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선자18

똑똑하고 예쁜 여친, 그런데 그는 왜 헤어지려 할까? 외 1편 십 수 년간 낚시를 즐겨온 입장에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회나 매운탕이 먹고 싶을 경우 식당을 찾는 게 낫습니다. 물 때를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바다로 낚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뭐 말 할 것도 없고, 치밀하게 다 계획해서 떠난 낚시라고 해도 겨우 손바닥만 한 고기를 몇 마리 잡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열 번 중 한 번 꼴로 놀랄 정도의 물고기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간 들어간 비용을 다 따져서 계산하면 그것 역시 분명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계산기를 두드리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먹을 목적이 아니라 그 '손맛'을 보고 싶어 낚시를 가는 거라고 할 경우, 이것 역시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확실히 여러 차례 보장된 손맛을 볼 수 있는 '손맛터(낚은 고기를 놔주고 가는 낚시터)'를 찾는.. 2015. 1. 21.
소개팅, 정말 꼭 세 번은 만나봐야 할까? 외 4편 소개팅, 정말 꼭 세 번은 만나봐야 할까? 외 4편 2015년 1월도 벌써 보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난 아직도 2014년 12월 중순의 사연들을 다루고 있다. 이 격차를 줄이고자, 오늘부터는 사연의 핵심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매뉴얼을 발행할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긴급사연들의 유효기간도 지나고, 또 한 달의 격차로 인해 지쳐버리는 대원들이 생길 수 있어서이니, 양해를 좀 부탁드린다. 바로 출발해 보자. 1. 소개팅, 정말 꼭 세 번은 만나봐야 할까? 짧게 정리하자. 상대와 드라이브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그 만남은 거기서 마침표를 찍어도 좋다. 생각보다 많은 대원들이 '세 번은 만나봐야 한다'는 말 때문에 질질 끌며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내 지인 중에도 같은 고민을.. 2015. 1. 9.
전력질주하며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외 1편 전력질주로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외 1편 K양의 사연신청서와 카톡대화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힘들 것 같다. 내가 보기에 결정적인 사건은 둘이 만난 12일 저녁에 벌어진 것 같은데, 그날에 대해 K양은 '분위기 좋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렵다. 12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난 확신한다. 그 만남 전의 카톡대화와 만남 후의 카톡대화가 완전히 다르다. 이전까지 둘의 카톡이 '대화'였다면, 그 이후로는 상대의 반응이 "ㅋㅋㅋ" "땡큐!" "하이" 정도로 급격하게 짧고 성의 없어진다. 12일 저녁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거라면, 세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하나는 썸남이 -K양이 아닌-썸녀에게 마음을 돌려버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대화를 보면 그는 순간적으로 K양을 다른 여자로 착각한다... 2014. 5. 12.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연락이 없을까? 외 1편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연락이 없을까? 외 1편 주찬이가 너무 불쌍하다. 주찬이와 연락을 하게 된다면 난, "주찬아, 성희가 공부하느라 폰 안 본다는 거 새빨간 거짓말이야. 걔 승진이랑 연락하고 있다. 먼저 말 걸고, 칼답까지 해. 성희가 너한테는 "네. 오빠 잘 노세요."하고 말지만, 승진이한테는 술 약속 잡으려고 밑밥 깔고 있어. 정신 차려. 바보야 정신 차려. 성희는 공부하느라 바쁘지 않아. 네가 찍은 사진들 열심히 보내도 반응이 없는 건, 미안하지만 주찬아, 사실 네가 별로라서 그런 게 맞아…."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런 걸 까맣게 모른 채 "맞아. 여자애들은 보통 집에서 폰 잘 안 보는 것 같더라. ㅋㅋㅋ" 라며 즐거워하고 있는, 우리 불쌍한 주찬이…. 1.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 201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