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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인가, 존경하던 한국지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요즘 애들은, 어른들이 이렇다 저렇다 말들 하지만, 결국 지들도 그걸 닮아가. 대학가봐, 술 없으면 얘기 못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다 술이 들어가야 하지, 맨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노른자로 들어간 사람들 대부분이 뭘 하고 있나 봐봐. 너도 그러지는 마라. 술에 취하지 않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노멀로그에 연애에 대한 매뉴얼도 연재하고 노멀팅도 연재중입니다만, '노멀로그 정모'를 한다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술 취하는 것 보다 조금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굳이 노멀로그 정모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모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그들의 '인간관계' 이외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 '봉사활동'까지 생각이 닿았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그들의 모임이 도움도 줄 수 있으며, 사람들 끼리의 '관계'도 형성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던 중, 드디어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 충청도의 알프스, 부여 알콩달콩이농원 이라는 곳입니다. (출처 -
알콩달콩이농원)


노멀로그 애독자 Sonagi™(이하 소나기)님께서 부여에 아는 분이 농사를 짓고 계시며, 일손이 모자라 이번 달 말에 도우러 내려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농활'을 하실 예정이며, 1박 2일간 그 농장에서 '야콘' 수확을 도우신다고 하셨습니다.

소나기님과 상의를 한 결과, 20여명의 인원까지는 마을회관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식사등은 농활을 하는 조건으로 해당 농원에서 제공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 올 봄에 야콘밭을 정리하시는 모습인듯 하여 퍼왔습니다. (출처 -
알콩달콩이농원)

이전 글 [당신 주변에도 이런 워커홀릭이 있습니까?] 에는 제 '민통선 복숭아밭 체험기'가 담겨있는 것 처럼 이번 정모에 참석하시는 분은 '부여 야콘농장 체험기'를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야콘 밭의 최근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입니다. (출처 - 알콩달콩이농원)

야콘이 생소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머니 당수치가 높아지셔서 얼마 전부터 일산시장에서 야콘을 사다가 쥬스로 마시고 있습니다. '야콘의 효능'을 검색하시면 바로 자료가 나오겠지만, 몇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1. 야콘은 당뇨에 좋다. (당분해 효소의 분해작용을 더디게 해 당의 흡수를 방해하며 혈중에 있는 당도 근육이나 조직에서 빨리 소모하도록 촉진시킴)
2. 야콘은 혈압에 좋다. (칼륨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 양의 밸런스를 맞춰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음)
3. 야곤은 다이어트에 좋다. (수분 다음으로 '프럭트' 올리고당이 많아 소화되지 않음으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아 포만감만 주며 저칼로리 식품임)
4. 야콘은 동맥경화변비에 좋다. (포함한 산화물질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함유된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비피더스균등을 증가시켜 만성변비에서 벗어나게 함)

당일 수확한 야콘을 구매도 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이 여쭤보지 않아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 구입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걱정이 되는 수입 농산물과 달리 산지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면 믿고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활에 참여하실 분들이 찾으실(?) 야콘입니다. 덜 자란 모습이라고 하네요 (출처 - 알콩달콩이농원)

이번 정모는 10월 30일 저녁에 출발해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하고, 31일 아침 7시 부터 점심 이후까지 일을 돕다가 오후 3시 정도에 다시 복귀(현지에서 출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부여까지 갈 차편 등이 마련되지 않은 관계로, 차가 있으신 분들을 5분 선별하고, 15분은 회비형식으로 기름값을 나눠서 부담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아직 출발장소가 명확히 정해지진 않았는데, 이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노멀로그 응급실>의 별도 코너를 만들어 소나기님을 주축으로 일정과 인원을 명확히 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모여 출발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상태입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노멀로그 애독자 분들은는 "노멀로그 응급실(클릭)" 좌측 상단 메뉴에 코너가 있으니, 그 코너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건상 20명으로 한정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첫 정모라는 의미가 있으니, 뜻을 함께 하시며 시간 등 일정이 맞으시는 분들은 해당 페이지로 참가신청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야콘농장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알콩달콩이농장(클릭)"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농장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고, 대가를 받지 않으며, 농장관계자 분과 모르는 사이임을 밝혀둡니다. (지난번 노멀팅에 대해 '결혼정보업체'에서 돈을 받으며 진행한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있으시길래 피곤한 댓글 왕래가 없도록 미리 밝혀둡니다.)


