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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힘들고 안 힘들고를 이야기하는 게 좀 이상할 순 있겠습니다만, 우리끼리니까 툭 터놓고 말하자면 '장거리 연애' 중에서도 그 힘듦의 정도가 좀 덜할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 상대가 나를 더 좋아할 때.

- 상대만 멀리 간 게 아니라 나도 멀리 갔을 때.

- 내가 연애에 할애하는 마음이 적은 상황일 때.

 

예컨대, 제가 현재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고 제 친한 친구는 미국에 가 있다면, 우린 종종 '언제 한 잔 하냐'라는 대화는 나누겠지만, 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까닭에 또 나름 알아서 잘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친구가 내년 7월이나 되어야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제가 오매불망 그를 그리워하기보다는 '때 되면 오겠지'하는 생각으로 지낼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친구와 연인은 그 경우가 다른 것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 우정에 할애하는 마음 정도만 연애에 할애하고 있다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요일 저녁에 만나자 청했더니, 그 날은 드라마를 봐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그런 관계처럼 말입니다.

 

물론 '2년간 장거리 연애를 했다'는 사실만 아는 지인들은,

 

"너희는 2년간 장거리 연애를 하고도 지금까지 사귀고 있으니까, 분명 평생 갈 거야."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멎어버린 연인에게, 지인들이 작성해준 축하의 문장들을 흔들어봐야 소용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문장을 제게 들이미시며

 

"다들 그렇게 말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되는 거죠?"

 

라고 하시면 전, 괜히 머리나 한 번 더 긁적이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 이 시점에서 아무 소용도 없어진 거리나 기간의 이야기를 하는 건 그만두시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출발하겠습니다.

 

 

1. 살이나 빼. 꺼져. 구라까지 마.

 

사귄 기간이 2년이든 4년이든 6년이든, 상대에게 저런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Y양은

 

"저런 말 말고 달달하게 한 말들도 많은데, 왜 저런 말들만 적어두신 거죠? 그렇게 적으시니 제가 이상한 사람 된 것 같네요."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건 '달달한 말들도 많이 했으니 그걸로 퉁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친구 하나가

 

"넌 애교도 많고, 또 요리 뿐만 아니라 쿠키랑 과자도 만들 줄 알고…. 정말 네 남자친구가 되는 사람은 행운이겠다."

 

라는 달달한 이야기를 Y양에게 한 적 있는데, 그 친구가 감정이 격해진 어느 날은

 

"그만 좀 먹어라. 요리 해서 네가 다 먹냐. 내가 너라면 다른 거 다 접고 살부터 빼겠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Y양은 저걸 퉁칠 수 있으시겠습니까?

 

제가 소제목에 적은 Y양의 말들은, '새끼'가 들어간 말을 제외하고 골라 적은 겁니다. 가장 최악의 말들을 적은 게 아니라, 필터링을 한 번 거쳤는데도 저 정도란 얘깁니다. Y양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잘 못하는 편입니다."

"부모님이나 남친, 친구에게 좀 함부로 말하는 편이라는 지적을 들어 고치려 노력 중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게 고쳐지지 않으면 그 누구를 만나 연애하든 결국 이별하게 되거나, 상대의 애정이 전부 바닥나 Y양은 '처음처럼 날 좋아해 달라'는 이야기만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우습게보거나 함부로 대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Y양은 절대 그럴 마음이 있었던 아니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Y양의 말과 행동과 태도는 Y양이 '상대를 우습게보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친은 왜 사귀면서 그 부분을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다가, 헤어질 때에야 그런 말을 한 걸까요?"

 

그게 저도 참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사실 Y양도 처음부터 저랬던 건 아닌데, Y양이 폭주하며 저런 말들을 뱉어내도 그가 그저 '을'의 자세로 그러지 말아 달라고만 말하니, Y양이 뱉어내는 말들은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도 버티고 버티다 힘들어 '이런 식이라면 계속 만나기 힘들 것 같다'는 걸 피력한 적 있습니다만, 그땐 Y양도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

 

"연애 초반 때랑 졸X 변했어. X새끼. X라 변한 새끼. 다 보여 마음 식은 거."

 

라는 말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럼 또 그는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나려

 

"아니야. 그렇게 말하지 마."

