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다툴 때마다 왜 속 좁은 여자가 되는 걸까?

2014/10/30 14:50 by 무한™  

남친과 다툴 때마다 왜 속 좁은 여자가 되는 걸까?

희영씨, 난 희영씨가 신청서에

 

"우리의 다툼은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이 달라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라고 적은 내용에 반만 동의해. 서로 달라서 벌어지는 문제이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대화에 소질이 없는 두 사람이 말도 제대로 안 하곤 그냥 상대가 다 알아주길 바라기에 벌어지는 문제라고 나는 생각해. 그리고 남자인 내 입장에서 보자면 희영씨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더 커. 희영씨는 자신이 바라는 걸 반대로 이야기 해 놓고는, 나중에 '그간 모아온 서운함 폭격'을 가할 때만 제대로 말하거든. 오늘은 이 지점부터 출발해 볼게.  

 

 

1. '교육' 없이 '평가'만 하는 문제.

 

뭔가를 원하면, 원하는 걸 말해. '아닌 척'을 하지 마. 내가 사양해도 상대는 계속 날 위해 권하는지 보겠다는 그 알량한 테스트 하다가, 이 관계는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잖아. 남친이 희영씨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거나, 희영씨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거나, 희영씨를 섭섭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면 그 순간 이야기를 해. 예컨대 남친이 퇴근 후 시간이 되면 희영씨와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오랜만에 영호가 전화했네. 우리 회사 근처라고 술 마시자는데…."

 

라는 이야기를 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A. "뭐야~ 나 오빠 기다리고 있는데!"

B. "나 저녁도 안 먹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ㅠ.ㅠ"

C. "그래? 그럼 같이 볼까? 아님 둘이 할 얘기 있어?"

 

중의 하나를 택해서 대답해도 되는 거거든. 그런데 희영씨는

 

"어. 알았어. 많이 마시진 마."

 

정도의 대답만 해. 그러고는 '나와의 선약이 있는데, 어떻게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고 그리로 간다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그 순간부터 분노 게이지를 충전해 나가지. 때문에 밤을 새워 '계엄령 선포문'을 작성하곤 다음 날 아침 연애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나와의 약속은 동네 개만도 못한 것인가? 난 오빠에게 무엇인가?"라며 취조를 시작해.

 

내가 중학교 다닐 때의 얘기를 잠시만 할게. 중학생 때 한문선생님이, 애들을 가르칠 생각은 안 하고 갈굴 생각만 했어. 수업시간에 이 한자는 뭐다, 또 이 한자는 뭐다 이렇게 한 번 말해주고는 한 명씩 지목해서 읽어보라고 시키는 거야. 그러고는 지목당한 학생이 못 읽으면 때리거나 깜지를 쓰게 시켰지. 수업이라는 게 '평가' 이전에 '교육'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그 선생님은 '평가'만 하면서 애들을 갈궈댔어.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갈구기만 한 거야.

 

다시 희영씨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면, 희영씨가 내 중학교 한문선생님이랑 비슷하거든. 상대에게 내가 어떻다는 걸 알려주거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 순간에 말을 하지 않아. 희영씨가 그걸 말하는 순간은 이미 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서 대화조차 하기 싫은 순간이야. 그것도 '오빠가 잘못한 거다.'라는 식으로 혼내면서 이야기 하고 말이야.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희영씨는

 

"저건 저보다, 오빠가 잘못한 거라고는 생각하시지 않나요?

선약이 있는데 중간에 친구 연락 왔다고,

친구 보러 간다는 말을 꺼내는 게 잘못 아닌가요?"

 

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래 맞아. 잘잘못을 따지자면 상대가 잘못한 거지. 근데 희영씨가 원하는 대답이 "네 맞습니다. 남자친구가 잘못했네요. 헤어지세요."가 아닐 거 아냐. 게다가 이건 희영씨를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인데, 내가 여기서 잘잘못만 가리며 희영씨의 손을 들어줘봐야, 둘의 관계엔 아무 도움도 안 될 거고 말이야.

