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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40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배찬씨,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그러잖아. "뭐뭐(병명)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 하세요? 작업환경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연고 바르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당분간 손에 물 많이 닿게 하지 마시고, 연고는 아침저녁 발라주세요." 그런데 의사가 저렇지 않고, 대신 "아…, 그런데 혹시 진단만 원하시는 거 아니시죠? 처방도 받으실 거죠? 이거 연고 바르면 나을 것 같긴 한데, 처방전 써 드릴까요? 제가 사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긴 한데…." 라는 얘기 하고 있으면 못 미덥고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위의 의사와 아래 의사의 전공 및 경력 등이 모두 같다고 해봐. 그렇다 쳐도 분명 위의 의사에게 더욱 신뢰가 가지 않겠어.. 2014. 7. 2.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언젠가 어느 여성솔로부대원 어머니께서 "우리 딸이 학교 다닐 땐 정말 인기 많았거든. 어딜 가기만 하면 남자들이 쫓아다녔고, 피아노도 잘 쳐서 콩쿨 나가 상도 받은 적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 있다. 난 그 여성대원과도 직접 대화를 해봤는데, 그녀가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있음에 놀란 적이 있다. 그녀가 한 말들은 아래와 같다. - 난 이제껏 고백 받아 사귀어 왔다. - 내 친구 남친이 날 좋아한 적 있을 정도로 인기 많았다. - 서울대 다니는 오빠랑 사귄 적 있다. - 어딜 가든 예쁘고 참하다, 동안이다 하는 소리 들어왔다. - 공부도 잘 했으며, 석사학위 가지고 있다. - 이런 내게 걸맞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 그녀에게 내가 했던 말들을, 사연을.. 2014. 6. 11.
친해진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여자 외 2편 친해진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여자 외 2편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질문은, 원론적인 질문이다. 예컨대 "무한님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친해진다는 건 뭐죠? 그리고 친해졌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죠?" "이성과 친해져서 연애를 하고, 그러다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라는 질문을 해오는 대원이 있으면, 난 그 물음에 답을 하는 대신 그들에게 "친구랑, 혹은 이성이랑 밤새 이야기 해 본 적 없으시죠?"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해 봐야 알기 때문이고, 또 해 봐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연을 보낸 P양의 지인이며, 은하수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고 해보자. 그럼 P양은 웹에 떠도는 은하수 사진을 보며 기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은하수는 겨우 희뿌연 구름처럼 보이.. 2014. 6. 4.
갈수록 짧은 연애를 하게 되는 조급증 그녀. 갈수록 짧은 연애를 하게 되는 조급증 그녀. 나도 참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무한님, 제가 임진강에 쏘가리 서식지 알고 있는데 언제 한 번 같이 가시죠. 포인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 '언제 한 번 같이 가자'는 말이 이번 주 내의 어느 날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게 몇 주 후의 어느 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난 저 이야기를 하신 분에게 "이번 주말에 시간 되시나요? 말씀하신 쏘가리 서식지에 함께 다녀왔으면 하는데, 어떠신가요?" 라는 톡을 보낼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건 긍정의 대답이고, 그 대답을 들으면 난 또 신이 나서 오늘부터 낚시용품과 촬영용품을 준비할 것이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묻는 게 아니라 ".. 201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