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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난 여권을 만들러 시청엘 들렀다. 그런데 여권신청을 접수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여권 만들러 오면서 사진도 안 가져 왔어요?"

"안경 원래 그거 써요?"

"여권 처음 만들어요?"

 

하는 이야기를 해서 살짝 당황했다. 난 그곳에 즉석사진기가 있다는 걸 알고 가서 찍으려 했던 건데, 뭔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다짜고짜 쏘아댔다. 여권 처음 만드냐는 얘기는 내가 이름을 띄어 써서 나온 얘긴데, 행여 소문자로 쓰기라도 했으면 귓방망이를 맞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은 일부러 대답을 늦게 하는 등의 심술도 부리시던데, 내 앞 순번의 아저씨가 짜증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되물으니 그제야 정상적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앉아 있던 책상으로 민원인들이 서류를 교부받으러 왔을 때… 나는 그들에게 이를 갈아보이곤 했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데 성공했을 때는 가라앉히기 힘든 쾌감을 느꼈다. 거의 항상 그러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대부분 겁쟁이들이었다. 부탁하는 이들이 그렇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나도 <파주로부터의 수기>나 써볼까 하다가, 고골리가 쓴 <외투>의 한 구절도 떠올라 그만두게 되었다.

 

"그의 직급으로 말하면(뭐니뭐니해도 러시아에서는 사람의 직급부터 밝혀둘 필요가 있다) 이른바 만년 구등관(九等官)이었다. 뭐라고 반격을 할만한 능력도 없는 사람들을 사정없이 짓밟기를 좋아하는 기특한 습성을 가진 글쟁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게 바로 이들 구등관들이다. 이 글쟁이들이 이들 구등관들을 마음껏 조소하고 풍자하기를 좋아한다는 건 이미 널려 알려진 사실인 것이다."

 

러시아의 엄청난 이 두 꾸러기 때문에 난 참, 무슨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지들끼리 사실이다 사실인 것이다 하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놨으니…. 여하튼 상황이 이러니 수기를 쓰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 늘 하던 대로 내게 도착한 사연을 살펴보기로 하자.

 

 

1. 썸인 줄 알았는데 제 짝사랑으로 변해가요.

 

상대에게 모든 걸 걸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의 거절 한 번에도 처참한 절망감을 느낀다. 때문에 결국 실망이 덕지덕지 묻은 말 같은 걸 건네 상대에게 복수하려 들다 망치고 마는데, 사연을 보낸 철진씨도 그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철진 - 너무하네

철진 - 알겠다

상대 - 음, 실망감이 엄청나게 묻어나네…. 

철진 - 알긴 아네

 

물론 저게 (일반적인 대화에서 그런 게 아니라)반쯤 장난이 섞인 태도라는 걸 상대도 알고 철진씨도 아는 상황이긴 하다. 그런데 저 대화 이후 상대가 장난으로 받아 좋게 넘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진씨는 계속 말을 성의 없이 툭툭 던지며 일부러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려고 했다.

 

난 위의 대화를 통해 철진씨가 노멀로그 애독자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노멀로그 애독자라면, 내가 모 외국 대학 강의를 예로 들어 '선함과 악함'의 이야기를 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그 예문을 다시 한 번 보자.

 

한 교수가 수업시간에 '선함과 악함'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었다.

 

교수 - 자네가 지금 30달러가 필요한데 내가 30달러를 준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학생 - 선한 사람입니다.

교수 - 그럼, 자네가 지금 30달러가 필요한데 내가 20달러를 준다면?

학생 -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입니다.

교수 - 30달러를 필요로 하는 자네를 두고, 내가 그냥 지나가 버리면?

학생 - 악한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이야기와 철진씨의 사연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자. 철진씨의 만나자는 말에 '안타깝지만 선약이 있다'고 대답한 그녀는, 착한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혹 '나쁜 사람'이라고 대답할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난 그분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이 사실을 적어두어야겠다. 그녀는 철진씨와 계속해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그간 둘은 잘 만나서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며 놀았다. 거절은 저게 처음이었다.

 

이건 어떻게 보든 선약이 있냐고 물어서 선약이 있다고 대답한 건데, 철진씨는 그게 자신이 원한 대답이 아니니 심술을 부린 것이다. 철진씨가 노멀로그 애독자였다면,

 

"당신이 원하는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신은 상대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가시 돋친 말을 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그 문제를 만든 건 당신이고, 그 문제 때문에 심술을 부리는 것도 당신입니다."

