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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화18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최악의 데이트, 이것만 지키면 막을 수 있다. 정당화와 합리화, 그런 걸 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시궁창이 된다. 한 차량이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해서 벌어진 사건을 잠시 들여다보자. 아줌마 - (역주행 하며)차 조금만 옆으로 빼 줘요. 아저씨 - 여기 일방통행이에요. 아줌마 - 알았으니까 조금만 빼 줘요. 아저씨 - 제가 왜 빼는데요? 아줌마 - 거기에서 조금만 빼면 되는데 왜 그래요? 아저씨 - 아니, 보세요. 여기는 일방통행이라고요. 저기 진입금지 쓰여 있잖아요. 아줌마 - 아 알았어 이 신발놈아. 아저씨 - 뭐라고? 데이트를 하다가 발생하는 갈등도, 대략 위와 비슷한 레퍼토리로 막장을 향하게 된다. 연인인 까닭에 서로에게 욕은 하지 않지만, 자기 입장만 강조하며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일.. 2013. 4. 24.
잘해주면 남자친구가 떠나갈까 봐 걱정하는 여자 잘 해주면 남자친구가 떠나갈까봐 걱정하는 여자 노멀로그 원로독자 중 한 분이 연애를 시작했다. 3년 전 그녀가 처음으로 노멀로그를 찾았을 때, 그녀는 남자친구로부터 "몸이 너무 앞서 나가서 그런지, 마음이 식었다. 잘 지내라." 라는 말을 들은 뒤, 영혼을 쏟아내며 울고 있던 중이었다. 어찌나 슬프게 울었던지 그녀의 어머니도 우는 그녀를 보며 따라 우셨다. 버스를 봐도 눈물이 나고, 벤치를 봐도 눈물이 나고, 같이 갔던 콘서트 장에서 들었던 노래가 휴대폰 판매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면 또 눈물이 나고, 그런 상황이 너무 힘들어 아무 생각 하지 않으려 하면 또 참는 게 힘들어 눈물이 나고…. 그러던 그녀가 노멀로그에서 매뉴얼을 읽으며 서서히 변했다. 혼자 붙들고 있던 '심장이 멎은 연애'의 손부터 놓았다. .. 2013. 3. 21.
성격이상의 집착하는 여자친구, 헤어져야 할까? 성격이상의 집착하는 여자친구, 헤어져야 할까? 크리스마스에 다투고 헤어졌다는 긴급사연이 있었다. 이게 참 오해할만한 상황들이 자꾸 이어진 '이승탈출 넘버원(위기탈출 넘버원)'류의 사연인데,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23일 저녁, 친구들과 송년회를 하며 밤새 술을 마신 Y씨. 다음 날 술병이 나고 말았다. 숙취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Y씨는 24일 오후 6시까지 물 말고는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여자친구에게는 사정을 설명하고 25일에 만나자고 약속을 미뤄두었다. 저녁 6시가 되자 허기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몸이 어느 정도 나아진 듯 하여 감자탕을 시켰다. 해장국을 먹고 싶었지만 1인분을 주문하기가 미안해 감자탕 소자를 시킨 것이다. 감자탕을 먹고 나니 어느 정도 기운이 돌아왔다. 감자탕이 .. 2012. 12. 26.
늘 집착하는 남자만 만나는 여자, 문제는? 늘 집착하는 남자만 만나는 여자, 문제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연을 보낼 필요는 없다. 그대가 "잘 헤어졌다고 말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듯한 사연을 보내고, 난 그 사연을 가지고 "이러이러한 나쁜 놈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라는 얘기를 하는 건 쓸데없는 감정소모며 전파낭비 아닌가. 여하튼 남자친구의 행동에선 충분한 이별사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별의 책임이 모두 상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집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은 J양이니 말이다. 그런데 J양은 그건 쏙 빼놓고, 나중에 상대가 벌인 행위들만을 이야기 한다. 일부러 그랬다기 보다는 몰라서 그러는 것 같기에,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과거를 다 말하는 여자, 그게 멋져.. 201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