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그냥 다른 남자 만나라는 말을 듣는 여자들

2012/07/17 10:24 by 무한™  

남친에게 그냥 다른 남자 만나라는 말을 듣는 여자들
몇 년 전, 어쩌다 알게 된 사람 중에 자존심에 금테를 두른 여자사람이 하나 있었다. 친구 남매와 술을 마시다가 인사를 하게 된, 친구 누나의 친구, 뭐 그런 관계의 여자사람이었다. 난 그 술자리에서 그녀가 했던 이야기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꽤 충격적인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때 결혼한 지 멸 달 되지 않은 새색시였는데, 남편을 혼내 준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길게 늘어놓았다.

"늦어도 10시 전까지 들어오기로 했는데,
술자리가 길어졌다고 좀 더 늦을 것 같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늦게 오면 문 안 열어 준다고 했지.
그랬더니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대답만 그렇게 하고 늦게 왔어.
그래서 진짜 문 안 열어 줬잖아. 히히히.
울 신랑 그 날 찜질방 가서 잤어. 히히히."



아래와 같은 이야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울 신랑이 주말인데 노트북만 하고 있는 거야.
뭘 하는지 내가 말시켜도 대충 대답하기에
그거 당장 안 끄면 부숴 버린다고 했어.
그랬더니 금방 끈다면서 계속 시간 끌더라.
난 쇼파에 앉아서 시계 보면서 시간을 쟀지.
신랑은 삼십 분 넘도록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있었어.
아무 말도 안 하고 신랑 앞으로 가서,
노트북 집어서 던져 버렸어. 히히히.
신랑이 막 화냈는데, 내가 집 나간다고 하니까
그때부터는 나 막 달래고. 히히히."



그녀는 어린 시절 <양치기 소년>이란 동화를 접하지 못한 것 같아 보였다. 그 동화를 안다면 "늑대가 나타났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달려오던데. 히히히."라며 웃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마을 사람들이 두 번 정도는 리액션을 해 주다가, 세 번째 부터는 아예 양치기 소년을 무시해 버렸다는 것을 떠올려 '이별을 인질로 한 협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하튼 그녀는 그로부터 일년쯤 사네마네를 반복하다 결국 이혼했고, 지금은 새로운 짝을 찾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오늘은 그녀의 전철을 밟고 있는 대원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자.


1. 남친 뺨 때리는 여자.

 

드라마에 나오는 '화난 여자'의 행동들을 제발 따라하지 말길 권한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거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해 다시는 안 볼 작정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면,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자. 

난 그간 막장에 다다른 사연들을 많이 받아 본 관계로 복근이 꽤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내 복근을 비웃으며 숨이 막힐 정도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대원들이 있다. 가장 최근에 도착한 사연으로는 '약속시간에 늦은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남자친구가 그냥 다시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뺨을 때린 여자대원'의 이야기가 있다. 

거기서 이미 둘은 끝난 거다. 그대는 그대의 뺨을 때린 적 있는 친구와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는가? 이후에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노력하기로 하고 뭐 요따위 얘기는, 깨진 도자기를 딱풀로 붙여 놓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남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그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대는 그대가 남친의 뺨을 때린 건 '화가 나서 한 실수'정도로 생각하면서, 훗날 싸우다가 남자친구가 막말을 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마 반대였으면, 그대는 그대의 막말은 역시 '실수'라 말 할 것이고, 뺨을 때린 남자친구는 폭행죄로 집어넣겠다는 얘기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불공평한 관계를 유지하며 연애를 지속하려면, 남자친구가 성인(聖人)이어야 한다. '여자친구가 내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밀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성인 말이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싸워야 하며, 잘못하면 뺨을 맞거나 막말을 들어야 하는 연애를 어느 남자가 하고 싶겠는가. 그대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상대를 함부로 대하거나, 존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말을 계속 하면, 다음 사람을 만나도 비슷한 시나리오의 연애만 하게 될 것이다. 상대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며, 그 자존심은 그대의 자존심만큼이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걸 잊지 말길 권한다. 연인이라는 건, 함부로 굴어도 계속해서 사랑해 줄, 또 다른 부모가 아니니 말이다.


2. 남친을 '여가용'으로 생각하는 여자.

 

한 여성대원이 남자친구에게 가진 불만들을 보자.

"저보다 약속이 더 중요한가 싶어 섭섭했어요."
"전 오빠랑 항상 같이 있고 싶었는데, 오빠는 쉬고 싶다고 하는 날이 더 많아요."
"제 서운함을 좀 알아달라고 말 꺼낸 건데, 그걸 못 알아듣더라고요."
"오빠에게 좀 의지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오빠는…."



