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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왔고, 분위기도 좋았고, 바래다주는 것까지 매끄럽게 마무리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거기서부터 뭘 해야 할지 몰라 관계를 차갑게 식혀버리고 마는 대원들이 있다. 소개팅을 처음 해봤다거나 철벽을 치는 게 습관화 된 대원들이 주로 그러는데, 그걸 바라만 보고 있기 안타까워 오늘은 이렇게 특별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런 대원들은

 

-왜 상대가 애프터 신청을 안 하는가?

-오늘 상대에게 연락 없는데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게 맞는 건가?

-상대가 이러이러한 것처럼 보이는데 주선자에게 물어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만 하느라 관계를 방치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요런 물음들에 답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1.소개팅 직후 누가 먼저 연락해야 하나요?

 

보통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한다. 대체 뭐라고 연락해야 하냐고 묻는 대원들도 종종 있기에 ABCD를 알려주는 기분으로 멘트를 적자면,

 

“거기서 저희 집까지 딱 30분 걸리네요.”

“잘 들어가셨어요? 전 이제 집에 도착했어요.”

“집에 돌아오니 긴장 풀리네요. 아까 너무 떨었던 것 같아요.”

 

정도로 말을 하면 된다. 가끔

 

“집에 잘 들어가셨죠? 전 이제 막 도착했어요. 늦었는데 푹 쉬어요. 굳밤.”

 

같은 ‘자체종결형 멘트’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풀어서 말하길 권한다. 소개팅 당일 저녁에 저런 멘트하고, 다음 날 아침에

 

“좋은 아침이네요. 출근 잘 하셨어요? 오늘 하루도 힘내서 보내봐요! 파이팅!”

 

라는 멘트하면, 상대는 받아주기가 참 힘들어진다.

 

이렇게만 적어두면 ‘아, 남자에게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구나’ 하고 오해하는 여성대원들이 있을 수 있는데, 상대가 이쪽을 바래다줬다거나 이쪽보다 상대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 같을 땐 이쪽이 먼저 귀가 소식을 알리는 게 좋다. 놓치기 싫은 사람을 만났는데 ‘누가 먼저 연락하는가’ 따위로 멍하니 있다가 ‘내겐 손톱만큼도 신경 써주지 않는 여자’로 오해받으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이쪽이 ‘상대의 연락이 나에 대한 호감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상대도 이쪽의 연락에 대해 똑같이 생각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자.

 

 

2.다음 날이 되었는데 애프터 신청이 아직 없어요. 뭐죠?

 

상대가 금사빠가 아닌 이상, 어제 보고 와서 막 바로 내일 또 만나려고 들거나, 대화보다는 약속 잡는 것에 꽂혀서는 언제 시간 되냐고 달려들어 묻진 않을 것이다. 보통 첫 만남은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하고, 이후 한 2~3일 정도 대화를 이어가다 자연스레 애프터를 잡게 되니,

 

‘어제 만났을 때 또 보자는 말 없었는데, 오늘도 없네. 내가 맘에 안 든다는 건가?’

 

하며 너무 조급증을 드러내거나 패닉에 빠지진 말자.

 

그리고 이게,

 

-상대도 이 소개팅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를 때

-이쪽이 대답도 잘 안 하고, 자신에 대한 얘기도 잘 하지 않을 때

 

에도 애프터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전자의 경우엔 이쪽이 먼저 ‘같이 할 만한 것들’을 이야기해 자연스레 애프터로 이어가도 되니, 정말 간단히 ‘어디에 있는 뭐가 맛있다더라’라든가 ‘이번에 개봉한 영화 재미있다더라’ 정도로만이라도 멍석을 깔아보길 권한다.

 

후자는 관찰자 시점에서 상대를 구경만 하는 대원들이 주로 벌이는 일인데, 뭐 하는지도 말 안 해주고, 뭐 좋아하는지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으며, 뭐 하고 싶은지도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으면 상대로서는 또 만나자고 제안할 틈이 없다는 걸 잊지 말자. ‘그냥, 뭐, 다, 아무거나, 비밀’ 같은 단어는 빼고 상대와 대화하자.

 

 

3.소개팅 다음 날이 되었는데, 상대에게 연락이 없네요.

