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2014/04/23 22:18 by 무한™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나와 친구들이 들어간 쪽의 안전요원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다. 안전선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리에서 조금만 이탈해도 다시 무리로 들어올 때까지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안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놀 수가 없었다. 꼬꼬마들이 모여 있는 -허리까지밖에 물이 안 오는- 곳에서 멍하니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야 그 안전요원이 안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강력하게 제지하는 안전요원의 구역 반대쪽으로 가서 놀았다. 반대쪽 안전요원은 안전선 이내라면 사람들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이건 안전과 관련된 일이라 내가 통제에 대한 불평을 해도 '안전을 위해서 그런 건데 그걸 따라야지 왜 불만을 갖냐'고 하면 할 말 없다. 하지만 여하튼 당시의 나는 그 안전요원이 정말 '안전'을 위해서 그런다기 보다는 '자신의 권한'을 내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또는 통제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 안전요원을 두고

 

"저 XX, 호루라기 부는 데 재미 들렸어."

"다른 쪽은 다 들어가서 놀게 하는데 왜 쟤만 저래?"

"쟤 또 온다. 저쪽으로 가자."

 

라는 이야기를 했다. 뭐, 역시 이건 '안전을 위해서 그랬던 것 아니냐'고 하면 할 말이 없는 부분이니, 더 길게 적지는 않겠다. 다만, 이렇듯 다 통제하고 금지하고 적발만 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결국 다른 곳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게 안전요원에 대한 푸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오늘 첫 사연의 주인공인 K군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라 이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는 걸 밝히며, 출발해 보자.

 

 

1.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K군은 말한다.

 

"그녀는 이제 막 대학에 들어와 자유를 만끽하는 중입니다.

그러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걸 복학생인 저는 압니다.

제가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바로 그녀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녀를 구속하고 속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더라도 다치지 않게 해주는

안전그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보호자가 아닌 수호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맞으려나요?

저희 학교는 선배의 권한이 크고 강하기 때문에

만약 그녀가 제 여자친구가 되면 그녀는 많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라는 것만으로도 안전해지게 되는 셈이지요.

또 제가 최고학년인 까닭에 술자리가 많아지지 않도록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난 K군에게 "안전그물 말고 그냥 친한 오빠만 합시다." 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녀의 부모님도 걱정하고 있지 않은 부분들까지 K군이 너무 나서서 걱정하진 말자. 그녀는 어린애가 아니다. 또 그녀 나름대로 자신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아갈 부분이 있는 거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부분들이 있는 것 아닌가. 그녀가 목숨을 건 위태로운 일들을 벌이고 있다면 그녀의 어깨를 잡고 흔들어서라도 그게 위험하다는 걸 말해줘야겠지만, 학교 동기들과 술 마시는 것을 두고 위태롭게 생각하며 '필름 끊겨서 사고 날까봐'라는 이유로 통제하겠다는 건 아무래도 지나친 일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K군도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다녔지만 본인의 말대로 '최고학년'이 되었고, K군의 여자동기들도 그녀와 비슷한 신입생시절을 보냈지만 졸업까지 무사히 하지 않았는가.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자. K군 자신만 스스로를 제어하며 남까지 챙길 수 있는 사람이고 남들은 다 언제든 사고를 낼 수 있는 위태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또, 그녀의 남자 동기들이나 K군의 남자후배들을 잠재적 범죄자로만 여기지는 말자. 그들 중에도 분명 K군처럼 그녀를 챙기려는 사람이 있을 것 아닌가. 현재 K군은 '그녀와 나'만 중심에 두고 나머지를 전부 들러리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K군이 '잠재적 범죄자'로 생각하는 그들 중 그녀와 연애를 시작할 남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챙기다 보면 충분히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그녀의 '안전그물'이 되려고 했던 K군은 지붕을 쳐다보며 그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겠지만, 난 그렇게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K군도 이 관계를 잘 이끌어갔다. 그녀에게 학교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가가기도 했고, 식사 역시 '후배에게 밥 한 번 사주는 것'으로 부담 없이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도 "오빠 우리 오늘 몇 시에 만나요?"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이 관계에 임했다. 그렇게 서로의 생활은 생활대로 살아가며 '우리'인 부분을 점점 늘렸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K군은 갑자기 안전그물 타령을 시작하며 그녀의 생활에 간섭을 하고 말았다. 오늘도 술을 마시는 거냐,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함께 얼굴을 보게 되는 모임에서는, 그녀의 취한 정도를 살피다가 취했다고 생각되면 얼른 들여보내려고 대기하고 있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지킬 수 있을까요? 그녀가 불편해하지 않게요."

"학교 내에서의 제 위치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절 부담스러워 하게 된 것 같은데, 혹시 그녀가 저를 스토커처럼 생각하게 된 건 아닐까요?"

