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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과 관련된 사연 중엔

 

“분명 그린라이트 인 것 같은데, 왜 상대는 제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또는, 상대는 왜 저랑 사귀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 사연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사연 속 사정은 물론 다 다르지만 크게 보자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는데, 오늘은 이걸 좀 소개할까 한다. 사연을 보내기 전 자신의 이야기가 아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게 아닌지를 먼저 자가점검 하시길 바라며, 레드라이트를 그린라이트로 잘못 보는 적녹색맹(응?) 유형에 대해선 제외했다는 것을 밝힌다. 자, 출발해 보자.

 

 

1. 남자는 소심하고, 여자는 기대만 하는 유형.

 

둘 다 수동적인 태도로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그것에 대해 두곤

 

‘상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걸 보니, 내게 마음이 없나보네.’

 

하며 상처 받고 끝나는 케이스다. 처음으로 연락하게 된 날에만 바짝 수다를 떨곤, 그 다음 날부터 곧바로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난 거냐는 카톡 하나는 보내줄 수 있는 걸 텐데….’

 

하며 실망을 하기 시작한다. 월요일에 연락해선 금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해놓고는, 금요일까지 서로 연락만 기다릴 뿐 절대 먼저 말을 걸지 않는 경우도 있다.

 

둘 다 우유부단할 경우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만나기로 했던 금요일 오후 쯤에에 연락해선,

 

여자 – 우리 오늘 보는 거 맞나요?

남자 – 아, 네. 맞아요.

남자 –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어디서 볼까요?

여자 - (속으로) ‘생각도 안 해놓고 있었네….’

 

라며 헤매는 일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이게 또 막상 만나면 나쁘진 않기 때문에 잘 만나고 들어와선 다시 연락두절이 된다.

 

저런 걸 일이 주에 한 번씩 거듭하면 한 달이 후딱 지나간다. 저게 내 친구들의 일이라면, 난

 

“야, 니들 하지 마. 하지 말고, 그냥 가. 가 인마. 가. 아 답답해. 니들 그냥 따로 놀아.”

 

라는 이야기를 해줬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한두 달 저렇게 보내다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이 남자라면 박력 있게 좀 리드하기를, 여자라면 기대는 내려놓고 일단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2. 연애도 그냥 딱 이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하고 싶은 유형.

 

둘 중 한 사람이, 연애를 생활의 기반이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다. 보통 ‘연애’라고 하면 ‘우리’가 되어 사는 것이라고들 생각하며 그게 상식으로 여겨지는데, 전혀 ‘우리’가 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자주 가는 커피숍 알바와 친해지려는 것 정도로만, 상대와 친해지려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애를 시작할 경우 연애에 70%, 내 생활에 30%를 할애하기 마련인데,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연애에 20%, 내 생활에 80% 정도를 할애한다. 특히 서른 넘은 남성대원들에게서 이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들은 삼십대에 들어서는 걸 기점으로 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연애에 할애하는 비중을 줄이곤 한다.

 

골프 치러 가거나 야구 하러는 가면서, 또 지역 모임에 친구 모임에 회사 모임에 동호회 모임까지 가면서 썸녀에게는 자기가 뭘 하러 갔다는 이야기 정도만 흘린다. 분명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고 나쁜 사람이라 그러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카톡으로만 이야기를 할 뿐 두 사람이 만날 약속을 잡는 것은 먼 이야기로 두는 것이다. 때문에 여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움과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결국

 

“우린 무슨 관계죠?”

 

라는 질문을 하고 만다.

 

저 질문을 통해 상대가 자신이 너무 둔감했다는 걸 느끼곤 얼른 고백하면 나 역시 참 편할 텐데, 안타깝게도 따지는 듯한 저런 질문에 ‘앞으로 사귀게 되면 날 계속 추궁할지도 몰라. 내가 야구 가면 서운하다고 할지도 몰라’하며 겁을 먹곤 밀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 속 안방을 상대에게 내 줄 생각 없이, 그저 작은방 정도만 내줄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벗어나길 권한다. 운이 좋아 결혼까지 하게 되더라도, 이 부분은 결혼 후 지옥을 경험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니 말이다.

