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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6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안녕하세요, 은경씨.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메일은 늘 잘 받을 수밖에 없지요. 메일을 잘 못 받았다면 이렇게 답장을 보낼 수 없을 테니까요. 이게 안 웃긴가요? 난 웃긴데. 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은경씨가 보낸 메일에서 남자친구의 '똥차스러운 부분(응?)'을 뽑아내 얘기하며 지금 찾아온 이별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토닥토닥 해야 할지, 아니면 남자친구의 마지막 말인 "너, 정 떨어지니까. 꺼져."라는 말이 대체 왜 나왔나 사연을 벗겨 맨 몸을 들여다볼지 말입니다. 오늘은, 벗기는 게 끌리는군요. 자, 벗겨 봅시다. 1. 공주와 개구리 은경씨의 사연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동화 였습니다. 공주가 개구리와 친하게 지내다 키스를 하게.. 2011. 9. 2.
그녀에게 나쁜 남자만 다가오는 이유 세 가지 피칸파이가 먹고 싶은 목요일 아침이다. 점심쯤에 "사자는 배가 고파도 풀은 뜯지 않는다."라며 소개팅 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있는 친구 H군과 만나 피칸파이를 먹어야겠다. 사자랑 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물론 내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그런데 만약 여자친구가 없었더라면, 너랑 사귀었을 거야." "사귀지 않고도 연애는 할 수 있는 거잖아? 왜 꼭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나 여자친구 생겼어. 너한테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래도 우리 사이 변함없는 거지?" 따위의 이야기로 풀을 뜯고 있는 육식동물에 대한 제보가 메일함에 가득하다. 풀을 뜯든 뜯지 않든 어차피 둘 다 육식동물인 까닭에 그 외형만으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아빠 고등어와 삼촌 고등어를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마트 얼음 진열대에 누워.. 201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