 

우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해 상황을 억지로 만들려는 행동을 즉시 그만두길 권해주고 싶다. 후배는 K군보다 학년이 낮을 뿐이지 바보도 아니고 들러리도 아니다. 학교 내에서 K군이 선배니까 앞에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거지, 뒤에서는 충분히 비웃을 수 있다.(여기다 밝힐 순 없지만 K군과 그녀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 중 하나를 보면, 후배 중 한 사람은 분명 K군을 비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런 장난을 칠 수 없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내가 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다고 해도 몇 학번 선배가 내 동기들과 나를 들러리로 세워 뭔가를 꾸미려고 하면, 눈에 빤히 보이는 그 짓을 비웃을 것 같다. 후배들이 앞에서 네네, 형형 거리며 말을 잘 듣는다고 해서, 실제로도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진 말길 바란다. K군이 무슨 생각으로 폼을 잡든, 그게 폼 잡는 거라는 건 남들도 다 안다.

 

그녀와 후배들도 K군 만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먼저 깨닫길 권한다. K군이 한 "학교 내에서의 제 위치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을까요?"라는 말이나, "그 녀석들(후배들) 입단속은 확실히 시켜놨습니다."라는 말만 봐도, K군은 그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게 잘 와 닿지 않거든 K군의 신입생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 와중에 K군처럼 행동하는 어떤 선배가 있다면, K군은 그를 마냥 존경하며 그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일 것 같은가, 아니면 "쟤 대장놀이 하고 있네."하는 생각을 할 것 같은가?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군림하려 들며 그 중 자신이 반한 어떤 후배를 대상으로 뭘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면, 그들은 그 선배를 선 바깥에 두게 될 것이다. 지금 그녀의 안전그물이 되어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K군의 입장 자체가 위태로우니, 그들을 먼저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길 권한다.

 

 

2. 예의는 참 바른 소개팅남.

 

이건 글쎄, L양이 무슨 실수를 했다거나 잘못한 게 있다기 보다는 상대 남자 분에게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 분이 보이는 태도로 이성을 만난다면 누구와 만나더라도 단단한 관계는 맺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거래처 확보를 위해 투입되는 영업사원 같은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과 얕은 관계를 맺기엔 최적화 된 태도겠지만, 진중하게 서로를 알아가기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다.

 

우선, 둘의 소개팅을 주선해주신 분이 둘 모두에게 '어른'이신 까닭에 두 사람 모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며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나누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밝고 활기차다는 것은 장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대화가 표면적인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치고 만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아래처럼 말이다.

 

남자 - 퇴근 하셨어요?

여자 - 네. ^^ 바로 헬스 가고 있어요~ 이제 곧 퇴근하시겠네요~

남자 - 네. 맞다. 운동 한다고 하셨죠? 저녁에 매일 운동하시는 거예요?

여자 - 네, 가볍게 유산소 하러 가요~ 

남자 - 와, 열심히 하시는 구나. 부지런하시네요. ^^

여자 - (이모티콘 웃음)

남자 - (이모티콘 엄지)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저런 대화만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저러다가 "우리 그때 말한 달달한 거 먹어야죠! 이번 주말 시간 괜찮으세요?"하며 약속을 잡고 만나기도 하는데, 만나고 돌아와서는 또 저런 카톡대화만 계속한다.

 

남자 - 퇴근하셨겠네요~

여자 - 네 ^^ 이제 곧 퇴근하시겠네요~

남자 - 네. 저녁 맛나게 드세요~

여자 - 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운전 조심히 퇴근하세요~

 

L양이 좀 더 길게 대화를 하려고 해도, 그는 웃으며 그건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하자는 식으로 대화를 마무리 짓는다. 이건 그의 직업적인 특성(폰을 오래 보고 있을 수 없는 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내 지인 중에도 그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지인 역시 대화하다 말고 사라져 버리는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L양은 자존심을 지키고자 해서인지 몇 분씩 늦게 대답을 하는 것 같은데, 이러다보니 영화 <신세계>에서 최민식의 명대사

 

"이러면 나가린데…."

 

처럼, 둘은 '나가리(화투에서 아무도 3점으로 나지 못하고 판이 끝나는 것)'가 될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차라리 둘이 카톡보다는 전화를 통해 연락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렇게라도 해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했으면 지금과 상황은 많이 달랐을 텐데, 안타깝게도 현재는 둘이 거의 모든 일을 '나중에'로 미룬 까닭에 점점 연락이 뜸해지다가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말았다. L양은 이걸 두고

 

"주선자 분께서 연락처를 주실 때 카톡연락처를 주셔서 저는 그 분 번호도 몰라요.

그 분도 제 번호를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도 한 번 하지 않으셨고요.

제 번호도 묻지 않으셨어요. 친구들은 까인 것 같다고 마음을 접으라고 하는데…."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난 둘이 드물긴 하지만 어쨌든 약속을 잡아 만나왔고, 또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락을 취해 왔으니, 그 역시 애초부터 흐지부지 될 생각으로 만난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사실 보통 이런 관계에서는 남자가 리드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위에서 말했듯 그는 좀 산만한데다 직접적 특성으로 인해 정신을 못 차릴 때가 많고, 더불어 주말마다 지인들의 경조사를 챙기거나 몸담고 있는 모임에 참석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다. 