 

라는 매뉴얼의 한 구절을 떠올려 위와 같은 일은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또, 철진씨가 노멀로그 애독자 였다면 상대에게 선택지를 두 개 이상 주는 데이트 신청방법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저건,

 

"이번 주 토요일이나 다음 주 화요일 정도에 시간 괜찮아?"

 

라고만 물었어도 아무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토요일 오후에 시간 괜찮냐고 물었다가 선약이 있다는 대답을 들어 심술을 부리진 않았을 것이다. 철진씨의 경우, 기대가 무너질 경우 실망의 급행열차에 올라타버리는 태도만 버린다면 친해지는 데 문제가 없을 테니, 그 부분만 좀 보완하길 권한다.

 

아, 그리고 저 일 이후 철진씨는 상대가 좀 냉랭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 눈치를 보며 상대의 비위만 맞추려는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러지 말고 6월달 초반처럼 대화하길 바란다. 혹시 상대가 화난 거 아닌지 확인하려 계속 눈치만 보는 남자는, 아무 매력도 없다는 걸 잊지 말자.

 

 

2. 그에게 쪽지를 줘도 될까요?

 

자유작성에만 폰트 사이즈 8.5로 A4 두 장을 빼곡히 채워 사연을 주셨는데, 알맹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K양의 추측과 예상, 생각, 심증, 예감, 상상, 느낌 등의 감정을 걷어내고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K양이 하고 있는 그런 것들은, 사실 제가 밖에 나가면 자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 버스를 타고 가다 다리 위를 지날 때면, 이 버스가 전복되어 강으로 떨어질 경우 어느 경로로 탈출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은행 앞을 지날 때면 누군가 날치기를 당할 경우 제가 어떻게 범인을 제압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자주 뵙게 되는 택배 아저씨가 만약 연쇄살인범이라면 어떨지에 대한 상상을 한 적도 있고, 어느 골목에 몰려 있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지하 원룸에 사는 가족 하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상상도 한 적 있습니다. 또 어떤 물건을 보면, 그 물건을 만든 사람이나 이전에 그 물건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모습 같은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떤 건물을 볼 때에도, 그 건물이 들어서기 전이나 그보다 훨씬 전 등의 모습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제 몹쓸 상상력에 대해 친구에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그 친구는 자신이 종종 유체이탈을 하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하길래 대화를 접어버렸습니다. 제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한 20년 쯤 된 것 같습니다. 특별히 무슨 약을 먹고 있진 않습니다.(응?)

 

