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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과여행/강아지와고양이15

길냥이 구조 1년, 집에서 고양이 키우기의 기록 까망이(12개월, 코숏)가 우리 집에 온 지도 이제 1년이 되었다. 내 인생에 고양이를 키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분유도 타서 먹이고, 엉덩이를 톡톡톡 두드려 배변활동도 시키고, 놀아주고, 재워주고, 장난감도 만들어 주고, 집도 마련해주고, 뭐 그렇게 되었다. 사실 까망이는, 사촌누나가 분양 받아가기로 했었다. 사촌누나 집엔 낮에 집에 사람이 없는 까닭에 분유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 분유 뗄 때 까지만 우리 집에 있기로 했던 건데, 까망이를 그 집에 데려갔던 날 비싼 가죽쇼파에 까망이가 발톱손질을 하는 걸 보곤 그 집 식구들이 경악했다. 그래서 다시 우리 집에 있게 되었고, 이후 동생이 아는 식당에, 어머니 지인의 공장에, 그리고 우리 외가댁 마당 등에 분양될 수 있었음에도 내가 반대해 계속.. 2017. 5. 11.
세 달 된 새끼 고양이, 까망이의 점프실력. 5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까망이는 두 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주 주말마다 친척누나네 집엘 갔다. 갈 때마다 집, 화장실, 사료, 장난감 등을 챙겨 가는데, 식구들은 까망이를 데리고 갈 때마다 “길냥이로 태어나서 차도 타보고, 에어컨도 쐬고, 화장실에 장난감까지 챙겨서 이렇게 데리고 다니는 호사도 누리고, 사람들이 다 예뻐하고…. 얘는 전생에 나라 구한 고양이 인 듯.” 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번 주엔 나도 따라갔다. 누나네 집을 가려면 정발고를 지나야 하는데, 학창시절 교복 입고 다니던 길을 내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지나가니 기분이 묘(고양이 묘자 아님ㅎ)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저렇게 무릎담요로 감싸주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누나네 집에 도착했더니, 조카가 그간 모아오던 인형들을 까망이에게.. 2016. 7. 14.
세 달째에 접어든 새끼 고양이 까망이, 놀고, 먹고, 자고. 까망이와 함께한 지도 벌써 세 달 째에 접어드는데, 눈에 띄는 변화라면 - 녀석은 장난을 치자며 무는 거지만, 난 피가 난다. - 눈동자 색깔이 회색에 가까운 푸른색에서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는 중이다. - 싱크대엔 아직 못 올라오지만, 의자 밟고 화장대에는 올라간다. - 각기 다른 울음소리로 다양한 의사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 간디(애프리 푸들)도 이맘때 그랬는데, 내 양말에 집착한다. - 선풍기를 타고 오르려 한다. 중간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정도가 있다. 특히 저 ‘선풍기 타고 오르기’를 하다가 까망이가 발을 다칠까봐, 우리 식구들은 더워도 선풍기를 끈 채 생활하고 있다. 밖으로 나갈까봐 현관문도 닫고, 발 다칠까봐 선풍기도 끄고…. 2016년의 여름은 까망이 덕분에 더욱 혹독해지고 있다. ‘오뎅.. 2016. 7. 8.
까망이(새끼 고양이) 가출소동과 어머니의 사진욕심 일주일 전쯤의 일이다. 밖에서 잠깐 친구를 만나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아파트 복도에서 뭔가를 찾고 계셨다.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아무래도 까망이가 현관 방충망 아래로 가출을 한 것 같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좀 전까지 까망이와 놀아주다 자려고 3~4분 정도 준비하셨는데, 그 사이에 까망이가 조용해져서 제 집에 들어간 건가 확인하니 거기에 없었다고 하셨다. 까망이가 잠들면 아무리 만지고 불러도 꿈쩍하지 않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4분 사이에 그렇게까지 금방 잠들 수 없으며, 종이를 긁고, 방울을 흔들고,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집에 없는 게 확실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급히 옷을 입고는 나와서 지금 막 찾는 중이라고 하셨다. 가족 전부가 나와서 까망이를 찾기 .. 201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