이게 연애를 하느라 좁아진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만 바라보고 있다가 벌어진 일이라면 토닥토닥 해 줄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저 이야기를 한 여성대원은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한 모임에서 떠나는 여행에도 혼자 참석했다. 그러는 동안 남자친구는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말이다.

내 '메인 시간'은 모두 내가 알아서 관리하고, 나머지 '여가 시간'은 남자친구가 알아서 채워주길 바라는 게 잘못이다. 그건 마치 사장과 비서의 관계 같은 것 아닌가. 커피는 사장과 손님이 마시는데, 커피를 타오고 치우는 건 비서가 해야 하는 그런 관계.

그런 연애를 하고 싶은 거라면, 그런 쪽으로 최적화가 된 남자를 만나길 권한다. 그대가 사귀어 주는 것에 감사하고, 그대가 화를 낼까봐 쩔쩔매며, 그대가 돌아다닐 때 그저 가방이나 잘 들어주는 남자. 그들은 자존감이나 자존심이 완전히 거세된 듯, 여자친구가

"너랑은 연애 하는 거고, 나도 결혼할 사람 찾아야지."



라고 말해도 그저 살짝 서운해 할 뿐, 꼬리를 흔드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최근 난 이런 남자를 몇 명 본 적 있으며, 지인을 통해 이런 남자들의 존재를 많이 전해 듣기도 했다. 주로 고학력이나 고소득 여자사람이나 인기가 많은 여자사람의 옆에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은 수동적으로 행동할 때 가장 편안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그런 남자를 만나 '애완남'처럼 키울 생각이 아니라면, 남친을 '여가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즉시 멈추길 바란다. 내가 즐거울 땐 남친을 그냥 방치해 두고, 내가 심심할 땐 남친에게 날 즐겁게 해달라고 투정부리는 여자. 그것보다 더 지독한 징징이가 어디 있겠는가. 남친을 체스판의 말처럼 마음대로 움직이려는 여자에게서, 남친은 떠날 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자.


3. 끝까지 이기적인 여자.

 

위와 같은 일들로 인해 지친 남자가 떠나려 하면, 끝까지 이기적인 여자는 '이별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 책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다.

"그래서, 헤어지자는 거야?"



기가 막힌 신의 한 수, 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마치 "한 학기 등록금이 천만 원 이라니 너무 비싸잖아요."라고 말하는 입학생에게, "그래서, 등록 안 하겠다는 거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남친은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감당할 수 없어 떠나는 것인데,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런 그녀의 시각에선 남친이 가해자고, 자신은 피해자다. 그래서 그녀는 '버림받은 여자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정말, 나랑 헤어지고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정에 호소하는 것으로 잠깐 이별의 유예기간을 벌 수 있을 진 모르지만, 그건 이별을 질질 끄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기 쉽다.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를 하거나 다신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상대에게 보여줘야지, 상대의 책임감만 자극해서 되겠는가.

시간을 줄 테니까 생각해 보라거나, 믿고 기다리며 달라질 테니까 언제든 돌아오라는 등의 얘기는 남자친구에게 하지 말길 권한다. 조건부 거래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뭐하는 짓인가. 조용히 둘 사이의 흙탕물이 다시 맑아지길 기다리자. 그럴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목숨 걸고 매달리든가 말이다. 그대의 이기심에 견디다 못해 "그냥 다른 남자 만나."라고 말한 상대에게, 끝까지 이기적인 모습만 보이진 말자.

내가 그대라면 오늘 바로 전화해 "괜찮으면, 같이 좀 걸을까?"라고 상대에게 제안 할 것이다. 서먹서먹하든 껄끄럽든 그건 지금의 문제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그 때는 상황을 지금과는 다르게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그대처럼 그렇게 '난 분명 다시 생각해 보라고 기회를 줬고,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은 내 책임이 아니야.'라며 뒷짐 지고 있진 않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하나 더 적어두자면, 윗글을 읽다가 마음이 뜨끔했던 대원이라 해도, 미안한 마음에 무조건 상대 앞에서 저자세를 취하진 말길 권한다. 상대에게 무릎 꿇고 다가가 겨우 마음을 돌린다 하더라도, 그렇게 기울어진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인해 다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매뉴얼을 통해 계속 '반성문'이나 '진술서'같은 편지는 쓰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일 대 일의 관계로도 상대와 그대 둘 모두를 높일 수 있다. 그대의 마음이 어떤지를 차분히 털어 놓고,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를 귀 기울여 들은 후 함께 만들어 가면 된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해서 남친이 그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까지 이해하기로 하면, 훗날 더욱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밤엔 함께 손을 잡고 밤거리를 걸어보길 바란다.