 

그래서 하는 얘기야. 남친한테 가르쳐줘. 난 어떤지, 남친이 그런 행동을 할 때 난 어떤 기분이 드는지, 그걸 바로 그 마음이 든 순간 말해줘. '아닌 척'하거나 '괜찮은 척'하며 넘기지 마. 남친도 제발 그렇게 자신을 시험에 들지 말게 하고 그냥 바로바로 말해달라고 희영씨에게 부탁하고 있거든.

 

"간다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하고, 또 난 네가 쉬라고 해서 잔 건데,

아직 솔직히 잘 모르겠다. 섭섭한 건 알겠는데,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시작하고, 또 계속 화 난 사람처럼 얘기하고…."

 

라면서 말이야. 남친에겐 이게 첫 연애라며. 그럼 일단 그를 좀 도와줘. 야생에서 살아 온 까닭에 시시각각 보고하듯 연락하는 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락을 하고 있잖아. 그럼 그것만으로도 일단 어느 정도 '아, 이 사람이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아줘야 해. 그가 저녁에 연락을 해서는 한다는 소리가 겨우 잔다는 거라서 희영씨가 빡치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게 상대 입장에선 보고하라고 해서 보고했는데도 좋은 소리 못 듣는 게 되니까, 대체 뭘 더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건지 하는 몰라 답답하게 되는 거야. 

 

 

2. 상대를 분노하게 만드는 '비아냥'의 문제.

 

오늘 매뉴얼에서 다른 건 다 잊어도 좋으니까, 이것만은 잊지 마. 희영씨에게는 '미운털 박히는 멘트'를 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는 대화법이라고 할까. 내가 희영씨의 남자친구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해볼게. 희영씨를 만나서 난

 

"나 오늘부터 현미밥 먹기로 했어.

어제 TV보니까 밥만 현미밥으로 바꿔도 건강에 좋다고 해서."

 

라는 이야기를 해. 근데 희영씨는 저 이야기를

 

"그렇게 건강 생각할 거면 담배나 끊지."

 

라는 식으로 받는 거야. 그럼 난 순간 화가 나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는 식으로 나오겠지. 그렇게 내가 화를 내면 희영씨는 또

 

"난 금연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얘기한 거야.

오빠 말을 비꼬거나 비아냥거릴 생각 없었어.

오빠가 현미밥 먹는 거 나도 좋다고 생각해.

절대 오빠를 무시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

 

라는 대답을 해. 그래서 난 더 짜증이 나는 거지. 저건 누가 봐도 무시하며 비꼬는 말투였는데, 희영씨는 절대 그런 게 아니라며 오히려 희영씨의 선한 뜻을 내가 오해하는 거라고 말을 하는 거니까. 난 대화를 더 해봐야 화만 더 날 것 같아서 대화를 끊는데, 그러면 희영씨는 

 

"난 오빠를 짜증나게만 만드는 여자친구인 것 같네.

오빠는 내가, 오빨 무시하고 비꼬는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라는 이야기를 하거든. 이런 상황의 무한반복이야.

 

둘이 밥 먹다가 싸웠을 때를 봐봐. 희영씨는 밥 먹으며 상대와 언쟁을 하다가, 짜증이 났는지 젓가락 내려놓고는 폰만 보고, 또 희영씨가 계산하겠다며 카드까지 꺼내 탁 내려놨잖아. 그건 상대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야. 희영씨 친구나 지인과 밥 먹을 땐 절대 그런 행동을 안 할 거 아냐. 여기에 대해 희영씨는

 

"젓가락 멈추고 문자 치는데

오빠가 밥 다 먹은 것 같아서 카드 꺼낸 거야.

오빠가 더 먹을 줄 몰랐지.

오빠가 예민한 것 같은데?

카드를 탁 놓은 것도 입장차이고."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그냥 비겁한 변명이야. 그게 정말 희영씨가 말한 대로 희영씨의 의도가

 

"내가 짜증내서 오빠 기분 상하게 했고,

그거 땜에 미안해서 내가 계산하려 한 거야."