 

어제 소개팅 약속을 잡은 건 상대였다. 소개팅 끝나고 집에 바래다준 것도 상대였다. 바래다주고 집에 들어가 연락을 한 것도 상대였다. 그랬으면 이쪽도 날 바뀌고 한 번쯤 연락을 해야 하는 건데, 대체 무슨 논리인지 자신은 꿈쩍도 안 하면서

 

“상대에게 연락이 없는 건 관심이 없다는 건가요? 어젯밤 잘 들어갔냐고 연락한 건 그냥 예의상 한 번 연락한 거고, 오늘 연락이 없으니 실제론 관심이 없다는 거겠죠?”

 

하는 대원들이 가끔 등장한다.

 

마음에 든 상대와의 소개팅 다음 날부터는, 연애를 시작했을 때의 호감과 관심이 100이라면 최소 70 정도로는 상대와 가깝게 좋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70 미만이라고 해도 이쪽에 대한 상대의 호감과 관심이 더 크다면 어찌어찌 연애로 이어질 수 있긴 하겠지만, 대개 소개팅 이후 서로에게 빠져드는 커플을 보면 소개팅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상을 공유하며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제가 먼저 연락하면 마음 있다는 게 너무 티나지 않을까요? 마음 있다는 걸 들켜서 상대가 쉽게 보거나 하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 대원들도 종종 있는데, ‘선 연락’은 내 마음의 대문 중 한쪽 문을 열었다는 것 정도의 의미다. 또, 이쪽이 매시간 카톡을 울려댈 정도로 상대와 대화 못 해 안달이 난 것처럼 선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면 절대 쉽게 볼 일은 없으니, 걱정 말고 2~3일 정도는 선 연락해도 괜찮다 생각하며 대화를 해보자. 단, 2~3일 먼저 선 연락을 했는데 상대는 전혀 먼저 말 걸지 않는다면, 그땐 선 연락하는 걸 멈추길 권한다.

 

 

4.상대가 이러이러한 것 같던데 뭐죠? 주선자에게 물어볼까요?

 

상대와 첫 만남을 가진 이후라면, 그때부터는 최대한 주선자를 멀리하는 게 좋다. 우리 주변엔 우리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까닭에, 이쪽이 한 얘기는 흘러 흘러 상대 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자존심 세우려 일부러 좀 센 척하며 말했던 게 상대에겐 의기소침해지게 만드는 말로 전해질 수 있고, 그저 긍정적인 평가를 좀 한 것뿐인데 그게 상대에게는 이쪽이 완전히 반해있는 상태인 걸로 전해질 수도 있다.

 

또, 상대가 이쪽과의 만남이나 대화에서 한 얘기들이 주선자에게 흘러 들어간 것에 대해 훗날 상대가 실망할 수 있고, 백퍼센트 이쪽 편인 것처럼 굴던 주선자가 알고 보니 백이십퍼센트 상대 편이었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주선자가 상대와 썸 타려다 실패하니 상대를 떠보려는 목적으로 주선했다가, 잘 되는 것 같자 엎어버리려 시도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니 주선자에겐 최대한 말을 아끼길 권한다.

 

상대에 대해 궁금한 건 주선자에게 말고, 또 내게도 말고, 그냥 상대 본인에게 묻는 게 가장 좋다. 너무 속물적이라거나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묻기 좀 그런 사적인 질문이 아니라면, 상대에게 묻자. 그냥 확 묻는 게 너무 다짜고짜인 느낌이라면, 내 얘기를 먼저 꺼낸 후 자연스레 이어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연애라는 게, 시작부터 상대에 대해 다 알고 모두 들은 뒤 시작하는 게 아니라 사귀며 알아가는 부분이 훨씬 많은 것이니, 너무 막 다 캐내고 수소문해서 상대에 대해 알려고 들진 말자. 주선자를 비롯한 99명이 ‘상대는 정말 진국인 사람’이라고 보증을 한다 해도, 그가 이쪽에게 아무렇게나 군다면 그는 나쁜 사람인 것 아닌가. 그건 절대적인 부분이 아니라 상대적인 부분이니, 절대평가 하려 너무 자료 모으기에 치중하지 말고, 열려 있는 상대와의 창구를 활용해 대화하고 만나며 겪어본 뒤 판단하자.