▲ 사연을 보내실 분은 상대와 나눈 카톡 대화나 메일 등 객관적인 자료를 꼭 첨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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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트랙백 댓글 60 개가 달렸습니다.
  1. 곱상한사람

    선 ㅎ 아싸~

  2. 아마그럴껄

    선!
    잘 보고 갈게요^^

  3. 비밀댓글입니다

  4. piranhaya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실시간으로 바로 글이 올라와 있어서 댓글달려고 했는데 계속 글쓰기가 금지되었다는 오류메시지가 나와서 재부팅하고 다시 남깁니다.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으며,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5. paramore

    7등인가요 ㅋㅋ

  6. 겸딩2

    꺄 ㅋㅋ 첨으로 선이당 와우

  7. 초강력궁뎅이

    우와~~ 요즘 순위권이다

    무한님, 잘 읽고 있습니다

    저 요즘 연애중이에요
    근데 사실 처음이라 서툴어서 조금 불안하네요
    흑흑

  8. nith

    항상 글 감사합니다 무한님~~

  9. 티르

    현실세계에서 싸우면서 남자빰 때리는 여자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네요...싸우면서 욕하는 커플도 이해안가는데...서로 상처주고싶어서 안달이 난건가

  10. 이자까야

    오랜만에 나름(?) 순위권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0^

  11. 저그

    제목을 보고는 무시당하는 여자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자친구의 무시에 지쳐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는 남자들 이야기군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12. 노트북 집어 던진 거나 뺨 때리는 건 정말 충격이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저렇게 함부로 대하다니.. 생각이 있는건가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13. 선재

    우울한 화요일에 즐거운 순위권에 힘입어,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을 할까합니다~

    심녀도 이런 주옥같은 글을 읽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그래도 혼자본다 (노멀로그는 소중하니까)
    2. 그녀에게 발신을 지운 홍모메세지를 띄운다.
    3. 쿨하게 같이본다.

  14. 같이 봐요~

    같이 보는게 좋을듯요 ㅎ

    이런거 같이 보면서 사이가 더 가까워 질거 같은데 ^^

  15. 헉헉

    노멀로그 시즌1부터 애독잔데..

    이처럼 제상황에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은..

    '자니?' 이후에 처음입니다 ㅎㅎ

    무한님이 CCTV 설치해서 제 연애를 감시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랄까..ㅎ

    제가 이제는 지쳐서 그녀를 떠나려고 하는데..

    마지막의 멘트처럼..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것만으로도

    돌아갈수 있는데.. 저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네요..

    '결혼하기전에 살펴보아야 할 세가지'라는 글을 보며..

    아니다..아닌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 정리 하고 있었는데 ..

    이 글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무한님은 참 연애경험이 많으신건가요.. 아님..

    사람들 꿰뚫어보는 신기라도 있으신건가요?^^

  16. 공감

    저도 공감가요. 연얘 몇번 했지만, 언제나 지치고 다시 또 좋아지는 과정이 조금씩은 존재하죠. 다만 때로는 그 지침이 너무 오래가서 인내심 한계에 다다를때가 있기도 하고요. 좋은 선택과 출발이 되시길요.

  17. 오예

    나름 순위권이네요~
    연애 참 쉽다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힘드는게 연애다 생각이 듭니다
    항상 냉철한 글 감사합니다
    매뉴얼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18. 좋네요

    재미있네요. 자주 들를게요.

  19. 주주0712

    아!!아깝..내마음의 순위 20위 놓쳤따...

  20. 저그

    문득 읽다보니 전에 적으신 http://normalog.com/1042 이글과 남녀만 바뀌었지 겹치는 내용이 있는것 같아요.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렇다 라고 편견 만들지 않고 인간관계의 연장선에서 이야기해 주시는 무한님이 참 좋습니다.
    그럼에도 남녀의 차이가 언뜻 보이는데요...
    여자는 말 몇마디에도 상처받은 예시가 되는데, 남자는 뺨이라도 맞아야, 혹은 노트북이라도 망가져야 분명한 예시가 되는구나. 이런 통념상 남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받았다 하더라도 그걸 티내기 정말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기사 남녀를 떠나, 때린것도 아니고 물건을 부순것도 아닌데 상처는 무슨 상처냐고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으면 그것도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겠죠.