이후 진행되는 정모는 '농활' 뿐만 아니라 보육원이나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서든 모임을 가질 계획이 있으며, 빡빡하게 '봉사'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협찬사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체육대회나 운동모임, 파티등도 열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노멀로그 애독자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이나 협찬 의뢰를 하실 분들께>

문의사항은 normalog@naver.com 으로 메일을 주시면 시간, 장소, 인원 등의 사항을 맞춰 정모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멀로그 애독자 분들과 노멀로그 응급실의 회원들, 통칭 '노멀리언'의 정모를 필요로 하시거나 협찬해주실 분들은 위의 주소로 메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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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아옹2009.10.22 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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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웃 농활!!
커플부대지만 참석하고 싶었는데...
그러나 저역시 놀토가 아니면 근무를 하는 관계로..

담엔 놀토로 잡아주세요 제바알

소담2009.10.22 1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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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저녁에 모여서 담날 가는 거면 시간 된다!
막 이러고 댓글 봤더니 금욜 출발????

아.. 토욜~일욜로 잘못 알았어요 ㅠ_ㅠ
금욜엔 예매해놓은 콘서트가 있고
토욜엔 우리팀 오빠 결혼식이고... OTL

둘 다 미루거나 연기할 수 없을 뿐이고

제가 충남 출신이라 그런지 급호감이었는데 말이지요 >_<

다음 이런 기회 있음 꼭 참여하겠어요~~
(다만 한 2주쯤 전이라든가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여지를...^^;;;;)

몽고2009.10.22 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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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할루~ 에브리바리 할루~

다들 금.토일은 일들 안하시나?-_-+

참 부러운 직종들이시네요ㅎㅎ

아쉽지만 패쑤~

하악하악2009.10.22 1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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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좋겠다
먼곳이네요
토욜에 약속이 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안될 것 같다는 ;;;
좋은 공기 드시고 좋은 농활하시고 좋은 야콘 드시라는 ㅠ
부러움 .

그소년2009.10.22 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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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겠네요!!

잘다녀오세요!!

다음주 금요일에는 회사 야유회..ㅋㅋㅋ

zinsirano2009.10.22 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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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정모라 'ㅁ'

재밌겠군요 +ㅅ+

이..이건 이미 블로그가 아니야

그건 마치...

퍄인애플소녀2009.10.22 1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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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첫 정모군요!
저는 그때 시골집에 내려갈 예정이라능!
저희 시골집도 충남이긴 한데, 부여랑은 좀 멀어요..
안타깝네요 ㅠ_-

야콘이란것도 어떤건지 한번 시식해보고 싶은데 ㅎㅎ
재미나게 다녀들 오세요 ^^

비누향기2009.10.22 1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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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고 싶은데
아 토요일 근무때문에 진짜..
저 완전 쥐처럼 조금 먹고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뇨자거든요

아무튼 좋은일 하시는 무한님
짝짝짝

wonsyoung2009.10.22 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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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여다!!

