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아 짝사랑만 하고 있는 남자들

2014/11/26 19:27 by 무한™  

겁이 많아 짝사랑만 하고 있는 남자들

본격적으로 피부과와 미용실을 다니기만 하면, 인기가 샘솟고 자존감이 충만해지며 그간의 흑역사와 굿바이 하게 될까? 내게 사연을 보내는 남성대원들 중에는 피부관리를 받거나, 머리를 좀 잘 만지거나, 옷을 잘 입기만 하면 그간 무뚝뚝하던 여자들이 태도를 바꿔 이쪽에 매달릴 거라고 착각하는 대원들이 있다. 난 그들에게

 

"가 보세요. 피부과, 미용실 다 가 보세요.

패션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 모든 상황이 달라질 거란 상상만 하지 말고,

상상대로 생지 바지 사서 입고 워커 신어 보세요.

자신을 긁지 않은 복권, 다듬지 않은 원석이라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그게 정말 긁고 다듬기만 하면 손쉽게 다 해결되는 건지, 해 보세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외모나 패션이 연애와 아무 관련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눈에 잘 띄는 감각적인 표지의 책이라면, 내용을 몰라도 일단 집어 들게 만드는 '선택에서의 이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열어보니 내용은 관심도 가지 않는 이야기들이고, 또 뜻 모를 이야기들만 잔뜩 적혀있으면 결국 책을 덮을 것 아닌가. 반대로 책 내용이 잠을 못 이루게 할 정도로 재미있다면, 책 표지가 누렇게 떴든 제목을 적은 폰트가 촌스럽든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나 역시 꼬꼬마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처분 해 분리수거장에 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주워다, 그 날 밤새 호로록 다 읽어버렸던 적이 있다. 처음엔 귤 까먹으며 읽었는데, 읽다보니 내가 귤을 먹고 있었다는 것도 잊은 채 빠져들게 되었다.

 

 

1. 학원을 같이 다녔던 재수생 그녀. 그녀의 SNS 발견.

 

J군이 농구를 좋아한다니 묻겠다. 농구를 하러 갔는데 그곳에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둘 셋씩 슛 연습이나 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J군이 게임을 뛰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사람들 쪽으로 걸어가서 머릿수가 맞으니 셋 씩 나눠 삼 대 삼을 뛰자고 할 것 아닌가.

 

하나 더. 난 J군이, 자주 가는 농구장에서 친해진 형, 동생, 친구 등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농구를 하다 보면 그 농구장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과 게임을 뛰다가 친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들과 친해진 건 J군이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해 작정하고 들이댄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자주 보고 자주 함께 게임을 하니 친해진 걸 텐데, J군은 왜 유독 연애에서만 상대에게 말 한번 거는 것에 모든 걸 다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물론 이렇게 게임 제의를 하듯 말을 걸었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J군 역시 경험해 봤겠지만, 게임 제의를 해도 이제 막 철수할 예정이었다며 사양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아는 사람과 슛 연습이나 하겠다며 거절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의 의사를 알아보려면 우선 제의를 해봐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단, 그 제의가

 

"편짜서 삼 대 삼 한 번 할까요?

여기 자주 오세요? 전 자주 오는데 올 때마다 우리 편 먹고 할까요.

저 매번 여기 혼자 와서 심심했는데, 우리 앞을 늘 같은 편 해요.

혹시 이사를 가신다거나 농구를 몇 년 내로 그만두실 생각은 아니시죠?"

 

라는 장황한 내용일 리는 없다고 난 생각한다. 그냥 지금 같이 편먹고 게임 한 번 뛰자는 거지, 이쪽에서 희망하고 예측하는 미래까지를 상대가 충족시켜주길 바라거나, 제의 한 번으로 상대와 '베스트 프렌드'가 되려는 억지를 부리진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역시 J군이 유독 연애에서는 '말 한 번 거는 것'으로 상대의 모든 걸 파악하고 상대에게 약속받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난 안타깝다. 일단 그냥 인사부터 좀 하면 되는 건데.

 

"제가 과연 그 애 마음에 들까요?"

"학원에서 저를 안 좋게 본 건 아닐까요?"

"제가 너무 숙맥이고 잘 못 놀아서 싫어하진 않을까요?"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까요?"