  21. djd

    남자가 그런거 일일이 티 내는건 속좁아 보여서 티 잘 못내요

    그리고 말에 의한 상처도 여자에 비해서는 잘 안받는거 같아요

    연애할때 남자가 자존심을 조금 접어주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거 같은데요 ㅎ

  22. planta

    예전에 저런 연애에 질려서 그 연애를 그만 뒀던 일이...상대방도 귀한 사람인데 자신만 잘난양 행동하는 태도.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말입니다. 너무너무 질려서 3주만 더 노력해보자 했는데.. 잘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 보고 달래도 봤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더라고요. 이제는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백해무익한지라... 아무튼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연애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꼭 반드시 역으로 당하게 되니, 노력 해야지요. 오늘 포스트를 보고 다시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23. S양

    선-

    ----------------------------------
    싸우고 난뒤 먼저 사과한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자신이 없어"란말에
    여자친구의 대답 "헤어지자는 소리야??"
    이말도 책임전가 일까요 ???

  24. 그렇죠

    먼저 사과했다고 해서 책임이 없어지는 건 아니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자기가 잘못하고 사과하고
    이게 백만번쯤 반복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과는 '원상태로 회복'이 아니에요.
    그냥 '봉합'하는 거죠.
    흉터도 남고 상처도 있지만
    아예 죽는 것보다는 나은 상태로 가는 거에요.
    그걸 백만번쯤 상대에게 가해한 다음에 사과했다고 해서
    그 상대가 견디질 못하고 '자신 없다'는 말에
    '헤어지자는 거야?'라고 묻는 건 진짜 책임전가에요.

    여자분들은 상대방을 죽기 직전까지 상처를 주고도
    콧소리 내며 아양 떨면서 '아잉~ 내가 미안해~'
    하면 상대가 기사회생해서 벌떡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상대가 여자건 남자건요.
    근데... 정말 아양이 그런 효과가 있다면
    노벨의학상을 타고도 남았겠죠.

  25. 저그

    내 마음은 안그러면서 상대방이 대신 부정해주길 바라는 모든 말은 책임전가에요.
    헤어지기 싫으면 방법을 찾아야지, 아직 말 나오지도 않은 헤어짐을 불러서 대화에 끌어들이면 못써요..

  26.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외국 유학중이라 여자 만나기가 힘든데 나중에 만나더라도 아무리 힘들게 만났어도 자존감을 팽개치고 바짓가랑이 붙드는 대신 1:1의 동등하게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고 싶네요.

  27. summer

    처음 새댁의 두 일화 정말 충격적이네요.

    저 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한 말, 한 행동이 무심코 상대방의 기분을 묵살하진 않았는지, 또 상대가 한 배려와 양보를 내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는지 고민 해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28. K양

    위 글에서 등장하는 여자는 굉장히 이기적인 것 같아요....
    마치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반성하게 되네요...;ㅁ;

  29. 주부구단

    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그 물을 자신이 맞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참은 것만 해도 그남친은 웬지 성인이라 생각되네요..
    저같으면 당장 화장실 달려가서 호수를 가져와 얼굴에
    쏴버리겠어요!!!!!!!

    이러니 전 혼자에요^^

  30. djd

    복수를 그렇게 강하게 하지 마시고

    사랑을 강하게 하시면 짝이 생길꺼에요 ㅋ

  31. 피안

    무한님 덕에 오늘 집에 가는 길에 걷고 있는 커플을 잔뜩 보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 아 못본 척 해야지 ㅋ

  32. realrosty

    친구 사이라도 저렇게는 못할텐데...
    연인이 되면 왜 저러는 걸까요...

    애인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ㅅ-;;

  33. djd

    친구끼리는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도 '친구니까' 하는 생각으로 완화가 되지만

    연인끼리는 서로 완벽하게 맞았으면 하는 강박관념이 강해지면

    저런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게 아닌가 싶어요.

  34. 나루

    이번 사연에 나온 분들 정말 무서워요 ㅡㅡㅋ 꿈에나올까싶을 정도로ᆢ 만나는 남자가 불쌍해지는 경우는 첨이군요

  35. FD

    저자세와 상대방 존중의 구분은...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36. djd

    상대방이 나에게 보였으면 하는 태도를 내가 취하는 건 존중이고

    상대방이 나에게 보였을때 '얘는 뭘 이렇게까지 하고 그래??' 하는 생각이 들만한 태도를 취한다면 저자세인듯 싶네요 ㅎ

  37. 엄마미소

    오, 명답이네요.
    좋은 지침 감사합니다 djd님!:)

  38. 좋은글 잘 보구갑니다.

