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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40

전남친과 1년 째 애매한 사이로 지내는 중. 우린 무슨 관계일까요? 이십대 후반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계기가 줄어들고, 거기다 낯을 가리는 타입이라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도 이렇다 할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새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한 ‘과거에 연이 닿았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곤 한다. 특히 내년에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스물아홉쯤을 살고 있을 땐,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하는데 언제 또 새로 만나 친해지나 하며 의기소침해질 수 있고, 연애를 안 해 본 것도 아니라서 새로 만나 겪게 될 일들을 떠올리며 시작도 전에 미리 버거워 할 수 있다. 이전 연애를 하며 감정 소모한 것에 지친 상태라,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설렘이 귀찮음을 못 이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의 이전 연애들에서 유물을 발굴하려 하는, 또는 과.. 2017. 11. 27.
2년 만에 온 구남친의 연락, 그와 다시 만나도 될까요? 혜경씨는 만으로 아직 이십대인데, 마음은 이미 오십대쯤 되는 것 같네? 63년 토끼띠 느낌이야. 남편 때문에, 또 애들 때문에 속 많이 썩다가 이제는 포기와 체념과 내려놓음으로 해탈한 느낌이랄까. 눈물 젖은 빵과 눈칫밥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래. 관심과 애정과 보살핌의 영역에서 좌절과 실망을 여러 번 경험하고 나면, 스스로 기대를 축소하고, 궂은 일이 내 일이다 여기며, 보금자리에서 사랑받는 건 남들의 얘기고 난 그저 진자리와 마른자리 갈아 누워야 할 뿐이라고 생각해버리거든. 그래서 예상치 못한 호의를 경험하게 되더라도 그걸 만끽하지는 못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체험용 안마의자에 앉은 것처럼 얼른 일어설 생각부터하기도 하고 말이야. “무한님은 그런 걸 어떻게 아시죠? 눈물 젖은 빵을 많이 먹어본 .. 2017. 11. 14.
놔주지도, 다시 사귀자고도 하지 않는 구남친 진심 구별법 이미 내가 수십 번은 분명 넘게 매뉴얼을 통해 이야기 했는데, 그래도 남들의 사연과 자신의 사연은 다르니 좀 봐 달라고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그 정도가 심하며 빈도역시 잦은 게 바로 ‘놔주지도, 그렇다고 다시 사귀자고도 하지 않는 구남친’에 대한 이야기 인데, 그게 여기서 보면 십중팔구 -나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워서 그러는 것 이라는 게 보이지만, 내가 아무리 반복해서 그 지점에 대한 얘기를 해도, 구남친이 안부 한 번 묻거나 옛 추억이 담긴 얘기 한 번 꺼내면 ‘얘는 절대 그런 게 아니야. 이건 진심이야. 진심인데, 지금은 상황이 이래서 그런 것일 뿐이야. 이것만 극복하면 우린 다시 행복할 수 있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하며 내게 사연을 보낸다. 때문에 이대로라면 내가.. 2017. 8. 1.
본인이 차놓고는 계속 연락하는 구남친, 왜 그럴까? 계속 사귀면 자신이 상처만 줄 뿐이라느니, 또는 자신은 나쁜 남자니 좋은 남자 만나라느니 하며 이별통보를 해놓고는, 여자친구가 알았다며 이별을 받아들이면 자꾸 연락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여성대원들은 “정말 잡고 싶으면 저와 만나자고 하든지, 아니면 통화로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 될 텐데, 왜 그런 것 없이 연락해서는 결론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끊고 마는 건지 모르겠어요.” 라며 고통을 호소하곤 하는데, 구남친이 계속 그렇게 찔러대는 까닭에 갈팡질팡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을 위해 이 매뉴얼을 준비했다. 읽어보고, 벚꽃 피기 전에 결단 내리고 정리하자. 출발! 1. 아직 내게 반해있다는 걸 확인하고자. 자신은 훌훌 털고 연애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구여친은 그러지 못하리라.. 2017.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