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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과 관련된 막장 사연들이 한 주에 두세 편씩은 꼭 도착합니다. 하지만 전에도 이야기 했듯 저는 법원이나 병원, 경찰서로 가야 하는 사연들은 다루지 않고 있기에, 매뉴얼로는 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가 잘못한 게 없으면 내가 널 때리겠냐고 말하는 남자, 헤어지자고 했더니 가족들까지 다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는 남자, 복수를 하겠다며 여친 집에 들어와 돈을 훔쳐가는 남자, 여친 차를 부수는 남자, 여자친구의 정신과 상담 내역을 지인들에게 떠벌이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내는 남자, 신체와 관련된 부분을 들먹이며 다른 남자도 널 한심하게 볼 거라고 말하는 남자, 몰래 찍어 놓은 영상이 있다며 그거 퍼트리고 징역 살겠다는 남자, 여자친구 개인정보를 이용해 모든 걸 다 추적하고 있는 남자 등, 메일함을 뒤지지 않고 지금 바로 떠올리기만 해도 이런 사연들이 기억납니다.

 

저런 사례들은 우리가 함께 살펴보며 뭐가 문제인지를 짚어보는 게 먼저가 아니라, 보다 강력한 통제와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의 도움을 받는 게 먼저입니다. 그리고 혹 현재 저런 일을 당하고 있는 대원이 있다면, 그건 뭐 다시 한 번 믿어보고 용서하고 할 게 아니라 당장 연을 끊어야 한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면 갈수록 막장이 될 뿐이며, 상대가 하는 걸 똑같이 갚아주려 하다가는 둘 다 죽는 치킨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자극하지 말고, 받아주지도 말아야 합니다. 상대가 폭력을 쓰긴 했지만 그래도 눈물까지 흘려가며 사과를 하니 받아주기로 하고, 그러면서 다시 만나는 와중에 상대가 '폭력을 썼다'는 걸 약점 삼아 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구실로 다른 부분에 대한 화풀이까지 하는 건데, 그러다간 정말 목숨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저는, 분해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해주고 끝내려던 여성대원이, 칼을 들고 찾아온 남친을 마주하게 되었던 사례도 알고 있습니다. 상대나 상대 친구, 상대의 부모님에 대한 욕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상처 한 번 더 내주고 끝내고 싶으시더라도, 무조건 참으시길 권합니다. 그건 폭탄에 망치질을 하는 것과 같은 행위일 뿐이니 말입니다.

 

 

1. 지인들의 잘못된 조언.

 

제가 Y양의 사연을 다루기로 한 건, 이미 폭력과 관련된 문제는 이별로 해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지인들의 잘못된 조언과 구남친의 저주로 인해, Y양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인데, 남친이 그렇게 된 걸 보면 너도 잘못한 게 있는 것 같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 나는 거 아니냐. 너도 같이 부딪혀서 그렇게 된 거다."

"네가 얼른 사과를 하거나 남친의 화를 풀어주려 했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거다."

 

최근 몇 년 새 사회적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이 터지다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A에게 잘못이 있지만 B도 잘 한 건 없음. 그러니 A만 탓할 수는 없음."

 

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솔로몬병 같은 것에 걸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푸드코트에서 뜨거운 국을 아이에게 엎질렀다며 인터넷에 올린 글이, 나중에 CCTV가 공개되자 아이가 뛰어 다니다 부딪혀 상대에게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음식점에서 직원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는 누군가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쌍방과실로 밝혀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한 쪽의 주장만 듣고 성급히 판단하지 말자는 자세는 나쁘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만, 모든 사안에 대해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억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피해자의 어느 행동 하나를 가져다 '그게 원인이 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진 않은 일이고 말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처자식을 때리다 구속된 어느 남자의 기사에

 

"폭력을 쓴 게 나쁜 것이긴 하지만, 처자식에게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런 일이 벌어졌을 것임. 아무 문제없이 행복한 가정이었다면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진 않았을 거 아님?"

 

이라고 달린 댓글들 보다가, 저는 그 댓글을 단 사람의 집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어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인들의 조언이 어떻든, 주변의 평가가 어떻든, Y양 자신부터 스스로를 챙기시길 권합니다. Y양이 어느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 회사 사장이 화가 날 땐 골프채를 휘둘러대며 위협을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얘기를 지인들에게 했더니 '원래 회사생활이라는 게 여러 가지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남의 돈 먹기가 쉬운 줄 아냐. 비위 맞춰야지.'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회사를 계속 다니다 어느 날 골프채에 맞아 머리가 터지면, 그땐 누가 뭘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Y양 구남친이 Y양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밀어 넘어뜨리고, 물건을 집어 던졌던 건 절대 정상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또, Y양에게 저런 이야기를 했던 지인들은 Y양과 구남친을 둘 다 아는 지인들이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막무가내로 그냥 화해를 주선하거나 다시 이어주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사건 터지면 그제야 차라리 둘이 헤어지는 게 나았을 거라거나, 아니면 그럴 사람 아닌데 그런 짓을 했다고 의아해 할 뿐이고 말입니다. 그러니 겨우 남들이 하는 얘기 때문에 Y양 목숨을 걸고 시험해 보지 마시고, 이 관계에선 완전히 손을 떼시길 권합니다.

