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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는말23

무뚝뚝한 여자가 알아야 할 애교의 ABC 무뚝뚝한 여자가 알아야 할 애교의 ABC 만나면 예식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내는 여자가 있는 반면, 장례식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여자도 있다. 그녀는 남자를 앞에 둔 상황에선 웃으면 큰일이라도 나는지 무표정을 고집하고, 어쩌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게 된 사람처럼 불편한 기운을 풍긴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그녀도 그렇지 않다. 재치 있는 말을 꺼내 친구들을 빵빵 터트리기도 하고, 친구의 이야기에 리액션을 하며 함께 웃고, 걱정하고, 다독이기까지 한다. 오로지 이성, 그 중에서도 호감 가는 이성이나 사귀고 있는 이성 앞에서, 그녀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숫타니파타에서 인용)' 가는 것이다. 그렇게 무소.. 2012. 7. 6.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에게 해선 안 될 행동들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그녀에게 해선 안 될 행동들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함께 알고 지내던 다른 친구에게 내가 사진도 찍고 웹페이지 제작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동업을 하자고 했다. 여성복 쇼핑몰을 하나 열 건데, 자기가 오프라인에서 준비해야 할 건 다 할 테니, 나보고는 온라인에서 필요한 것들(사진촬영, 쇼핑몰제작 등)을 담당해 달라고 했다. 난 친구에게 여성복 중 어떤 분야의 쇼핑몰을 열 것이며, 물건확보와 사무실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할 건지를 물었다. 친구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고, 옷은 동대문에서 살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실의 경우, 만약 쇼핑몰을 함께 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회사를 퇴직할 것인데, 그 때 받을 .. 2012. 7. 4.
사귀자는 말 없는 남자에게 해 줘야 하는 말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지 못하고 뒤 돌아서 후회하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많은 대원들이 사연을 보내며 그 상황에서 적절한 말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한다. 나 역시 퇴근시간, 사람이 붐비는 가운데 버스에 올라 이천원을 낸 적이 있다. 당시 요금이 1400원 이었으니 600원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데, 뒤에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길래 일단 동전통에 나온 동전만 집어 뒤로 들어갔다. 뒷문 근처에 어정쩡하게 서서 동전을 확인해 보니 백원짜리 다섯개. 하나를 덜 받았다. 사람들의 정글을 뚫고 기사분에게 다가가 "저, 백원 덜 받았는데요."라고 말하면 개그가 되는 상황. 아무것도 아닌 그 백원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 지 모른다. 여린마음 동호회 회장이라 버스 번호를 적어서 명성운수에 전화를 해 계좌이체.. 201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