 

라는 거라면, 희영씨는 '사과하는 방법'은 상대를 성질나게 만드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거니까 당장 고쳐야 해. 생각해 봐. 친구가 희영씨 집에 놀러왔다 갔는데, 친구가 간 후로 마우스가 작동을 안 해. 그래서 희영씨가 뭘 만진 건지 물어봤어. 그러자 친구는 만진 게 없다고 대답을 해. 때문에 희영씨는 "마지막으로 컴퓨터를 한 게 넌데, 혹시 무슨 설정을 건드린 건 아니야?"라고 다시 묻게 되었지.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친구가 대답 대신

 

"그거 얼만데? 마우스 내가 하나 사 줄게. 한 오만 원 해? 계좌 불러."

 

라고 말을 해. 그럼 희영씨도 순간 확 열이 받겠지? 희영씨가 삐딱선을 탈 때마다 남친이 느낀 기분이 바로 그런 기분이었던 거야. 좀 더 가볼게. 희영씨가 화를 내니까 저 친구가,

 

"널 무시해서 돈 주겠다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니야.

마지막으로 내가 만졌는데 그 이후로 안 된다고 하니까

난 그게 미안해서 돈을 주겠다고 말 한 거야.

내가 왜 너를 비꼬거나 너에게 비아냥거리겠어."

 

라고 대답해. 저런 얘기를 듣고 '아, 내가 오해한 거구나. 날 무시해서 그런 게 아니었어. 좋은 마음에 그랬던 거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오히려 더 빡치고, 이건 뭐 무슨 말을 하든 상대는 다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해버리니 대화 자체가 안 된다고 생각할 것 같아. 희영씨의 남친도 나처럼 생각한 것 같고. 그래서 그는

 

"내 기분 상하게 해놓고, 내가 참고 네가 풀린다고 해서

그게 잘 지내는 건 아닌 것 같다.

네 말대로 네가 잘못한 게 정말 없다고 느낀다면

당분간 내 잘못이 뭔지 좀 생각해 볼게."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 이렇게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싸워서 헤어질 생각이 들 때쯤에야, 희영씨는 늦은 사과를 해. 진작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미안해'라는 말을, 너무 늦게 해 버리는 거야. 하아, 이런 상황을 두고 내가 늘 말하잖아.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고….

 

 

3. 없으면 보고 싶어 하고, 있으면 딴청 피우는 문제.

 

난 희영씨에게

 

"그가 좋고 만나면 즐겁기에 보고 싶은 겁니까,

아니면 혼자 있는 게 싫어서 그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는 겁니까?"

 

라는 질문을 하고 싶어. 사연과 카톡대화에서 보이는 희영씨의 모습은 후자에 더 가깝거든. 내가 사연을 읽으며 놀랐던 것 중 하나는, 희영씨가 그렇게 원하던 '데이트'를 하게 되었을 때, 희영씨가 폰을 붙잡고 있었던 적도 있다는 거야. 희영씨의 그런 모습에 남자친구가 화를 낸 적도 있고 말이야.

 

난 그런 모습을 보며 지인 A씨를 떠올렸어. 지인 A씨는 결혼 6년차의 남자인데, 약간의 애정결핍과 의처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그래서 아내가 어딜 나가면

 

"언제 올 거야? 왜 아직 안 들어와?"

"밖에서 뭐 하는데? 집안 일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누구 만나? 선영이? 선영이는 왜 맨날 만나?"

 

라면서 어떻게든 집에 빨리 들어오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하지. 그런데 신기한 건, 정작 아내가 들어오면 그는 아내와 별 얘기도 하지 않으며 그냥 TV를 보거나 잠을 잔다는 거야. 때문에 얼마 전에도 그 부부는 싸웠는데, 아내는 참다못해서

 

"오빠는 왜 자꾸 나 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옷만 바꾸고 바로 들어가해? 온 김에 구경도 할 수도 있잖아.

대체 왜 시간마다 전화해서 나보고 언제 들어 오냐고 묻는 건데?