 

 

3. 상대에게서 발견된 문제를 큰 결함이라고 생각하게 된 유형.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고 생활방식이 달라 마음이 점점 뜨게 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례는 사연마다 다 다를 정도로 다양한데, 자주 보이는 것으로는

 

- 상대가 답장을 꼭 몇 분, 몇 십분 씩 늦게 하는 경우.

- 상대가 술 마시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두절 된 경우.

- 상대가 내 톡에 답장은 안 하면서 SNS ‘좋아요’는 누르고 있는 경우.

- 상대가 다른 이성과 만나서 놀 거라는 말을 하는 경우.

- 상대가 이쪽과 완전히 다른 정치관, 세계관,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위의 사례 중 하나는 노멀로그 댓글창에서도 한 번 콜로세움이 열렸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떤 분은 카톡을 실시간 대화용으로 쓰는 게 맞다고 했고, 어떤 분은 –자신은 원래 폰을 계속 붙잡고 사는 타입이 아니라면서-메일 주고받듯 띄엄띄엄 주고받아도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이렇게 한 부분에 대해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경우 상대의 행동을 반대로 해석하게 될 수 있고, 그러면 결국 상대 마음이 자신의 마음과 같지 않은 거라 생각해 호감이 식거나 실망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이라 이렇듯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썸을 탈 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슬쩍 주제를 꺼낸 후 대화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제발 정치 얘기 할 땐 극단적으로 말하지 말았으면 한다. 예전 통진당 해산이 이슈였을 때, 그것 때문에 토론하다 깨진 썸이 생각보다 많다. 대체 왜 그걸 가지고 썸 타는 상대와 죽일 듯이 토론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러지 말자. 요즘엔 막 남혐 여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주장에 대한 팩트는?”이라는 말까지 하며 절교하는 썸남썸녀도 있다. 토론에선 승리했지만 사람은 잃고 마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도록 하자.

 

 

4. 영혼 없는 리액션과 무관심이 문제가 된 유형.

 

썸이 연애로 발전하려면, 확 끓게 되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이 사람 참 좋다. 이 사람과 사귀면 행복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계기가 필요한데, 한 쪽에서 그냥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하고, 뭘 물어봐도 대답만 할 뿐 되묻는 일이 없어서 마음이 차게 식는 경우가 있다.

 

주로, 썸을 탈 때에는 연기를 해서라도 ‘좋은 모습, 밝은 모습,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준 뒤, 연애가 시작되면 그때 본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둘의 관계는 사귀기로 한 뒤에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미 시작한 건데, 맹목적으로 미소만 띄며 좋은 얘기만 하려다 보니 대화의 알맹이가 없어진다. 게다가 상대가 무슨 얘기를 했을 때 정말 궁금하면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들까지 묻기 마련인데, 그런 것 없이 딱 그 얘기에 대한 리액션만 의무적으로 하기에 대화의 깊이는 얕아진다.

 

남자 – 신입이 사고 쳐서 오늘 야근해야 할 듯 ㅠ.ㅠ 진짜 간단한 건데도 이걸 못 해서 사고를 치네. 수습하느라 정신없다 ㅠ.ㅠ

여자 – 흑흑 힘내용 ㅠㅠ

 

위의 대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면, 바로 이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으니, 자가점검을 해보시길 바란다.

 

더불어 상대라는 사람보다 상대와 사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으면, 상대가 아파서 못 만난다고 할 때 상대 건강보다는 못 만난다는 것에 짜증이 더 나게 될 수 있다. 그래버리면 상대는 그 지점을 보며 고개를 저을 수 있으니, 빨리 연애를 하게 되는 것에만 관심을 쏟지 말고 상대에게 관심을 갖길 바란다.