 

아직 완전히 끝난 관계는 아니라서, 지금이라도 L양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면 희망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단, 언제 만날 거냐며 질문만 적극적으로 하지 말고, 그것 외에 다른 부분들을 좀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길 권해주고 싶다. 주초부터 이번 금요일에 시간 되냐고만 묻지 말고, 상대가 요즘 새벽기도를 나간다고 하면 무슨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는지 등을 묻는 것이다. 또, 상대가 일 때문에 12분 늦게 대답했다고 똑같이 12분 기다렸다 대답하지 말고, 응답이 왔을 땐 바로바로 그 순간을 잡아 대화하도록 하자. 가능하다면 카톡보다는 전화통화를 이용하고 말이다.

 

만날 구실은 많다. 둘이 다음에 하자고 약속한 것만 해도 내가 세기로는 여섯 가지가 되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 "금요일쯤 갈비 먹고 싶을 것 같지 않으세요?" 정도로 말을 꺼내면 된다. 이렇게 물으면 되는 걸 가지고 멀리 떨어져서는 "혹시 이번 주 금요일에 수원에 계세요?"라고 시작해 빙 돌려 묻지 말자. 지름길 놔두고 예의 차리느라 너무 돌아갈 필요 없으니 말이다.

 

"반대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참 재미없고,

과연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금요일에 만나려고 말을 꺼냈더니 철야예배 있다고 하고….

저쪽은 저를 썩…. 그래서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숟가락만 들면 되는 다 차려진 밥상만 기다리지 말고, 지금처럼 재료가 다 갖추어져 있는 상황에선 직접 만들어 보자. 쌀도 있고 물도 있고 밥솥도 있는데, 당장 눈앞에 김나는 밥이 없다고 울상만 짓고 있지 말고 말이다.

 

"무한님은 이 관계가 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지금처럼 그냥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으면, 생쌀이 변해 김나는 밥이 될 것 같진 않다.

 

 

끝으로 공감, 소통, 연결 등의 복잡한 질문을 주신 S양께 대답하며 글을 마칠까 했으나, 이거 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주말특집 매뉴얼 같은 걸로 따로 발행하기로 했다. S양의 질문에 대한 대답 쓰느라 에너지를 너무 소진한 까닭에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마음이 풍요로운 수요일 저녁 보내시길!

 

"그녀를 제가 지켜주고 싶습니다." 차라리 보험을 들어주세요. 실비보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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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선!
    로또번호 되나요

  3. 이 밤에.... 암튼 쌩유^^

  4. ㅇㄱㅎ

    저런 선배는 진짜 별로

  5. 피안

    회사에서 옥치(옥상에서 치킨먹기)를 마치고
    돌아와서 혹시나 해서 눌러보니
    글이 올라와 있는 기쁨 좋네요 ^^
    오.. 저런 선배 있음 정말 답답할 거 같아요....
    그리고 밑에 사연은 또 제친구의 사연과 비스무리 한것이
    저도 마음에 들거든 좀 적극적으로 해봐 라고 충고해줬지만
    선택도 행동도 그들의 몫이기에
    저는 그저 지켜볼 뿐 ㅎㅎ
    저에게도 기회가 오길!! 바라며

  6. 숙이

    나름 순위권?ㅋㅋㅋ
    K군 어떡해요ㅜㅜ 대학 졸업한지도 오래지만... 그 시절에 저런 선배가 있었다면 나한테 아무리 관심있고 잘해주는 사람이라도 끔찍했을 것 같아요ㅜㅜ 신입생이야 지금 당장에는 모를 수도 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저 선배가 내 캠퍼스 생활을 다 망쳐버렸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른 후배들에게도 저런 태도라면....
    K군 그녀와의 관계를 떠나서 남은 당신의 대학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지 말아요ㅜㅜ

  7. 부담스러운 선배는 노노노~ 지켜주고 싶다면 그녀 옆으로 슬며시 녹아들어가는 것부터!

  8. 차라리 보험을 ㅋㅋㅋㅋㅋㅋ 공감해요 ㅎ 1인칭 관점에서 좀 빠져나오셔야 할듯~

  9. 메론

    2번 남자분 제가 아는 분과 정말정말 닮았네요. 카톡 하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 부터 새벽예배, 철야기도까지 똑같아요.
    저는 그냥 사심 없는 얄팍한 지인인데, 어쩌다 안부 전하거나 용건이 있어 연락하면 잡담을 섞는 편이거든요. 그럴 때 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로 말문을 막더라구요.
    저는 저랑 거리두고 싶은가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좀 서운하다 말았는데, 언젠가 식사 자리에서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게 힘들다"고 털어놔서 깜짝 놀랬습니다. 정작 다가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게 자신인 줄 몰랐나봐요.

