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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순위로살펴보는연애

썸남의 연락이 뜸해진 이유, 연애사연 기준 가장 빈번한 사례들

by 무한 2017. 11. 3.

곧 연애가 시작될 거라 생각하며 이미 김칫국 한 모금 마셨는데, 갑자기 썸남의 연락이 뜸해지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경우 ‘대체 왜 연락이 뜸해진 걸까?’라는 고민을 하며 점점 방어적으로 변하거나, 부정적인 상상들을 시작하거나, 심한 경우

 

‘안 되겠다. 오늘 저녁엔 연락해서 청문회를 열어봐야지.’

 

하며 상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청문회를 열어봐야, 상대는 ‘그럴듯한 이유’나 ‘듣기 좋은 이유’만을 반복해서 말하는 까닭에 더욱 답답해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엔 상대가 출석에 불응하며 묵비권을 사용하기 시작해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 또 내게 사연을 들고 와선 “이거 뭐죠? 왜 이러는 거죠?”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런 대원들을 위해 ‘연애사연 기준, 썸남의 연락이 뜸해진 가장 흔한 이유들’을 소개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썸남의 연락이 뜸해진 이유, 연애사연 기준 가장 빈번한 사례들

 

1.몇 번의 실망으로 인해 느슨해진 마음.

 

썸남의 연락이 뜸해졌다는 사연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사유는,

 

-몇 번 만나봤는데, 알수록 서로 다른 점도 많고 잘 안 맞는 부분도 많아서.

 

라는 것이다. 이쪽의 첫인상도 좋고 첫 만남도 좋았기에 상대 역시 들떠 있었는데, 몇 번째 만남에서 이쪽의 수동적인 태도를 보거나, 자신의 얘기엔 별로 관심을 안 둔 채 자기 얘기만 하려고 하는 걸 보거나, 대화 중 말을 끊는 걸 보거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리액션이 별로 없는 걸 보거나, 만나자고 했는데 다른 걸 해야 한다며 거절하는 것 등을 본 뒤

 

‘이런 거라면, 나 혼자 애써 더 노력할 필요는 없을 듯.’

 

이란 생각으로 심드렁해진 거라 할 수 있겠다.

 

이건, 친해지려 다가오던 상대를, 이쪽이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땐 이러이러한 걸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좋아하는 거면 이러이러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마음을 품은 채 대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내가 상대에게 보일 수 있는 호의에 대해서는 접어둔 채, 상대가 내게 보여야 할 호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그것만 누리려 하면 필연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이게 실제로 염치없고 이기적이라서 그런 것보다, 겁이 많아서 상대의 마음부터 확인하고 싶어 하거나, 살짝 일방적인 개념으로 형성된 연애관 때문에 ‘상대가 보여야 할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 그렇기에 난 좀 아쉽다. 어제 점심시간 이후로 오늘 저녁까지 상대에게서 연락이 없다며 내게 호소하는 대원에게, 내가

 

“그 연락, 이쪽도 안했잖아요. 그간 연락은 매번 상대가 먼저 했고요. 상대도 똑같이 느끼며 실망할 수 있어요. 바라고만 있는 사람은, 연애를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접대를 받으려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 거고요.”

 

라고 말해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며 막 3일 넘게 연락 두절된 채로 이를 갈다가, 아닌 척 “안녕하세요~ 저번에 얘기한 **에는 잘 다녀오셨어요?”라며 이상한 연기 하지 말고, 그냥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처음부터 꾸준히 연락하고 노력하며 만들어 가길 권한다.

 

 

2.생활패턴의 변화, 상황의 변화.

 

시험이나 취직을 준비하게 되었다거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거나, 개학을 해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생활패턴이 바뀌어 연락이 뜸해지는 사례들도 많다. 이전까지는 풍족한 자유시간을 활용해 연락도 하고 데이트도 했지만, 바빠지다 보니 시간도 잘 나지 않고 피로는 추적되어 자연스레 연애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줄어든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리 바빠져도 그것 때문에 연락이 뜸해졌다는 건 이해가 안 가는데요? 남자는 마음이 있다면 전쟁 중에도 연락하는 뭐 그런 거 아니었나요?”

 

물론 그렇긴 한데, 둘의 사이가 인간적 친밀함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중이었다기보다는 마치 ‘연애’라는 이벤트를 목적으로 연락을 취하던 것과 같은 사이였다면, 그 관계를 유지하는 건 ‘또 하나의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 마음이 맞아서 ‘우리 같이 여행 갈까?’를 이야기하던 사이가 아니라, ‘나랑 여행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하던 중 만나 대화하던 사이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상대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진 채 알아가던 사이라기보다는, 나도 얼른 연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만나게 되고, 만나 보니 싫지 않고 상대도 날 싫어하는 것 같지 않으니 120%의 호의를 보여 가며 연락하던 사이였던 것이다.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고 만나서 데이트하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저 둘의 별 차이가 없지만, 마냥 달달함을 즐길 수 있는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거나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의 문제들이 닥쳤을 때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전자가 내 곤란함에 대해 터놓고 말하거나 약간의 위로라도 받을 수 있는 관계라면, 후자는 내가 현재 이런 상황에 놓여 연락이나 만남이 쉽지 않음에 대해 사과하거나 차려 입고 만나 데이트 하려는 사람에게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해야 하는 관계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처럼 후자는 우정을 기반으로 한 친구와의 관계보다 같은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한 동호회 활동에 더 가깝기에,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경우 ‘정리대상 1순위’에 올리게 되곤 한다.