내가 가도면 오빠 또 TV볼 거 아냐. 나 없이도 그냥 좀 보라고.

내가 가서 오빠 TV보는 거 구경하고 있어야 해?"

 

라는 이야기를 했지. 아, 이렇게 적어 놓으니까 저 부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다행히 저 부부는 아내 역시 구속받는 걸 좋아하는 까닭에 잘 살고 있어. 저렇게 심각한 장면이 연출된 뒤에도 집에 돌아가선 둘이 두부김치 해서 막걸리를 같이 마시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희영씨 커플은 그렇지 않잖아. 남친은 점점 지쳐가고 있어. 이제 그는

 

"내가 뭘 해도 넌 거의 만족 못 하고,

노력해서 기분 잠깐 좋았다 한들

그게 이틀이 채 안 돼서 다시 섭섭하고 서운해지지.

난 네가 바라는대로 움직이는 그 날만 정상인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 대부분의 날엔 너에게 미달인 인간이 되는 거지."

 

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거든. 게다가 희영씨는 남친에게 '바라는 점 1, 2, 3, 4' 등을 이야기 하면서도, 남친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남처럼 행동하기도 해. 그런 행동에 빡친 남친이

 

"그래. 이거 니 일 아니지?"

 

라며 밥만 먹고 집에 가 버린 적도 있지. 가치관이 달라 싸우든 생각이 달라 다투든, 연인이라면 중요한 건 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상대의 기쁨이 내 기쁨이라고 서로 생각하며 지낼 수 있어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희영씨에겐 '내 아픔'과 '내 기쁨'만 있어. 동시에 남친보고 그걸 다 감당하라며 "더더더더."를 외치고 있는 거고 말이야.

 

 

나도 이런 사연이 오면 그냥 희영씨 편 들어주면서

 

"어익후, 남친 사람 만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는 얘기나 해주고 싶어.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이런 사연처럼 '이 관계에선 누구 잘못이 더 큰가? 정말 내가 속 좁은 여자인가, 아니면 남친이 이상한 건가?'를 묻는 경우는, 내가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 다시 희영씨가 '잘잘못'에 대한 부분만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일이 벌어지곤 하거든.

 

"제가 사연엔 적지 못했는데, 이러이러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래도 제 잘못인가요? 그땐 남친이 그랬었는데도요?"

 

라며 '잘잘못 재평가'를 요구하는 일 말이야. 난 희영씨가 그러지 않았으면 해. 남친이 지금까지도 희영씨에게 계속 부탁하고 있는 건,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좀 가져줘라."

 

라는 거거든. 저건, 연인이라는 건 '우리'인데 그 안에서 계속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라며 채점만 하진 말자는 거야. 우리 골탕먹이려고 서로 사귀는 거 아니고, 함부로 하려고 만나는 거 아니며, 실망과 서운함만 주려고 연인이라는 간판 달고 있는 거 아니라는 얘기. 그런데 희영씨는 빨간펜을 든 채 남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채점하려 드니 남친은 숨이 막히는 거지. 희영씨가 하는 말을 요약하면 남친이 나쁜 사람이고, 남친이 오만한 사람이며, 남친이 고마워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정말 그럴까? 그가 실제로는 정말 그런 사람인데도 지금은 그저 희영씨를 이용하고자 옆에 있는 걸까? 난 지금 희영씨 옆에 있는 사람이 남자친구라는 걸, 희영씨가 그와 헤어진 후에야 깨닫지 않았으면 좋겠어.

 

희영씨 남자친구, 투박하긴 하지만 이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또 속상해도 계속 부탁하며 희영씨 옆에 있는 사람이잖아. 그에게 희영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역할을 부여하느라, 다그치기만 하다가 놓치진 말길 바라. 내 24시간을 상대가 책임져주지 않아서 우울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 건, 상대가 잘못해서가 아니야. 그건 내가 내 삶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거든.