  10. 저도 약간 그래서 아는데 ㅠㅜ 저건 진짜 모르는거에요. 막는게 아니라 진짜 그때 고맙고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해서 말하는건데 말꼬리를 자르게 된다는 걸 모르는 거죠. 조금더 궁금증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봐야 가까워지는건데 훈련이 안되면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저도 요새 배우고 있음.

  11. 그런 말투가 사람들 밀어낸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 진짜 많습니다. 남녀노소가 불문이에요. 대화를 어떻게 연결해 가는지를 고민하고 적극적 대화 주도를 안 해 버릇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저렇게 나와도 문제가 있는줄조차도 모릅니다. 훈련이 필요하다고 봐요.

  12. 맞아요 진짜로 못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의 고민을 매우 가까이에서 들어봐서 압니다 ㅎ 그런데 오랜시간 본인이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하면 조금 나아지는듯 해요 완전히는 아니어도 ㅎ

  13. K군은 군대에서 이상한 걸 배워왔던지 아니면 평소에도 쓸데없는 가오나 잘난체가 좀 있으신 건가요? 2014년 대학교에서 왜 그러고 계세요.

  14. Eyv

    지켜준다니ㅋ... 수호자에서 빵터졌네요ㅋㅋㅋ
    그러고보면 선배후배 의식은 이럴땐 참 위험해요. 진짜 별거 아닌데 별것처럼 느껴지니까 그 허상에 금방 취하는듯.
    그나저나 저도 누가 보험좀 대신 들어줬으면 좋으련만..

  15. K군이 다니는 학교가 어딘지 궁금해지는군요. 대체 어디를 다니면 선배가 저런 파워를 가질 수 있는 건지요.;;;;;;;;;; 학교 선배란 지극히 학문적인 측면에서 먼저 들어온 건데, 개인적인 일에까지 영향력이 있다니 놀랍군요.
    여튼 저도 예전에 백지같이 하얀 동생을 만난적 있는데요.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서 이것 가르지고 저거 가르치고 그러다가이건 위험하고 저건 괜찮고 하며... 어느순간 그 애의 선택권까지 내가 박탈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언이나 충고를 한답시고, 그 후배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지랖을 떨었던 것도 같구요. 그냥 어느날 내 의견을 묻는 후배에게 미안하다며 그간의 나의 행동을 사과했던 적이 있었죠. 물론 지금도 답답한 행동하면 막 오지랖이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최대한 노력 중이에요.
    K군이 걱정스럽다고 하는 행동이 결국은 상대의 판단력을 무시하는 행동일 수 있다는 거 염두해 두셨으면 좋겠네요.

  16. 자기성찰이 잘 되시는 분인가봐요. 대단하세요! 사과까지 하시다니… 저도 오지랖이 문제인지라.

    근데 대학은 물론이고 대학원까지도 학문이 아닌 이유로 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죠!
    특히 예술계, 체육계, 방송계 등등ㅋㅋ

  17. Laciel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두 연적인 남자가 만나서 술 한 잔 하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좋아하던 여자를 빼앗긴 어린 남자가 비장하게 "형님, ㅇㅇ이를 지켜주세요!'라고 말하자 그 형님이라는 남자가 어린 남자를 보고 팍 비웃으며 말하더군요.
    "야, 여자가 무슨 문화재냐, 지키게? 그리고 보호? 뭘 보호? 감기 안 걸리게 보호? 여자들은 남자들이 못살게만 굴지 않으면 자기가 알아서 다 잘 살아. 남자들이 문제지.'

    .......네, 남자선배라는 분, 그냥 놔두면 그 후배 잘 삽니다.

  18. 딱 제 취향인 드라만데요! ㅋㅋ 정곡이네요. 전 남자들이 여자를 양보하네 마네, 지켜주네 마네 할 때 그렇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여자는 소유물이 아니잖아요.

  19. kelly

    ㅋㅋㅋㅋ 속이 다 시원하네요. 남녀불문 누가 누구를 지키고 말고, 보호하고 말고.. 그런 말 너무 답답해요. 연인관계라고 해서 누가 누구를 소유하는 것도 아니고, 각자 자신의 생각과 삶이 있는데 말이예요.

  20. 많은 사람들을,만나기에 최적화된 ㅋㅋㅋㅋ 인간관계는 여전히 힘드네요

  21. 앗싸 주말특집매뉴얼!!!!!!! +_+
    그리고 1번 남자분 숨막혀요.. 쿨럭쿨럭. 여자분이 친구였으면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은 선배 ㅠ 명령 일삼는 사령관형 남친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은 차치하고서라도, 과내에서 저런 선배랑 친하게 지내면 동기들한테 따당하는 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으음.

