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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 동안 연애사연은 많이 다뤘으니, 오늘은 불금을 맞아 ‘대인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한 남성대원의 사연을 함께 살펴보자.

 

사연의 주인공은 스스로 그간의 삶으로 인해

 

- 언제 멀어질지 모른다는 대인관계에 대한 조바심.

- 채워지지 않은 인정에 대한 욕구.

- 감정기복.

-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태도.

- 불완전하게 형성된 자존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하는 J군인데, 자신도 괴롭기에 엄청나게 분석은 많이 하긴 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한다. 이런 건 책 몇 권 봤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게 아니니, J군의 문제와 함께 '길게 보며 차분히 실천해 가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베풀고는, 애정을 기대하는 게 문제다.

 

남은 가족이 아니다. J군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남’에게서 가족 이상의 끈끈함과 애정 같은 걸 기대하고 있는데, 그러니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대학시절, 저는 진심으로 대했다고 생각했던 후배들이, 어느 순간 필요할 때만 저를 찾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용건 없이도 시간 내어 커피 한 잔 마시자는 연락 같은 건 제가 먼저 하지 않는 이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정상이다. 후배가 선배에게 학업에 대한 정보 정도 질문하고 생일 때 챙겨주는 것 정도만 하면 되는 거지, 휴가를 같이 가자거나 어디서 단둘이 만나자거나 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 과제 한 번 도와줬다고 해서 끊임없이 마음을 써가며 ‘세상에서 제일 친한 선후배’라고 여길 이유도 없는 거고, 밥 한 번 사줬다고 해서 후배가 졸병이라도 된 듯 이쪽을 졸졸 쫓아다니며 모든 일에 대한 자문을 구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J군이 ‘그들을 진심으로 대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나쁘게 말하자면 ‘공명심’이라 할 수 있다. J군은 자신이 그런 호의를 베풀면 상대가 그 호의를 높이 평가한 후 J군과 도원결의라도 맺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앞서 말했듯 과제 한 번 도와주고 밥 한 번 샀다고 후배가 J군에게 복종해야 하는 건 아니잖은가.

 

또, 무리를 하면서까지 상대가 부탁한 것 이상으로 베풀거나 도와주는 건, 그런 도움을 주는 J군 입장에서나 정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거지,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는 사은품 정도를 하나 더 받는 것 정도의 고마움밖에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J군이 지인에게 자동차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기를 준다 해도, 지인은

 

‘이왕 줄 거면 가져와서 설치도 좀 해 주지…. 사실 당장 필요도 없는 건데 저거 받으러 또 서울까지 오라고 하네….’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내 공명심과 오지랖으로, 상대는 사실 그렇게 절실하게 원하지도 않는 호의를 베풀어 놓곤,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 서로는 서로를 위해 바람잡이가 될 수 있는 친밀한 사이가 되는 거란 착각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으로 탄탄한 대인관계가 마련되는 거라면, 난 추석에 추석인사 하려는 ‘그간 매뉴얼로 사연이 발행된 사람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에게 메시지가 올 뿐이다. 몇 주 전까지 제발 도와 달라고 톡을 보내던 사람은 이제 살만해진 건지, 새벽에 카톡 게임초대나 보내고 있고 말이다.

 

남이 부탁을 하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 순간 형편에 맞게 도와주거나 거절하면 된다. 당장 누가 부탁을 하니 이쪽의 능력을 인정해주며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필요하니 부탁을 했다고 생각하자.

 

물론 나도 결혼하는 친구가 A에게 먼저 축가 부탁을 했다가 A가 거절하니, 그 얘긴 쏙 빼고 내게 처음 부탁하는 것처럼 말해서 실망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도 그와는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다.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는 거며, 또 필요에 의해 부탁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걸 곧고 높고 날카로운 기준만을 세워 놓은 채 거기에 어긋난다고 다 단두대로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게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라는 걸 기억해 뒀으면 한다.

 

 

2. 친구와 가치관이 대립할 때도, 친구니까 넘어가야 합니까?

 

당연한 거다. 내 의견과 상대의 의견이 다를 경우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어필을 해볼 순 있겠지만, 내 의견에 수긍할 것을 강요하거나 ‘저런 생각을 하는 상대는 틀려먹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의견일치가 안 되어 답답한 상황이라면, 내가 느끼는 답답한 만큼 상대도 똑같은 양의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 ‘존중’아닌가.

 

최근 J군이 친구에게 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한 걸 보자.