 

 

2. 맞으면서도 못 헤어지는 여자들.

 

연인에게 맞으면서도 못 헤어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남친이 폭력을 쓴다는 걸 빼면 정말 이런 사람 또 없는 것 같아서.

ⓑ 남친과 헤어지면 그가 정말 무서운 일을 벌일 것 같아서. 

 

Y양이 ⓑ의 경우는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제게 도착한 사연 중엔 ⓑ의 사례들이 있는데, 그녀들은 당장 법의 도움을 받고 싶어도 훗날 돌아올 결과가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사례들은 좀 어두운 쪽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이며, 아주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도 사실 저런 사연들을 받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사연을 보니, 그녀는 그냥 상대와 어플에서 알게 된 후 호기심에 만나러 나갔다가 저런 일을 당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상대의 구속과 집착이 시작되었고, 상대의 오피스텔에서 감금당하다시피 한 채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저 사연을 보낸 건 그녀의 친구였는데, 대신 신고를 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펄쩍 뛰며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렸다고 합니다. 이미 한 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정말 당장 죽을 수 있다는 공포를 경험한 적 있고, 상대의 성격 상 지구 끝까지 찾아가 보복하겠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보통의 삶과는 좀 동떨어진, 저 멀고 구석진 어디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이건, 경기도 일산 한복판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Y양은 ⓐ의 경우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만 있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강제로든 스스로든, 그 관계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Y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거의 모든 여성대원들이 Y양과 같은 말을 합니다.

 

"때린다는 걸 빼면, 그는 정말 또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 유심히 잘 봐야 합니다. 그간 Y양이 상대의 '챙겨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상대의 '소유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Y양에게 힘을 내게 도와주고 조언해준 것이라 느꼈던 것들이, 사실은 상대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고 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단락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니, 우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때리는 남친'의 좋은 점을 보려는 여성대원들은,

 

"좋지 않았던 가정환경과 불화로 인해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남친도 불쌍한 거죠."

"남친이 처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피해의식이나 자존심이 자극받아 더 그런 것 같아요."

"자기도 자신이 싫으며 본인이 한 행동들에 정말 후회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도 했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저게,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과 같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인질사건과 같은 극한상황에 처하게 되면 강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인해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오히려 고맙게 여겨 차츰 그들에게 온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자신을 구출하려는 경찰들에게 반감까지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 두산 백과, <스톡홀름 신드롬>에 대한 설명 중.

 

더불어 상대가 세뇌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 여자친구들에게 난 한 번도 폭력을 쓴 적 없다. 너한테 처음 쓴 거다. 그럼 그게 너에게 문제가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지 않냐."

"내가 널 기절할 정도로 때렸냐, 아니면 입원할 정도로 때렸냐. 겨우 한두 대 맞은 것 가지고 유난 떨지 마라. 이건 진짜 때린 거라고 할 수 없다."

"내가 너 미워서, 싫어서 때린 거냐. 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 고쳐주려고 말하는데 네가 열 받게 하니까 때린 거 아니냐. 그리고 너는 왜 내가 분노할 때까지 계속 부채질만 하냐. 너도 끝장을 볼 생각으로 날 도발한 거 아니냐."

 

이게 이렇게 그냥 글로 옮겨 적어두면 무슨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가 있나 싶을 수 있는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 말에 세뇌되어 '정말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하고 있는 대원들이 많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Y양 역시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3. 정말 Y양이 이상한 여자고 Y양에게 문제와 원인이 있는가?

 

헤어지자고 하면 정말 상대가 큰일 낼까봐 못 헤어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친과 못 헤어지고 있는 여자들은 대개 상대의 '정신적 노예'가 되어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 사례에 등장하는 남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넌 무식하다.

- 너에겐 하자가 있다.

- 너 강해지라고 내가 이러는 거다.

- 나 아니면 너 같은 사람 구제해 줄 남자 없다.

- 나니까 참고 너 만나는 거다. 감사한 줄 알아야 한다.

 

정말 여자 쪽 학벌이나 지능이 낮아서 저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사례 중엔 여자가 서울 4년제 H대 졸업생이고, 남자는 전문대 중퇴인데도 남자가 늘 여자를 가르치고 개조하려는 태도를 보인 사례도 있습니다. 이번 Y양의 사연에서 역시, Y양은 대학 들어갈 때 수능 2등급이었고, 남친은 7등급이었습니다. 물론 출신 대학이나 수능 등급이 지식의 절대수치는 아닙니다만, 가위가 영어로 뭔지 모르는 사람이 토익 준비하는 사람에게 훈수 두는 건 아무래도 좀 괴상한 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처하나 가만히 보면, 그녀들은 상대의 저런 훈수를 또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기대는 일이 많다 보니, 그게 습관화 돼 기호, 가치관, 성향 등 모든 면에서 그냥 기대게 된 것입니다. 어떤 남자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할까 한다는 여친에게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은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하는 거다. 미래가 없는 그런 걸 뭐하러 준비하려 하냐."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집에서 노는 백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요즘 여자들이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며 여친을 자극하고, 정치 얘기를 꺼내며 여친을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르는 무식한 여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 Y양의 사례와 소름끼치도록 똑같지 않습니까?