  22. 그러고보나 제 남자동기새끼 생각나네요 ㅋㅋ 한 아름다운 여자동기를 짝사랑한 나머지 다른 여자동기를 대놓고 시녀취급하고 그 여자애를 공주로 떠받들었더랬죠. 심지어 동기들한테 그 여자아이 앉을 의자를 미리미리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아놓으라고 시키기까지 했어요. 결국 동기들은 그 여자애까지 불편해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몇 년 뒤 그 남자동기새끼가 멍청한 여자후배를 하나 꼬셔서 사귀었는데, 어느날 휴게실에서 소파에 앉아있는 저한테 다가와서 자기 여친이 앉아야 되니까 가방 옮기고 비키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 여자애는 저보다 몇 학번 아래였는데 옆에서 도도하게 제가 비키길 기다리고 있더군요. 쿨럭; 집단 따돌림 같은 건 취미가 아니지만 너무 빈정상해서 모든 동기들한테 다 퍼뜨렸어요. 과내에서 이런 선배랑 어울리면 훅가는거 순간이죠.

  23. 혹시 저번주 토요일 영화관에서 자기 여자친구랑 앉아야된다고 비키라고 하던 그놈인가요!

  24. aa

    ㅋㅋㅋㅋㅋ아니 뭐 그런 사람이 다 있어요ㅋㅋㅋ

  25. 마지막 펀치라인 읽고나면 내용을 잊어버려서 한번 더 읽게되네요 ㅋㅎㅎㅎ
    두분 사연에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뜨끔 했습니다. 컨트롤 하려는 마음 버리고 조금은 여유롭게 설렁설렁의 마음도 필요하고 카톡으로 대화 나눌때 겉핥기식이 되지 않도록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하기. 적절한 질문/공감/이해를 하며 결정적으로는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힘들지만 충분히 배울만 한것 같습니다 ㅎㅎㅎ

  26. 비밀댓글입니다

  27. 치아키탭댄스

    여자친구분을 지켜주고 싶은 분들은 배송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품값만 2만원이 안 되는 돈으로 전기충격기도 사 드릴 수 있어요. ㅋㅋ 그런데 공격상대가 그리 오래 쓰러지지 않을 수 있어 별로 안전하지 않을 수도...
    후추스프레이도 마찬가지인데 사용자가 반대로 들이마실 수 있어서 위험한 것 같아요.
    그리하여 최고의 방안은 (건강검진, 경찰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면허를 딴 후 공포탄(?)을 사 주는 건데 이런 선물들은 진짜 방책보다는 마음의 표시인 것 같습니다.

    애인이든 아니든간에 좋아하는 사람이 학교 술자리에 동참한다고 집착하는 분이 자존감에 문제가 있으신 듯 ㅎㅎ

  28. aa

    일반인도 공포탄을 살 수 있어요?? 완전 끌리는데요...

  29. 치아키탭댄스

    후추탄인가 제가 이름을 잘 모르는데 건강검진 받고 경찰서에 가서 등록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0. 대학 최고학년 = 곧 사회생활 새내기, 곧 본인 챙기기도 버거워질겁니다....

  31. 주인공입니다ㅎㅎ
    으앙ㅠ 저 구속하는거 정말 싫어하는사람이고 후배들앞에서 마냥 가오잡는거 정말안좋아합니다...ㅠ 지금이 쌍팔년도도아니구요ㅎㅎ 으흑ㅠㅠ
    사건다음날 혼내려고 후배들을 부른것도 그게 제 학교생활중 처음이었네요... 제가 멘탈이 나간 상태로 사연을 보내서 그랬었는지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것 같아 죄송합니다... '지키고 싶다' 보다 외부요인에 의한 관계의 틀어짐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는데요ㅠ
    아무튼 그래도 무한님 제 사연을 올려주셨으니 정말 수고 많으셨고 또 감사드립니다^^

  32. 그리고 추가하자면 그녀에게 진지한 말투로 xx하지 마!
    라고 지시하거나 간섭한적은 없습니다...ㅠ 그녀는 제가 이런생각을하고있다는걸 모를거에요... 이게 다 제가 사연을 제대로 안올려서 생긴 결과인듯 합니다ㅠ 제가봐도 저런사람은 정말 질색할것 같아보입니다... 무한님 아무튼 정말 거듭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33. 자신의 행동들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추어졌는가, 자신이 쓴 사연이 타인에게 어떻게 읽힐 수 있는가. 이것이 포커스네요.

  34. 글쵸ㅠ 차분히 처음부터 제 학교내 이미지, 분위기, 인간관계 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부서진 멘탈에 너무 성급히 사연을 올려버린 것 같습니다...ㅠ 제 동기들이 이글을 보면 엄청 웃을것같네요ㅜㅠ 정말 너 사연 맞냐고...
    정말 확실히 말씀드릴수있는건 저는 애초에 남들앞에서
    군기잡고 허세부리는거 못하는성격입니다... 사연을 처음 보내봐서그런지 아무 정보가 없는분께 각주나 부연설명을 달지 않고는 제대로 제 상황을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ㅎㅎ 그래도 앞으로 이런점에 있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는거(사실 이전 매뉴얼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죠...)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35. 스스로는 본인이 전혀 저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3자의 눈으로 봤을때는 좀 다를수도 있어요. 단순히 본인이 사연을 잘못 보냈다고 믿고싶은건지 아닌지 스스로 찬찬히 돌아보시길 바라요.