 

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고 말입니다. 다 받아주고 참아주고 이해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데, 계속 그러다 보니 결국 Y양은 막장까지 드러내게 되었고, 그는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2. 협박, 위협, 저주, 내팽개침.

 

사연신청서를 꾹꾹 눌러 적어간 Y양은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습니다. 후회하는 그 마음이 제게 그대로 전달되며, 남친에 대한 미안한 마음까지도 전부 느껴집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Y양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냥 악에 받쳐있는 사람 같습니다. 누구한테든 그냥 퍼붓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남의 속을 긁어서라도 상대를 반응하게 만들려는 사람 같습니다. Y양은 우겨서라도 이기려고 하고, 본인이 잘못을 해놓고도 본인 자존심을 절대 안 다치려 발악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제가 버스에서 누군가의 발을 밟았다고 해보겠습니다. 상대가 얼굴을 찡그리며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잘못은 제가 한 거니, 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사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제가 아닌 Y양이 발을 밟아 저런 일이 일어났다면, Y양은 상대의 표정을 확인하곤 그냥 가만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화를 내면,

 

"제가 발 밟은 대신 아저씨는 얼굴 찡그리면서 표정으로 욕했잖아요. 그럼 된 거 아닌가요? 아니라고요? 그럼 제가 뭘 더 어떻게 해드릴까요? 사과요? 제가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고 발이 나아지시겠어요? 그러지 말고 그냥 제 발 똑같이 밟으세요. 제가 한 번 밟았으니, 아저씨도 제 발 한 번 밟으세요. 그럼 되잖아요."

 

라고 할 것 같습니다.(물론 실제로 이런 일을 벌일 것 같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Y양은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예의바르고 친절하니, 곧바로 사과했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건 그저 Y양이 남친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토대로 만들어 본 상황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Y양이 남친에게 했던 협박, 위협, 저주, 내팽개침의 말들을 여기다 옮겨 적진 않겠습니다. 다만, 카톡대화에 등장하는 그런 대목들을 보면서 저는

 

'이 두 사람은 왜 사귀고 있는 거지? 이건 그저, 한 사람은 그저 폭주하는 상대를 진정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 같고, 다른 한 사람은 상대가 무력하게 당하면 당할수록 더욱 강도를 높여 괴롭히는 것 같네.'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적어두겠습니다.

 

저렇게 한 번 폭주하더라도, 얼마 뒤 눈물의 재회나 화해를 해 다시 만나면, 모든 게 그냥 다 잘 해결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얘기하듯, 그 과정에서 피로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면 늘 이별부터 말하는 상대를, 결국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일단 복근에 힘을 꽉 주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Y양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전혀 하지 못 합니다. 빙빙 돌려서 다르게 말하거나, 마음과 다르게 반대로 표현할 뿐입니다. 분명 마음으로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네가 뭘 할 줄 아냐. 네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라늘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어떤 엄마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애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그걸 다 받아주고 이해하는 남자친구의 희생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이 아니라 '때문'이라고 쓴 건, 저것 역시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Y양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친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별 후 남친에게 한 말은

 

"만나서 나한테 욕을 하든 날 때리든 마음대로 해라."

"나도 너에 대한 정 떨어지게 만들어 줘라."

"넌 당분간 다른 여자 만나지 마라. 나는 다른 사람 만날 거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정말 이상하며 완전히 잘못 되어 있다는 걸 얼른 깨달으셔야 합니다. 혼자 감정정리를 할 때에만, 또는 속으로 생각할 때에만 애틋하고 미안한 마음 가지지 마시고, 옹알이 수준이어도 좋으니 그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정작 해야 하는 그 말은 못 한 채,

 

"넌 내가 다른 사람 만나도 상관없어?"

 

라며 마지막까지 찔러만 대고 있으면, 이별 후에도 상대에게 '이름조차 다시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이십대 초중반의 연애, 빠지기 쉬운 함정.

 

이 부분 역시 Y양에겐 씁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돌이켜 봐야 하는 부분이니 한 번 같이 살펴봤으면 합니다.