 

저것뿐만이 아닙니다. 위 사연 속 여자네 집이 좀 잘 살았는데, 그걸 두고도 남자는 여친 부모님들까지도 비판했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여친 부모님께서 여친에게 차를 사주자, 그걸 또 비꼬며 비웃어댔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어느 날은 자신을 분당까지 좀 태워다 달라는 얘기를 하는, 코미디를 선보이는 걸 잊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때 여친이 남친의 말과 행동이 다른 걸 지적했는데, 그러자 남친은 게거품을 물며 흥분하다 결국 또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Y양 구남친이 헤어지면서 한, 그래서 Y양이 아직까지도 괴로워하고 있는 그 말을 보겠습니다.

 

"예전 여자친구들과 사귈 때에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너를 만나서 나까지 망가진 거고, 그래서 난 폭력적으로 변해버렸다. 너랑 전에 사귀었다는 애도, 다른 애랑 사귈 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너랑 사귈 때만 널 속인 거 아니냐. 그건 다 네가 이상해서 남자들이 그렇게 되는 거다. 네가 친구도 없고 우울해 하는 것도 결국은 네가 원인인 거다."

 

남친의 논리대로라면, 결혼해서 남편의 가정폭력이 시작되면 아내가 이상해서인 거고, 몇 번의 연애 후 여자친구를 때리기 시작하면 그 여자친구가 이상해서 그런 거라는 말이 됩니다. 또, 첫 남친이 양다리를 걸쳐서 헤어지고 두 번째 남친이 폭력을 휘둘러 헤어지면, 그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만드는 여자라 그랬다는 말이 됩니다. 대인관계 역시 사람을 넓고 얕게 사귀는 사람이 있고 좁고 깊게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럼 좁고 깊게 사귀는 사람들은 다 성격이 모나고 어딘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겠습니까?

 

저런 헛소리까지 진지하게 들으며 '정말 내게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걸까?'라며 고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간 계속 상대의 '정신적 노예'로 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Y양은 남친이 사소한 부분들까지 지적하며 조언해주었다고 하는데, 그게 제가 보기엔 남친이 무슨 소리를 하든 Y양이 배우는 자세로 받아들이니, 그냥 신나서 훈수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상대가 Y양을 사랑해서 확인하려 하고 단속하려고 했다고 말했던 것들이, 제게는 그냥 소유욕 때문에 Y양을 구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Y양에게 어떤 존재였는가에 대해서는 그만 보시고, 그냥 객관적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남 바라보듯 봐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Y양도 '내가 대체 뭐에 홀렸길래 저런 남자한테 맞아가며 사귀고 있었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 거라 저는 생각하는데, 어떠십니까?

 

 

제발 폭력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럼 너도 맞을 짓 하지 말아라."

 

라고 말하는 남자와는, 그 자리에서 헤어져야 합니다.

 

"맞을 짓 하는데 안 때릴 남자가 어딨냐."

 

라고 말하는 걸 그저 가만히 듣고 이해하려 하면, 병원에 입원하게 되거나 신문 사회면에 이름이 등장할 일밖에 남지 않습니다.

 

"제가 뉴스에 나오는 데이트 폭력과 이별범죄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거든요. 그런 일들로 번질까봐 무섭다고요. 그랬더니 남친은 자기를 그런 쓰레기들과 비교하는 거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남자가 Y양의 남친이었던 겁니다.

 

지금도 상대는 가끔씩 Y양에게 연락을 하는 것 같은데, 편지나 택배가 오면 뜯지 말고 버리고,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면 받지 말며, 되도록이면 폰 번호도 바꾸시길 권합니다. 상대가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빌더라도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폭력을 사용하는 남자들은, 주먹을 휘두를 때 열정적인 것처럼 사과를 할 때에도 열정적이기 마련입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도 주변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욕을 퍼붓거나 물건을 던졌던 것처럼, 사과 역시 대로변에서 울며 붙잡거나 집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등의 액션을 취하곤 합니다. 그런 사과에 또 넘어가서 만났다가 훗날 결국 실명위기까지 가게 된 선배대원의 사례도 있으니, 절대 흔들리지 말고 인생에서 완전히 도려낸다는 생각으로 인연을 끊으시길 권합니다.

 

도려내지 못 하고 만나다 덜컥 임신해 어찌어찌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사례도 있는데,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울며 검색창에 '이혼'이란 단어를 써 넣습니다. 여자 부모님이 남편을 경찰에 신고해 며칠 잡혀가 있었던 적도 있는데, 그 이후로 몸은 때리지 않지만 물건을 부수거나 다 같이 죽자고 협박합니다. '때리는 것만 빼면 정말 괜찮은 남자라서'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지옥문을 열진 마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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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이렇게 될 줄 알았기에 이런 사연 안 다뤄왔던 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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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독자2016.01.18 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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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시무시했는데...무한님 어려운 사연 다뤄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폭력은 점점 심해질지언정 나아지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하는 점인데 로직 자체가 일그러져 있어서 거기에 걸려들면 끝이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아요. ;( 폭력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 얼른얼른 더 빨려들어가기 전에 나오셨으면 모두들!

