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리조트1 세부 크림슨리조트, 크림슨리조트 스노클링 - 필리핀 여행 2부 세부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다. 공항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공항 경찰에게 "Excuse me. Where can I smoke?" 라고 묻는 일이었다. 경찰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우측 택시정류장을 가리켰고, 난 습관적으로 팁을 줄 뻔 하다가 얼른 도로 넣곤 정류장으로 향했다. 바로 옆 정류장에 도착해 담배를 꺼냈는데, 라이터가 없었다. '아…. 마닐라 공항에서 압수당했지.' 다행히 부근에 세부 청년 하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난 다가가 손에 쥔 담배를 입에 무는 시늉을 하며 "Could I…." 까지 말했는데, 청년은 내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흡연자들끼리 통하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자신이 피고 있던 담배를 내밀었다.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지만, 그 불로 내 담배에 불을 붙이라는 뜻이라는 .. 2015.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