  36. !!

    나는 저런사람이 아니라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그런거면 그런거에요.....

    항상 자기 행동을 돌아본다는 친구가 있었어요.
    자기 행동을 돌아보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5년이 지난 아직도 합니다.

  37. 클피

    오늘도 등장한 지켜주는 좋은오빠 사연이군요ㅠ
    일단, 복학한 남자 선배가 나때문에 다른 후배들이나 내 동기들을 주물럭거리는거, 그거 정말 메가톤급 진상이고 부담입니다!!!! 그리고 동기들 사이에서 비호감되는 지름길 ㅠㅠ
    K군, 진정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면 먼저 만나고싶은, 같이 있고 싶은 선배가 되는게 먼저!

  38. 안녕하세요 파주 새총각님

    새총각님 하지만 오늘은 목욜인걸요! 네.. 제가 목욜에 봤어요

  39. 와... 남자분 연애못해보신 모쏠이신가... 뭐라고 해야되지 보호라니 허세랑 오글 거림에다가 완전 상상속에 사시는듯.... 저라면 진짜 싫을듯

  40. 충분히이해합니다ㅠ 지금 제정신으로 다시 읽어보니 공간이오그라드는것같네요ㅋㅋ;;;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독백이었으니망정이지 말을 했다던가 실행에 옮겼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 제가 사연을 자세히 보내지 않은 탓이에요ㅠ

  41. k군 무한님이 기껏 메뉴얼 써놓으셨는데 이제와서 사연을 제대로 보내지않았다 이런식으로 변명하는건 비겁한겁니다

  42. 냥2

    ㅎㅎㅎ 실비보험~ ㅎㅎㅎ

    귀엽고 풋풋한 대학생 라이프가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K군, 너무 어깨에 힘주지 말고, 무한님 말씀대로 똑같은 사람으로 대해줘요

    저도 종종 과한 걱정으로 남자친구 또는 가족들에게 해상안전요원같은 행동을

    하는데 식구들이 힘들어해요^^;;;

    저도 글서 한번씩 브레이크를 걸어주지 않으면 챙김의 여왕이 되어 주변을

    피곤하게 한답니다. K군도 한번씩 스스로에게 브레이크를 걸어보세요.

    과한 걱정은 귀찮은 간섭일 될뿐이에요.

    7살 제 조카도 지가 알아서 한다며 "고모~가!" 라고 하죠;;; ㅠㅜ)

    (아.. 슬푸다..)

  43. 아마그럴껄

    시간이 훼이크

  44. 싱가독자

    어제 글인데 오늘 남겨 읽으니 또 좋습니다. 감사해요, 무한님!

    왠지 저런 오빠 신드롬도 귀여운데요? ;) 답글 중에 읽었습니다만 이제 졸업하고 사회나오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 자기 챙기기도 바빠질겁니다...으흐흐.

    뭐든 항상 적당히 도를 지나치지 않아야 좋은 거겠죠. 다시 곰씹고 갑니다!

  45. 사실

    K군, 본인은 멘붕해서 쓴 까닭에 그렇게 되었다, 고 하는데요.
    제가 정확히 K군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분을 본 적이 있어서 얘기할게요.

    그 분도 전혀 권위 부리는 성격 아니고, 오히려 평소 보면 소탈하고 농담도 잘 했고요
    후배들 불러 군기 세우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근데 맘에 드는 아가씨를 두고 딱 K군 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 아가씨와 친한 저를 불러서 저런 말을 털어놓으며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비슷해요.
    아가씨가 어리다. 아가씨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거 정말 위험할 수 있다. 나는 지켜줄 수 있다 운운...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거 나가리되기 딱 좋은 방법입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까 저 분의 경우에는 결국 아가씨가 그 사람을 기피하게 되다 못해
    제게 보호를 요청하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 아가씨 편을 들어서 적절히 서로 떨어지는데 도움을 주었구요. 이해되시죠?

    그 분이 스토커였던 것도 아니고 찐득대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딱 K군 같은 논리... 상대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어요.
    후배 아가씨를 "보호해" 줘야겠다는 거, 본인은 순수한 호의겠지만 상대에겐 그냥 구속 예비자입니다.
    그런 태도 자체를 포기하세요.

  46. 네 무슨말인지알겠습니다...

  47. kelly

    너무 공감... 멘붕이든 뭐든 무한님이 없는 얘기로 글을 쓰지는 않으셨을테지요. 자세한 사연을 보낸것이 아니라 하셨는데, 짧은 글에 '통제' '위험' '내가 지켜줘야해' '내 위치를 이용' 등의 쎈 단어들이 포진해 있다는 건 평소에야 어쨌거나 그 후배분을 대상으로는 동등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고 내 방식과 생각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평소에 좋은사람이더라도 연애할때는 폭군이 될 수도 있는게 사람이지요. 사연에 대한 대답이 '내 모습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내 어떤모습이 저렇게 비춰지는지에 포커스를 두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48. 길냥이아빠

    재수술 이후 기억도 별로 없고, 이젠 어떻게 생각하든 별로 신경도 안쓰지만 오해는 풀어야 할 것 같아서 댓글을 답니다.