으아 오늘 새벽에 싱가로 돌아왔는데 정말 후덥지근하네요 한국 갈 일은 더 무섭고...엄마가 영하 14도라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스윗독자2016.01.18 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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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시무시했는데...무한님 어려운 사연 다뤄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폭력은 점점 심해질지언정 나아지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하는 점인데 로직 자체가 일그러져 있어서 거기에 걸려들면 끝이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아요. ;( 폭력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 얼른얼른 더 빨려들어가기 전에 나오셨으면 모두들!

으아 오늘 새벽에 싱가로 돌아왔는데 정말 후덥지근하네요 한국 갈 일은 더 무섭고...엄마가 영하 14도라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greenjs2016.01.18 2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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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입니다. 무서운 곳이에요 한국은.. ㅠ

럭스2016.01.18 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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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사랑과전쟁이라는 드라마를 본적이있습니다
매일 심한 폭력에 휘둘리던여자에게 남편은 뒷날 화해의 꽃을 항상 선물로주었었죠
여자의 마지막 꽃은 장례식장에서 받았다는 얘기지만
저것도 현실입니다

발톱깎기2016.01.19 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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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일 실제로 있냐? 고들 하시는데 실제로 있습니다. 제가 겪어봤어요. 저 정말 고학력중의 고학력이구요, 상대방도 마찮가지였어요. 사연 읽으면서 어떻게 토씨하나 안달
고 내가 들은 말하고 똑같지? 하면서 놀랐습니다. 저는 다행이 이틀만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주변 사람에게 말했더니 친구들이 당장 차단안하면 광화문에 메달아버리겠다고 해서....;; 그정도로 제 친구들은 엄청나게 화냈었고, 덕분에 금방 빠져나왔습니다.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저런 근본없는 말을 못들어봐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이 사람이 분노 조절이 잘 안되나~ 했는데 낮에는 카톡 수백통으로 제 욕 아니면 주변 사람 욕을 하다가 제가 진지하게 화내면 밤에 또 카톡 수백통으로 사죄하는 걸 보면서 느꼈죠. 아 이런게 말로만 듣던 폭력이구나.

혹시 이런 상황에 있으신 분들 계시면 용기를 내세요. 내 인생 책임질 수 있는 건 나뿐입니다. 저도 실제로 그때 진지하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헤어지자는 말 하는데 일주일 걸렸어요. 상대방은 끝까지 제탓+싹싹빌기+주변사람에게 자기가 배신당했다고 어필하기 하면서 메달렸구요. 그리고 혹시 주변에서 "니가 잘못했으니까 욕먹지(혹은 맞지)" 나 "걔가 거칠어서 그렇지 속은 착해" 같은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세트로 같이 멀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 이후에 제 친구들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전보다 더 잘합니다.

ㄷㄷ2016.08.03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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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맞아요. 폭언 쏟아내고는 질질 사과...그러다가 씹으면 또 폭언하고 또 사과...혼자 북치기 박치기...그런 사람들이 참 많네요...

실천2016.01.19 0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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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양, 전 남자친구나 주변 분보다도, 여기 있는 분들의 조언 글에 귀 기울이시면 좋겠네요.
그 사람과 이별을 해낸 것 자체가 이미 잘하신 거예요. 큰일 하신 거예요.
전문상담도 좋고, 어떤 방법을 취하시든 간에 Y 양께서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도와서
얼른 아픈 기억이 가시기를, 마음이 치료되기를 바랍니다.

괭이 두 마리 주인2016.01.19 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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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폭력조차 용납해선 안 되는 이유중 하나
가, 폭력은 학습된다는 겁니다.
마음에도, 신체에도 엄청난 충격의 끔찍한
자국이 새겨지기 때문에

길 가다 똥 밟았다 셈 치지 뭐,
이럴 수가 없는 거지요.

그 엄청난 충격과 공포가 몸과 머리에
새겨져서, 정상적인, 상식적인 우리의
관념들조차 바꾸어 버린다는 겁니다.

가해자가 폭력을 반복함으로써
피해자를 대하는 방식을 폭력으로 학습
하는건 물론이려와,
피해자도, 그렇게 학습되어집니다..

참...슬프게도 말이지요...

성인남녀간에도 물론이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의
매를 든다는것, 전 이것도 불신하는 편이에요


저엉말 자녀가 큰 일을 저질러서
그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자녀와 충분히
( 소리를 지르던 차분한 대화던)
대화가 이루어 진 후에, 무엇으로 어떻게
맞을 건지 얘기가 되서 매를 들어도 될까말까
한데, 자녀가 그것도 논리적인 대화가 되지 않는
어린 자녀에게 매를 든다....