 

 

5. 그냥 이렇게 지내도 별로 부족한 게 없는 유형.

 

이건 이미 사귀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이를 유지하고 있기에, 썸만 길어질 뿐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많이 외롭던 한 사람이 썸을 타게 될 경우, 자신의 일과를 상대에게 전부 보고하려 들거나,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하겠기에 계속 메시지를 쏟아 붓거나,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상대와 연결되어 있으려고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될 수 있다. 그게 상대도 그만큼 외롭거나 표현방법이 같아서 쿵짝이 맞으면 잘 풀릴 수 있기도 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담을 느끼거나 자신이 한 마디만 해줘도 이쪽이 알아서 열 마디를 해주니 그냥 그런 관계로 굳어버리곤 한다.

 

이래서 내가

 

“썸을 타게 되었다고 해서 썸에 올인하며 썸만 바라보지 마세요. 친구도 만나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는 등 썸 외의 것들에도 해오던 대로 마음을 쏟으세요. 그게 안 되면 상대의 연락만 기다리며 결국 초 단위로 무너져 가게 됩니다. 티내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속에는 쌓이는 까닭에, 나중에 상대는 이해하지도 못할 서운함이나 불만만 토해내게 될 수 있고요.

또, 자신이 주도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도 상대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이쪽을 봤을 때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매력을 느끼는 거지, 그냥 매일 징징거리며 뭐 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초라해 보일 뿐입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더라도, 화분에 물주고 있다고 뻥이라도 치세요(응?). 그럼 상대는 무슨 화분이냐고 물어볼 거고, 거기서부터 대화를 이어가시면 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고지식한 대원들의 경우 내 저 조언을 듣곤

 

“그러다 나중에 화분이 없다는 게 들키면요? 키우는 화분이 없다는 걸 상대가 알게 되면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책장 정리를 한다고 하든가, 청소를 한다고 하든가, 커피 내리는 중이라고 하든가, 안경 찾는 중이라고 하든가, 하자.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찰떡같이 말해도 전혀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어서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가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루다. 맘이 아파서 소리치며 울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야.(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채연 싸이월드’ 검색해 보시면 된다.)

 

이런 정서적인 부분 말고 육체적인 부분으로도 ‘사귀는 것과 다를 것 없는 사이’가 된 까닭에 썸만 길어지다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선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테니 생략하도록 하자.

 

 

자, 오늘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다. 알아보고 싶은 연애 관련 순위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리며, 이전 글에 비밀댓글로 사연을 주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사연은 공지(http://www.normalog.com/notice/1339)를 읽어보신 후 신청서에 적어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럼 다들,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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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2016.09.03 1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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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제가 바로 4번 유형의 여자사람입니다
다른 일상적인 건 그게 뭔데? 너는? 하면서 잘도 물어보는데
조금 심각한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부담이 느껴져서 그렇구나...하고 말거든요

아직 우정(?)을 쌓고있는 친한 사람 단계인데
고민이 많다 등의 이야기를 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냐고 묻자니 썸 단계에서 너무 깊이 간섭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이런 깊은 얘기를 털어놓아야 할 것만 같고
해결책을 제시해줘야 하나 아니면 공감을 해주며 계속 들어줘야하나...

저는 일단 만남과 연락이 늘어나는 현재진행형의 편하고 친한 학교 친구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는 불쑥 불쑥 요런 류?의 깊은 얘기를
얼핏 내비치니 내심 당황스럽습니다 ㅠㅠ

2016.11.18 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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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댓글 뒤늦게 답니다.

상대방이 그런 고민 얘기를 꺼낸다는 자체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해결해 주기 보다는(어차피 해결 해 줄 수 없는 고민들이 더 많지요)
잘 들어주고 아 이런저런 부분때문에 힘들었겠다.. 라거나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럴때 이렇게 했어, 힘들때 이런생각하면 좀 낫더라 이런 말을 해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저도 물어보기 조심스러울땐 먼저 그 부분에 대해 물어봐도 돼? 얘기하고싶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하고 싶을 때 해줘도 돼~!! 이런식으로 말해요. 그럼 주제넘게 참견한다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2016.09.03 1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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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나 사회 문제로 적대하며 열올릴 필요 없지요.