    글 내용 중 생략된 부분이 이유라고 설명을 했는데 오지랍이 문제인것 처럼 포커스가 되어 있고, 과거 완료형이라고 얘기했는데 마치 현재진행형이었던것처럼 이해를 하고 계시네요.

    저는 당시에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었고, 그에 대해서 비겁하게 후회나 사과 따위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 건방진 판단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인해서 충분히 고통받고 있고 인과응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저 대단한 사람아니고 서술하시지 않은 일, 그 때 말고는 인생에 간섭하려고 한 적 없습니다.
    그 때 당시에 다리골절과 맞물려서 6개월가량 연락이 끊겼었고, 제가 그렇게 했던 이유를 설명하려고 연락을 시도했을때 어떤 상황이 됐는지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부탁드렸던 부분은 그녀를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 판단이 옳았든 틀렸든 설명을 하고, 그녀의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뜻이었습니다.
    설득력이 약해서 대화가 단절된다면 그건 제 운이 그것뿐인거겠죠.

    마지막으로 사실님께는 오해는 약간 있지만,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가슴에 멍울로 남을뻔 했는데 풀고 갑니다.
    그녀에겐 호의든 오지랍이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연이 아닌거겠죠.

  49. 청향

    의리의 추천! ㅎㅎ

  50. 초식남이라고 해서 줏대없고 자존심이 없는건 아니다

    근데 써먹을때 안쓸 때 가려서 해야지

  51. ㅎㅎ

    K군의 착한 마음이었기를 바래요.

  52. 안녕하세요 무한님 세번째 댓글이네요 ㅎ 이제 점점 유령이 아니여져 간다능 ㅎ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 월급들어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더치커피 한잔 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53. 새우튀김

    k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 K님의 사연을 보고 있자니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수필 하나가 생각나네요.
    사람을 "너"가 아닌 "그것"으로 보는 요즘이 씁쓸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Laciel님께서 적으신대로 여자뿐 아니라 상대방은, 그리고 자식들은 못살게만 굴지 않으면 다 알아서 잘 삽니다. 상대방을 "그것"으로 보기에 주머니에 넣어다니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나 싶군요.

    근데 위 수필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일회용품에 대한 내용인것같았는데. 혹시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55. 모르겠다

    저도 제 여자친구가 술 마시면 약속장소에 가서 기다리고 항상 집에 데려다주는데요. 여자친구가 정말로 싫어합니다.

    그런데요. 여자친구가 술만 마시면 거의 열의 아홉은 필름이 끊기고 연락이 안되고 심지어는 길바닥에 쓰러져서 자는 경우도 몇번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이 전화받아서 데리러가고 그런적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잘마시지 못하면서도 술자리에 끝까지 남으려하고 남자들과 노는걸 좋아해서...(술자리도 대부분 남자와 1:1 또는 남자 다수:여자친구 혼자 입니다.)나중에는 일부러 전화를 안받기도 합니다.

    여튼 이런 이유들로 여자친구 회사분들이나 친구들 전화번호도 많이 얻었구요. 여자친구 연락이 안된다 싶으면 그분들께 전화해서 양해드리고 데리러가는게 익숙한 상황입니다.

    아무튼 이런 경우에도 무한님 말씀처럼 보험이나 들어주는게 맞나요??
    여자친구는 지금까지 아무일 없었으니 앞으로도 없을꺼라는 논리고 재미있게 놀고싶은데 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신경쓰이고 불편하고 알아서 잘갈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여튼 첫번째 사연보고 제가 저런 모습인가 싶어서 처음으로 댓글남겨봅니다.

  56. 사실

    조금 다른 경우 같습니다. 일단 두 분은 이미 사귀는 사이신걸요.
    근데 참... 골아프시겠습니다 ㅠㅜ
    지나치게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이신 듯 해서;; 참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힘내세요;;;

  57. 그런경우에도 놔두세요???? 멘탈이 진짜 강철이시네요 연락도 안되고....?

  58. 모르겠다님과는 별개인 사연인듯 합니다..모르겠다님 상황으로봐선 제가 생각하기엔 답없어 보입니다..모르겠다님 같은 경험을 했던적이 있어서요..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네요..말은 사랑인데 이남자 저남자 한테도 사랑을 느끼면 사랑일꺼니깐요..믿음 의리 신뢰?동성에게만 존재할까요??판단은 모르겠다님이 하시는게..맘고생 심할꺼란 생각 뿐이네요 전..

  59. !!

    이건 그냥 다른 얘기 같은데.......

    K군은 말짱한걸 걱정되서 아무관계도 아닌데 데리러 가는거고

    모르겠다님같은 경우는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고
    게다가 남자친구니...