웃자고 하는 제 이런 얘기들에 진지하게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가끔 깜짝깜짝 놀랍니다. 전에 위와 비슷한 얘기를 했더니 본인 언니와 증상이 비슷하다며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는 분도 계셨고, 조심스럽게 어떤 병명을 이야기하며 걱정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요즘 한밤중에 매미 우화 촬영지 답사를 다니는 등의 좀 이상한 행동을 하곤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 걱정은 넣어 두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K양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모든 남자가 다 그러는 건 아닙니다만, 오지랖이 넓으며 금방 친근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기도 합니다. 낯이 익은 고객에게 무료로 사이즈 업을 해준다든가, 평소에 자주 시키는 걸 기억하고 있다가 "이거이거 맞으시죠?"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커피숍 안 가고 밖에 지나갈 때에도, 그가 저를 쳐다보거나 인사 하며 아는 척 한 적도 있는데요?"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길거리에 낯선 사람들 가운데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 지나가니 쳐다볼 수 있는 겁니다. 제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도 제가 밖에 지나가고 있으면 저를 쳐다보고, 자주 가는 식당 알바생도 어쩌다 동네 횡단보도에서 마주치면 계속 쳐다봅니다. 전에는 근처 예식장에서 한 지인 결혼식에 갔다가, 뷔페에서 그 식당 알바생이 주말알바를 뛰고 있는 것도 본 적 있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그 알바생은 아무래도 자주 본 얼굴이니 반가워서인지 저를 계속 쳐다봤고 말입니다. K양이 그 커피숍에 들르기 시작한 게, 몇 달 단위가 아니라 년 단위지 않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그가 K양에게 베푸는 친절은 '단골'에 대한 친절로 봐야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반짝이는 눈빛이었습니다. 조명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단호박처럼 말씀드리자면, 네, 조명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저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K양은 커피숍 밖에서 그 안쪽에 있는 상대를 쳐다보지 않았습니까? 그런 와중에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뭐 하고 그러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아 보였다고 여기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K양은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은 증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런 '심증'들만으론 아무래도 판단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증 다 제외하고 '사실'만 보자면, K양이 말을 돌려 무언가를 부탁했을 때 그가 단순한 대답으로 '원칙'만 이야기 한 적 있지 않습니까? 이렇듯 전 감정을 걷어내고 실제 벌어진 일들을 중점으로 보기에, 이 관점에서 봤을 땐 그린라이트라고 보기 어렵다는 대답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K양이 그에게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주겠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 K양이 애먼 곳에 걸고 있는 기대를 좀 내려두셨으면 해서 위의 이야기를 한 것이지, 그 관계가 이미 틀렸다는 얘기를 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장 쪽지를 주고 판정을 기다리듯 마음 졸이기보다는, 일단 대화를 좀 더 해가며 말을 트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다른 어떤 여자손님이, 그에게 "안경 바꾸셨네요?"라고 한 적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일단 말 한 마디를 더 걸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머리를 자르는 등의 변화가 있으면 그걸 알아채 말을 꺼내도 되고, 커피 맛에 대해 말을 꺼내도 되며, 타르트 같은 건 판매할 계획이 없는지 물어도 되고, 음악 선곡은 누가 하는지 물어도 되며, 커피숍 내에 탐나는 소품이 있다면 구입처를 물어도 되는 겁니다. 이렇게 사다리 놓고 한 발 한 발 올라가 보면 되는 걸 두고, 단 포도일지 신 포도일지 상상하며 짐작만 하고 있진 마시길 바랍니다. 사다리를 오르던 중 문제가 생기면 다시 한 번 사연을 보내면 되니, 남의 집이 아닌 내 집 안마당에서 포도 좀 따보려는 거라 생각하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은 가장 기대를 안 하고 있었던 구피 암컷이 새끼를 낳을 것 같다. 난 EMB(일렉트릭 모스코 블루)라는 구피 암컷을 세 마리 키우고 있는데, 1순위 녀석은 새끼를 두 번 낳았고, 2순위는 새끼를 한 번 낳았다. 3순위는 2순위와 함께 온 녀석이라 원래 비슷하게 새끼를 낳았어야 하는데, 수컷 구피도 나와 보는 눈이 비슷한지(응?) 2순위를 먼저 임신시켰다.

 

아, 문제가 하나 발생하기도 했다. 내 계획은 1순위 수컷 구피와 1, 2, 3순위 암컷 구피를 짝지어 주는 것이었는데, 잠깐 합사한 사이 2순위 수컷 구피가 1순위 암컷을 임신시켰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1순위 암컷 구피가 낳은 새끼들이, 2순위 수컷 구피의 어릴 적 모습과 흡사하다. 이러면 나가린데…. 2순위와 3순위 암컷이 낳는 새끼들은 1순위 수컷의 자식들이 분명하니, 치어들의 레벨을 다시 조정해야 할 것 같다. 출산 장면 촬영을 위해선 또 어항 청소를 해야 하니, 오늘은 여기서 작별인사를 하기로 하자.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난 빨간색 수초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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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9 1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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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왠지 촉촉한 하루에 어울리는 글이에요 오늘글은
철민씨 힘내세요, 사실 상대가 많이 좋아도 현실이 늘 내 생각대로 시나리오처럼 흘러가진 않잖아요. 나 속상하게했다고 내 조바심에 벌을 주지는 말아요

-2015.07.29 1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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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그럴껄2015.07.29 1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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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다~~ 수고 많으십니다 ^^
오늘의 웃음 포인트는 유체이탈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무실에서 소리내 웃었잖아요....... 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아메리칸2015.07.29 1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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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작하는 건 시험에 붙는게 아니라 교육 과정을 맞추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성공적인 고백을 하면 연애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그것보다 무한님이 누누히 강조하시는, 관계를 쌓아가는 게 맞는거 같아요.
고백은 그 관계를 쌓는 것 중의 일부일뿐이죠.

