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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2

연애도 일도 대인관계도 엉망, 반짝이던 전 초라해졌네요. ‘내 이번 인생은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은, 스물여섯에서 일곱쯤 한 번 찾아오기 마련이니 너무 긴장할 건 없다. 그때가 되면 ‘늘 공짜로 추가되고 갱신되던 대인관계’도 유입이 적어지게 되며,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손가락 사이로 모래 빠져나가듯 빠져나가고 정제된다. 그 즈음 아직 사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여전히 진로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앞서 말한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과 동시에 불안과 다급함이 더해질 수 있다. 남들은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타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진입도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고, 나아가 상황이 그렇다 보니 누구 얼굴 보고 대화하는 것도 싫으며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의 만남 요청에도 ‘나중에 보자’며 미루다 인연의 끈이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에.. 2017. 11. 8.
나중에 다 해준다는 남자친구, 그와 헤어진 J양에게 나중에 다 해준다는 남자친구, 그와 헤어진 J양에게 헤어지면서 남자친구에게 들은 말 때문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J양. 그녀에게 그 괴로움은 J양이 못나서가 아닌, 비교 당했을 때 찾아오는 고통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절대 J양이 모자라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감당 못할 허풍을 늘어 놓고 나중엔 궤변을 늘어놓으며 남 탓을 하는 남자친구가 '모자라고 나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J양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건 남자친구의 삐뚤삐뚤한 모습을 끄집어냈다는 것뿐이다. 일 분에 두 번씩 기침을 계속 해 대면, 옆에 앉아 있던 온순한 사람도 짜증을 내게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말이다.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오늘은 J양와 남자친구가 그리다 만 그림을 함께 살펴보자. 1. 뒷바라지의 함정.. 201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