 

“남친이 있는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연애 중이면서 남친을 두고 다른 남자와 소개팅을 하는 등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에 열을 내며 비난했습니다. 당장 가서 솔직히 말하고 헤어지든 하라고, 가서 뺨이라도 맞으라고 했습니다.”

 

저건 가치관이 대립해서 생긴 문제라고는 하긴 좀 그렇지만, 여하튼 J군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방식은 불편하고 불쾌하다. 저런 태도는 ‘주관이 뚜렷한 것’이 아니라 ‘권위적인 것’이며, ‘날카로운 언행’을 하는 게 아니라 ‘폭언’을 하는 거다.

 

친구라면 친구가 남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는 일을 저질러도 곁에 앉아 함께해 주고, 그 후에 타이를 수 있어야 하는 건데, J군은 남들이 가만히 있을 때에도 자신이 가장 앞장서 팔까지 걷어붙인 채 친구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이러니 자연히, 대화도 하기 싫고 만나기도 싫어지고 마는 것 아니겠는가.

 

J군은 스스로에 대해

 

“정의를 추구함.”

 

이라고 말했는데, 정의를 추구한다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

 

- 고지식한, 인간 혐오론자가 되는 것.

 

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의 몸가짐을 주의하는 것보다, 자신이 재단해 놓은 정의에 어긋나는 사람을 만나면 혐오의 송곳니를 드러내며 물어뜯는 일에 더 열심을 낸다. 자신과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만나 비난받으면,

 

“이럴 때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친구 아니냐.”

 

라며 다시 또 상대 탓을 하려 들기도 하고 말이다. J군 역시 저것과 비슷한 태도를 보였던 것은 아닌지, 한 번 돌아보길 권한다.

 

 

3. 멀리하기, 세트로 멀어지기.

 

남자끼리 이랬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겠지만, 난 내 친구 J군과 학창시절

 

“너와 난 점점 멀어질 것 같다.”

“네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그래서 실망이다.”

 

라는 내용의 메일을 주고받곤 했다. 여린마음동호회원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불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여하튼 그땐 자전거 타고 집에 확 가 버리곤 저런 메일을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같이 사니 자꾸 갈등 생길 일이 많아져 나가서 살겠다며 싸우기도 하고, 또 어느 땐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불만을 품다가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랬다가도 서로 챙길 것 챙기고, 먹을 거라도 하나 사다지고 와 같이 먹다 보면, 그런 건 잠시 서로의 감정이 격앙돼 그런 일이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기에, 스스르 녹곤 한다. 왜 그랬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꺼내면 서로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J군은, 그 갈등이나 싸움으로 인해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나버렸다는 생각에 도망을 쳐선 울타리를 세운다. 이젠 서로 원수가 된 것이며, 만약에라도 상대가 공격해오면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생각으로 무기만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J군이 더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해 그렇게 울타리를 치는 게, 바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동이다. 문까지 굳게 걸어 잠근 채 아예 교류를 끊고 있으니, 이해와 용서와 반성은 물 건너가 버리고 만다. 어쩌다 상대와 마주치는 일이 있어도 그건 마음속에 남은 앙금을 휘젓는 일이 되어 버리며, 스스로는 그 때의 일이 떠올라 앙심을 품거나 자려고 누웠다가도 괘씸해서 벌떡벌떡 일어나게 된다.

 

대인관계는 시작보다 유지가 훨씬 중요하며 어렵다. 오늘 J군과 내가 만나 급하게 술잔을 마주치며 앞으로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면 얼마간 호형호제하며 지낼 수 있겠지만, 어떤 갈등을 계기로 J군이 울타리를 치면 우리는 끝장인 거다. 그러면 우린 둘 다 속으로 ‘쟤는 날 만나면 복수하려 들겠지?’하는 생각만 하고 있을 수 있고, 우리가 함께 알았던 사람들을 서로 보기 불편해 그들까지 멀리하게 될 수 있다. J군이 누군가에게 자신만이 정의인 듯이 굴며 폭언을 한 까닭에, 그 사람과 관련된 모임의 사람들과도 전부 연이 끊어진 것처럼 말이다.

 

아래는 만화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 따윈 없어.”

 

J군은 사람들에게서 멀리 벗어놔도 봤고, 또 키를 한껏 높인 울타리도 쳐 봤지만, 그 안엔 평화와 안식이 아닌 외로움과 후회가 있지 않았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누군가와 멀어지는 게 두렵다. 좋은 관계가 엎질러질까 두렵기도 하고, 상대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실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미리 도망쳐 멀어지진 않으며, 멀어지면 또 멀어지는 대로 느슨해진 인연의 끈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나 외의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다 이렇게 살고 있으니, J군도 타인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좀 내려두고, J군이 힘들지 않을 만큼만 대인관계에 마음을 썼으면 한다.