 

 

끝으로 하나 더. ‘소개팅 직후, 스킨십 진도는 어떻게 나가는지?’를 묻는 대원들도 가끔 있는데, 케바케긴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살짝 잡았다 놓는 정도로 시도하고(응?), 세 번째 만남에서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첫 만남에서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팔짱을 끼거나 그 이상의 진도를 나가는 사례도 있긴 한데, 그런 대원들은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너무 분하고, 자존심 상해요.”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사연을 보내왔다. 전부 다 살펴본 내 입장에선 ‘늦어서 문제가 된 사례는 없지만, 빨라서 문제가 된 사례는 많더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오늘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 이외에 더 알고 싶은 부분이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로 질문을 주시길 바란다. 자 그럼, 다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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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2018.01.16 2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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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요!

ㅁㅁ2018.01.16 2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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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블링2018.01.16 2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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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산바2018.01.16 2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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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언젠가는 하겠죠 저도
하고싶다 하고싶어 소개팅!!

^^2018.01.16 2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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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2018.01.16 2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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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말도 안되는 선시도 였네요ㅜㅜ 살랑살랑 간질간질한 소개팅 하고싶어요

진성2018.01.16 2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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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용광로라도 상대가 끓인지 6시간 된 보리차같은 상태라면, 제세동기가 아니라 제세동기할아버지가 와도 안된다. 또 이렇게 1차면접을 탈락하고 만다...ㅠㅠ

Ghana초코2018.01.16 2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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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글 잘 읽고 하트 꾹! 입니당:) 소개팅 다음 날 남자가 갑자기 12시 심야영화 보러가자는 거 3일 후로 미뤘는 데 남자가 그 사이 식을까요?.? 너무 급이라서 꼭 심야보고싶다면 담에 심야보자고 했어요.. 학생시절 얘기들어보니 후배 막 불러내서 밥먹거나 어디가거나 했던데, 그걸 저한테 하는 걸까요ㅎ?

봄봄봄2018.01.20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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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어찌 되셨을지 걱정? 궁금?하네요.
초코 님도 상대도 도저히 심야 아니면 시간이 안 나는 경우라면 모를까,
저녁에도 볼 수 있고 주말 낮에도 볼 수 있는데
굳이, 이제 막 첫 인사 끝낸 사이에
바로 심야 영화로 유도하는 건 썩 좋은 느낌으로 다가 오지는 않네요.
소개팅 바로 다음날부터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자신 입장 자신의 기분만 생각한 처사겠네요(상대가).
세상에 좋은, 정신 똑바로 박힌 남자 많습니다.
보통은 아무리 당장 보고 싶어도 소개팅으로 이제 인사 한 번 한 사이라면
상대 입장에서도 고민해볼 것이고
더구나 진심으로 마음에 든 여자를 함부로 자정에 불러내려하진 않을 겁니다.

어느 쪽으로 흘러가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상대 말고 초.코.님.에.게.요!

RushHour2018.01.17 0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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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놓는 스킨십! 좋져 흐흐흐

거북이 등짝2018.01.17 00: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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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는 2년전 했던 두번째 소개팅에서 1시간 커피숍에서 얘기나눈뒤 상대방이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며 가버린 후, 애프터를 5개월 뒤에 받았었는데 ㅋㅋ 그
후 에는 소개팅에대한 환상? 같은게 없어요..ㅋㅋ
그래서 이번에 남사친 소개로 소개팅했을때 커피숍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서로 계속 맞는 부분이 없길래 아, 얘도 아닌가부다.. 상대방도 똑같이 느끼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만난지 30분만에 착한애 같으니 친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말 놓자고했어요. 상대방이 보고싶은 영화가 있는데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가 폰으로 찾아보니 그 영화가 주변에서 하길래.. 속으로 '맞는것도 없고 얘기하는것도 지루하고 이미 끝난거 같은데.. 영화나 봐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저기서 하는데 지금 보러가자! 하고 말해서 보러가게됬어요.. 저의 동네에서 만난거라 영화본뒤 지리가 익숙지 않은 상대를 위해 제가 상대방을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줬구요 ㅎㅎ
집에 도착해서 잘 들어갔냐고도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그렇게 카톡으로 몇마디 나누다가 상대방이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로 한달정도 만났는데 첫날 이후로는 상대방이 항상 선연락하고 이정도 지리는 이제 익숙하다며 자기네 집근처에서 만나도 꼭 지히철타고 집앞까지 데려다줘요..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제가 느낀건 구지 소개팅의 정석대로 할 필요없다는 거예용.. 소개팅장소에 제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첫만남에서는 영화보다는 얘기를 많이 나눠야한다고 했는데 상대가 보고싶다는 영화를 그날 당장 봤고(영화표도 제가 폰으로 결제했어용) 역에도 제가 바래다줬고 소개팅후 잘들어갔냐는 연락도 먼저 했어요 ㅎㅎ
오히려 상대방이랑 친구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더 편했던거 같아요... 커피숍에서 얘기나눌때보다 영화관까지 20분정도 걸으면서 나눈 얘기가 더 좋았거든용 ㅎㅎ
소개팅하시는 모든 분들 긴장하지 마시고 좋은인연 만나시길 바래용!!!!!!