혈이2015.07.29 1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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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번째 사연이 많이 공감되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도끼병(?)으로 인한 망상을 많이 하는편인데요, 이런저런 로맨스를 꿈꾸면서 장밋빛 증거들을 찾으면서 막 갖다붙이기(?)를 하면서 혼자 행복해하곤 하는데, 그러다가도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아닌 증거를 막 찾으면서 자기비하를 좀 하는게 위험하달까; 헉! 써놓고 보니 조울증인가? -_-;
여튼, 두번째 사연같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K양을 말리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드라마틱한(나한테만) 상황도 있어서 정말로 좋아하게 돼버려서; 현실로 돌아와도 마음은 남더라구요. 그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편지를 써서 줬답니다.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아니고 피하더라구요. (그나마도 없는)자존심에는 금이가고 죄책감도 들어 한달동안 거의 매일 밤 울었답니다.
일단 쪽지는 넣어두시고 무한님 말씀처럼 서로 대화할 거리를 찾아 친해지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무한님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여권 만드는 것도 힘드네요; 인생이 버라이어티 하신것 같아요. ㅎㅎ

기억안나2015.07.29 1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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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새글이네요

기억안나2015.07.29 17: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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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니콜라이 고골리의 외투 이야기 살짝 나온거 참 반갑습니다.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기분 안좋을때, 운없게 자신에게 작은 부탁하러온 말단 공무원에게 그들 특유의 권위적인 태도로 어마무시하게 말로 누르고 공격하지요.
우리옆에 늘 자주 볼 수 있는 일들...이죠.
오늘 두 사연 다 무한님이 전에도 똑같은 사연 다뤄주신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복습하는 느낌이에요.
철진씨 사연...자기가 내민 카드 늘 즉시 수락해야지 다른 때로 잠시 미루면 실망해서 상대를 응징하려는 태도...
무한님 블로그 정주행 권해드립니다.
K양 사연도 얼마전에 쓰신 커피숖 일하시는 여성에 대쉬하는 분 사연 다시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실듯 합니다.
공상도 좋지만 현실과 동일시하는것과,꿈을 꾸며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것은 다른 문제며 결국 다른 결과를 가져온답니다.

유레카2015.07.29 1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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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ㄹ2015.07.29 1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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꺝!!! 제가 오늘 백번째 공감을 눌렀네요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요즘 물생활에 완전히 빠지셨네요ㅎ

AtoZ2015.07.29 1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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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에까지 미친 취미의 섬세함이 경탄스럽네요. 듣도보도 못한 신기한 이야기입니다. 2세에 대한 기대는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거였군요. 1순위-1순위의 새끼를 보는 것은 이 다음이 되는 건가요 ㅋㅋ

철진씨가 자신을 노멀로그 애독자로 소개하신건가~ '노멀로그 애독자라면~' 이라며 핀잔을 주시는 듯한 뉘앙스가 재밌습니다.

내가 애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서운하다는 표현이 부드러운 건 줄 알았습니다. 서운한데 서운하다는 말도 못하나, 좀 더 관심가져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서운하다는 말을 듣는 입장이 되고 보니 그게 결코 부드러운 호소가 아니고 부담스럽고 화날 수 있는 말이더라고요.

서운하다 말하는 그 심정이 어떤 건지도 이미 아는 상황인데도 그 사람 마음이 이해되기보다는 예전에 내가 표현을 잘못했던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자기 감정만 큰 줄 알고, 좋아하는 건 자기 혼자 다 했고 나는 무정하고 무성의했던 양, 내가 그동안 보인 호의와 성의는 싸그리 없었던 것 취급하면서 은근슬쩍 책임을 이쪽으로 떠넘겨 날 원망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쪽지.. 잘못하면 이불 속에서 하이킥하게 될 위험성이 큰 모험 같습니다 ㅠㅠ 나도 내가 당장 죽을병에 걸린다면 나는 괜찮을까 교통사고가 나서 당장 죽는다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절실하게 생각나는 것이 있을까 나를 태운 택시가 갑자기 도어를 모두 잠그고 내가 모르는 길로 빠져서 질주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어느날부터 팔다리 한쪽이 없어지고 직업도 잃는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길가다 만난 도둑고양이에게 나는 호감이 가는 인상을 주고 있을까 매일 보는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들이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만한 사람일까 등등 온갖 망상에 젖어 삽니다. 그런데 자유서술란에 그것이 자기자신을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온통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놓는 건 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소개할 줄 모르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나도 자유서술란에 뭘 쓸지가 가장 고민됐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 공간에 뭘 채워놓는지가 궁금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뭐가 문제인가를 말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얘기들을 했을까. 혼자 하는 생각 말고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친밀함이 생길만한 일은 어떤 게 있었고 그걸 흐리는 일들은 어떤게 있었다, 나는 이렇게 행동을 했고 그는 이렇게 했다는 이야기를 해보셨으면 어떨지.. 원래 제대로 안 채운 사연은 안 다뤄주신댔는데 K양은 계타셨네요~