  39. 검은괭이2

    항상 잘 보구 가요^^ 좋은 글 늘 감사합니다 ㅎㅎ

  40. mac

    뜨끔..뜨끔 하네요. 바로 전화를 들었는데 무한님의 글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걸 마지막 문단에서 확인합니다.
    함께 걸을까...? .. 금테 두른 개똥같은 자존심에 목구멍에 막혀 있는 고백도, 사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답변을 기다리고만 있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41. 고양이

    읔..찔려요 특히 남친을 여가용으로 생각한다는 거ㅜㅜ 저는 남친이 제 할일 하고 자꾸 이런저런 활동 시작하는거 서운하게생각하면 그정도는 이해해 줄수 있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는데ㅠ.ㅠ 미안해지네요

  42. 강아지

    그런데 정말 잘 모르겠어서 묻는건데,
    3가지 이야기 이전의 인트로에서 나온 얘기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은건가요?
    애초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자에게 잘못이 시작되는건 아닌지.
    그에 대한 대응이 너무 과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다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자신의 말을 바꾸는 사람에겐
    어떻게 단혼하게 행동해야 과하지 않고, 화가 나거나 실망한 마음을 명확히 전하고
    앞으로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달란 뜻을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나요?

  43. 언저리

    2222222222
    저도 공감이요

    자기가 지각해놓고 미안하다고 말안하고
    뻔뻔하게구는게 너무 화가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44. 저그

    상황의 심각성이 파악이 안되서
    얼마나 화가 난건지 제대로 몰라서
    지금만 넘겼으니 됐다고 생각하지, 앞으로에 대한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세가지가 문제인 경우를 많이 봤어요.

    일어난 상황을 요약해주고 (한달전부터 그렇게 굳게 한 약속을 이렇게 쉽게 깨는거야?)
    내 마음이 얼마나 다쳤는지 명확히 전하고 (나 지금 너무너무 많이 화나서 욕이 막 나올려고 그래. 그냥 잠수 타버릴까 싶어.)
    미래에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전달요... 여기서 제대로 다짐을 못하고 짜증을 낼 경우, 요약과 감정묘사 반복 (니가 자꾸 약속을 깨니까 믿음이 없어지는것 같아서 그렇지. 나 너무 힘들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데요.. 이렇게 이야기한 다음에 어디 잘하나 보자 하고 함정파놓고 기다리지 말고, 여기 구덩이 있으니까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알려주고, 잘 피해가면 칭찬해주는거요...
    저도 요새 해보는 중인데, 효과 있는것 같아요.

  45. 롸롸롸바

    지금까지 남자친구의 행동에 자주 상처받았어서,
    "나도 널 상처받게 할거야 ㅡㅡ "라는 마음으로
    막말 되게 많이 했는데......
    미안하네요...
    미안한 맘 가지고 있긴했었지만 이 글 보니까 제가 잘못한걸 더 확실히 알겠어요 ㅠ_ㅠ

  46.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너만 좋아해.

    나는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아.. 이 여자가 아니면 두번다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짐이란 게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싫어진 것도 아닌데 피치 못할 여러가지 장애들때문에 멀어지게되면 가슴아프니까.

  47. 비밀댓글입니다

  48. 비밀댓글입니다

  49. Cvank

    흩날리는 벚꽃잎이~~~


    둘이~~ 걸어요~~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ㅎㅎ

  50. 은성a

    남친이 봉이야...... 행복한 연애가 되려면 서로가 노력해야하는데 협박하고 이기적이고...

  51. 지구상에 사용되는 govt에 대한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govt에 대한 좋은 방법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참여 한 govt 방식입니다.

  52. 비밀댓글입니다

  53. 자신감~

    히히히 이후에 미친듯 웃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54. 자신감~

    히히히 이후에 미친듯 웃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55. NABI

    상대방을 나라고 생각하게되면 좀더 행동이나 말이 조심스럽겠지만..
    감정이입이 되고 이기주의적이 되어버리니
    싸움이 되는거겠죠..
    싸움을 하게되면 원인을 따지기 보다는
    서로 대화와 이해로 해결이 중요한건데..
    당연한걸 자꾸 잊게되네요.

  56. 비밀댓글입니다

  57. 해병대에 있는 현빈을 이렇게라도 만나보면 조금 위안이 될 것 같죠?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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