 

난 아까 점심시간 전에 공쥬님에게 톡을 보내놨는데, 오후 2시가 지난 지금도 답장이 오질 않았어. 그래도 전혀 불안함이나 분노를 느끼진 않아. 지금은 바빠서 답을 못 해주는 걸 거고, 이따가 당연히 답장이 올 거니까. 이런 믿음이 없다면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초 단위로 우울해져만 가겠지. 또 내가 지금 내 삶을 살아내고 있지 못 하는 중이라면, 공쥬님에게 기댄 채 공쥬님 스케줄만 계속 묻고 있을 거고. 만약 그렇다면 그런 나를 24시간 안심시키며 돌보지 않는 공쥬님 잘못일까? 아니면 기대고만 있기에 공쥬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기만 해도 넘어져 버리는 내 잘못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정답을 골라봐봐. 난 희영씨가 정답을 고르길 기원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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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후, 오늘 점심도 못 먹고 이 사연으로 하얗게 불태웠음. 치킨마요 먹어야지.

 

 

0 트랙백 댓글 48 개가 달렸습니다.
  1. 우왕 일등이닷 선플 후 감상이요^^

  2. 후후후 일등을 하는.기쁜날도 오는군요.. 저도 매번.눈팅만.하는.독자인데 순위권이라 완전 흥분했었어요 ㅎㅎ 오늘도 재미나게 잘.읽고 반성하고 갑니다.. 결혼 한지 열흘 된 새댁인데.. '결혼'이라는 이벤트 이후에 남친에서 남편이 된 그이에게 남편으로서 바라는 점을 연애 초반 남친에게 바라는 점을 조목조목 따지던 제.모습을 반성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3. "주말에 백숙 먹을래?" 한 번 하셔요 ㅎ

  4. 선댓글 후감상! 아싸!! 로또번호 주셔요 무한님 ㅜㅜ

  5. 주로 눈으로만 읽고가는 독자입니다만 오늘은 댓글이 순위권에 있다는 기쁨에 댓글을 저질렀(?)습니다. 채잠표들고 점수매기는 사연은 참 많이 올라오는 내용인데, 그만큼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그말은 저 또한 저런 모습을 가졌을수도 있으니 반성에 또 반성을 하면서 갑니다. 어제 사연도 그렇고 오늘도... 아..... 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힘들어요 ㅠㅠ

  6. 09, 14, 15, 22, 25, 40

  7. 헉 ㅋㅋ 로또번호 주셨어ㅋㅋ
    저도 그럼 요번엔 안하던 짓을 한번..

  8. 심지어 다 읽고 왔는데도...4위.. 감격...

  9. 털짱

    결국 관계의 문제는 나에게서 출발한다는 것을 무한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자각하게 됩니다. '나'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로는 어떤 관계도 제대로 설 수 없다는 사실. 매번 댓글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늘 애독하고 있습니다.^^

  10. 겨우살이

    저도 선감상후 리플...첨 다네요
    5등????

  11. 뽀차

    주관만 뚜렷하고 자존감은 낮은 여자들이 남친에게 바라는 점 리스트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서 남친을 괴롭히는 것 같아요 나처럼........ㅜ_ㅜ 진짜 나쁜 버릇이나 행동은 물론 고치도록 도와줘야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그사람을 사랑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12. 이런 사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여자들의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좀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내가 싫어하는 거 남 시키지 말고, 내가 못하는 거 남에게 바라지 말자'는 마음으로 남친을 대하려고 노력해요.이마저도 참 쉽진 않더군요 ㅎㅎ

  13. ar

    곁에 있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연인이기 전에 이기고 짓밟아서 항복시켜야 하는 '적'으로 생각하는 것. 제3자 눈엔 보이는데 당사자가 깨닫긴 어렵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죠. 희영씨가 그런 케이스인 듯 합니다.

  14. 얄얄

    친절하실 무한님. ㅎㅎ
    희영씨 남친분 글만 보면 괜찮으신 분 일꺼 같은데..
    희영씨도 헤어지고픈 마음 아니라면
    남친한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하시고
    관계 잘 이어나가시길 바라용.

