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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하는남자14

헌신할수록 오만해져가던 여친, 결국 이별 위기 현수씨가 군대 제대하고 나서 첫 사연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현수씨도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이구나. 그래도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벗어나 첫 연애를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야. 그치? 전에는 현수씨, 아예 여자를 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그랬었잖아. 이러다 나 현수씨랑 정들겠어. 현수씨의 생에 첫 소개팅, 생에 첫 스킨십, 뭐 이런 거 내가 다 알고 있잖아. 아, 그리고 그거 기억나? "무한님, 기록 전부 보냅니다. 4명인데, 순서대로 까인애1, 까인애2, 까인애3, 까인애4 입니다." 난 현수씨가 전생에 축구랑 연관 있었는 줄 알았어. 선수 말고 축구공 같은 거. 잘 까이니까. 아니 무슨 썸만 타면, "내가 제일 잘 나가~"하면서 단숨에 썸에서 나가버려. 그래도 우리 그 눈물의 시간들 잘 이겨내고 .. 2015. 7. 21.
연상녀를 좋아하게 된 로맨티스트, 문제는? 최형, '햄버거 오빠' 얘기 알아? 이십대 중반의 어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주려고 햄버거 기프티콘을 엄청나게 구입했어. 거의 '햄버거 깡'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차곡차곡 쟁여뒀지. 그러고는 여자에게 하루에 하나씩, 아니, 심지어 그녀가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고 하면 친구들 몫의 기프티콘까지 여러 장 보냈지. 물론 나름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핑계를 대긴 했어. "나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이런 거 매일 여러 장씩 오거든. 햄버거 먹고 싶으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 말 해. 어차피 공짜니까." 라면서 말이야. 그래서 나중엔 상대가, "오빠 지금 햄버거 세 개 보내줄 수 있어요? 친구들이랑 있는데 같이 먹으려고요." 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지. 얼마쯤 그렇게 지내다가, 나중엔 남자가 고백을 해.. 2015. 6. 9.
항상 힘들어하는 여친 때문에 힘들다는 남자 항상 힘들어하는 여친 때문에 힘들다는 남자 성태씨의 사연을 읽으며 난 내가 이십대 중반에 목격했던 지인의 연애가 떠올랐어. 내 지인도 성태씨와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를 웹에서 만났지. 댓글로 대화를 나누다가 문자와 전화로 발전하고, 그러다가 경기도와 강원도라는 지역차이를 극복하며 둘은 실제로 만났어. 만나서는 어색할 시간도 없이 둘이 딱 붙어선, 서로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으로 밥까지 먹여주는 연인이 되었고 말이야. 둘의 연애는 사귀기로 한 날로부터 정확히 73일 지속되었어. 사실 이건 다 나중에 내가 그 지인에게서 전해들은 얘기고, 당시에 난 둘이 사귀고 있는 줄도 몰랐지. 지인은 둘이 썸을 타던 시기부터 주변 사람들에게선 잠수를 탄 채 오직 그녀에게만 빠져 있었으니까. 내가 지인의 연애에 대해 알게 된.. 2014. 11. 4.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외 1편 먼저 말 걸지 않으면 연락 없는 남자 외 1편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먼저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거 어제 제가 공쥬님(여자친구)과 대화를 나눴던 부분이기도 한데, 최근 알게 된 지인 중 먼저 말 걸어 놓고 카톡 마무리 답장을 보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잠깐 옮기자면, 상대 - 별사진 촬영용으로 D300s 중고가 나을까요, 아니면 D5300 새거가 나을까요? 나 - 카메라는 최신형이 깡패라고 배웠습니다. D300s가 엑스피드1, D5300이 엑스피드4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우 ME와 윈도우7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별사진이 주력이시라면, 저는 둘 중 D5300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대화를 나눈 뒤 이렇다 할 대답을 .. 201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