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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2

자신만 상대에게 간절한 것 같다는 남자 Y씨에게 자신만 상대에게 간절한 것 같다는 남자 Y씨에게 보통 Y씨처럼 구는 남자에게 대부분의 여자는 '아웃' 판정을 한다.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 이렇게 내 말 씹을 거 아니라 답장이라도 해 줘야 하는 거 아냐? 지금 나 가지고 놀아? 이거 보면 연락해." 라고 말하는 남자를, 98.72%의 여자사람이 '차단'을 한단 얘기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예외인1.28%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Y씨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녀의 상황 때문이다. 복학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연이 닿는 사람은 Y씨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과는 불편한 관계고, 수강신청에 대한 조언 등을 Y씨에게 받고 있다.(Y씨는 그녀의 학교 선배다.) 때문에 이 관계를 '유지' 해야 하는 게 일종의 의무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2013. 2. 27.
도둑들, 뷔페에 가면 최소한 배불리는 먹는다. 도둑들 CF를 찍은 적 있는 배우 네 명 이상이 출연하는 영화는 뷔페다. 뷔페에선 전체적인 구성이 별로라 하더라도, 좋아하는 메뉴 하나를 공략해 최소한 배는 부르게 먹을 수 있다. 영화 에는 일곱 명의 주연배우가 나오는데 일곱 명 모두가 CF를 찍은 적 있다. 일단 배우에서 1차 보장을 받는다. 그 보장이 못 미더울 때면 감독을 보면 된다. CF 경험이 있는 배우 여러 명을 데리고 삼각김밥밖에 못 만드는 감독들도 있으니 감독의 과거 작품을 본다. 의 최동훈 감독 필모그래피에 과 가 보인다. 때 한 번 뒤통수를 맞은 적 있어서 살짝 망설여지긴 하지만, 이럴 땐 일단 믿고 보는 거다. 1. 재미있었다. 번안곡 중에는 원곡이 더 나은 게 있는 반면, 번안곡이 더욱 나은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박효신의 '눈의 .. 2012. 8. 5.
연가시, 이렇게 만들면 어땠을까? 연가시, 이렇게 만들면 어땠을까? 사랑해 마지않는 만화 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산왕과 북산이 시합을 할 때, 북산의 강백호가 먼저 기선 제압을 위한 덩크를 한 뒤 상대편을 조롱하고, 이어 산왕의 이명헌이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아주 평범한 2점 슛을 성공시킨 뒤 하는 말. "같은 2점이다." 만화책에는 캐릭터를 살리고자 "같은 2점이다용."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들썩들썩 있는 기술 없는 기술 모두 보태 요란하게 넣으나, 침착하게 필드 골을 넣으나 같은 2점이란 뜻이다. 내가 본 는 강백호의 덩크슛에 가까웠다.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을 넣은 것이다. 단 걸 좋아하는 사람,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 신 걸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냉면에 설.. 2012. 7. 28.
더 레이븐, 사랑과 우정과 범인과 사건의 종합선물세트 더 레이븐 - 사랑과 우정과 범인과 사건의 종합선물세트 어린 시절, 부모님 친구 분들이나 친척 어른들은 우리 집에 오실 때면, 종종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로 받곤 했다. 하지만 종합선물세트의 화려한 포장과 큰 크기에 마음이 들떴던 것과 달리, 포장을 벗기면 허술해 보이는 박스가 나타나고, 그 박스를 열면 더욱 허술해 보이는 과자들이 나타나 실망을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가 3할이면, 나머지 7할은 슈퍼에 가서 절대 구입하지 않을만한 과자가 들어 있었다. 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이 딱 그랬다. 구색은 갖춰져 있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것도 같은데, 그냥 그게 전부다. 1. 브루스 윌리스의 내가 생각하는 포우의 장점은, 전후사정이 궁금해지는 기괴함에 대해 잘 다룬다는 것이다. 장면이 확확 바뀌는 스릴러 .. 201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