  15. 111111

    여기 사연에서 가끔씩 보이고 주변에서도 듣는 얘긴데, 연인 사이에서 (친구사이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나 해" 라는 말은 가급적 안 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특히 상대방이 무슨 바람직한, 좋은 행동을 했다거나 아니면 앞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러지 말고 ...이나 해"라고 하는 건 듣는 입장에선 정말 너무 짜증나는 일이니까요

    어릴 때 부모님 밖에 나간 사이에 청소 싹 해놓고 나중에 귀가하신 부모님한테 "엄마 내가 청소 다 해놨어!!" 라고 했더니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지"라고 말이 돌아오면 얼마나 비참한 기분일까요. "그렇게 건강 생각할 거면 담배나 끊지." 라고 하는 대신, "현미밥 정말 좋은거 같아. 이왕 이렇게 된거 이번 기회에 담배도 같이 끊으면 어떨까? 담배는 진짜 몸에 너무 안 좋잖아"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으면 싸울일도 안 생길텐데 말이에요...

    여하간 두 분 관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16. 아 남친 첫연애라는데 불쌍해요ㅜㅜㅜㅜ 남친 토닥토닥해주고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왜 그렇게 때리기만 하세요. 지금까지 하신거 무서워서 그랬다고 사과하시고 알콩달콩하게 지내시기를 바래요.

  17. 친절한 나리씨

    잘 보고 가요. 추천도 꾹 눌렀어요!

  18. 냥2

    치킨 마요 ㅎㅎㅎㅎ 올만에 들어보는 도시락 메뉴네요
    노량진 고시원에 있을때 종종 사먹었었는데. 눈에 띄게 몸무게가 늘더군요^^
    무한님도 조심하세요~ 치킨마요는 칼로리쟁이 ㅎㅎㅎ


    희영씨가 이 사연을 읽으면.. 물론 가슴 쓰리고 나만 비난하는거 같아
    인정하기 싫겠지만..그래도 찬찬히 수십번 읽어보길 권할게요.

    저도 무한님께 사연보내고 채택된후, 정말 제 사연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었었어요.
    헤어지고 싶어서 사연 보낸게 아니라, 해결하고 싶어서 사연 보낸 거라서.
    어떻게해서든 바로잡고 싶었거든요...

    희영씨도 바로잡고 싶어서 사연을 보낸 거라면.
    남자칭구한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희영씨 자신한테 초점을 맞춰서
    찬찬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길 권할게요..

    행복한 사랑 하시길 빌게요~

  19. CHOE

    덕분에 오늘 치킨 마요 먹을겁니다~

  20. 아마그럴껄

    저도 자기합리화 쩌는데요, 희영씨랑 배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을 정도랍니다.
    희영씨, 남친의 기분을 이해하고 싶으면 연락주세요. 띠링띠링~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21. 저 상대방 미친X만드는 화법 ㅋㅋㅋ 아 진짜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듣다보면 주먹 올라가요 진짜.

  22. 초랭이

    저런 경험있습니다..
    뭘 해도 항상 잘못하고 있는 기분에
    언제나 정신못차리고 뒤쳐지기만 하는 사람 처럼 상대방이 보는 것 같아
    처음에는 그리 생각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정말 나는 이상하고 쓸모 없는 인간인가"라는 생각이 날 정도 였으니까요..

    누구보다 먼저 내편이 되어주어야할 사람에게 타인에게도 듣기 힘든 말을
    듣고 나면 모멸감만이 남아 너덜너덜한 기분이 되어버립니다.

    상대방, 특히 연인사이에서 뭔가 말하려고 할때는 한번만 더
    내가 그말을 들으면 어떨지 생각해보고 말하면 좋을거 같아요..

  23. 주옥같은 글이네요

  24. 피안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세우지 못하기에
    누군가 없으면 넘어지는 삶
    저도 한 때 그렇게 살았고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요즘은 그나마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음 ㅎ

  25. 제주삼다수

    정말.. 주옥같은 매뉴얼 감사해요! 헐 위의 "실천" 님도 똑같은 단어를 쓰셨네요!오늘 비유와 예시가 정말 정확했던 것 같습니다. 역지사지를 이해할 수 있게 이렇게 쉽게 써주시다니요..