기억안나2015.07.29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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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갑니다.혼자 이리 저리 공상하는 걸 자기를 말해주는 자유서술란에 다 채워넣는다는 곳은 자기자신을 들여다본 적이 거의 없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릴때 제가 개인적으로 안좋아했던 소설류은,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끊임없이 글로 표현하는 소설이였어요.훌륭한 작가지만 정신산란해져서 쫌....
예를 빗대어 들어보자면,'영희가 멀어져 가는 옷자락이 보인다..아른거리는건 봄날 아지랭이때문일까..내 눈에 차는 한 줄기 눈물방울 때문일까...아... 꽃내음가 갑자기 난다..꽃내음...이건 프리자아일까..장미일까...아..그냥 꽃이로구나...엄마가 건네주던 졸업식 꽃다발...아..그 내음과 닮았구나..영희와 졸업식 꽃다발과..봄...그래..봄이다.봄..'
이런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ㅠㅠㅠㅠ.
다 개취겠지만 소설도 이러면 정신이 산란한데 하물며...
그런 분들 무한님 불로그 정주행하면 달라지실거라 믿어요.여린마음 동회회실테니요.ㅎ

AtoZ2015.07.29 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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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표정이나 눈빛이 얼마나 큰 설렘과 기대와 확신을 주는지 압니다. 아무리 떠올려도 질리지 않고, 내 기억 속에서 윤색되고 잊혀질까 두려운 게 상대의 얼굴, 그 얼굴의 눈빛과 표정 아니던가요. '이렇게 확실하게 보이는데 어떻게 저걸 부정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도 들지요. 그런데 그건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은 모습이지만 그게 나타난다고 해서 상대와 꼭 연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 연인에게서 그런 모습이 항상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을 잃을 일도 아니더군요.
한편으로 사랑에 빠진 얼굴과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비일상적인 얼굴들도 없는 게 아니고 보면요. 나를 신경쓰고 나를 좋아하는듯이 보이는 눈빛이나 얼굴이 반드시 K양에 대한 확실한 호감인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한 눈빛은 그 사람이 상대에게 반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도취되어도 나올 수 있는 눈빛이며, K양에게 보내는 것이었더라도 그 순간의 기분일 뿐 지속적이고 확고한 감정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K양이 꼭 자신이 애인으로 삼고 싶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흐뭇하고 호감이 갈 경우에도 보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현재로서 호감이 아닐 경우에 K양이 자신이 가졌던 확신에 대해서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혼자 하는 추측이나 의미부여들이 사람 간의 관계에서 없을 수 없고, 그게 꼭 창피하고 우스꽝스러운 것만은 아닐테지만, 실지로 관계를 틀 수 있게 되고나면 상대의 반응 하나하나 나를 향한 것인지 신경쓰며 그렇게 작은 실마리에 매달려서 혼자 큰 의미를 부여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작은 관계부터.. 물론 좋아하는 감정 가진 상대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다가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요.

ssen2015.07.30 0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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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Z님의 글을 읽고 뜨끔하네요...
제가 종종 남친에게 서운하다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진짜 서운해서 그런 말을 쓸때도 있고... 뭐라 말하기 복잡한 심정을 그렇게 표현하기도 했구요..
우리는 처음 사귈때 마음에 담아놓지말고 솔직히 표현하기로 이야기하고 시작해서 다른 때 같음 말 안했을 일도 이야기하다보니 저도 잘 알지 못하는 복잡한 제 감정 정의가 힘들어 서운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썼던 거 같아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 오해를 풀기도 했지만... 부담스럽고 화날 수 있다는 말에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남친아.. 미안해 ㅡㅜ