 

얼마 전 매뉴얼에서 이야기 했듯, 연애는 '도피처'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미뤄둔 채 그저 연애에 매달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시험을 앞두고 괜히 안 보던 책을 보거나 청소를 하는 것처럼, 책을 펴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에 '연락 없는 상대'에 대해 불만만 품거나, 상대와 만나서 놀면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니 자꾸 만날 약속만 잡으려 들 수 있습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례 중 하나는, 스물 두세 살쯤 연애를 시작해 스물 예닐곱 살 쯤 연애가 끝나 가는데, 그 시점에 돌아보니 그냥 상대와 같이 논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게 없는 사례입니다. 친구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중인데, 이쪽은 스물 두세 살쯤 꿈꾸던 것을 아직도 꿈만 꾸고 있을 뿐 뭔가 한 게 없습니다. 그간 부지런히 뭔가를 한 것도 아니고, 연인이 있으니 꾸미는 것에서도 손을 놓은 지 오래고, 마음만 먹었던 자격증 시험은 아직도 준비 중이고, 그런 기간이 계속되니 자신감이나 자존감은 바닥을 드러낸 채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이런 함정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이별까지 겹치게 되면

 

"가장 힘든 시간에 버팀목이 되는 연애를 하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제가 가장 힘들 때 상대가 떠나가는지…."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지고 보면 그간 상대를 버팀목으로 둔 채 그냥 기대고 있었거나 연애에 젖어 아무 것도 돌보지 않고 있었던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상대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러 학원도 다니고 어디서 모집한다는 인턴에도 응시하고 하며 바쁘게 살았는데, 그런 상대에게 사랑이 식은 것 같다느니 바빠진 건 아는데 왜 연락을 소홀히 하냐느니 하는 불평만 늘어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Y양의 경우는 어땠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멋진 사회생활의 출발을 하겠다는 계획은, 해야 할 일들을 계속 미룬 까닭에 '좀 더 길게 가져야 할 것 같은 취업준비기간'으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이십대 초반엔 사람들에게 가능성만으로도 인정받았지만, 이젠 그것들을 내밀어 칭찬받기엔 어색해진 나이가 되지 않았습니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 Y양이 진정 걱정해야 하는 건 연애나 재회가 아니라, 그간 읽지는 않고 그저 펼쳐두고만 있었던 Y양의 삶입니다. 그게 훨씬 중요한 일이며, 그게 훨씬 심각한 문제고, 또 그게 Y양이 모든 신경을 집중해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남친이 돌아온다고 해서

 

재회 -> Y양 취업 -> 결혼 얘기 오고감 -> 결혼 -> 해피엔딩

 

이라는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거라면, 저도 Y양에게 이런 이야기 안 하고 어떻게든 상대를 잡을 방법만 함께 고민할 겁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재회를 하면 Y양이 또 다시 그에게 기대고만 있게 될 가능성이 높고, 연애로 도피해 얼마쯤 더 시간을 보내다보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상태로 곧 서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Y양에게, 당장은 그간 연애를 하며 돌보지 않고 있었던 것들부터 돌보길 권해주고 싶습니다. 얼핏 보면 그게 다 이별로 인해 엉망이 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그게 엉망이 된 건 이별 때문이 아니라, Y양의 무관심과 미뤄둠 때문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Y양이 구남친에게 재회를 요청하며 매달리고 있는 지금, 그는 과거 Y양이 자신을 대했던 방식 그대로 복수하듯 Y양을 대하고 있습니다. Y양이

 

"하루 이틀 사귄 건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끝내냐. 난 그게 안 된다. 내가 힘들어 하는 것도 당연한 거니 네가 날 이해해줘야 한다."

 

라는 억지를 부리면, 남친은 짜증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 하는 상황인데, 이래 버리면 마지막까지 엉망인 연애가 될 뿐입니다.

