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설정1 거침없는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윈도우 최적화 방법 헤밍웨이였나 발자크였나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써내려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전쟁터에서도 글을 쓴 걸로 아는데, 나란 인간은 메모를 할 때에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 수첩에 특정 펜으로 써야 ‘진짜 내 메모’를 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뭐, 어쩔 수 없이 경찰서 같은 곳에 붙들려가 갱지에 모나미 볼펜으로 진술서 같은 걸 써야 할 때는 물론 또 그걸로도 쓰긴 하지만(응?), 보통의 경우는 내가 쓰고자 하는 속도에 맞춰 막힘 없이 따라와 주며, 쥐었을 때 꼭 맞는 느낌이 들고, 위에 적어 놓은 걸 다시 확인할 때 눈에 바로 띌 수 있을 정도의 가독성이 나와주는 두께의 펜이어야 하는 등의 확실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적다 보니 무슨 필기구 강박증에 대한 고백을 써내.. 2018.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