 

 

J군에게 딱 세 가지만 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첫째는

 

- 원래 이십대 후반이 되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는 정제되고, 자연스레 인연의 끈은 느슨해지는 것.

 

이라는 거다. 밥벌이와 연애 등을 위해 이젠 예전만큼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살거나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아니라면 그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저절로 둘의 간격이 벌어질 수 있다. 예전엔 같은 취미를 가진 까닭에 친구와 어울리기 좋았지만, 이젠 서로 다른 취미를 즐기는 까닭에 이렇다 할 공감대가 없어졌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러니 그걸 두고 ‘내가 뭘 잘못한 건지, 계속 친구들과 멀어지고 있다’고만 생각하진 말았으면 한다.

 

둘째는,

 

- 이전에 알던 사람에게 다시 연락해 잘 지내보기로 했어도, 상관없이 살아온 관성 때문에 흐지부지 될 수 있다.

 

라는 거다. 대인관계에 대한 결핍을 느끼거나, 위에서 말했던 것들을 깨달으며 이전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누군가에게 연락할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상대가 훨씬 친절하게 받아주기에 이젠 서로에게 호의만 보이는 관계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인연의 끈을 한 번 당겼기에 벌어진 일일 뿐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 대인관계는 그런 ‘시작’보다 ‘유지’가 중요한 까닭에, 상관없이 살아온 관성에 의해 J군이 바랐던 관계회복은 흐지부지 될 수 있다.

 

관계는 지금 뭔가를 해서 이전처럼 회복되는 게 아니라, 느슨해진 그 상태에서 다시 시작되는 거라 생각했으면 한다. 관성 때문에 흐지부지 된다고 J군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이런 상황이 찾아왔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절망하진 말았으면 한다.

 

셋째는,

 

- 심지도 않고 돌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열매 맺는 나무 없듯, 계속해서 마음 쓰고 가지치기 해가며 돌봐야 한다는 것.

 

이다. 풍성한 대인관계를 맺고 사는 게 좋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러려면 사실 많은 부분을 대인관계에 할애해야하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를 떠는 것에도 엄청난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하며, 생일을 챙기고 경조사에 참석하고 곤란한 상황에 놓인 사람 도와주고 하다 보면 돈과 에너지도 그만큼 소비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한다고 그들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거냐면, 또 그런 것도 아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저것도 좀 체질과 성격에 맞아야 할 수 있는 거지, 연말연시 되면 술자리 참석하느라 두 달을 밖에서 보내야 하며 200장이 넘는 연하장 손 편지로 쓰고, 때 되면 SNS에 들러 댓글 남겨주고 좋아요 눌러주고 뭐 그러는 거,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겐 고문일 수 있다. 난 오늘 저녁 삼겹살 먹자고 하면 망설임 없이 “콜”할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니, J군도 모두에게 사랑 받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들기보다는 ‘소수정예’의 친구들과 깜보가 되길 권한다.

 

노파심에 하나만 더 얘기하자면, 난 카톡에 등록된 친구 프로필만 읽어도 1시간이 그냥 지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카톡친구를 맺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외롭다. 이건 영혼이 육신이라는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겪는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이라고들 하던데, 이런 결핍을 원인을 ‘대인관계’에서만 찾진 말길 바란다. 난 조금 이따가 구름 사진 찍으러 나갈 걸 생각하면 외로움이 사라지고 갑자기 신나는데, J군도 자신을 가슴 뛰게 만들 뭔가를 꼭 찾았으면 한다.

 

자 그럼, 다들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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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니 내사랑2016.09.10 2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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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니?" 라는 말을 하는 순간, 그동안 내가 쏟아부었던 정성과 노력과 사랑은 물거품이 되어버리는것 같아요. 뭘 바라고 했단걸 인정하는 꼴이잖아요.
부모님조차 자식에게 저런소리하면 자식에게 계산적인 부모로 보일 수 있으니 친구나 애인사이라면 말할것도 없죠. 어쨌거나 사람에겐 너무 큰 기대나 의지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초코소라빵2016.09.10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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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감사해요. 작년 11월에 거의 10년지기였던 친구의 결혼식을 제가 더 들뜨고 동동거리며 준비했었는데 12월에 절교하게 돼버렸어요. 또 얼마전에도 가족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13년지기 베프랑 절교했네요. 한동안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를 느꼈어요.

