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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41

자존심 세우다 당한 이별, 후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멀리, 넓게 보자. 그대나 나나 20년만 지나도 우리에게 염색약은 필수품이 될 것이며, 열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동안 생을 다한 치아 때문에 임플란트나 부분틀니 같은 걸 알아봐야 할 것이다. 손목이나 어깨, 무릎 등의 관절들도 비명을 질러대는 까닭에 정형외과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며, 노안이 시작되어 스마트폰은 ‘큰 글씨 화면’같은 걸로 맞춘 채 바라봐야 할 수 있다. 그대가 특별히 생명연장의 꿈을 이뤄 한 200년 살 수 있는 거라면, 1~2년 정도는 그 이별에 후회하며 늪에 빠져 있어도 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대가 그러고 있는 동안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을 수 있는 청춘은 흘러가게 될 것이고, 훗날 정신 차리고 새로 뭘 좀 시작해 보려 하면 그땐 이미 목주름 걱정에 베개를 바꿔야 .. 2017. 7. 25.
헤어지고도 1년 이상 이별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별 후 1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관계에 함몰되어있는 대원들의 사연을, 난 사실 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별 후 이쪽의 이야기는 사실 상대와 아무 관련이 없음.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 경우가 많음. -상대가 정말 밉다면서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곤 함. -조언을 구한다면서, 조언을 해주면 날 증오하거나 미워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저 마지막 부분이 나를 참 힘들게 하는데, 그건 내가 “이 사연은 이러이러한 부분이 문제였으며, 그러니 이러이러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할 경우, “내가 1년간 한 마음 고생을 고작 ‘미련’이라는 말 같은 걸로 표현하는 거냐.” “다른 사람과 잘 될 거라 말하지 마라. 난 이 사람 아니면 아.. 2017. 7. 14.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여자 외 1편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계속 이런 태도만 보인다면, H양의 썸이나 연애는 올해도, 내년에도,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것’의 반복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H양에겐 ‘가까워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성들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낼 땐 H양도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들이 대시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조금 가까워져 ‘일 대 일의 관계’가 되는 그 순간부터 H양의 ‘적대감 갖기와 분노증폭, 날이 선 말 던지기와 상대 탓하기’가 시작된다. 상대가 H양에게 잘하면 ‘여자에게 이렇게 잘 하는 걸 보니 선수 아니야? 날 쉽게 보는 건가? 계속 의심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을.. 2016. 7. 6.
연애 조급증을 앓는 남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연애조급증을 앓는 남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나까지 부담스러워지고 말았다. 그나마 W씨는 메일로만 조급증의 에너지를 내게 쏟아 붓고 있지만, 다른 몇몇 남성대원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심지어 새벽 두 시에도) 카톡을 보내 나를 잠 못 들게 만든다. "개별 상담은 안 해주신다고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관계로 시작하고 싶다면 저 '하지만' 부터 좀 어떻게 하길 난 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대개 사람을 당혹스럽게, 또 부담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 대원들은 저 '하지만' 뒤에 매뉴얼을 올린 후 자신에게 매뉴얼을 올렸다는 메일을 보내달라느니, 사연 소개가 늦어질 것 같으면 늦어진다고 알려 달라느니, 심지어 매뉴얼을 공개하지 말고 메일로 보내달라느니 하는 .. 201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