아항2018.01.17 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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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서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등짝ㅋ님의 배려가 통한거 같네요

보고싶었던 영화 예매까지 해주면서 같이 봐주는 여자라면 정말 호감도 확 상승일듯

이뿌게 만나십시요!!

박수2018.01.20 1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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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님의 배려와 센스에 박수! (짝짝짝)
만약 '이 사람도 그냥 친구구나'하고
"저 일이 있어서 오늘은 이만." 하고 헤어졌다면
거기에서 끝났겠죠.
친구로 지내자며 상대의 관심에 귀기울여줬고, 에스코트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배려해줬고, 갈 길이 먼 그에게 안부까지 물어줬으니,
상대에게 등짝님은 고마운 사람이었고 무조건 호감이었겠네요.
초반의 등짝님 배려를 당연시 하지 않고
다음부터는 역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상대도 좋아 뵈네요.
두 분 예쁜 관계 이어가세요^^

진성2018.01.22 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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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갖추어있을때 인연이 나타나는 경우가 이런거군요.
이제까지 A면 B라고 볼수있다 같은 매크로 스러운 글만보면서, 서로간의 예법과 싸인의 정석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한 소개팅의 새로운 모델을 발견한듯 합니다.
등짝님의 센스에 갈채를 보냅니다.

희서니2018.01.17 0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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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읽고갑니다!

2018.01.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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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피안2018.01.17 0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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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소개팅의 정수가 담겨있는 것 같은 글이네요
무한님은 소개팅도 많이 안하셨을 거 같은데 이런걸 왜 자세히 알고 계신거죠? ㅋㅋㅋ
여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퉁이랑이 엄마2018.01.17 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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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팬되고 있음요!! 글 정말 좋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욤 <3

ㅇㅇ2018.01.17 1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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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항상 글잘보고있습니다^^
저는 지금 소개팅 하고 삼주째인데요
제가 칭찬도하고 연락도먼저하고 애프터도 먼저잡았더니 자기한테 반한줄 알고 너무 여유로워요
게다가 어디가자고만하고 구체적인계획도 안세우면서 간만 보드라구요
전화통화도 안했는데 안아주고싶다면서 그랬어요
상대가 꾸러기같아서 지금 하룻동안 연락을 안하고있는데요
제가 지금 연락하면 쉬운여자로 보겠죠?ㅜㅜ
안만날생각하고 연락끊었는데 아쉬워요
꾸러기는 안사귀는게 맞는거죠?ㅜㅜ

겨울2018.01.17 1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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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한텐 꾸러기였던 사람이 B에게는 진중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여름엔 가벼웠던 사람이 겨울에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고 한결처럼 똥차일수도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박자를 맞춰보시는 건 어떠세요? 당장 사귀고 말고를 정할 게 아니라 이렇게 어쨌든 엮이기 시작한 인연이잖아요.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알아본다고 생각하고 템포를 맞춰보세요.

저라면 태도를 급하게 바꾸기보단 지금까지랑은 다르게 내 생활에 주파수 맞추는 비중을 80%로 늘리고 그 사람이 댓글 쓰신 분에게 대하는 만큼만 살갑게 대해줄 것 같아요. 그렇게 했을 때 관계를 더 밀접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떨어져나가는 사람이라면 붙잡아서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모든 숙제를 작성자분이 안고 가야할 것 같아보이는데ㅠ 저는 두 분이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니까요.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게 될지 안 될지는 반반 확률로만 생각하시고 주변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2018.01.18 2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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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겨울님하고 정반대생각인데, 남자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게 그사람 인성인거에요. 사람마다 다르게 대하는게 아니라요. 세상에 우습게 볼사람과 아닌사람이 정해져있나요? 우습게 대해도 되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대해도 되는거구요?
저는 저에게 적극적인 분에게 저도 더 표현하고 존중해줬어요. 상대가 용기를 내서 표현해준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요. 그냥 그사람은 아닌겁니다. 더 알아볼 필요도 없다고 봐요. 내가 상대에게 다가갔을때 상대가 날 대하는 태도는 그사람의 인성이지 내 행동의 결과가 아닙니다