저는 사람 너무 좋아하고, 일단 내사람이다 싶으면 밑도 끝도 없이 퍼주는거 좋아하는데.. 저는 주는거 자체로 굉장히 기쁘고.. 또 그만큼 제게 뭘 해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뭔갈 해주면 그냥 즐겁게 받고 기뻐하는 모습 그거 하나만 되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뭘 받는거 자체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네요. 신나서 뭔갈 해주려다가도 풀죽어버리고 말아요.

뭐 예전부터 그리 친구가 많았던 편도 아니라 친구의 머릿수에 관한건 크게 상관 없는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한두명 잃는게 정말정말 힘드네요. 요새 좀 힘들었는데 오늘 글로 좀 위로받고 가요. 특히 20대 후반이 되면서 친구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가는게 비단 저만의 문제라는게 아니란게 참 위안이 되네요. 여러가지 연애 글도 참 감사하게 읽고 있지만, 오늘같은 글도 참 감사합니다. 알고 있는 생각, 흔한 개념도 이렇게 잘 정리된 텍스트로 읽으면 제 머릿속도 조금 정리되는 느낌이 드니까요. 주말 잘 보내세요.

ㅎㅎ2016.09.11 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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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무한님^^

ㅎㅎ2016.09.11 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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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치관이 달라지면 전처럼 친하기는 어려울것같아요ㅠㅠ 상대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서ㅠㅠ

수정2016.09.11 0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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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연 뿐만이 아닌 이런 글도 좋네요. :)
서로를 부담스럽게 하는 사이는 좋지 않죠.
잘 보고 가요.

세봉이2016.09.11 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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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해외거주 K양2016.09.11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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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주옥같네요... 근데 살만해서 명절때 인사 안드린게 아니라 다른 사연들만으로도 벅차신데 안부 인사까지 해도 되나 싶어서 망설였어요 ^^;;

아마그럴껄2016.09.12 1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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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말씀대로 취미생활이 참 좋은 것 같아용 ㅎㅎ
취미생활에 대한 더 해박한 지식도 생기고 심심한 일상의 활력이 되어주고 외로움도 달래주고 같은 취미인 친구들도 생기고...
여러모로 좋아요^^
추천 한 표 추가합니다.

에이쑤2016.09.12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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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면 또 멀어지는 대로 느슨해진 인연의 끈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최고의 명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요요2016.09.12 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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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 정말 좋네요‥

새우튀김2016.09.13 0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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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좀 더 가까이 당기고 싶은데 그 줄이 고무줄같이 느껴질때의 허망함은 어쩔수 없는 것같아요
사실 좀 지나고나면 별 일은 아닌데 말이죠