"절 모를 수도 있는데, 무작정 SNS로 말을 걸어도 될까요?"

 

그녀는 아직 이쪽의 이름도 모르고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이쪽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당연히 알 수 없다. 다만 SNS로 말을 거는 것 외에는 J군이 그녀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녀가 이쪽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를 알아보려면 일단 그녀에게 닿아야 한다. 그러니 코트 밖에서 상대의 반응을 '예상'만 하다가 날이 저물어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일단 코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말을 걸길 권한다. SNS로 말을 걸었다고 해서 그녀가 "어딜 감히!"라며 따귀를 올려붙이거나 차단하진 않을 테니, 농구장에 게임 뛰러 갔을 때처럼 자연스레 말을 건네 보길 바란다.

 

 

2. 현철씨에게 지금 필요한 건 뭐?

 

현철씨, 내 지인 중에 성형외과 의사가 한 분 있어. 그 분은 고객들이 성형상담 받으러 왔다가 답답해하며 돌아가게 만드는 분인데, 그 분 상담을 아래에다 잠시 소개할게.

 

고객 - 저 코 하는 게 나을까요?

의사 - 코는 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고객 - 미스코가 나아요, 하이코가 나아요?

의사 - 음, 둘 다 괜찮은데….

 

상담을 저렇게 하는 까닭에 고객들은 확신 없는 그 분의 태도에 실망하게 되고, 분명 대답은 들었지만 속은 여전히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되지. 우리가 보통 권위자나 전문가에게 무엇을 물어볼 때는, 그들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노하우를 바탕을 한 대답을 듣길 원하잖아. 그가 '이거는 이렇게 하면 되고, 저거는 저렇게 하면 된다'며 리드해주길 바라면서 말이야.

 

난 현철씨의 사연을 읽으면서 저 분이 떠올랐어. 현철씨도 뭔가를 결정하거나 밀어 붙어야 할 때, 갑자기 두려워하며 뒤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거든. 이건 아마 현철씨가 현 상황에서

 

- 그녀에게 들이댔다가 잘 안 되면 몇 년을 불편하게 봐야 한다.

- 방금 전 행동은 나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았는데, 그럼 다가가 봤자다.

 

라는 고민을 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자꾸 떠보거나 간만 보게 되는 거야. 현철씨가 상대에게 커피 마시러 가자는 이야기를 꺼낼 때를 봐봐.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애의 피곤한 모습과 약간 불편해 하는 그런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그런 얘기 꺼냈다가 더 어색해지고 분위기 망칠까봐,

그냥 '주변에 커피숍 같은 거 없나….'하며 말을 던졌는데,

그 애는 그냥 별 말없이 묵묵히 걸어가더라고요."ㅜ

 

그녀에게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말 할 방법은 187가지 정도가 있어. 해당 커피숍에서 파는 특이한 차를 마셔본 적 있냐고 물어도 되고, 아니면 커피 쿠폰 있다고 말해도 되고, 커피숍에서 주는 다이어리 쓰냐고 물어봐도 되고, 캬라멜 들어간 달달한 거 땡기지 않냐고 물어도 되고, 여러 가지가 있지. 그 중 어떤 걸 쓰더라도

 

"주변에 커피숍 같은 거 없나…."

 

하며 혼잣말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그리고 분위기를 봤을 때 그녀가 얼른 집에 들어가 쉬고 싶어 하는 거면, 커피 마시는 건 다음번으로 미루고 데려다 주는 게 나았을 거고 말이야. 현철씨가 한 건 칼을 뽑아서 혼자 칼춤을 추곤 다시 칼집에 집어넣은 거랑 비슷한 거지. 무도 못 자르고 말이야. 게다가 저것 말고도, 현철씨는 상대에게 '소개팅' 얘기로 떠보다가 상처 받은 적도 있잖아.