 

그 외에 비어있는 통장 잔고를 확인하게 되었다거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거나, 부모님께 한 소리 들어가며 현재의 생활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하게 되었다거나, 어떠한 일로 경각심을 가지게 되어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을 경우에도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며 이번 주 일요일 지역 회원들과 정기출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잔고를 보니 이번 달 살기도 빡빡하고 회사에서도 한 소리 들어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라면,

 

‘지금 내가, 거기 가서 희희낙락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며 출사 참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와중에 “우리 토요일에 보는 거 맞죠? 연락이 없어서 보는 거 맞나 확인하려 카톡 드려요.”라는 카톡이 올 뿐이라면, 그냥 다 싫어져선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썸을 탈 땐, 그저 서로를 위해 맹목적으로 웃고 서비스하거나 손톱만큼의 문제도 없어 보이려 애쓰기 보단,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열어가며 서로 솔직한 얘기들을 꺼낼 수 있는 사이로 만들어 가보자.

 

 

3.연애와 관련된 상황의 변화, 그리고 변심.

 

솔로부대원들의 사정이 모두 똑같으며 그런 와중에 만나는 거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길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전부 그 사정은 다르며 썸이나 연애에 임하는 태도도 모두 다르다.

 

당장 내 지인의 경우만 보더라도, 여자사람A와 매일 연락하고 무슨 축제까지 같이 가서 데이트 하던 와중에, 여자사람B와 처음 만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며 둘이 집에도 들어가기 싫어하는 상황이 되자 B와 사귀었다. 나중에 여자사람A가 자신이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얘기를 술 마시며 하긴 했는데, 지인은 ‘미안하긴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 말았다’는 식의 대답을 할 뿐이었다.

 

그런 일들이, 실제로 꽤 많이 일어난다. 이젠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나 나도 연애를 해보겠다며 소개 받고 만나던 중 구여친에게 연락이 와 마음이 그쪽으로 가 버리는 경우도 있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일순간 변심하는 사례도 있으며, 썸을 타는 중이란 얘기를 하니 ‘아는 여자’로 지내던 사람이 고백하는 사례도 있고, 갑자기 더 마음이 끌리는 소개팅 제안이 들어와 그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사례도 있다.

 

그래도 그나마 저 정도라면 얼얼한 뒤통수를 매만지며 쓴 웃음을 삼키는 것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더 나아가 ‘다른 목적’을 지닌 채 간 보다가 안 될 것 같으니 빠진다거나, 목적한 바를 이뤘으니 이제 아쉬울 게 없어 자리를 뜬다거나, 비슷한 관계를 하나 더 만들어 다리를 걸쳐놓는 사례도 있다. 특히 어플로 만나 썸을 타던 사이에선, 초반의 그 달달함을 맛보는 것에 중독되어 한 2주 정도 전력질주 하지만, 그러고 나선 언제 그랬냐는 듯 보험으로만 두곤 다른 곳에서 전력질주 하고 있는 사례가 흔하다.

 

이건 사실 상대의 됨됨이나 인간성에 달린 문제라, 이쪽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긴 힘들다. 다만, 앞서 말했듯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보는 관계’가 아닌 ‘서로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만나는 관계가 된다면, 뒤통수 맞을 일을 절반 정도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 외에,

 

-사실 사귀고 싶을 정도로 호감이 있던 건 아니라서.

 

라는 이유로 인해 연락이 뜸해지는 사례도 꽤 된다. 좋아서 몇 번 더 만났다기 보다는 주선자를 봐서 몇 번 던 만난 것이라든가, ‘세 번은 만나봐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정말 딱 세 번 만나 본 이후 ‘아는 사이’로만 두기로 했다든가, 자신이 먼저 마음 없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오는 연락 받아주고 만나자는 얘기에 반응해주고 하다가 서서히 놓는 중인 사례들이 그렇다.

 

이런 사례들은 사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카톡대화만 봐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한데, 당사자가 되어 그걸 ‘썸’이라 생각하며 상대가 호의적으로 대해줄 때에는 잘 구별해 내지 못한다. 그래서 조만간 난, 썸남과의 카톡대화를 보며 셀프체크가 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할 계획이다. 그 매뉴얼을 놓치고 싶지 않으시다면 노멀로그를 꼭 즐겨찾기 해두시길 권하며, 노멀로그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푹 페이지의 구독신청을 해두시면 새 글이 늘 무료로 배달되니, 버튼 한 번 눌러 구독신청 해두시길 바란다. 자 그럼, 다들 불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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