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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21

미팅으로 만난 여대생 그녀와 한 달째 카톡만. 외 1편 딱 이맘때 쯤 대학생 대원들의 1차 연애사연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개강 후 같은 학과의, 또는 같은 교양수업을 듣는 다른 학과의 학생을 바라만 보다 이제 들이대기 시작할 시점이며, 새로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도 몇 번 가지고 친해진 까닭에 이제 본격적으로 누굴 좋아하거나 썸을 타기 알맞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대원들이 이 흐름을 따르는 건 아니다. 연애조급증을 앓고 있는 어떤 대원은 개강 후 20일도 안 되어 고백했다가 벌써 퇴짜를 맞기도 했고, 금사빠인 어떤 대원은 그새 '잘생긴 동기'에서 '동아리 오빠'로 짝사랑을 갈아타기도 했다. 모성애 가득한 어느 대원은 보호해주고 싶은 신입생 후배에게 벌써부터 밥과 책을 사주고 있으며,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어느 대원은 신입생 A를 좋아한다고 .. 2015. 3. 26.
짝사랑 때문에 4년 동안 절망 중인 남자. 안녕 K군. 내가 공쥬님(여자친구)을 짝사랑하다가 퇴짜 맞은 게 열세 살 때야. 포도밭 옆에 있는 도로변에서였는데, 그때 공쥬님은-그간 느낀 내 시선과 다른 이들이 전했을 것이 분명한 내 마음을 알고는- 내게 "너 나 좋아해?"라고 물은 뒤, 내가 그렇다고 하자 "그래. 고마워.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 라고 말했지. 전에 몇 번 말했지만 난 저 '좋은 친구'가 정말 '좋은 친구'인 줄 알았다니까? 그래서 이제 난 공쥬님과 영화도 같이 보고, 롯데리아(당시 근방에 있던 유일한 패스트푸드점)에도 같이 가는 건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얘기는, "귀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사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금번 모집에서는 당사 정책상 한정된 .. 2015. 1. 27.
헤어지자고 했지만 후회되어 재회하고 싶다는 여자 외 4편 헤어지자고 했지만 후회되어 재회하고 싶다는 여자 외 4편 밀린 사연들이 많은 까닭에, 오늘도 '밀린사연모음'을 발행해 볼까 한다. 이전 매뉴얼에서는 대여섯 문단으로 사연을 다뤘는데, 오늘은 네 문단으로 사연을 정리해 보자.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사연을 보낸 독자 분이 이미 강을 건넌 후에 매뉴얼이 도착하는 것보다 나은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출발해 보자. 1. 헤어지자고 했지만 후회되어 재회하고 싶다는 여자. 남친이 점점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화가 나 이쪽에서 이별을 말했다가, 헤어지고 보니 그 남친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자신을 좋아해줬던 사람은 또 없는 것 같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사연이다. 사연을 보낸 L양은, 이제 시간이 좀 지나기도 했고 자신도 많은 반성을 했으니,.. 2014. 12. 26.
그녀는 왜 친구로 지내잔 대답을 들었을까? 외 1편 그녀는 왜 친구로 지내잔 대답을 들었을까? 외 1편 답은 간단하다. J양의 경우, 상대가 이쪽에게 관심이 있는 걸로 오해할만한 행동들을 했다며 그것만을 근거로 고백을 해서 그렇다. 물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심증만 가지고 승부를 본 까닭에 결과가 참담했고, 이제 막 친해지고는 있었지만 아직 단둘이 맥주 한 잔 한 적 없는 상황에서 성급히 고백을 한 까닭에 상황은 좀 어려워졌다. 그러나 아직 아무 것도 끝난 것은 없으니, J양은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길 바란다. 아직 좋은 느낌은 분명 남아 있다. 지금 당장은 친구로 지내자는 답을 듣긴 했지만, 그걸 디딤돌 삼아 한 걸음 더 오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J양이 알아야 할 것들과 취해야 할 태도, 그리고 바꿔야 할 모습들엔 뭐가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1... 2014.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