글쎄요...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ㅠㅠ
전에 제 몸과 마음의
상태가 매우 나쁠때, 옆에서 무언갈 끊임없이 해달라고 하는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은 적이 있어요,
순식간에 손이 나간 만큼 강도도 쎘지요...

그 때 공포와 경악으로 물들어가는 아이의
눈을 보는데...
제 주위가 암흑으로 물들어가는것 같았습니다.


폭력이란 속성자체가,
피해자도 망가뜨리지만,
가해자도 망가뜨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이..망가진 사람일겁니다...

자신이 잘못돼었단걸 알고 끊임없이
죽어라 고치려 노력해도
폭력이란 강렬한 속성덕에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 데다가 이미 학습되어져
버려 더더욱 고치기 힘들텐데,

그걸 남용하는 사람은요...

그냥 버리셔야 합니다...
뒤 돌아 보지도 말고, 다시 한번 쳐다볼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두 번 다시는
상종하지 말아야해요...

폭력말고는 나의
어떤면을 그가, 혹은 그녀가(응?) 다 채워주니까
라고 생각하는건,
자기합리화에요....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런 폭력의
한 가운데에
자신을 내버려둬선 안 되는 겁니다..

아.. 왜 답글을 달고 나니 체 한것 마냥
속이 안 좋은지 모르겠네요...

아흐..ㅠㅠ

하우스2016.01.19 0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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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가 되실까 해서 몇마디 씁니다.

1. 말씀하신대로 사랑의 매는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쓰자면, 직접적 형태의 학습은 논리적으로 다음의 4가지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긍정적 강화(선물주기), 부정적 강화(시끄러운 소리 치워버리기)
긍정적 처벌(때리기), 부정적 처벌(용돈 끊기)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저 4가지 구분이 완전하고 상호 배타적임을 확인할 수 있으실겁니다.

이중에서 각종 처벌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긍정적 처벌은 부작용이 가장 크고 교정 효과가 낮아요. 반면에 긍정적 강화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교정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교정 효과 측면에서 사랑의 매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정신질환자를 상대로 한 아주 예외적인 경우들도 있긴 하지만, 너무 예외적인 경우라 제외할게요.

자녀분을 때리신것은 분명히 크게 잘못하신 겁니다.

2. 위의 직접 학습 방법 중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환영받는 방법은 긍정적 강화입니다. 정상적으로 행동할 때에 어떤 보상을 주고,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때에는 그 보상을 제거하는거죠.

자세한 이야기는 심리학 책에도 잘 나와있으니 한번쯤 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보통은 대학교 심리학 개론 교과서에도 나오고, 실제로 활용할만한 좀 더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들은 학습 심리학 전공서에 나옵니다.

실제로 B.F. Skinner는(유명한 심리학자입니다.) 자신의 딸을 이러한 학습 방침에 맞게 설계된 Skinner Box를 통해 양육하였죠.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에 따르면 이 딸은 정상적 성인으로 아주 잘 컸습니다.

3. 그럼 태형의 확실한 효과와 같은 것들은 다 뭐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다수의 대중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경우에는 대리 학습을 비롯한 많은 효과들이 다양하게 얽혀 있어 관련된 내용을 댓글로 적기 뭐하니 생략할게요.

별꽃소녀2016.01.19 1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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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긍정강화 부정강화 학습심리까지 알고계시다니 ㅠㅠ 저도 이런쪽 전공이라 오랜만에 교과서 내용을 보니 반갑네요 ㅋㅋ 참고로 저걸 긍정 부정이라 하는 이유는 뭔가 행동을 더하면(선물이든 체벌이든) +의 개념이라 긍정강화 긍정 처벌이라 하는거고, 뭔가를 제거하는 행동을 하면(청소처럼 하기싫은걸 안하게 해주는것, 용돈처럼 상대가 원하는걸 제거하는것) -의 개념이라 부정강화 부정처벌이라 한답니다 ㅎ

긍정강화가 참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반려동물 훈련 및 교육도 긍정강화 교육이 각광받고 있어요. 저도 제가 키우는 강아지 긍정강화로 교육했고요. 혼나지 않아도 되는 교육방식이라고 관련 도서나 교육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아요.

ex) ebs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네이버 tv캐스트나 유튜브에서 시청가능)
책 <도그리스너 개가 행복해지는 긍정교육>

마찬가지로 <스위치>라는 책을 봐도 사람에게 동기부여나 교육을 할때 긍정적 면에 초점을 맞춰서 문제해결 하는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부정적인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봐주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는게 장기적으로도 더 좋고 효과적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좋은 행동을 했을때 칭찬이나 먹을것 등의 보상을 얻고, 문제행동을 했을때는 무시하는 등(애 자체를 무시하거나 방치하라는게 아니라 그 문제행동을 무시..문제행동 했을때 관심기울이면 관심 끌려고 문제행동하는 부작용이 있어요) 기본적인 교육방식은 제법 비슷한 면이 있더군요

가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 어설프게 훈육법을 알아서 부작용 나타나서 전문가가 재교정 해주는것도 나오던데 요즘은 교육관련 책이나 프로그램이 많으니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스키너의 심리상자는 저도 보려고 했던 책인데 아직 못봤네요ㅠㅠ 그런내용인지 몰랐는데 기회될 때 읽어봐야겠어요 ㅎ 스키너 박스가 그런 의미였군요 ㅎ