제 고향입니다. ㅋㅋ

신비한나라2009.10.22 1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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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참여하고 싶은데, 31일에 출근을... ㅠ.ㅜ
아쉽지만 다음 번을 기약해야겠어요.
다음 번에는 꼭!! ^^

드자이너김군2009.10.22 1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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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떠나시는건가요?^^
재미난 시간 갖고 오시고 살짝 알려주세요~

급호감님2009.10.22 1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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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요기에도 댓글달아야지 ㅋㅋ
응급실에만 너무 서식했더니 ㅋㅋ

피카츄2009.10.23 00: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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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왜 고딩일까ㅋㅋㅋㅋ

은현2009.10.23 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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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되는 정모는 '농활' 뿐만 아니라 보육원이나 보호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서든 모임을 가질 계획이 있으며, 빡빡하게 '봉사'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협찬사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체육대회나 운동모임, 파티등도 열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정말 와닿는 글입니다. 보통 정모하면 술이 꼭 끼는 ㅋㅋ 그런 것과 멀어서 훈훈해요

거위소녀2009.10.23 1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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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라고 하면 대전과도 가까운데...
꼭 일정을 조정해서 가고 싶습니다. 이번이 아니라면 담이라도 꼭 가야져.
마침 몸이 근질근질 하던 차인데~~~

응급실에서 뵙겠슴당!

진도리코2009.10.25 1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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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앜앜- 가고 싶은데.
그 주 주말에 중요한 시험이 있네요.
야콘도 엄청 좋아하는데!!!!
다음 정모를 기다리며, 화르르 ㅇㅅㅇ

브롱스델리스토어2009.10.28 0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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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오오썸! 좋네요...

정말 미국에 있는게 아니라면 가서 농활도 하고

찐하게 막걸리 한잔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와우 멋져요... 참...

멋진 선남선녀들이 많이 참여 했으면 좋겠다능

멋진 사람들이 좋은 일 하면 진짜

완전 멋있음

어린왕자와별2009.10.28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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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간혹 눈팅을 하다 가는데
한동안 못온 사이 이런 일이....;;;
=ㅁ= 난 충북인데....
부여...;;;; 부여.....;;;;;;

그러나 31일엔 근무라는거....
-ㅁ= 아아악~~~ 아쉽네요;;;;
가보고 싶은데.....
멀지도 않은데.........
ㅠㅁㅠ 흑흑흑

알토란2009.11.18 0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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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 우연히 들어오게된 블로그...중독될 것 같군요.내용들이 너무 좋다..
일산 사는 39살 아줌마 카니발 갖고 있는데 큰아들 초딩 6학년이랑 같이 가도될까요? 제 차는 9인승인데 어른 일곱은 탑니다

엄마미소2011.10.09 2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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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권이라늬 이분들 ㅎㅎ

그럼, 2011년이지만 저도 순위권 외쳐보죠>_<!

노멀로그 옛날 글들도 다 정독한 줄 알았는데
가끔 이렇게 아예 본 기억이 없는 글들 발견하면
묻혀있던 보물 찾은 것 같아 참 좋아요^-^

09년 10월 무렵이면 제가 아직 노멀로그를 모를 때였겠군요!
다음 정모는 언제가 될지..
노멀로그 정모니까 가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정모라면 더 가고 싶어집니다:)
의미있는 일을 함께 하면서 더 맑은 마음들로 돈독해지고, 농활이라 추억도 되새길 수 있고..^^

// 그리고 맨 위 한국지리 선생님 말씀 완전 공감해요!
조절만 잘 하고, 주사 안 부리고, 남에게 술잔 강요하지만 않으면
술 잘 마시는 것도 괜찮은 능력이지만..
'중요한 말, 가슴에 담은 말은 술을 마셔야만 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많은 세상은 좋지 않다고 봐요.

음주나 성관계.. 흔히 '어른의 특권'처럼 취급하는 그런 것들 모두
나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생활'이고 '꽁꽁 숨길 것만은 아닌 것'이지
행위로든 대화로든 절제 못하면서 그걸 '생활'처럼 말하거나 '어른이니까' 라고 정당화하는 모습은 참 별로에요.
맑은 세상 만드는 데에도 도움 안 되고..


악 또 댓이 괜히 길어졌네요. 별 말 아닌 것도 너무 길게 적곤 해서 요즘 덜 쓰고 있는데.. ㅎㅎ 이만 끊고 새 포스팅에서 또 뵈어요>_<!
행복한 주말 되세요 무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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