 

Y양은 오래 사귀며 상대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셨다고 했는데, 그 결혼을 '해외여행'이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Y양은 해외여행을 갈 '동행자'는 있었지만, 아무 준비도 안 되어 있던 겁니다. 막연히 나중에 같이 가자는 약속만 해놓았을 뿐,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여행경비를 마련하고 여권을 발급받고 캐리어를 사는 동안 Y양은 '너 바쁜 건 이해하는데 왜 이렇게 연락을 안 하냐? 처음 마음이 식은 거냐?'라는 말만 했을 뿐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상대에게 돌아와만 달라고, 아니면 괜찮아질 때까지 만이라도 옆에 있다고 말하는 건 더욱 Y양 스스로를 짐처럼 보이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머리 질끈 묶고, 체크리스트 만들어 하나씩 부지런히 준비해 나가시길 권합니다. 긴 연애 끝났다고 인생 끝난 거 아닙니다. 거기서 잃어버린 4년이네 5년이네 하고 있으면 계속 시간만 더 가버리고 맙니다. 올해 초 서른이 넘어 기타를 처음 배운 제 지인은 지금 웬만한 대중가요는 다 칠 줄 압니다. Y양은 2015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가면 되는 겁니다. 함께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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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녀2015.12.20 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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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든 친구이든 부모님이든 항상 남들을 대할때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한가지 있어요. '만약 내가 남한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이런 행동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래서 좋은소리라면 뭐 필터링없이 하는 편입니다만 나쁜소리 할때는, 화가 너무 많이 났을때는 그 사람한테 이야기 하기전에 딱한번 저 생각을 해봅니다. 역지사지라고 했던가요. 그러면 말도 한번 걸러져서 좀 부드럽고 우회적으로 나가더라구요.

잉여토기2015.12.20 1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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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같이 상담하고
같은 편이 되어주고 하는 게 남자친구일 텐데...
Y양 스스로 복을 걷어찬 거 같아 안타깝네요.

말랭이2015.12.20 1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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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음.. 조심스런 이야기 이지만 심리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원래 내맘은 이게 아닌데 내맘같은 말이 행동이 안 나온다면
나중에 사회생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연애가 중심이 아닌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연애는 진통제 같아서 진통제에 너무 의지하게 되면 진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 아파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려요 너무 황망하게 연애가 끝났지만 이 황망함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인생의 교훈으로 삼고 잘 회복하기면 좋겠어요

greenjs2015.12.20 1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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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하는건데 공감과 좋아요 버튼위의 말이 매일 바뀌여서 재밌어요 ㅎㅎ
항상 바꾸시는게 귀찮기도 하실텐데 말이죠

거북이등짝2015.12.20 2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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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과는 상관없지만...
어제는 제가 가랑비작전을 잘 쓰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 썸남이 결국 썸남이 아닌 짝남이란걸 알게됬네요..ㅋㅋㅋㅋㅋ
아 창피해라
저한테 별로 관심없는걸 다른 여자 대하는걸 보면서 알게됬구용..ㅋㅋㅋ
에효
이제 포기하려구요.. ㅋㅋ더이상 흑역사 만들지 않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참 슬프네욤
안녕....... 내 님은 어디에 ㅜㅜ ㅜㅜ ㅠㅠㅠ

혈이2015.12.20 2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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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똑같은 사연을 몇번 본 것 같은...
사연 보내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매뉴얼 안 보시는 분들일듯.

주말인데도 매뉴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일욜도 다 끝나가지만 늦게나마 댓글 답니다.

navyrose2015.12.20 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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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감사합니다. 오늘은 본문 2번 괄호 부분의 설명이 묘하게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대인관계에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는, 상대방이 모난 언행을 할 때 그 모습을 답습하지 않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아무리 싫어하는 모습이라도 함께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닮아가게 되더라구요.
옳은 상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요전번까지 몇번의 상담을 받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내게 상처 준 사람에게 앙갚음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었어요. 거의 언제나.. 내 행동과 말은 나답게 해야지 생각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나쁘다고 생각되는 건 닮지 말아야지 꾸준히 노력해왔는데도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어요. 그 마음을 내려놓는 게 남 좋은 일 하는 것만 같아서 얼마나 배알이 뒤틀렸는지 몰라요.
사람 미워하는 것도 굉장히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라서요.. 보복하고픈 마음을 내려놓겠다고(정확히는 내 마음을 정말로 편하게 만들겠다고) 방향을 잡았는데 그것만으로도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갚아주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도권을 주고 얽매여있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관계 자체에 고민하고 신경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대로 살고 내 생활을 해내는 것에 주력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여담이지만, 시장에 가서 애플민트 화분 하나를 사왔는데 달콤하고 시원한 향이 좋네요. 선인장도 죽인 경험이 있는 터라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머엉) 튼튼하게 자알 키워서 민트차 마시고 싶어요+ㅅ+~