케빈 리먼이라는 심리학 박사가 자녀 5명을 키우면서 쓴 <자녀교육 심리학에게 길을 묻다>(영어제목 Have a New Kid by Friday)라는 책도 재밌더라고요 추천합니다 ㅎ

괭이 두 마리 주인2016.01.19 1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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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별꽃소녀님 감사해요--ㅜㅠ

저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육아관련해서 심리 도서들을
계속 보고는 있는데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실제 모든 상황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육아의 핵심은 분노조절이란 말이 있던데
공감 천프로에요--

근데 하우스님 질문이 하나있는데요
부정적 측면에서 시끄러운거 치워버리기 가
무슨 뜻인가요? ㅠㅠ

제가지금 애 밥먹이며 쓰는거라 하우스님 답글을
다시 보지못해 질문이부정확 할 수도 있어요
^^;;;

제가 제일 쇼킹하게 본 육아서적은
수잔 포워드의 독이되는 부모였답니다
ㅠㅠ
제가 어느 부모의 경우에 해당이
되며, 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저런 유형의 부모에
해당하진 않을지 머리싸매고 봤었네요--

하우스2016.01.19 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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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소녀님

긍정적, 부정적이라는 표현이 참 애매하죠~ 학습심리학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 가운데 저 용어를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 용어의 사용에 대해서 약간의 논란이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간만에 추억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폭넓은 레퍼런스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는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실려 있고, 분량도 250여 페이지 정도로 두껍지 않으니 가십성으로라도 읽어볼만 합니다.

//괭이 두 마리 주인님

자녀분 식사를 챙겨드리고 있군요? 생각만해도 육아는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수면부족이 가장 힘들다고 하던데요, 고생많으십니다.

부정적 측면에서 시끄러운거 치워버리기란 이겁니다. 손가락으로 칠판 긁는 소리 듣기 싫으시죠? 그런데 평소에 계속 칠판 긁는 소리를 듣고 계시다고 할게요. 어느날 바람직한 행동을 했더니 누군가 칠판 긁는 소리를 치워버려서 더 이상 듣지 않게 해줬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정적 측면에서 시끄러운거 치워버리기(부정적 강화)입니다.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강화나 처벌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의 구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학적으로도, 신경과학적으로도 구체적인 상황에서 잘 따져보면 (긍정적 강화, 부정적 강화)는 그냥 강화로, (긍정적 처벌, 부정적 처벌)은 그냥 처벌로 볼 수 있거든요. 단지 그 출처가 어디인가가 문제일 뿐이죠.

따라서 그냥 "특정한 행위의 처벌보다는 특정한 행위의 강화가 더욱 바람직하다."라는 선에서 마무리하셔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모든 상황에 적용하기란 당연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의사들도 환자보는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걸요. 하물며 자신의 일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는것이 쉽지가 않죠... 저도 그렇습니다ㅠ 저도 가끔 거슬리는 사람을 볼때 "아 저거 정말 때리고 싶은데.." 할때가 있답니다. 그래도 부족한 사람들끼리 같이 감싸면서 노력하며 사는거죠 뭐.

하우스2016.01.19 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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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터넷 상담을 할게 아니라 경찰서나 검찰청으로 가야 할 사연이 맞습니다.

1. 무엇보다도 폭력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신적 형태의 학대이던 신체적 형태의 물리력 행사이던 남녀 간의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는것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언론에서는 주로 맞는 여성을 보여주지만, 실은 남성들도 때로는 맞기도 하며 정서적 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죠. 아무튼 한국 사회의 분위기 자체가 협력과 상생보다는 야만적 폭력과 상하 관계에 가깝다 보니 이런 사례도 의외로 자주 발생하나 보네요.

이런 폭력적 관계는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으니 단호히 끊어내야 합니다. 언어 폭력이 되었던 물리력 행사가 되었던, 남성이던 여성이던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2. 사연자분은 관계 정리가 가장 필요한것 같네요.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지인들도 좀 정리해야 할 듯 합니다. 폭력을 당해도 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때리지만 않으면 착해"라는 말은 "죽어있지만 않으면 살아있어"와 같이 아무런 의미 없는 이야기죠.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선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죠. 게다가 한번 행사한 폭력은 절대로 되돌려지지 않습니다.

3. 사연자분의 자기방어능력도 필요합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스스로거든요. 사리 분별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신나간 충고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저는 사연자분의 자기방어능력이 저조한 상태에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분쟁의 결과는 공격-방어의 조합에서 이루어지지 어느 한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아요. 도의적, 법률적 책임이 공격자에게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분쟁의 결과에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책임인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공격자가 그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저는 방어자에게도 해야할 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연자분도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보고 또다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규범적 측면의 책임은 당연히 가해자에게 있어요. 비난받을 사람 역시 당연히 가해자이구요. 그렇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아요.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피해자의 행동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닫고 조금씩이라도 움직여가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현명함이겠지요.