abcd2016.09.13 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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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서두를 읽고 마음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저도 J군과 같은 고민으로 오랜 시간 방황했고 요즘에도 가끔씩 진종일 그런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곤 했거든요. 저를 포함한 이곳의 많은 분들이 무한님의 주옥같은 말씀에 공감하시는 걸 보면 인간사가 매우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기도 해요. 처음 사연이 올라오고 며칠이 지난 오늘까지 무한님이 해주신 조언들을 곱씹어 보았어요. 머리로는 너무도 잘 아는 것들이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하면 꼭 아지랑이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게 왜일까... 저는 상처입는 게 두려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자존감은 낮지만, 그래도 저는 제 자신이 너무 소중했던 것 같아요. 불만족스러운 내 자신이었지만 뭐라도 손해보고 잃고 싶진 않았거든요. 아직 실체도 없는 위해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했어요. 나를 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칠 거라고 무슨 투사처럼 항상 투지를 불태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결국 나를 온전히 지킬 수 있었느냐하면,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어요. 거기서 끝났으면 남 원망하면서 베개에 주먹질 몇 번하고 끝이었겠지만 제가 제일 참을 수 없는 건 그게 아니었어요. 내 자신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똑같이, 아니 그보다 더한 상처를 입혔다는 걸 깨달음. 시시때때로 그 사람들의 상처받은 얼굴이 떠오르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무릎꿇고 사죄라도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데... 심한 날에는 날을 새가며 죄책감에 몸부림을 치기도 해요. 그러다보면 항상 '차라리 그냥 상처받을 걸.'하는 생각으로 끝이나요. 상처 받는 것은 내 자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상처주지 않는 것은 내 노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을 통해 인정받으려는 마음,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 모두 어찌보면 숨쉬는 일 만큼이나 당연한 것들일 수 있지만 너무 의식해서 호흡을 하다보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너무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더 많은 고민들을 파생시키는 것은 아니었는지...여기까지는 제가 늘상 하던 생각이었는데 이번 사연을 읽고 몇날 며칠 고민하다가 드디어 확실히 결론을 냈어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했지만 상처는 상처대로 받았고 죄책감은 죄책감대로 떠안고 산 지난 20여 년이 왜 그토록 둥둥떠다니는 기분이었는지 이제 확실히 알 것 같아요. 그 관계가 연애처럼 조금쯤 특별한 것이든 그냥 보통의 대인관계이든 상처받되 상처주지 않음으로써 이제는 현실에 발딛고 살아봐야겠어요.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고민 나누어주신 J군, 감사해요! 덕분에 뜻깊은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이고도 따숩은 조언해주신 무한님께도 감사드려요. 이건 사족이지만... 저는 무한님이 여린마음동호회 이야기 꺼내시며 담백한 어조로 '내게도 이러한 모습이 있다'하고 얘기해 주실 때마다 아주 큰 위로를 받아요. 모두에게는 인간적인 면이 있고 그러니 그걸 가리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토닥임처럼 느껴져서요. 항상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망망대해 위에서 헤매다 밝디밝은 등대를 만난 기분이에요. 늘 지금처럼 항상 밝게 빛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마이구미2016.09.22 1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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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신 고민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읽으면서 뭔가 동질감도 생기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살면서 서로 상처받고 상처주고 하는건 피할수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위로도 주고받고 그러니까 그런 과정이 사는건가 삶인가 싶기도 하네요 너무 골몰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히2016.09.14 1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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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란단어를검색하다 복수하려다오히려 미친년될수있다?글을읽고 (미친년돼버린 억울한경험있던저)와~ 어쩜 이리 경험한사람처럼아실까 감복하며 글들을읽는데 글수준이 엄청나시네요(제가머라고판단하겠냐만은 저한테잘맞아요ㅎ)
이따금 다음메인에걸린건봤는데 들어와글을읽는건얼마안돼요 너무 리얼하시고 글이 저한테너무와닿네요
이번인간관계글도 너무공감가구요
다른글들도 다 읽어봐야겠어요ㅎ

꼬꼬2016.09.18 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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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감사합니다.
관계에 대한 무한님의 통찰과 조언, 의견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대인관계 글 써주시면 정말 좋을거같아요

소피2016.09.18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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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중반으로써 6개월쯤 지낸 사람으로써 무한님 글이 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때 맞침 압지는 한국인 친구들중에 젤 잘나간 아이 뭐하냐고 물어보시고... 느슨한 관계 때문에 어버버하고...
뭐 그저 그런 오전을 보냈습니다. ㅠㅠ
감사해요.

아메리카노2016.09.20 1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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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무슨뜻인지한참봤네요 맞침 압지 ㅎㅎㅎ

소피2016.09.20 1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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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님 안녕하세요~
네~~ 아버지 압쥐 아버지?? 아빠 압지 다 동일인물이시구... 울 집에 기득권을 꽈아악! 잡고 계신분입니돵

dd2016.09.21 1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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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사연 보내신 분 혹시 MBTI 유형 INFP 아니세요? ㅋㅋㅋ 저랑 너무 닮은 부분이 많네요. 성격이 예민, 민감한 편이라 주변 사람의 미적지근한 애정에 빠르게 반응하고, 사람 간의 진실한 관계를 원해서 있는 한껏 베풀고 돌아오는 피드백에 실망하고 마는... 거기에 정의에 대한 본인만의 기준이 있어서 친구가 여기에 맞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마음이 괴롭기도 하고요.
무한님 조언도 좋지만, 사람이 자기 타고난 걸 바꾸기가 참 쉽지 않죠. 너무 자신이 잘못되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생각하시길. 남에게 빡빡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겐 더 빡빡하게 채찍질하더라구요.

2016.09.2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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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24살2016.09.26 2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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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글을 볼 때마다 무한님이 정말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 글 솜씨와 통찰력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ㅎㅎ 좋은 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2016.09.28 23: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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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대해ㅎ아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공감도되고 배우고 갑니다!

2016.10.04 0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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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 정말 좋습니다. 공무원시험 면접을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항상 정의를 추구하는 선비같은 사람의 반작용을 곰곰히 생각하였는데 딱 무한님께서 적절히 표현해주셨네요. 그 외에도 많은 내용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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