소피2015.12.21 0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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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아포가토2015.12.21 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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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용서가 불가능하던데.. 대단하세요. 뭐든 맘에서 내려놓는 일은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방법 있으면 배우고싶네요. 용서 못할 일이라 포장하지만, 결국엔 제 자신만 해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은 들더라구요.

navyrose2015.12.21 1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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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님 - 음.. 용서를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용서라는 건 내가 상대방보다 강할 때나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내 힘으로 통제불가능한 상황(상대)를 겪어야만 하는 입장에서 용서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사람이나 상황을 잘 구분해서 배제할 건 해야 한다고 해요.

적어도 제 경우엔 단기적인 방법론 같은 건 없었어요. 시작은 체념과 포기였던 것 같은데요(웃음). 그 전부터 노멀로그 매뉴얼을 읽고 있었구요. 개인의 특성(다름)&존중과 책임이 결여된 태도를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후자에 해당되는 상황이나 사람은 거리를 두거나 연을 끊기도 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체념과 포기 이후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그 여유공간에 나와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로 채우려고 계속 애를 쓰고 있는 것 뿐이고 여전히 갈팡질팡 해요.

그리고 결정적인 건.. 스스로의 노력이 베이스로 깔린 상황에서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영향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무한님의 노멀로그 매뉴얼이 있지요:> 내가 하고자 하는대로 살아가는 것 뿐인데 그런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고요. 잘 알아보고 가야겠지만 심리상담도.. 상담사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내 감정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 같이 고민해주는 게 참 든든했었어요. 덕분에 점점 더 여유가 생겼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내려놓는 게 가능했다는 기분이 들어요.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요점은 그냥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A와 B 중에 정말 내가 원하는 것, 행복해지는 것이 어느 쪽인가. 덤으로 타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응원할게요 :)

리에곰2015.12.21 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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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니까 어느 수준까지는 힘들어도 참지만, 그 한계치가 넘어가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것을 생활방수와 침수로 구분하는데, 비록 생활방수도 계속 물에 닿다보면 언젠가는 망기지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까지는 괜찮잖아요. 그런데 침수를 하면 아예 망가져 버리죠. 그걸 넘지 말아야 할 선 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구요..

아포가토2015.12.21 0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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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때문에 내 자신, 내 생활을 돌보지 않는 일은 정말이지 절대 해서는 안되겠어요.

윤슬2015.12.21 0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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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손을 베고 - 이해인수녀님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 뿐인데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에게 피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

세상 사람 모두가 이해인 수녀님처럼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피스2015.12.21 1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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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님께서 올려주신 시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물론 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 올려주시는 무한님에게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와이엉2015.12.21 0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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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제 얘긴가 싶네요... 반성합니다!!!

2015.12.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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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015.12.21 1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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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엔트로피스트2015.12.21 1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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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낙 (게으름에 기반한)낙관적인 사람이라서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헤어지고 폐인생활하던 5년은 제 일생일대의 실수이자 죽을 때 까지 후회할

시간이 될 거에요.

그 당시에는

'그 애만 다시 돌아와 주면 난 뭐든 다 할 수 있다.'
'그 애가 없어서 내 모든게 의미없어졌다. 그 애가 인생의 전부니까.'
'내가 이렇게 망가진 것은 그 애 탓(?)이다'

등등의 말만 하며 앓아누웠지요. 그 때 빨리 정신차리고 공부든 뭐든 열심히 했다면

그 다음 만났던 사람을 그렇게 보내줘야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게 가장 크게 후회하는 일이에요. Y양도 언젠가는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그때 당당하기 위해서라도 힘내시길..

스윗독자2015.12.21 1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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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으흑 지난 주 이사하고 완전 남편하고 스트레스 살얼음을 걷다가 조금씩 풀리는 중이네요. 드디어 와이파이도 잘 되고 테이블도 들어와서 제대로 앉아서 무한님 글도 읽게 되고 너무 좋아요! 히히 :)

사람이란게 100번 좋은 말 해준 것보다 1번 가시돋친 말 한게 가슴에 남는 법인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욱해서 아무생각없이 내뱉는다고 쳐도 상대방에게는 쿵하고 타격감이 크더라구요. 편하면 편한 마음에 더 말이 막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면 상대방의 마음은 참...편하지가 않죠 T-T

아민이2015.12.21 2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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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때 욕을 습관처럼 하곤 했는데 고1때 제 짝꿍의 장난에 화려한 욕을 답햤다가 짝꿍 울렸어요. 그게 충격이어서 그 담부터는 욕 끊었어요. 내가 사용하는 단어에 의해 내가 평가된다는 생각을 하니깐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더라구요.