동이2016.01.19 1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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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 사연 진짜 ... 끔찍하네요.
제발, 부디,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와는 헤어지세요. 처음이 어려운 거예요.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스무 번 되고, 데이트 폭력이 가정 폭력이 됩니다. 아 ... 진짜 무섭네요 ㅠㅠ

세군이2016.01.19 1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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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굉장히 무겁지만, 글 써주신 무한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신적인 학대도 만만치 않다는걸 다시 느낍니다, 더욱이 서서히 스며들어 자존감을 파괴한다는 것이 무섭네요.
좋았던 것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 정도로 이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요.
여전히 아쉬운 점은 이런 피해자와 잠재적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와 친구들이 턱없이 적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내 말을 들어줄 전문가를 찾으려 하면 쉽게 안 보입니다. 게다가 저런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고 계신 분들은 자존감이 낮아져서 어느순간 친구관계도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자기를 도와줄 친구가 적습니다. 더 중요한건 피해자 자신이 스스로를 점점 낮게 평가하게 되면서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망설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문제의 탈출구를 잘 찾지 못하죠.
글 쓴 님은 스스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것을 생각하시고, 스스로 또 이 문제로 괴로워질 때마다 가까운 절친을 찾아가 얘기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길 바랍니다

婁岷2016.01.19 2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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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연을 보냈는데,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연글을 읽어보는 중입니다.

제목만 봐선 제 동생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런데 내용을 봐선 제 동생에게 해당되는 건지 확신이 서질 않네요. 그렇다고 동생에게 직접 이 글 봐보라고 하기도 어렵고..
동생 남자 일에 대해 '누구한테 물어봤는데 이러더라'라고 하거나 '어디 글 보니까 이러더라'는 말을 해주면 되게 예민해 하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글 잘 참고해 보겠습니다.

아메리칸2016.01.20 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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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ㅠㅠ 오늘 사연들은 너무 끔찍해서 읽다 내렸어요.
3일 말린 빵을 우걱우걱하는 느낌이에요 ㅠㅠ

청람2016.01.21 1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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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댓글을 읽어보고 제 생각을 정리해 봐도 해결방법은 역시 이것밖에 없는 듯 합니다.

1. 나혼자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고 믿을만한 사람의 도움을 요청한다.
그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지레짐작하지 말고 앞으로 살면서 자기도 그 이상의 요청이 오더라도 즉시 발벗고 나서서 도움을 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2. 현재 자신의 생각이 불완전하고 온전치 못한 방향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식한다.
도움을 받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일이며 조언을 굳게 따르는 모습을 본인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조언자에게도 확인시킨다.

현재 상황이 단순히 불편한 정도인지 아니면 결국 이대로는 버티지 못할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일텐데 여기까지는 공감해도 주변사람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미안함 등을 갖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리고 위기에서 벗어나면 자신도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시면 됩니다.

Yolo2016.01.25 0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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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맞아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을 때릴 권리는 없어요. 그게 부모라도 말이죠.

무한님팬2016.01.25 1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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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스토킹등의 범죄 정말 처벌 수위 강력해져야 합니다
예전에 스토킹 당하는 사람을 직접 보니 공포에 질려서
명문대 나오고 3개국어하는 것관 상관없이, 사고력이 마비됩니다
안타깝네요

이주원2016.01.28 16: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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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아

엔키2016.02.24 0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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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으로 이혼시켜 놓으면 또 그런놈하고 재혼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더군요. 그게 그 사람에게 익숙한 사랑(이라고 부르면 안되지만)의 형태인거죠..안타깝게도..
그런 우울한 삶의 굴레는 얼른 벗어나버리고 자신을 더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Y양 본인입니다2016.05.01 0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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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연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ㅠㅠ
무한님께 길게 사연 보냈던게 20pick 양식으로 맞춰써서 거기에 올라올줄 알고 기다렸어요
또 노멀로그에 엉뚱한 게시판만 찾고 있다가 이제야 이 글을 읽습니다.
다행히 저는 사연 보낸 이후로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때 이후로 전남친의 협박과 연락을 무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서 이제는 해방 되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도움이 된건 객관적으로 제 잘못이 아니고 폭력이 나쁜거라고 잘 헤어졌다고 옆에서 떠들어주던 친구들 언니오빠들 덕입니다. 사실 전남친은 집착도 심해서 제 친구도 다 끊어놨었어요(저몰래 전화부 삭제를 한다던지..) 헤어진뒤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솔직히 털어놓았는데 몇몇 친구들이 정말 힘이 되주었습니다
그후로 저에게 이상하게 조언했던 친구같지 않은 사람도 다 정리하고 지금은 마음이 평온하네요 하지만 아직도 뉴스에 데이트 폭력 기사를 보면 예전일이 떠올라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경찰서 가보란 댓글도 보았지만 경찰도 몇번 불렀는데 집앞 임의동행 하자고 데려가더니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분노한 구남친이 저를 다시 찾아오는 악순환만 반복되어서 더이상 안부르고 싶더라고요..
혹시라도 저 상황에 계신 여자분들 있으시면 꼭 헤어지세요 제가 경험자고, 헤어지고 나면 힘든건 잠시에요 정말 친한친구가 있다면 털어놓고 위로 받는것도 좋아요 어느분 댓글처럼 말없이 꽉 안아주는게 마음에 와닿아 눈물이 핑 돌았네요
다행히 저는 후의 보복이 크지 않았어요
반년 정도 지나게 되면 내가 걔랑 왜 질질 끌었는지 미쳤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고 지금이 너무 평온합니다 ..
꼭 관계 정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남겨주신분들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무한님 긴글 읽어주시고 이렇게 자세히 사연 남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한울마을 이웃주민