    거의 항상 매뉴얼 주인공에게서 저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그런 모습이 더 심했지- 하고 회상하기도 하고요.

    그런 모습 돌이켜보면 얼마나 천지분간(?)을 못했던 건가 놀라기도 합니다.

    늘 좋은 매뉴얼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26. 무한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치킨마요 얘기하시는데 글쓴이의 깊은 허기가 느껴지고, 그게 또 독자들에 대한 애정으로 읽혀서 감사와 격려의 댓글 남겨요. :) 딴소리지만 별동영상도 정말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아름다운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좋은 눈과 다정하고 유쾌한 마음을 가진 무한님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요!

  27. 제 글이 이렇게 금방 올라올 지 몰랐어요. 사연의 시점이 좀 전이라서 사연이 올라오기 전에 여러 날에 걸쳐서 참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무한님이 설명하신 부분도 사과를 하고 제가 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3자의 눈으로, 많은 분들의 댓글을 통해 보니 아직 제가 부족한 사람인 걸 다시 깨닫네요ㅎㅎ 제가 미흡한 점은 많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 지금까지의 연애에서 취한 나쁜 자세 다 버리고 차근차근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보려고 해요! 다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그럴 일 없어야하겠지만) 이 글 다시 읽고 또 읽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8. 많은 사람들이 '이건 이래서 그랬고 저건 저래서 그랬는데도 내잘못인가요?' 하면서 자기합리화만 바쁜데 참 좋은 자세를 갖고 계시네요! 단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전시킬 자세를 갖고 계시니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실거라 생각해요!

  29. 비꼬는 거는 다시는 하지마세요.. 그건 다른 사람이. 님을. 지금 당장 마주보고싶지 않은. 앞으로도 계속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 뿐이예요
    솔직히 삐꼬는 심리가 전혀 이해가 안가는 1인이네요 왜 비꼬는지.. 소중한 사람이면 소중하게 대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30. .

    좋은 메뉴얼이네요.

  31. 제 상황에 꼭 들어맞는 메뉴얼이라 깜짝 놀랐어요.
    제때제때 적절한 방법으로 제 의사 전달하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건 상처받아 피흘리는 상대의 모습이 아니라 내 의사를 받아들여 변하려 노력하는 태도니까 말이죠.

  32. 기승전치킨마요라니...저도 먹고싶네요
    사실 그런 믿음을 갖는게 아주 쉽게 되는 건 아니죠ㅜㅜ 혹시나 내게 저런 모습은 없었나 돌아보며 옆사람에게 고마운 마음 다시 한번 새겼어요

  33. 하얗게 불태우셨을거 같아요 ^o^ 꽉꽉 들어찬 사연!! 감사합니당~~~ 치킨마요 맛나게 드셨길 ㅎㅎ

  34. 와..전 무한님이 정리한 글만 읽어도 스트레스받는데.. 사연 직전 받고 피드백 하시는 무한님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심리상담을 권하고 싶을 정도네요...사연보낸 분..아..정말..아..ㅎㅎㅎ그냥 말 안할께요..ㅋㅋ ....

  35. 순두부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하루에 글 하나로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상대방을 채점하고 몰아세우는 이면에는 나의 불안이 있더군요. 상대방이 잘못에만 집중하고 나의 불안을 조절하지 못하면 이별은 어느새 연애와 한 패가 되어있죠. "사랑이 오는 그대로 이별이 먼저 와있다. 빠른 내 걸음을 되돌려본다. 이별이 오는 그대로 사랑이 그대로 뛴다. 그 무엇도 멈추지 않는다."라는 노래가사를 곱씹게 되면 얼마나 슬픈가요.

  36. 비밀댓글입니다

  37. Tnr

    흠~~~
    오늘 사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조심조심하면서 연애하려고요.
    외국에 있어서 치킨마요가 뭔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네요.