 

"얘기 중에, 제게 장난식으로 '그럼 오빠가 소개팅 해줘~'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약간 좀 섭섭한 감정이 들었고, 그 뒤로 제가 좀 멘탈이 나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외롭지 않냐, 소개팅은 안 하냐, 소개팅 한 적 있냐' 등의 이야기만 꺼내지 말고, 현철씨와 있을 때만 가능한 얘기를 위주로 해봐. 현철씨 최근에 본 영화가 뭐야? 요즘 드라마 <미생>이 인기던데 그거 봤어? 저런 주제로 시작해서 내 얘기나 상대의 얘기로 가면 돼. 만약 <인터스텔라> 얘기 나오면 지구과학이나 물리 얘기로 이어졌다가 학창시절 얘기로 자연히 흘러갈 수 있잖아.

 

난 꼬꼬마시절 과학의 날 행사 때 OX퀴즈 최후의 1인이 된 적 있어. 당시 문제가, '저울 위에 올려진 상자가 있는데 그 상자 안에 새가 들어 있다. 그 새가 날개 짓을 해서 상자 속 공간으로 날아오르면, 저울에선 새의 무게가 사라질까 아닐까?'였거든. 이런 경험이 있으면 이걸 상대에게 풀어보라며 문제로도 내보고, 내가 낸 답도 알려주고 뭐 그러는 거지. 그러면서 자연히 과학선생님 뒷담화도 하고, 꼬꼬마시절 해부수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학교가 촌에 있다 보니 교과서로만 배웠다는 얘기도 하고, 뭐 그렇게 쭉쭉 이어가면 되는 거야. 내 유년기 설명회 하러 온 거 아니니까 적절히 상대의 유년기에 대해 묻기도 하면서 말이야.

 

이미 시작 된 거야. 지금처럼 지내다가 고백해서 받아들여지면 그때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미 상대와의 관계는 시작된 거고, 지금은 현철씨가 그녀와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중인 거야. 야구에서 투수가 게임 시작했는데 "아, 잠깐만요. 방금 던진 건 던지다가 손에서 풀렸어요. 다시 던질 게요."하지 않잖아. 그러니 현철씨도 '사귀게 되면….'이라는 걸 바라며 눈치만 보고 있지 말고, 이미 시작했다는 생각으로 바짝 다가앉아선 복근에 힘 꽉 주고 만들어 가봐. 알았지?

 

 

최근 드라마 <미생>을 보고 있는데, 극 중에서 오과장이 장그래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리 내서 연습해 봤어?

발표할 때처럼 소리 내서 연습해보라고.

눈으로만 읽을 때랑 많이 다르니까.

긴장하면 호흡이 지 멋대로 거든.

멀리 있는 사람까지 생각해서 소리를 크게 내면 숨이 많이 딸려.

마이크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그게 더 힘들어.

스피커로 자기 긴장한 숨소리까지 들어봐. 더 긴장하지.

시간도 재보면 더 좋고."

 

바로 위와 같은 문제들이 연애에서도 일어나기에, 난 평소 '이성'들과 한 마디라도 더 나눠보길 매뉴얼을 통해 권하고 있다. 억지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건 아니더라도, 연이 닿는 이성들과는 날씨 얘기나 이슈 얘기, 또는 안부를 묻거나 인사를 해보자. 난 모태솔로인 내 지인 A의 친척모임에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따라간 적 있었는데, 가보니 A는 동성인 친척들과는 잘 어울리면서, 이성인 친척들과는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A는 자기 누나와도 용건이 없으면 대화를 하지 않던데, 그러지 말고 상대가 '이성'이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며 다가가 보자. 평소에 그렇게 습관을 들여 놓아야 필요할 때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데이트를 하게 되어도 혼자 머릿속으로만 잔뜩 생각하며 우물쭈물 대다가 망칠 수 있으니, 평소에 습관화 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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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랙백 댓글 53 개가 달렸습니다.
  1. 1등인데 하필 사연 내용(제목)이 제 얘기 같아서 눙물이... 공감 쿡 누루고 갑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썸을 타는듯하다 자꾸 접게 되네요ㅠㅠ

  2. 이럴수가!!!!! 2등 ㅠㅠ
    오늘밤 똥꿈 꾸길 기도하며
    로또번호 하나 부탁드립니다 무한님

  3. 02, 15, 19, 21, 42, 45

  4. 긍정적자아개념

    선!