피안2015.12.22 0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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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출근에 정신없어서 글을 하나 놓쳤네요
아 소제목보고 깜짝 놀라고
저는 제가 말로 쉽게 상처받는 편이라
욕도 왠만하면 안하고 그러는데
하물며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겐..

내년에는 제가 소중하게 여길 사람이 나타나길 빌어봅니다 ㅎ

새우튀김2015.12.22 1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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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가깝든 멀든 늘 입조심

sj2016.01.30 0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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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아니라 클릭이ㅋㅋㅋㅋㅋ
심각하게 내려오다 빵터졌어요 앜ㅋㅋㅋㅋ
음...일단 지..진정하고..진..진지하게 얘기하자면

Y양, 오늘 잘해준다고 어제 때린게 잊혀지지는 않는것같아요, 맞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사람마음도 통장계좌랑 같은거 같아요
계속 인출되다 마이너스가 되면 내가 살기위해서라도 연을 끊게 되더라구요,설사 부모자식간이더라도
하물며 남이라면..;;;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글쎄요
결국 표현하지않는 마음은 진짜가 아닌 실존하지
않는 무언가인듯요,최소한 상대방에게는

투정퍼레이드와 현재 공백2016.02.23 1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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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하며 싸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자주 다퉜어요.

거의 여자쪽인 제가 일방적으로 몰아부쳤지만. "간절한 마음이 없으니 나를 보러오지 않는 게 아니냐"며 몰아세웠죠. 고성이 오간 건 최근이었지만, 그 순간 투정과 고성 퍼레이드를 벌린 저에게 지쳐버린 남친이 잠수를 탔어요. 원래 그렇게까지 심하게 언성을 높이진 않았는데..

아무튼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는 그에게 다시 화가 났어요.
결국 헤어지고 싶으면 그렇게 말해라. 또 기다리게 만들지 말라고 문자로 몰아세웠죠. "그런 게 아니다"라는 답을 기다렸어요.

결국 그 사람에게 헤어지자는 답문자를 받아버렸어요. 저 역시 괜한 자존심에 "응"이라고 했어요.

투정을 내세울 당시에는 제가 너무 억울하고, 역시 간절함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서 목에 핏대를 세우고 박박 긁어댔는데, 다시금 한 장면씩 내가 한 소리를 떠올리니 정서적 폭력이 따로 없더군요. 질릴만 했던 거 같아요.


늦은 후회겠죠? 더이상 제 모든 연락을 수신하지 않고 있거든요. 남친이 화가 난 건지, 정말 끝을 내려는 건지 그 사람 심리가 정말 궁금해요. 많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잃고 싶지 않아요.

우선은 다른 대안(연락, 찾아가기 등)을 찾기보다, 그저 잠잠히 기다려보려고요.

예의를 지키는 건 가깝건 멀건 누구에게나, 이 말에 많이 공감하고 글 남깁니다.

kn2016.07.05 0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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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저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만나면서 정말 손에 꼽을정도로 싸운적이 몇번 없었어요. 저는 그게 우리가 잘 맞아서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시간이 흐르고나니 그 사람이 정말 많이 참아줬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저도 헤어짐이 님와 똑같았거든요. 그렇게 막 심하게 싸우지 않았는데 그냥 평소보다 조금 투닥거린정도? 였는데 그사람이 잠수를 탔고, 저는 기다리다가 전화, 카톡을 다 무시하는 그 사람한테 문자로 쏘아붙였어요. 결국 그사람이 그만하자고 하는 말에 화가난 상태에서 알겠다고하고 끝나버렸어요.
후회하며 지내다가 4개월이 지나 제가 연락을 했고 그 사람은 사귈때 처럼 받아줬어요. 그렇게 2개월을 연인아닌 연인처럼 연락하다가 결국은 그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생겨서 완전히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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