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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35

여자친구를 위한 연애를 하려다 위기에 놓인 남자. 웹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글쓴이 엄마의 동생, 그러니까 외삼촌이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글쓴이의 가족 전체가 병문안을 갔는데, 글쓴이의 남동생이 누워 있는 외삼촌 앞에서 "그럼 나중에 삼촌 폰 내가 가져도 돼?" 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남동생은 집에 돌아와 그 철없음만큼 아버지께 골프채로 맞았다고 한다. 난 두원군의 사연을 읽으며 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 두원군의 사연 곳곳에는 철없고 눈치 없어서 벌이는 문제들이 널려 있었다. 두원군에겐 많은 시간이 있으니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도 되겠지만, 운이 없는 경우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될 때까지 이유를 몰라 못 고치는 경우가 있기에, 이렇게 매뉴얼로 발행하.. 2015. 8. 19.
헌신할수록 오만해져가던 여친, 결국 이별 위기 현수씨가 군대 제대하고 나서 첫 사연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현수씨도 이제 내일 모레면 서른이구나. 그래도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벗어나 첫 연애를 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거야. 그치? 전에는 현수씨, 아예 여자를 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그랬었잖아. 이러다 나 현수씨랑 정들겠어. 현수씨의 생에 첫 소개팅, 생에 첫 스킨십, 뭐 이런 거 내가 다 알고 있잖아. 아, 그리고 그거 기억나? "무한님, 기록 전부 보냅니다. 4명인데, 순서대로 까인애1, 까인애2, 까인애3, 까인애4 입니다." 난 현수씨가 전생에 축구랑 연관 있었는 줄 알았어. 선수 말고 축구공 같은 거. 잘 까이니까. 아니 무슨 썸만 타면, "내가 제일 잘 나가~"하면서 단숨에 썸에서 나가버려. 그래도 우리 그 눈물의 시간들 잘 이겨내고 .. 2015. 7. 21.
모태솔로녀의 첫 연애, 그녀는 왜 헤어졌을까? 외 1편 치과치료를 받고 오느라 글이 좀 많이 늦었다. 이것저것 꽤 많은 치료를 받았는데, 아프면 왼손 들라고 하더니 내가 너무 아파 왼 손을 계속 들어도 의사는 "네~ 네~"라고만 할 뿐이었다. 이럴 거면 왼손은 왜 들라고 한 건지? 의사를 거들던 여자 분(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치위생사인지 몰라서 이렇게 적었다. '간호사'라고 했다가 또 똑바로 구별 안 해서 쓰냐고 혼날까봐.)이랑 마취약이 퍼지는 동안 같이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치료를 마치고 가글을 하다 마취가 된 입 때문에 물을 뿜게 되어 살짝 당황했다. 난 잠깐의 수다를 떨며 쌓아놓은 내 이미지가 무너질까봐, 원래 그런 식으로 물을 뿜어서 버리는 사람인 것처럼 가글을 하며 조금씩 뿜어서 버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이상하게 보였을 것.. 2015. 2. 27.
이별 후 남은 건 빚과 파탄난 인간관계 뿐. 그래서 N양은 앞으로 연애나 결혼을 하시겠다는 걸까요, 안 하시겠다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확실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저도 사랑 받으며 그렇게 사귀고 싶지만, 제가 봐도 저는 그렇게 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하는 미지근한 태도만을 취하실 게 아니라 말입니다. 아, 그리고 N양은 남친과 헤어지며 어차피 헤어지는 마당이니 그가 낸 대부분의 빚을 '없던 일'로 하며 안 받겠다 하셨는데, N양이 안 받으실 거면 거기 제가 대신 줄 서도 되겠습니까? 자존심 싸움 하느라 헤어지고 커플통장에 있는 돈 안 찾아가고 있는 커플, 그리고 커플링 서로 택배로 보내며 서로 네가 가져라하며 싸우는 커플들이 있는데, 그런 어려운 일,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국민은행 9990312…. 농담은 .. 2015.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