다행입니다2016.05.20 1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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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다행입니다ㅠㅠ 글읽고 댓글까지 읽었는데 마지막댓글이 사연 당사자분이 잘 지내신다는 소식이어서 정말 다행이에요ㅜㅜ 잘하셨어요 앞으로 행복하세요!!!

ㄷㄷ2016.08.03 1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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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년 만난 남자친구랑 얼마 전에 헤어졌는데요. 제 남친은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언어폭력을 못 고치더라고요.
처음 만날 땐 당연히 안 그랬죠. 그러다 본색을 드러내고 막말을 쏟기 시작하면 그런 말들을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여자는 반박할 말도 생각이 안 나고 그저 황당해요. '뭐래는거야 지금? 난 뭐라고 해야 돼?' 황당해서 헛웃음만 치다가 끝이 나죠.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미 마음이 많이 간 상태에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당황 -> 화남 -> 서러움 -> 자존감 바닥 -> 남자에게 더 의지(정말 내가 문제인건가...싶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의 나래를 펼치며) -> 남자는 더 강도를 높여(얘는 막대해도 되겠네) 폭력...의 악순환이 벌어지더라고요.
평소에 아무리 잘해줘봤자 쓰레기는 쓰레깁니다. 저요, 지금 헤어지고 드는 생각이 딱 하나에요. '아, 저 새끼가 조금만 더 일찍 본색을 드러내서 저런 쓰레긴 줄 빨리 알았다면 진작 헤어졌을텐데'
제가 결국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결국 끝까지 막말이었어요. 그러다 또 연락와서는 싹싹 빌겠죠. 그래도 제가 대답을 안 하면 또 저주를 할 거고요ㅋㅋ저는 남친과 만나는 6년 동안 한 3년은 정말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었고 그 후 3년은 스스로 그걸 인지하고 책도 많이 보고 명상도 하고 이것저것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목적은 하나였어요. 이 남자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그냥 바로 헤어지면 되잖아'라고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어요.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고 사회적 지위도 있는 직업에 자기주장도 강한 사람임에도, 저도 헤어나오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친? 뭣도 없었어요. 데이트 비용도 제가 더 냈으면 냈었지, 직장도 다니다가 툭하면 관두고 입만 살아서 허세만 가득했어요.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남자로 인해 자꾸만 세뇌를 당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너무 깎여져버려 행여 이 남자를 떠나면 이 남자만큼의(평소 기준)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싶은 말도 안 되는 강박에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헤어질 용기가 나지 않지만, 헤어지는 것이 맞음을 알고 있는 많은 피해자 분들. 지금 당장 헤어지기 어렵다면 조금씩 헤어짐을 준비하세요. 저는 6년 중에 헤어질 준비만 2년 가까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오래 걸릴 거에요. 그래도 헤어지셔야 해요. 자존감을 높이는 노력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매번 남자친구가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고 사과할 때마다 네이버에 "이별하는 방법", "막말하는 남자친구" 검색하시죠? 무한의 노멀로그 들어와도 거의 비슷한 류의 글들을 읽고 또 읽으셨을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읽고서는 '그래, 정신차리고 꼭 헤어지자 이번에는!' 다짐하지만 어느새 그에게 돌아가 있던 저...
헤어짐만이 답입니다. 다른 답은 없어요. 저런 폭력은 고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정신과 의사라면야 다른 문제겠지만 저건 사랑으로도 고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이제라도 빠져나오시길 바랍니다.

여인2017.07.17 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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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폭력도 폭력일수가 있더라고요
글에도 자신에게 했던말들이 사례자들 가슴에 남은것
보면요

전 폭력과 바람은 절대 안된단게 기준이었는데
정신적폭력을 여태받고 있었네요
저 사례자들이 들은말들과 똑같은 말들을

내가 못나서 내가 문제인가 끝없이 고민하고
자존감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모든 일상이 망가졌어요

무한님덕분에 이제야 확신이 습니다
내 문제는
그사람이 날어떻게 대하든
날 사랑하는 마음이 있겠지 작은 기대를걸곤
이점만 빼곤 너무나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에 놓지못했던것 같아요
내가 죽어가면서도요

감사합니다 무한님

황당2017.10.22 0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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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은 첨에 말로 화낼 때부터 범상치 않은 것 맞나요? 협박투로 말한다거나요... 남친은 아니긴 한데 확 깨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다음부터 적당히 웃으며 서서히 멀어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사람 직관이 생각보다 꽤 정확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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