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인165

나쁜 남자를 힐링해 주고 싶다는 여자, 어떡해? 나쁜 남자를 힐링해 주고 싶다는 여자, 어떡해? 지난주부터 이 사연을 두고 고민했음을 먼저 밝힌다. 앞뒤로 꼼꼼하게 살펴봐도 분명 정상적인 연애가 아닌데, 사연을 보낸 대원은 둘을 '연인'이라 말하고 상대를 '남자친구'로 여기고 있는 상황. 이런 사연이 꽤 많다. 굳이 내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조만간 알아서 정리될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매뉴얼로 다루진 않는다. 말을 꺼내봐야, A - 네 시간 쯤 달려왔는데 아직도 강원도 표지판이 안 보여요. 얼마나 더 가야 강릉이죠? B - 여기, 서해안고속도로인데요? 계속 가면 목포 나오는데…. 정도의 대화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길이라면 저렇게 명확히 밝히고 유턴을 권하는 게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연애에 대해선 '네가 우리에 대해서 뭘 아냐.'부터 시작해서 .. 2013. 3. 6.
여자친구의 마음을 식게 만든 남자, 이유는? 여자친구 마음을 식게 만든 K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우선, 여자친구의 회사로 찾아가지 말자. 무슨 일 있을 때마다 회사로 찾아가거나 이벤트 해서 억지로 마음 돌리려 하는 행동은 그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과 같다. 당장 일시적인 효과는 볼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금방 똑같은 부위에 똑같은 통증이 찾아온다. 게다가 나중엔 진통제(무작정 찾아가기, 이벤트)에 내성이 생겨서 잘 듣지도 않게 된다. K씨는 세 달 간의 연애 내내 여자친구의 마음을 급하게 돌리려 했다. 다투다가 여자친구가 토라지기라도 하면 두 시간이고 세시간이도 전화기를 붙들고, "우리는 서로 다르게 살아왔으니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게 당연하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점은 이러이러하다고 이해하며 맞춰가자. 얼른 토라진 마음 풀고.. 2013. 2. 13.
무뚝뚝해서, 혹은 너무 다정해서 헤어지는 남자들 무뚝뚝해서, 혹은 너무 다정해서 헤어지는 남자들 매뉴얼을 통해 연인들 사이의 연락(특히 다른 누군가와의 약속이 있을 때의 연락)을 '장소가 바뀔 때마다 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이걸 기준으로 삼아 상대에게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 대원들이 있다. "여자친구가 친구를 만난 건 현대백화점 앞이었거든요. 그런데 닭갈비를 먹으러 이동 한 후에도 연락을 안 해줬어요. 이건 여자친구가 잘못한 게 맞는 거죠? 전에 무한님도 장소가 바뀔 때마다 연락을 해주는 게 맞다고 하셨잖아요." 숨 막힌다. 사람이 어느 정도는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엄마가 "잠깐 슈퍼 갔다 올게."라며 나갔다 오셨는데 손에 제과점 빵 봉지가 들려 있다. 그럼 그걸 두고 "엄마 거짓말 했네. 나한테 제과점 간다는 말.. 2013. 1. 2.
오빠동생에서 한 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는 남자 오빠동생에서 한 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는 남자 자기 캐릭터를 만드는 게 참 중요하다. 그게 없으면 쇼핑몰에서 어중간한 가격대를 차지하고 있는 들러리 상품처럼 되어 버릴 수 있다. 최저가도 최고가도 아닌 평균가 정도에 있는 애매한 상품 말이다. 캐릭터는 본인의 특성에 따라 만들어야 하는 까닭에, 내가 콕 집찝어서 권하기는 어렵다. 만약 내가 사연을 보낸 S군의 입장이라면 얼마 전 웹에서 유행했던 "어서와~"라는 걸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들 것 같다. 강의실에서든 과방에서든 누군가 들어오면 "어서와~"를 외치는 '어서와 오빠'가 되는 것이다. 재치가 좀 모자란 편이라면 살짝 덕후적인 느낌을 풍기면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초콜릿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초콜릿 오빠'나, 바나나우유에 목숨을 거는 '바나나우유..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