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비밀1 사생활이 철저히 비밀인 남친, 어떡해? 외 1편 스물한 살 땐가 두 살 땐가, 내 지인 중 하나가 불치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혈을 하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치료법이 없어 미국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때문에 나와 내 지인들은 그를 만나면 늘 위로의 이야기를 했고, 만났다 헤어질 때마다 침울한 표정으로 잘 될 거라고, 잘 다녀오라는 이야기까지는 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그는 출국하지 않았고, 그냥 '위로의 술자리'만 계속 되었다. 기침하며 각혈을 하는 날이 있는 반면, 그냥 가슴만 움켜쥐는 날도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게 병원 정도만 옮기는 간단한 일이 아니고, 또 다른 지인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그 병과 관련해 더 앞서 있었기에 우린 그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 2015.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