  5. 긍정적자아개념

    아... 지금 포스팅된 건 줄 모르고 자세히 사연 읽고 있었는데 리플이 아무것도 없어서 놀랐네요! ㅎㅎ

  6. 십등 안이네요_(≥▽≤)/

  7. 근데요 무한님 ㅋㅋㅋㅋ 그래서 저 과학퀴즈 답이 모에요?? 무게 줄어요? 안 줄어요? 내용이랑 다른소리긴 한데 너무 궁금해요 ㅋㅋ

  8. 풍백24

    줄지 않을까요? 날개짓이라는 행위를 통해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힘을 가하는 거니까 상쇄되서요ㅎ 틀리면 우짜지용

  9. 바비

    제 남친이 카이스트 이공계계열인데 물어보니까
    간단히 말하면
    상자무게에 새무게가 포함
    어렵게 말하면
    뜰때 새의 수직항력이 변동이없어서,
    다르게 말하면
    상자안에 공기의 무게도 재지고,
    이해되게 말하면
    지구의 무게를 잴때 새무게도 포함되는거랑 똑같다고
    하네용^^


    제가 이해를 못해서 겁나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해줌 ㅋㅋㅋㅋㅋ

  10. 다양한 설명 중에 쉽게 이해되는 설명이 없네요ㅋㅋ. 위 설명을 풀어서 설명하면, 새가 날개짓하면서 자기 무게만큼 공기를 누르기 때문에 결국 무게는 같다는 것 아닐까요? 다르게 말하면 상자 의 질량이 같은 이상 지구와의 인력도 같다.. 저도 설명 읽고 한참 고민한 결과...ㅋ

  11. 다양한 설명 중에 쉽게 이해되는 설명이 없네요ㅋㅋ. 위 설명을 풀어서 설명하면, 새가 날개짓하면서 자기 무게만큼 공기를 누르기 때문에 결국 무게는 같다는 것 아닐까요? 다르게 말하면 상자 의 질량이 같은 이상 지구와의 인력도 같다.. 저도 설명 읽고 한참 고민한 결과...ㅋ

  12. 와 다들 넘 친절하세요! 감사해요 진짜 궁금했음요 ㅠ

  13. 하루살이

    호호. 문과생 생각에는 F=mxa니까 새가 날아서 떠 있으므로 m이 0이 될테니, 0을 대입하면 힘의 크기는 0이므로 상자의 무게만 재어진다!란 결론을 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하긴. 쓰면서도 중력은? 모르겠다~ 뭐 이러고 있었는데, 카이스트 이공계라니 권위자(?) 남친의 설명을 정답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내가 뭐라고ㅋㅋ) 근데 새가 날아도 상자안에 있으면 무게가 재어진다니 정말로 신비한 과학의 세계네요!!!

  14. 하하..살짝 귀여운(?)남성들 이야기네요.
    여성분들이 마녀도 아닌데 왜 이리 긴장하실까요??
    해치지 않아요ㅠㅠ 다가가서 말 걸어 보세요.
    무한님이 반짝이는 분인건 알았지만..OX퀴즈 최종 진출이라니...우와..멋져요!
    저도 답이 무쟈게 궁금합니다.

  15. 오 빨리 읽게 되었네요 ㅎㅎㅎ 맞아요 이성이어도 결국은 다 같은 사람인건데.,,

  16. 우왓~!! 오늘도 순위권~!!
    남은 한 해 좋은일이 생길것 같아요~!!^^

  17. 시즌 3 이후로는 이런 매뉴얼 제목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요? 비슷한 사연끼리 묶는 예전 카테고리 분류법 좋아요. 무슨 주제인지도 눈에 들어오고 나중에 찾기도 좋고 ㅎㅎ. 조심스레 강력추천해봅니다.

  18. 맞아요!ㅎㅎ 나중에 찾아보기도 편하고 너무좋네요

  19. 완전공감!! 이렇게제목 해주세요ㅜㅜ

  20. 완전공감!! 이렇게제목 해주세요ㅜㅜ

  21. AtoZ

    진짜 장그래가 발표 연습하듯이, 처음일 때는 혼자 있을 때 연습이라도 자꾸 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무슨 얘기를 할지, 일상을 어떤 식으로 공유할지.. 그런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막상 상대 앞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고르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만 같아서 아무 말도 제대로 못하고 소중한 시간을 지나쳐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22. 오오오

    혼자 있을때 연습하던거 많이 썼던 방법인데ㅋㅋ효과되게좋은거같아요.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서 애인이랑 전화통화하는 연습이나, 혼자 차타고 어디갈일있을때 옆에 썸녀가 있다고 가정하고 등등..

