오빠와 지금의 그 오빠 사이엔 큰 격차가 있을 수 있다. -당시에도 그 오빠는 이쪽을 전혀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잊지 말자. -이쪽이 연애 중이라 못 다가온 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안 다가온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사연의 주인공인 O양이 묘사한 ‘짝사랑했던 오빠’엔 판타지가 짙게 칠해져 있던데, 꼬꼬마 때 친목을 주제로 어울리던 무리에서 어른 같아 보였던 상대의 모습은, 지금 다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일 가능성이 크다. O양은 내게 “그냥 (지금 남친과)헤어지고 그 오빠한테.. 201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