  38. 요거빙

    하.. 지금 남자친구와 싸우다 답답한 마음에 노멀로그 들어왔어요..마지막 문단이 와닿네요 ㅠ 진짜 말은 안통하는데.. 다른 건 너무 다 좋은데.. 휴.. 말이 안통하는 날 빼고는 항상 잘만났다는 생각만 들거든요.. 그걸 상기시켜주네요. 벌써 채점할 필요 없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고마운 거 생각하며 저도 최선을 다해야 후회안하겠죠? 다른 건 다 맞춰주니까요,, ㅠㅠ 하 진짜 왜이렇게 힘들까요. 레즈비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남자친구란 존재가 여자인 친구들처럼 서로 말이 잘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39. 에휴

    ㅎㅎ 제 남친도 저보고 "무슨 일 있으면 그냥 "오빤 도대체 왜그래?"라고 직접 얘기해" 라고 하더라구요.
    제 성격상 상처 받으면 혼자 담아두거든요. 근데 또 숨기진 못하고 겉으로 티가 나니까 남친은 답답해하고요.

    참을대로 참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에 터뜨리는거 때문에 문제된적이 많아요ㅜㅠ 보통 사람들은 3~4번 참을거 저는 3~40번을 참기 때문에, 그 정도 되면 더이상 좋게 해결될 수 없거든요 ㅜㅠ. 3~4번 정도에서 그때 그때 표현해서 바로 잡을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성격상 '참을 수 있으니까 그냥 말꺼내지 말고 참자..'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젠 제 성격 이해해주고 옆에서 노력해주는 남친한테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40. 이분도 더더더더 스타일이군... 하면서 읽어내려가고 있는데 "더더더더"가 나와서 깜놀했어요. ㅋㅋ 더더더더는 정말 피곤해요.....

  41. 닉네임 잊어버렸당

    저는 연애할때는 전남친들과 한번도 싸운 적이 없었어요.
    좋은게 좋은거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참고 져주었죠.
    하지만 사람의 인내엔 한계가 있으니 언젠가 폭발하겠죠?
    그럼 저는 그때 화를 내고 그때 싸워요.
    그리고 헤어져요.
    그러니까.. 헤어질 마음이 있을때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단기 연애가 많냐? 아니에요. 최소 2년 길면 4년도 사귀었어요.

    지금 제 남편과는 5년을 사귀면서도 싸우질 않았어요.
    그래서 결혼하게 되었는데
    결혼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을수 있는건 받아 들이고 쌓이면 폭발할 것 같은것은 말을 해야겠더라고요.
    그렇잖아요? 결혼이 만나다 좀 안맞는다고 내던질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서운한거 있을때는 직설화법을 써요.
    하지만 제가 제 입으로 응 알았어요, 또는 괜찮아, 한것에 대해선
    절대 두말 안해요.
    마음에도 담아 두지 않아요.
    마음에 담아 둘거 같으면 처음부터 응 이라고 안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남편도 많이 노력해요.
    이게 여자라서 어렵고 남자라서 쉬운건 아니거든요.
    제가 두말 안하고 딴소리 안하는 대신
    남편도 두말 딴소리 안해요.

    그래서 서로 납득이 될때까지 싸우기도 해요.
    하지만 싸울때도 서로의 의견을 좁히려고 하는거니까
    인신공격 하거나 깍아 내리는 발언은 하지 않도록 조심해요.

    아직 결혼해서 5년밖에 안되어서 우리 관계가 앞으로도 쭉 좋을지,
    지금 정말 잘하고 있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무한님의 글을 보고 다시한번 느꼈어요.
    "나" 위주가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요.
    참 하루하루 나이가 먹어도 어렵네요..

  42. 혈이

    아..이거 한 분 사연이였군요;
    난 첨 봤을 때 사연이 세개인줄..ㅎㅎㅎㅎㅎ
    댓글 보면서 깨달았다는.

    항상 매뉴얼 감사합니다.
    불금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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