    특히 모쏠이나 연애해본지 매우오래이신분들은 달달한 얘기하는거라든지 젠틀하게 말하는연습을 혼자서라도 많이 연습하셔야합니다!!!ㅋㅋㅋㅋ그렇지않으면 절대 여자앞에서 여자가 좋아할만한말 입에서 안떨어져요ㅋㅋ

  23. 정말 인듯...
    저도 엄청 고민하다가 2주 전에 겨우겨우 말 더듬더듬하면서 걸고 인사하고 했는데 어느새 같이 공연보고 학교나가서 (둘다 기숙사) 디저트먹고 공연보고 산책 1시간 이상하는 사이 되었네요.
    노멀로그 구독 2년가까이 다 되는 독자가 무한님이 누누히 강조하신대로 너무 급하게 하지 않고 마음 중심잡으려고 계속 노력중입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슴떨리며 시도했던 건데, 정말 깨달은게 여자분들도 그렇게 말 거는거 이상하게 보거나 하지 않는다는거....
    정말 이 글의 사연자분들이나 말도 못 거셨던 분 일단 말부터 걸고 친해지는거 추천이요!! 정말 떨리고 힘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거같아요
    소심한 남자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24. ㅎㅎ 연습하는 건 여자든 남자든 해볼만 한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하지? 라고 자책만 하는 것보다는요~

  25. 별빛달빛

    오늘도 좋은 글 잔잔히 읽고 갑니다. 바쁜 일상에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26. 새록새록

    시작하는 글에 대해서, 그렇다면 내용을 어떻게 해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생길까요? 요즘 정말 그런 쪽으로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27.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참 좋은 글들을 쓰시네요. 연애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아주 도움이 많이 됩니다!

  28. 아마그럴껄

    그래서 정답은 저울추가 움직였다는 거죠? 안 움직였다는 건가요?
    그리고 이런 걸 헛발질이라고 하는 거죠? 근데 궁금한데 어떡해요?

  29. 혈이

    확실히 연습하면 다르지요.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과 대화가 많이 못 해본 사람은 확연히 차이가 나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화할 상대가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 말 걸긴 하지만 깊이있는 대화를 잘 못한답니다. 이건 연습으로 잘 안 되는거라, 연습보다는 무언가를 정리해서 적을려고 노력한답니다.
    하지만 귀차니즘으로 별로 못한다는게 함정. ㅎㅎ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셔요~

  30. 111111

    시작 글과 같은 생각을 하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정말 얘기해보면 재밌더라구요. 헤어스타일이나 옷 입는거, 좀 나아가서는 운동 해서 몸만 좀 만들면 소개팅이나 이런데서 잘 될거 같다고... 그러면서 7~8만원 주고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펌이나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커트만 하는데 7~8만원) 달라진게 없어서 대체 거긴 왜 간거야 라고 물어보니 본인이 암것도 안 하고 와서 그렇지 그 미용실에서 해준대로 드라이하고 왁스좀 바르고 하면 엄청 멋져진다고 하더라구요. 말이 안 통하는 건지 아니면 본인 스스로도 헤어나 옷이 문제가 아닌 걸 알면서도 그냥 핑계거리가 필요해서 그러는건지...

  31. 그게 아는분이 나이가 좀 어리면 그런 상황이..... 얼굴이 많이 좌우하는 때가 있지요 ㅋ 허세도 좀 남아있고....

  32. 싱가독자

    오늘도 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 :)

    정말 이성과의 대화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_< 저도 처음에 너무 어색해서 파티같은데 가면 맨날 여자들 무리에만 있고 그랬었는데 (남자한테 말걸면 딱히 좋아해서 그런것도 아닌데 왜 막 버벅거리게 되는지!).

    그래도 연습이라 생각하고 자꾸 이성과도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하니까 점점 편해지더라구요!

    모든 수줍은 독자분들 홧팅입니다!

