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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21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도 밀어내는 남자, 문제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도 밀어내는 남자, 문제는? 몇 년 전, 정말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만난 적이 있다. 대개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진행하는 행사는 그 대상을 중학생쯤으로 맞춰놓은 듯 유치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강사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험해 본 적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행사를 진행했다.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그 강사의 진행에 빠져들었고, 강사에게 반한 한 아주머니는 행사가 끝나고 모두에게 식사대접을 하겠다며 근처 식당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난 식당에 도착할 때 까지도 그 강사의 탁월한 '분위기 띄움'에 탄복하고 있었다. 나와서 엉덩이로 이름을 쓰라고 하면 사람들이 앞다퉈 엉덩이를 들이밀 정도로 무장해제 시키다니. 타고 난 것이 아니고서는 저렇게까지 능청스럽고 유.. 2012. 5. 24.
남자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적극녀의 사과 후기 남자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적극녀의 사과 후기 '깔끔함'이 태도라면, '손톱 깎는 것'은 행위다. 태도가 명확해지면 행위는 자연히 뒤따른다. 하지만 남들의 행위 몇 가지를 따라하며 깔끔한 척 하다간 그 부실함이 금방 드러나고 만다. 손톱은 깎았지만 코털을 미처 다듬지 못했다거나, 카드 명세서로 이를 쑤시는 행동은 여전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한 여성대원이 지난 매뉴얼 [적극적인 여자가 남자의 침묵을 부르는 이유]를 읽고 실천한 뒤 후기를 보내왔다. 그녀는 이번엔 이모티콘이나 의성어, 의태어를 뺀 대화를 했고, 전투모드로 돌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세요.'라는 말에 상대에게 사과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시 잘 되는 듯싶더니, 3일도 되지 않아 상대는 '연락없.. 2012. 3. 29.
적극적인 여자가 남자의 침묵을 부르는 이유 적극적인 여자가 남자의 침묵을 부르는 이유 상대에게 들이대다 관계를 엎지른 여성대원들은 하나같이 이런 질문을 한다. "그가 저에게 했던 말들, 마음이 없는 여자한테도 할 수 있는 말인가요? 아니면 저에게 호감이 있었던 게 맞는 건가요?" 상대가 먼저 연락한 적 없고, 만나서 밥 한 번 먹은 적 없으며, '만날 약속' 같은 걸 해 본적 없는 사이라면, 상대의 말은 '마음이 없는 여자한테도 할 수 있는 말'인 가능성이 높다. 자꾸 연락해서 밥을 먹자고 하는 사람에게 "네, 나중에 한 번 먹어요."라고 대충 둘러대듯, 그렇게 연락을 받아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경우처럼 '심증'만 있는 게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이 포함된 구체적인 '물증'이 있는 경우, 상대도 이쪽에게 호감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얼른 .. 2012. 3. 21.
감정표현과 대응에 서툰 여자들을 위한 연애 팁 감정표현과 대응에 서툰 여자들을 위한 연애 팁 우리 동네 맥도널드엔 초코콘을 정말 잘 만드는 여자사람이 있다. 일산에 있는 맥도널드를 다 가 봤지만, 그녀만큼 초코콘을 잘 만드는 사람은 없다. 다른 직원들이 초코콘을 만들 땐, 보통 콘의 테두리부터 아이스크림을 감기 시작해 두 바퀴 반 정도를 돌리곤, 초코에 한 번 담궜다 뺀다. 하지만 그녀는 콘의 저 밑바닥부터 아이스크림을 넣는다. 그러곤 콘의 테두리까지 아이스크림이 도달하면 무려 세 바퀴나 감는다. 초코에 담글 때에도 초벌로 한 번 담근 후, 빈틈이 있나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담궈 완벽하게 초코를 묻힌다. 그녀가 건네는 초코콘에선 묵직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나에게 기쁨을 주는 그녀지만, 직접 주문을 받는 건 본 적이 없다. 모자를 푹 눌러쓴 그녀는, .. 201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