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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어장관리남에게 복수하는 세 가지 방법. 먼저 반한 사람이, 마음 없는 사람에게 복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내 호감에 대해 희롱으로 대답한 것에 대해서라도 복수한다며 상대에게 날선 말을 한 마디 던진다 해도, 그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상대를 보며 오히려 두 번 죽는 것은 이쪽일 수 있다. 어장관리를 당한 몇몇 여성대원들은 내게 “걔가 저한테 매달리며 비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런 건 불가능에 가깝다. 정말 상대의 털끝이라도 건드리겠다는 생각이라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복수’를 생각해야지, 그렇게 갑자기 판타지 세계로 가선 상대를 농락하는 드라마 시나리오만 쓰고 있으면 곤란하다. 매뉴얼을 통해 내가 늘 얘기해온 가장 좋은 복수 방법은 ‘무관심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현 상황에선 너무나 어려우며, ‘어떻게든.. 2016. 11. 17.
그녀의 남친들이 전부 무성의하고 무기력해진 이유는?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몇 번이나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상대가 날 사랑하긴 할 거야.’ ‘날 좋아한다고, 보고 싶다고 했던 말은 거짓이 아니겠지.’ ‘그래,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 한 번 더 이해하자.’ 하며 끌고 가면, 결국 막장을 보게 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이런 연애 더는 못 하겠다며 이별을 말했으면 그 결정을 지켜가야지, 며칠 지나 외롭고 허전하며 지금 잡으면 상대가 받아줄 거란 생각에 붙잡으면, 재회는 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의 ‘이별사유’는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구멍 난 양말 뒤집어 신는다고 구멍이 없어지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또, 초반 6개월 풍덩 빠졌다가 나머지 18개월 속만 까맣게 태우는 이런 패턴의 연애를 반복하면, 스물다섯에 만난 남자.. 2016. 8. 18.
소개받고 분위기 좋았는데, 연락두절 된 이유는? 상대와 카톡 중 TV보느라 영혼 없는 대답을, 그것도 늦게 보내는 건 아주 나쁜 행동이다. 작년 초쯤인가 내 지인 하나가 오랜만에 먼저 카톡을 보내 대화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한참동안 대답이 없었다. 몇 분 후에야 “아 미안. 지금 비정상회담 보느라 ㅎㅎㅎ” 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그 날 이후 나는 1년이 넘도록 그 지인과 대화를 안 하고 있다. 상대는 대화 중 TV보느라 방금 했던 이야기의 흐름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그런 사람과 영혼 없는 수다를 떠느라 시간을 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1.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방법 없다. 자신은 TV보면서 카톡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던가, 아니면 상대 역시 TV를 보던 중이어서 문제될 것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유가 뭐든 앞으로는.. 2016. 7. 25.
연애 중인데 자꾸 제가 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형의 사연을 국호수(국립호구수사연구원)에 보낸 결과, 98.72%의 확률로 호구에 가까운 것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구에는 - 능동적 호구 - 수동적 호구 의 두 타입이 있는데, 이형은 그 중 후자에 속합니다. 이형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대의 설계와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 때문에, 어쩔 수없이 계속 호의를 베풀고 희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저랑 친한 후배 한 명이 저와 여친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데, 그 후배는 제가 너무 여친을 못 믿고 의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그 후배가 그런 얘기를 한 건, 이형이 헤어질 생각을 내비치지 않으며 그냥 연애 중 힘든 부분에 대해 토로하니 그런 걸 겁니다. 사실 그 관계가 이형.. 2016.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