그래도 얘기는 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그런 주제에 대해 얘기 안 할 것은 아니니까, 폭탄을 사귄 뒤로 미루느니, 미리 이런 얘기를 서로 맘 안 상하게 간단히 할 수 있는지 아는게 낫지 않을까요.

정치얘기도 사람에 따라 서로 의견이 달라도 엉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걸 못하고 죽자사자 여기서 결판을 내자는 듯이 싸움같은 논쟁을 하려 드는 사람이면 미리 걸러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닉네임잊어버렸당2016.09.03 1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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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축구 한일전이 있어도 양쪽 공평하게 응원합니다. 일본이 골을 넣어도 지금 건 정말 훌륭한 슛이네 라고 해주고 한국이 골을 넣어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일본도 아직 찬스 있어 하며 공평하게 관전합니다. 물론 한국이 이기면 속으로 너무 기쁘지만 일본도 너무 아쉬웠다고 해주고 한국이 지면 반대로 남편이 한국도 잘했는게 일본이 운이 좋았다고 해줍니다.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든 관계없어요. 그 축구 경기 하나에 내 목숨이 달려있는 게 아닌한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뭣이 중헌지 잘 살피는 것이 정치, 문화, 사고 방식이 다른 그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오랜 해외 생활로 깨달았으니까요.

efi2016.09.03 1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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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유형ㅋㅋ 은근히 많이 있더라구요. 남자분들도 저러시는분들 있는데 좀 대화하다보면 금방 마음이 뜨더라구요. 뭔가 대화가 겉도는 느낌이 들고 나라는 사람한테 관심이 없는것 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식어요.

그런데 무한님, 까망이는요?? 잘 있는거죵?

k2016.09.03 13: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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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무한님 글에 큰 신세를 지고 현재는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입니다.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지금의 배우자 이전에 만난 썸(?) 타던 사람이 딱 1번 유형이었습니다.ㅎㅎ 저는 몸에서 사리가 나올듯 했는데 상대는 제가 별로 호감이 없어 보인다며 몸을 사리더군요. 둘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거기에 바쁘고, 그렇게까지 미칠듯 눈이 뒤집히진 않아서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치 제가 나눴던 대화록을 캡쳐해두신듯 하여공감 열표의 글을 남깁니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저걸 경험하고 나니 제겐 상당한 인내력이 생겨있었고, 상대입장도 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상대의 리드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연락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이젠 내 인생이나 잘 살자! 싶은 마음도 컸고요.ㅎㅎ 결과적으로 그 덕택에 지금의 배우자와 잘 되었습니다. 그러니 혹시 위의 썸 실패 케이스에 걸려든 분이라도, 교훈 삼아 더 나아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끝으로...무한님 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마음에서부터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부산소녀2016.09.03 1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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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도 너무 좋아요 ^ㅇ^!!!

거북이등짝2016.09.03 1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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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순위 시리즈!! 담것도 기대할게요!!
좋은주말 보내세요~~

별이2016.09.03 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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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인 것만 같아 마음이 살짝 아프네요.

여기서 읽은것 같은데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다시 읽어보지는 못하고 있는 '연애할 만한 상대를 찾을 때 친구로 사귀고 싶은 상대를 고르라'는 취지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순간입니다.

실은 제가 혼자가 너무 편한 사람이라서, 친구를 잘 사귀지 않아요. 20대까지만 해도 '못 사귀는' 유형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제 옷을 편안하게 여기게 되네요.

단순히 '연애를 하고 싶다'는 건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인지도 몰라요. 실제로 연애를 하게 되면 '이거 뭐지 생각보다 재미없는데?' 하고 끝내버릴 가능성이 아주 높단 생각이 듭니다.

