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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12

강아지 키우며 동물병원 응급실 간 기록들 강아지 키우며 동물병원 응급실 간 기록들 그간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 이야기를 좀 올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혹시 간디를 다른 곳에 분양한 까닭에 이야기를 더 안 올리는 게 아니냐고 묻는 분도 계셨는데, 그게 아니라 - 카메라 렌즈 고장. - 장모님(진)의 간디사랑. [여기서 '장모님(진)'이란 진급 예정인 상태를 말한다. 군대에서 쓰는 용어로, 상병에서 병장이 되기를 한 달 앞 둔 병사를 '병장(진)'이라 표현한다. 내 장모님(진)의 경우, 한 달만 지나면 예비 장모님 생활 9년차에 접어드시는 분이시기에 '장모님(진)'이라고 표현했다. 이하에서는 '장모님'이라 짧게 적도록 하겠다.] 때문에 이야기를 못 올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주력으로 쓰던 표준 줌 렌즈를 바보같이도 내가 분해했는데, 조.. 2014. 12. 4.
애견용품 판매의 여왕(콩고물 아줌마) 이야기 애견용품 판매의 여왕(콩고물 아줌마) 이야기 어제도 또 당했다. 이번만은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콩고물 아줌마의 '산파술'에 당하고 말았다. 콩고물 아줌마는 한 대형마트 애견코너에서 일하는 분이고, '산파술'은 소크라테스가 애용했다는 대화법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짧게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소크라테스 - 용기가 무엇입니까? 라케스장군 - 전쟁터에서 후퇴하지 않는 것. 소크라테스 - 그럼 후퇴했다가 다시 참전해 이기는 경우는 용기가 없는 것입니까? 라케스장군 - 어쨌든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 참아가며…. 소크라테스 - 무작정 참기만 하는 것은 무모함 아닙니까? 라케스장군 - ……. 콩고물 아줌마도 저 '산파술'을 사용하는데, 그 산파술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2012. 10. 15.
공원에서 사람에게 일촌신청하는 까치 이야기 양말 두 켤레를 준비한다. 한 양말 속에 다른 양말을 넣고 발목 부분을 묶는다. 간디(애완견, 애프리 푸들)의 훌륭한 장난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애완견 장난감'들도 사용해 봤지만, 간디는 오직 양말에만 관심을 보인다. 그 날 오전에도 간디와 함께 공원에서 '양말 던지면 물어오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주머니들이 공원을 장악하는 오후 시간에 그 놀이를 하면 아주머니들이 "총각! 이거 말고, 강아지 장난감 팔아. 그거 하나 사서 해."라며 말을 걸어오는 까닭에 난 주로 이른 시간 공원에 간다. 그렇게 말을 걸어오는 아주머니들에게 "장난감도 사서 해 봤는데, 대부분 너무 무거워서 잘 물어 오질 못하더라고요. 양말만큼 흥미를 보이지도 않고요. 프리스비 제품도 사서 해 봤는데, 얘가 물어 오기엔 지름이 너.. 2011. 10. 13.
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오는 아줌마, 세력분석 부분미용의 실패로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의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 나도 안타깝다. 그깟 털 좀 이상하게 깎인 게 뭐가 문제냐고 간디를 설득하려 해 봤지만 간디는, "나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그냥 혼자 있을 수 있게 해줘." 라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초기 증상을 보였다. 간디는 이불 위에 올라가 한참을 멍하니 엎드려 있다가, 슬픔을 이기려는 듯 밥그릇 쪽으로 다가가 사료를 우걱우걱 먹는다. 그렇게 먹고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는지 화장실 앞에 있는 양말을 물어 몇 번 흔들고는 다시 이불 위에 올라가 앞발에 턱을 받치곤 엎드린다. 이런 간디를 위로하기 위해 우리 가족은, 하루에 한 시간은 꼭 간디를 공원에 데리고 나가 놀 수 있게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산책을 하며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는 것이 .. 201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