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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회피11

여자가 진지하게 이별을 고려해야 할 남자 세 유형 여자가 진지하게 이별을 고려해야 할 남자 세 유형 남자를 볼 땐 딱 두 가지-그가 당신은 존중하는가, 그는 둘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살피라고 질리도록 말했다. 하지만 저 말이 몇몇 독자들에겐 "꺼진 불도 다시보자."류의 진부한 표어처럼 들리는지, 내게 도착한 사연을 보면 저 말은 아예 멀찍이 밀려나 허공을 떠돌고 있다. 당장 연락에 충실하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분개하기만 할 뿐, 그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재고하는 독자는 많지 않단 얘기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그어볼까 한다. 저 두 부분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사연을 토대로 살펴보면, 나는 한 얘기 또 해야 하는 지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대에겐 보다 분명한 기준을 두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자 그럼, .. 2013. 2. 7.
잘 사귀고 있다가 갑자기 헤어지자는 남친, 이유는? 잘 사귀고 있다가 갑자기 헤어지자는 남친, 이유는? 몇 년 전, 집에 있던 책장이 무너진 적이 있다. 난 책상에 앉아 가만히 글을 쓰고 있는데 등 뒤 쪽에서 콰직, 우루루- 소리가 들리더니 책들이 쏟아져 내렸다. 말 그대로 '갑자기' 책장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원목책장 가격의 1/10 정도)로 파는 책장이었는데, 가격만큼이나 만듦새도 저렴했는지 선반을 지탱하고 있던 부분이 부서져 있었다. 책을 꽂거나 빼던 중이라든가, 선반을 짚고 뭔가를 하다가 무너져 내렸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손가락 하나 대지 않은 상황에서 책장이 무너져 적잖이 놀랐다. 남자친구와 잘 사귀고 있던 중에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대원들도 그럴 것이다. 고질적인 갈등이 있었거나, 싸우던 중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이.. 2012. 9. 6.
어장관리 하는 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멘트들 세 가지 어장관리 하는 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멘트들 세 가지 평범한 한 남자가 제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에는, 제비들이 '사모님'을 꼬실 때 사용하는 멘트들이 담겨 있다. "추실까요?"나 "혼자 오셨어요?"로 시작해, "요즘, 힘들어요."로 마무리 되는 그들의 작업.(영화의 원작인 성석제의 소설 이 훨씬 재미있다. 단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는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어장관리를 하는 남자들에게서도 그런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여지를 남기고, 조건을 걸고, 때론 겁을 줘 가며 어장 안의 여자사람을 사육한다. 오늘은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세 가지 멘트를 중심으로, 그 멘트에 여자사람이 힘찬 헤엄을 치게 되는 과정을 좀 살펴볼까 한다. 올림픽 보느라 부족해진 잠 때문에 비몽사몽.. 2012. 7. 31.
남친에게 그냥 다른 남자 만나라는 말을 듣는 여자들 남친에게 그냥 다른 남자 만나라는 말을 듣는 여자들 몇 년 전, 어쩌다 알게 된 사람 중에 자존심에 금테를 두른 여자사람이 하나 있었다. 친구 남매와 술을 마시다가 인사를 하게 된, 친구 누나의 친구, 뭐 그런 관계의 여자사람이었다. 난 그 술자리에서 그녀가 했던 이야기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꽤 충격적인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때 결혼한 지 멸 달 되지 않은 새색시였는데, 남편을 혼내 준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길게 늘어놓았다. "늦어도 10시 전까지 들어오기로 했는데, 술자리가 길어졌다고 좀 더 늦을 것 같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늦게 오면 문 안 열어 준다고 했지. 그랬더니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대답만 그렇게 하고 늦게 왔어. 그래서 진짜 문 안 열어 줬잖아. 히히히. 울 신랑 그 날 찜.. 201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