불나방2018.01.17 1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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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원만한 거절하는 멘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소개팅에서 상대방이 너무 착하고 참 괜찮은 사람인데... 연애를 해보신적이 없어서 글로 배운 분위기랑 연애가 급하신지 밀어붙이시는데 남자로 안 느껴졌던 분을 만났습니다.
또래면 가르치는 맛(?) 으로라도 커버할텐데.. 저보다 9살 많으시고 내일모레 40이라서.. 차마 이성적으로 안 끌리더라구요ㅠㅠ

남자로 안 끌린다는 상처드리는 거 같아서 죄송하다. 연애 생각이 없다로 거절드렸는데.. 이것도 영...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현명한건가요??

Tone and manner2018.01.17 1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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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좋지 않을까요... 아마 ‘연애 생각없다’, ‘이성적으로 안끌린다’는 두루뭉술한 표현보다는 ‘조금 급하신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는 말이 오히려 상처되기보단 남자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너무 힘드시다면 오히려 본인을 낮추면서 거절하는게 최선일 듯 해요... “이러이러하게 좋으신 분 같고 이러이러하게 친절하신데 저에게 익숙한 분위기는 아니라서 힘들다... 애써 관계를 꾸미려하기보단 아닌건 아니라고 분명히 표현해드리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이런 식으로요.. 그때도 상대가 “나를 괜찮게 생각한다면서 왜그러냐, 내가 맞추겠다”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그때부터는 상대 기분 계속 배려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단호히 무시하시길.

불나방2018.01.17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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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e and manner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소개팅도 애프터도 거의 없어서..^^; 정말 고민했는데 다음번엔 정중하게 잘 말해야겠어요 :)

도롱2018.01.18 0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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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것까지 알려주시다니
스킨십진도까지 ㅋㅋ
잘쓸께요(응?), 언젠가는 ㅋㅋㅋ
감기 조심하세요~~

ㅁㅍㄹ2018.01.18 0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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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낸다고 쉽게 보는 사람은 티 안내도 언젠가는 쉽게 봅니다.

동의2018.01.18 20: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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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자지만 이 말에 동의. 그래서 여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게 상대방 인격을 판단할수있는 좋은 잣대가 된다고 봅니다. 내가 다가갔는데 예의없게 나오면 이쪽에서 컷하면 되죠.

동의22018.01.20 1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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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해주시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이것저것 재기보다 일단 내 기분에 충실해보고
상대의 리엑션 보면서 판단하는 게 제일 빠른 방법 아닐까요?

Clyde2018.01.18 1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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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주선자가 상대와 썸 타려다 실패하니 상대를 떠보려는 목적으로 주선했다가, 잘 되는 것 같자 엎어버리려 시도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대학교 때 제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심지어 본인보다 예쁘고 상냥한 후배를 소개시켜주는 건 또 뭔 근자감인지... 제삼자 입장에서는 팝콘 먹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당사자들은 엄청 황당했을것 같네요

새우튀김2018.01.19 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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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개팅이 2년인가 3년 전이군요...
아니 4년인가....? 가물가물...
이렇게 말하니 흔들 의자에 아련한 눈빛으로 앉아있는 노인같네요

억울녀2018.03.01 1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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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하고 분해요! 가 지금 제 상태인거같아요...
한달 좀 안되서 만났는데..관계 이후 연락이 텀이생기더니 제가 연락을 안해보니까 선연락안오더라구요. 저도 하지않았구요. 근데 그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ㅠㅠ매우매우 ㅠㅠ 상대방도 그렇게 느꼈을수도있고..근데 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처음이라 그럴지도몰라.. 라고생각했거든요 아오 ㅋㅋ 아무튼 제 생각은 그동안 관계를 빨리했어도 오래만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시기는 중요하지않다. 였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어느정도 시기의 문제도 있는걸까요? 참 씁쓸하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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