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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57

연락에 목숨 걸다가 헤어진 여자, 문제는? 연락에 목숨 걸다가 헤어진 여자, J양에게 J양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준비를 한다. 사연에도 평소의 그 태도가 묻어난다. 자신의 이야기가 매뉴얼로 소개되지 않아도 이해할 테니 내게 부담 갖지 말라고 하는 말. 진심으로 원하는 것과 달리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한 '완충제'를 깔아두는 것이다. 물론 나로서는 그게 참 고마운 일이다. 자신의 사연을 매뉴얼로 올리면 문자로 알려달라며 전화번호를 적어두거나, 개별 답장 하지 않는 건 알지만 자신의 사연은 심각하니 개별 답장으로 해달라며 '부탁'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맡겨 둔 것 찾듯 내 놓으라는 모습'이 안 보이는 사연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활 가운데서 그렇게 완충제를 깔다보면 '불만족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언젠가 비슷한 사연을 보낸 어느 대.. 2013. 3. 5.
더는 자신 없다며 떠난 남자, 되돌리는 방법은? 더는 자신 없다며 떠난 남자, 되돌릴 수 없을까? 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 있는데, 학창시절 친구들을 때리고, 돈을 뺏고, 심부름을 시키던 남자가 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문득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들을 수소문 해 찾아간다. 사과를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는 그와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며 만남을 거절했다. 학창시절 그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깊은 수치심을 느꼈고 아직까지도 그 상처가 남아있는 친구들은, 그와 어떤 접점도 다시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쪽지를 남기며 친구들을 만나려고 애썼다. 친구들은 만나주지 않았다. "돌아보면 전 친구들을 다 잃었으니까…. 지금은 친구의 소중함을.. 2013. 2. 16.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여자, 문제는?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여자, 문제는? 이 커플에게 벌어진 참사의 최초 발화지점은, 대략 10분 정도의 '잠들기 전 나눈 카톡대화'다. J양 - 그럼 난 내년쯤 드레스를? (부끄) 남친 - 헛, 그게 결혼 얘기는 아니었는데…. J양 - 응 나두 장난친 거~ ㅎㅎ 남친 - (놀람) J양 - 뭘 그리 놀라! 오빤 결혼 얘기 나오면 불편해 하더라? 남친 - 음, 좀 진지하게 해야 하는 얘기잖아 결혼은. J양 - 결혼은? 그럼 나랑 연애만 하고 결혼은 생각 안 한다는 얘기? 남친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연애라는 게 사귀면서 서로가 어떤지도 보고 남친 - 또 결혼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에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J양 - 그러니까 오빠 말은 나한테 확신이 없다는 거잖아. 남친 - 확신이라는 건.. 2013. 2. 14.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금요일에 올렸어야 하는데, 갓 헤어진 친구 K가 찾아오는 까닭에 사연모음이 하루 늦어져 버렸다. K는 20대의 절반을 함께 보낸 남자와 헤어졌다. 당연히 다음 순서는 결혼이라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는데, 그러는 사이 상대는 K와의 이별을 준비했던 것이다. 모든 생활이 그와 함께 하는 것에 맞춰진 까닭에 K는 이별 직후 미아가 된 듯 혼란스러워 했다. 또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하지 않는 상대를 보며 K는 절망했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K가 내게 한 말이다. 내가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적인 까닭에 여기에 .. 201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