  33. 제주삼다수

    농구 게임 유추 정말 절묘하네요. 무한님 유추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가져오면서도 확실하게 핵심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ㅎㅎ 국어책에서 배운 "유추는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한다" 라는 말의 실례라고나 할까요! ㅋㅋ

  34. 이 글 페이지 주소가 1818이군요....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35. 비밀댓글입니다

  36. lab

    있는그대로 봐달라는 게 아닌 꾸미면 다 될 거라고 하는 경우엔... 긁지 않은 복권이란 말이 정답이겠죠..? 긁는 건 쉽지만 사실은 꽝일까 봐 두려운.

  37. 연애진행에 걸림돌인 건 알겠는데 현철 씨의 대사 어쩐지 귀여워요 어떻게 해 ㅜㅠㅋㅋㅋ

  38. 근데 상자안에 새 무게나오는건 O인가요, X인가요?

  39. 근데 상자안에 새 무게나오는건 O인가요, X인가요?

  40. lab

    상자라면 안변할거예요... 새가 날면서 일어나는 힘의 수직부분이 새 무게가 될 텐데 상자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 부분을 바깥에서 얻어올 수 없으니까요...

  41. 하루살이

    이번 포스팅 읽다보니까 어제 버스에서 우연히 줏어들은 꼬맹이들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아침에 여고생 셋이서 엄청 커다랗고 발랄한 목소리로 수다를 떨길래 자동경청(?)당하고 있었는데 내용이 꽤 재밌었어요. 셋 중 한녀석이 남학생을 짝사랑이라 해야하나 점찍어놨다 해야하나..하는 상황인 듯 했는데 친구들한테 사진을 보여주는 모양이더라구요. 사진 본 둘 반응은 "뭐야. 못생겼어ㅋㅋㅋ" 그나마 착하게 말해주는 애는 "잘 모르겠는데"였거든요^^;; 근데 그 반응에 점찍은 여학생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생긴건 그런데, 매력있다니까!" 그러면서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신나게 설명해 주더라구요. 아침부터 그렇게 활기찰 수 있다는게 더욱 신기했지만, 늙으나 젊으나 무심한 듯 다정한 말 한마디, 사소한 배려가 멋있어보이는건 매한가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씩씩한 그 여학생은 아마도 크리스마스 전에 고백할 기세인 듯 했는데.. ^^;; 한창 짝사랑에 불타오르시는 분들도 눈치만 보시지마시고 한 발 더 다가가보세요.

  42. 57

    간보고 떠보는 남자는 솔직히 최악이죠.날 좋아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고 그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자꾸 떠보려고 하면 "내가 고작 그런 수작에 넘어 갈 사람인 것 같나?"하는 생각도 들고 뭐랄까...찌질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고 싶은 맘이 싹 사라지더라구요(너무 못됐나;;) 모솔들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엄청난 기술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사실 여자가 가장 호감을 느끼는 상대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떳떳한 사람이에요! 사실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람은 용기 있어 보이고 멋있는 법이니까요..

  43. 어쩌면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만을 떠보려는 행동은 비겁한 행동이지요. 좋아하는건 본인이면서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
    다는 확신을 얻어야만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니까요. 상대는 '전 당신을 좋아합니다. 이러저러한 면들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이러저러한 사람입니다. 어떠신가요?'라는 사인을 받아야 관심을 가져볼수있는데, 자꾸 '당신은 나에게 관심없나요?'라는 확인만 요구하면 상대입장에서는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자기한테 넘어오기만 하면 아무라도 상관없다는 것 같고, 그냥 아무 여자 한번 꼬셔보려는건가? 아니면 자기자신한테 그렇게 자신감이 없나? 하면서 그 사람의 알맹이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게 됩니다. 제 남자인 친구는 소개팅을 하면 본인이 마음에 드는지는 뒷전이고 무조건 이번엔 상대 마음에 들어서 성공시켜보려는 마음으로 모든 소개팅에 실패하더군요. 먼저 자기 감정에 진실하고 당당해야 상대를 진짜로 사랑할수있다고 생각해요. 거절당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잖아요. 일단 본인의 마음에 스스로가 당당해지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지 배려하면서 그쪽에게도 선택권을 준다면 혹시 거절당한다 해도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거예요.

  44.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이네요. 님의 내공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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