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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여자84

남친의 이성관계 통제하려다 위기에 놓인 여자. 블로그에 새 글이 안 올라온다고 카톡으로, 메일로, 댓글로, 방명록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독자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그 중 다수의 독자 분들이 "혹시 전에 대장내시경 한 일과 연관되어 글을 못 올리시는 건지…." 라며 걱정해 주셨는데, 내 대장은 아직까진 크고 아름다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틀은 다른 글을 쓰느라 글을 올리지 못 했고, 어제는 조카 졸업식에 갔다가 친척모임까지 하게 되어 글을 올리지 못했다. 졸업식에서 조카 담임선생님이 전람회의 을 배경으로 깔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영상으로 제작한 걸 틀어주었는데, 정작 학생들을 덤덤하고 나랑 공쥬님(여자친구)만 말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어 느낌이 좀 이상했다. 김동률의 '염소창법'이 자꾸 마음을 흔들어 눈물이 .. 2015. 2. 12.
이상한 남자 만나 4년째 고생하고 있는 여자 외 2편 그간 매뉴얼을 발행해 오며 네 가지 결심을 한 것 있습니다. 첫째는, 다급하다며 보내는 사연을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사연을 다룰 경우, 그 '조바심'의 대상이 연애에서 저에게로 옮겨지는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상대에게 부재중 전화 50통을 남겼던 대원의 사연에 손을 댈 경우, 그 부재중 전화가 저에게로 옮겨오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집착이 "답을 달라."라는 요구로 바뀌어 저에게로 향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둘째는, 연애나 썸에서 남들을 그저 들러리처럼 생각하는 대원의 사연을 다루지 않는 것입니다. 이건 사례가 너무 다양하니 다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의 공통점을 말하자면, 그들은 고맙다고 말하는 걸 배운 적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일례로, 상대의 헌신을 당연하.. 2015. 1. 29.
2년의 연애, 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는 남친 외 2편 2년의 연애, 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는 남친 외 2편 중학교 2학년 때의 일로 기억한다. 학년이 바뀌어 새로 올라간 반에서 순식간에 친해진 동성 친구가 하나 있었다. 강선마을에 살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나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친해졌던 걸로 기억한다. 친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방과 후에 그 친구가 자기 집에 날 데리고 갔던 것, 컴퓨터 잡지를 보다가 뭔가를 발견하면 다음 날 나에게 바로 와서 이야기 해줬던 것 등이 기억난다. 친구사이에서는 흔히 권력관계가 생기곤 하는데, 내게 먼저 자신을 오픈하고, 먼저 이야기를 하려 들며, 먼저 관심을 끌려 했던 그 친구는 '을'이었다. 그래서 좀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늘 웃으며 먼저 다가왔던 친구라, 난 그 친구가 내게 베푸는 호의와.. 2015. 1. 14.
다른 여자에게 작업 거는 남친, 어떡해? 다른 여자에게 작업 거는 남친, 어떡해?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연을 보낸 S양은 괄약근에 힘을 꽉 주고 이 글을 보기로 합니다. 대충 "남자가 나쁜 놈이네요. 똥차는 보냅시다. 토닥토닥."할 수도 있지만, S양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내버려두면 이대로 열 살 더 먹는 건 일도 아니기에 이렇게 적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S양의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라는 바람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 S양이 '좋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남에게 피해준 적 없고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바람 한 번 핀 적 없으며, 오히려 상대를 위해 배려와 희생과 헌신을 했는데 왜 '좋은 여자'가 아닌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십.. 2015.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