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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10

그만두길 권하는 잘못된 짝사랑의 모습, 세 가지 짝사랑 진행 중인 대원들은 다들 "이거 어떻게 수습하나요?"라거나 "잘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묻는다. 사연의 9할을 "이제 그녀를 포기하려 합니다."라는 이야기로 채워 놓곤, 마지막에 가서 "하지만, 무한님이 보시기엔 가능성이 있어보이나요? 그렇다면 말씀해 주세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해 난감할 때도 있고 말이다. 상대의 작은 행동이나 말에 어마어마한 의미부여를 해 결국 침몰한 사연, 잘해보려는 마음만 앞서 혼자 북치고 장구까지 친 사연, 그리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연락하고 혼자 속 앓는 외사랑의 사연 등등 이 안타까운 짝사랑의 사연들 중 "그만두세요."라는 얘길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사람의 일이란 워낙 많은 변수가 있는 까닭에 "그런 경우는 이러이러한 것이 확실합니다."라고 .. 2010. 10. 29.
소개팅으로 만난 그 남자의 행동, 이유는? 솔로부대원들이 메일로 보내는 '소개팅 소감문'은 항상 잘 받아 보고 있다. 난 소감문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읽는데, "숙희씨가 너무 많이 배우신 것 같아요. 저랑은 안 맞으실 듯 해요." 이런 사연을 읽을 때면, 오카방고에서 수컷 버팔로를 쫓는 암사자가 떠오른다. 애프터 신청까지 해 놓고는 5주째 연락없는 남자의 사연을 읽을 때면, 에콰도르 열대우림의 나무늘보가 떠오르고 말이다. "제 사연을 그런 식으로 읽으시나요? 기분 나쁘네요." 웃자고 한 얘기에 또 한 번 해보자고 팔 걷지 말고, 이런 날에는 에메랄드 빛 지중해에서 막 건져올린 다시마를 초장에 찍어 먹어보자. 별 뜻은 없다. 그냥, 변비에 좋다. 자, 그러니까 이 매뉴얼은 "저와 소개팅 한 남자가 저보고 과분하대요. 마음에 안.. 2010. 7. 16.
여자가 궁금해하는 남자의 진심 일곱가지 어제 이사를 한 까닭에 현재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는 상태니, 오늘은 그동안 '매뉴얼'을 통해 다룰 수 없었던 '토막사연'들에 대한 답을 하는 것으로 대신할 생각이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Q&A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오, 내 어깨야! moderato(모데라토)정도의 빠르기로 살랑살랑 읽으시길 권한다. 1. 이 남자의 진심은 뭔가요? Q 몇 번 안 만났는데 고백을 하더군요. 그래서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진심 맞긴 맞는데, 나랑 사귀면 힘들 지도 모르겠다. 내가 포기할게."라더군요. 그러더니 며칠 있다가 다른 여자랑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 남자의 진심은 뭐죠? A 사연 읽다가 내 손이 오그라들어 버렸다.(진심이 맞긴 맞데 앜ㅋㅋㅋㅋ).. 2010. 5. 25.
여자가 첫 키스를 앞두고 하는 세가지 생각 솔로부대원들에게 연인들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키스' 얘기를 하는 것은 고조선 말기부터 금기 되어 왔던 일이다. 나 역시 수 많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어제 담배를 사러 나갔다가 집까지 문워크로 돌아오며 이야기를 꺼내기로 마음먹었다. ▲ 당신은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출처 - 사진표기) 제목에 적힌 '첫 키스'는 절대적 의미가 아닌 상대적 의미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고개를 어느 쪽으로 돌려야 하는 지, 혹은 정말 종소리가 들리고 레몬 맛이 나는지 따위의 이야기가 아니라 키스하다 입술의 보톡스가 잘못 되면 어떻게 하나, 또는 코 한거 잘못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시기의 '첫 키스' 얘기라는 거다. 자, 거두절미하고 이제 막 상대와 첫 키스를 하기 직전,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함.. 201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