암튼 그래요. 생각나서 적어봤어요.(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아포가토2016.09.04 0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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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뭐하자 뭐하자 이러면서 정작 자기 일 자기 생활에만 시간을 쓰는 남자들은 버려야할 놈들 맞는거죠? 왜자꾸 이런놈들만 꼬이지....ㅠ진작에 알아보고 내쳐야겠어요. 사람을 못믿겠어요. 뭐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예의인건지...... ㅠㅠ

썸은 없어져야한다2017.05.04 1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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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러네요. 당하기만 한거 같아요.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다고 자책하게 만들고 말이죠.
괜히 저 혼자서 오해하고 기대했었나봐요

쓰글넘망할넘 많아요

별꽃소녀2016.09.04 0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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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싸울까봐 저런 주제를 피한다면 그거야말로 발목까지밖에 오지 않는 관계가 되어버리기도 하던데요 ㅠㅠ

예로 저와 친한 사람들 중에는 정치성향이 우파인 사람과 좌파인 사람이 다 있는데 저는 그들과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응?ㅋㅋ) 그냥 니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서로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고 존중할수 있으면 별 상관 없는것 같아요.

종교가 달라도 뭐 개종시키려고만 안한다면 서로 상대 종교 인정하면서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대화해볼수도 있고요.

상대의 말이 상식이나 윤리, 법을 벗어나지 않는 선이라면 충분히 평화롭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근데 갈등이나 의견차 생겼다고 죽일듯이 달려드는 사람이면 미리 걸러내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왜냐면 정치, 사회, 계층, 성별, 인종, 종교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싸우지않고도 대화와 토론이 되는 사람이 있거든요. 단지 의견 다르다고 상대방을 몰아가는 사람도 있지만요.

제 친구 중에는 사회문제에 관심 많은사람도 있고 그런건 남의일이라며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고해서 관심 없어하는 친구랑 싸우지는 않아요. 의견이 다르다는것 정도는 언급할수 있습니다.

가치관이나 갈등 대처방식이 너무 다를경우, 상대 의견을 존중하지않고 무시할 경우, 어차피 사귀어도 오래 못가기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Tco2016.09.04 1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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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마지막 문단과 정확히 일치하는 사람에 데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불쾌하던지요. 썸 타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제 번호를 알아내 하루에 스무번 이상 부재중전화를 찍어놓아서 결국 밥 약속을 한번 잡았습니다. 명확히 거절의사를 밝히는 게 좋겠다 싶었죠. 그러다 약속 바로 전 날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119로 실려가 진통제로 병상에서 겨우 숨만 쉬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 와중에 다음날 약속 생각이 나서 사고가 나서 못 나간다는 연락을 했더니, ㅋㅋㅋ 로 도배를 하면서 만나기 싫으면 솔직하게 말을 하라며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몰더군요. 그러고는 한다는 말이 '그래서 우리 내일 만날 수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젖먹던 힘까지 끌어내 혼쭐을 내줬습니다. 연애만 고픈 인간이 얼마나 불쾌하고 무례할 수 있는지를 그때 알았습니다. 허기를 호감이라 착각하지 말아요 우리.

냥이2016.09.04 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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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고맙습니다
40대가 되어 처음 이성과 만나고 있는데요 무한님 글 보면서 그동안 연애를 못해본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지금 만나는 이성에게 많은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1.2.5번에 두루해당되시는 이성인데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정말 힘들다는걸, 그만 두고싶을때가 많았지만 무한님 글 보면서 조금씩 유지를 하며 저를 갈고 닦고 있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는 제가 많이 좋아해서 열심히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무한님 글에 용기를 얻어 이만큼 왔습니다 제가 연애는 전혀 몰라서 무한님 고맙습니다

2016.09.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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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시이나 링고2016.09.04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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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오래간만에 들어와보네요ㅎㅎ 스마트폰으로 봐도 일반 컴퓨터로 봐도 결혼정보업체 광고가 나오는군요. 안그래도 외로운데 결혼정보업체라도 등록해볼까 망상해봅니다ㅋㅋ

업무 관계로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실수로 이름이 같은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버렸어요. 다행이 그분이 전화를 받지는 않으셨지만 다음날 그분이 제게 전화를 주시더군요. 놀라고 당황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받지 않았습니다. 진상짓을 반성하며 정독하고 갑니다.