  60. 오홍~ 갑자기 밀어주기가 보이네요!! 아메리카노 한잔 드려보아욤~~

  61. 밝은사람

    두번째 사연이 와닿네요. 소개팅처럼 생판 처음 본 사이에서 둘다 소극적이면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 같아요.

  62. 지나가는데

    K군 내가 사연을 제대로 안써서 극단적으로 표현된것 같죠?
    본인만 모를분 남들이 보는 나에 대한 시선이 그럴 수도 있어요.ㅜㅜ
    저도 그점에 흠칫 놀란적이 있답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만 받아들이고. 힘내서 다시 관계를 회복해보아요~!

  63. 저도 공감이요. 워낙 학교내 문화 자체가 권위적이라니 그런 문화에 젖여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함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요.

  64. aa

    k군이 쓴 사연내용만 봐도 숨막혀요ㅜㅜ 아빠도 아니고.. 대학교 새내기라면 같이 재밌게 놀 수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비보험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65. wjddnjf

    저런 대학선배 있으면 오히려 감지덕지하고 고마운 일 아닌가? 복학하고 지깐년 몇번 보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신경 써줄 정도면 진심으로 대해주는 선배인 줄 알아야지 뭐가 부담스럽다는건지.. 어떤남자가 정말 괜찮은 남자인지 구분도 못하는 여자라고 봐야죠. 남자에게 부담을 느꼈다면 감사한 일인줄 아는게 맞는겁니다.

  66. 멀쩡한 글도 꼭 삐딱하게 읽는 사람이 있네요 정말. 본인이 저런 경험 있으신가 보죠? 남자친구라고 해도 부모님이 터치하지 않는 부분은 간섭 안하는게 맞는거예요. 저건 관심과 호의가 아니라 오지랖이죠.

  67. !!

    도대체 무슨 사고방식을 어떤식으로 가지면
    이딴 소리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되도않는 소리는 좀 ;;

    얼마전에
    터키인들이 케밥가지고 와서 세월호 사건 유가족들 위로해 주려고 했는데 어떤 자원봉사자가 와서 잔치하냐고 하면서 쫓아냈다고 하죠.
    웃기는건 가져온 치킨은 다 먹고 케밥만 가지고 돌아가라고 했더군요.

    그 자원봉사자 의도가 어떻든
    정말 의식수준 미개한새끼가 국가망신 다 시킨다고 느꼈거든요.

    님이 말하는게 딱 이짝이에요.

    일단 다른사람 부담주고 짜증나게 하면 잘못은 잘못인겁니다.
    사람 관계는 원래 다 보이는대로 맞추는거에요.
    의도가 어떻든 상대가 그렇게 안 받아들이면 끝입니다.

    왜 그런걸 모르는거지...

  68. L양이 전 줄 알았네요. 진짜 저랑 똑같은 상황...ㅋㅋㅋㅋㅋ 헤쳐나가기가 어렵네요 ㅠㅠ

  69. 이구 k군 인생 선배들한테 쓴소리 많이 듣네요. 실비보험에 많은 분들이 쓰러지셨네요 ㅋㅋㅋ

  70. 아 마지막 실비보험 빵터지네요 ㅋㅋ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_^헤헹

  71. K군 잘못된건 바로 잡으면 됩니다..다들 실수들도 할꺼구요..무한님의 글중에 같은실수 반복하지말고 잘못된건 바로 잡으면 된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인정할줄 모르는 사람은 정말 답 없어지죠..결국엔 비웃음꺼리밖에 되질 않을꺼니깐요..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부정하며 자기 생각이 맞는데 과학이 잘못됐다라는 어르신들도 많죠...ㅋ그런 어르신들에 비하면 k군 시행착오도 겪어보시고 실망을 하더라도..절대 그자리에 멈추진 마시기 바래요..무한님의 다음장 넘기기도 나쁜게 아니니깐요ㅎㅎ

  72. michelle

    내게 이글을 읽으면서 가장 신기한 것은 대학에서 선배가 후배를 통제 할 수 있다고요?
    나라는 확실히 민주국가가 되었는데 왜 대학생들이 통제를 받습니까?
    이건 문화도 전통도 아닙니다. 분노하세요. 부디.

  73. K군. 사람들은 k군의 생각보다 눈치 빠르고 똑똑해요. 내 생각 노골적으로 말한 적 없으니 모르겠지? 제 생각엔 k군한테 말은 안 하지만 다 알고 있어요. 원래 본인 뒷담화는 본인이 가장 마지막에 알게 되는 법이죠. 이미 후배들 불러모은 것부터, 그 여자애 좋아하는 걸 팍팍 티낸 순간부터 님은 님 후배들의 맛있는 먹잇감이 된 겁니다. 여자들이 뒷담화하는 거 보다 남자들이 뒷담화하는 게 훨씬 노골적이고 잔인하더군요. 정신 차리고 더 이상 나만 모르게 병신되지 마세요. 참고로 이거 친구들한테 말해도 친구들은 솔직하게 말 안 해줍니다~

  74. !!

    K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세상의 모든 군대놀이를 혐오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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