그분은 잠수로 제게 헤어짐을 고하셨지만 딱히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저를 행복하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분이 그저 행복하게 잘 사시기만을 빕니다. 괜한 소리해서 죄송합니다.

저그2016.09.04 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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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덥다 해도 은행나무엔 노오란 물이 들기 시작했네요! 가을이 몰래몰래 오고있어요 ㅎㅎ
주변에 1번 유형, 저-엉-말 많아요. 2번유형도 꽤 있는데, 지난주에 만난 언니가 놀랍게도 2번의 남성 유형이라는걸 알게됐어요 ㅋㅋㅋㅋ
카톡이나 전화를 용건있을때만 사용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신혼때부터 각방을 쓰고 싶다는 말을 해서 까음짝 놀랐답니다!

아마그럴껄2016.09.05 1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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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동이2016.09.05 1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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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잘 보고 갑니다!
참고로 저는 그래서 신랑과도 정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 =_=)

구원투수2016.09.06 1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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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있었네요...ㅠㅜ
무한님 같은 분을 한 10년 전에만 알게 됐었어도 저는 이미 학부형일 듯합니다.
그래도 그 썸녀분들은 나름 시집 잘 가서 잘 살고 있는 듯해서 다행이긴 하네요.
사귀다 헤어진 게 아니고 썸에서 끝나다 보니 건너건너 소식도 들리고~

그런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문제는 결국 자기 자신인 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거나, 막연히 아는데 인정은 안 하거나, 스스로 나서기보단 기다리는 거요. 연애를 하면 헤어져도 남는 게 있는데, 썸이 흐지부지 끝나면 그냥 개운치 않은 느낌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썸으로 끝내지 마시고 다들 좋은 연애를 하세요~~~

특히 썸이라도 불편한 게 없어서 그냥 그렇게 있다는 분들!
그거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닙니다...

도롱2016.09.06 1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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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번 베이스에 3번을 양념으로 가미한............
머리로는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마음의 수면 저깊이에 '왜?이게 뭐가 나빠?'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보다 더 밑에는 변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긴 하니까....
몇달 전에 입은 내상(?)이 아직 덜 나아서 잠깐 손을 놓고 있지만, 다시 앞으로 나가봐야죠..ㅋ

k2016.09.09 1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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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번과 4번인데요
사실 친구관계에서도 4번 같이 나오게 되는거 같아요
카톡을 길게 대화를 못 이어나가겠어요
어색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자랑이랑도 4번처럼
자기 고민이나 주제가 어려워지거나 무거워지면 어떻게 반응하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구체적이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거나 위로가 되는 내용이나 표현을 어떻게 말해야할까
내가 이렇게 간섭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대화가 겉돌고 가볍고 무게감이 없는 것 같아요
대화하는 방법 상대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를 하거나 이끄는 방법 등이 궁금하네요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은 욕심일지라도 어떻게 대화를 반응하고 주고받아야하는지 지혜롭고 싶어요

2016.10.06 0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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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주말에 약속 잡아 놓고 멍 때리고 있다가 이 글 1번 보고 연락해 봤어요. 소수점 밑으로 내려가 덜덜 떨고 있었는데, 막상 대화를 하니 안심이 돼서 좋아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근데 사실 이 사람도 리스닝 능력이 좋은진 잘 모르겠어요, 팔자 도망은 못 한다고 하듯이 취향 도망도 못 하나 봐요.. -_-;;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 볼래요, 떨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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