AtoZ2015.07.30 17: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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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하신 예를 보고 피식 웃다가 사실 그런 게 아예 없으면 사랑이 또 무슨 재미일까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드네요. 진행되는 사건 보다 그 사건의 의미에 대한 작가의 해설이나 독백이 주가되는 그런 소설 저는 사실 좋아합니다. 멀어져 가는 영희와 졸업식 꽃다발과 새롭게 시작하는 봄, 괜찮은데요?
10대 때 넘치는 감수성으로 내가 사랑을 제대로 얘기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보겠다며 시도를 한 적이 있었으나,, 지지부진 전개는 없고 독백만 있으며 그 독백의 내용마저도 별볼일 없어서 내 손끝에서 나온 생각이 시중에 넘쳐나는 삼류소설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작가라는 위대한 꿈을 접었더랬지요.(응?) 독백에도 내용이 실리려면 어쨌든 알도 안 깨고 나온 달걀의 상태로는 안 됐던 겁니다.
기억안나 님의 댓글을 읽다 보니 '그래, 사랑에 대해 낭만적으로 의미 부여를 하면서 혼자 소설을 쓰게 되는 건 다 그간 봐온 게 있어서였어!'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써봤습니다. 이게 영화나 소설이라면 내가 빵집에 빵사러 가다가도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고, 내가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서로 의식을 안하려야 안할 수 없이 우연이 몇 번씩이나 겹쳐주고 그래야 되는 건데 말이지요.

아.. 참 그런 공상은 혼자 하면 되는 거지 다른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말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의 정신이 산란해질 수 있다는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제 이야기 하느라 포인트를 놓쳤었네요.

진사유2015.07.29 18: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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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접수처에 근무하는 사람의 불친절로도 저리 생각의 나래를 펴시는 무한님은 역시 작가셔요.
적절한 디스도 좋구요.
오랫동안 뵙고 싶어요. 무한님!
실버타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는 그 날까지 성실한 독자로 남고 싶어요.^^

투우소 IX2015.07.29 2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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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게 참 어려움을 요즘들어 저도 많이 느낍니다.

물론, 너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순간 마음의 상처를 입을수도 있긴 합니다만.
후우 그놈의 방어기제 ㅋㅋㅋ

초코꽃2015.07.29 2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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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한님의 열심과 열정이 늘 부러워요~ 저는 귀차니즘을 벗어나지 못해 취미를 즐기는 것도 늘 작은 범위 내에 그치고 말거든요. 휴우. 그래서 무한님의 취미활동에 대한 글을 읽을 때마다 늘 도전받아요! ㅎㅎㅎㅎ

새우튀김2015.07.30 0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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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빨간 수초라눀ㅋㅋ새끼 낳는 것도 그냥 낳는 것이 아니구나..ㅠ 저라면 귀찮아서 너희끼리 대충 적당한 평화를 누리렴~ 했을지도
k양은 20살때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혼자 이런 저런 망상 다 하면서 두근두근하다가 급시무룩
그때 썼던 일기들을 보면 쓸데없이 생생하게 기록해둔 것 같아서...창피해ㅠㅠ흑흐긓그륵#흑역사#이불킥

스트로베리2015.07.30 0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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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의 매력 중 하나는 들어가는 글이에요ㅎㅎ 오늘 더욱 재밌네요~

불친절 공무원2015.07.30 0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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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런 무개념 공무원이 있네요... 가장 좋은건 그 자리에서 갈궈 주는것, 그리고 차선으로는 민원 넣으면 의외로 쉽게 꼬리 내린답니다.

물론 답 안나오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그래도 공무원들은 민원이나 항의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죠. 요즘에는 공익들도 친절하게 구는데 공무원이 저러면 안되죠. 듣다보니 욱해서 너무 지엽적인 얘기를 한것 같군요ㅠ

M양2015.07.30 0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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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 관계로 관공서에 자주 들르는 편인데요,
제가 자주 가는 세무서에 굉장히 말투가 심술궂은 분이 한 분 계셨는데 어느날 웃는 얼굴로
"일이 많으신가봐요. 신의 직장에서 일하시는데 왠지 안 행복해 보이시네요~"
라고 했더니 머쓱한 얼굴로 "신의 직장은 무슨요..." 라고 하시더니 그 이후로는 친절하게 응대하시려고 애쓰는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심지어 저를 기억하고 그 이후에 편의를 봐주기도 하시고요. 그 이후로는 울컥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가능하면 웃는 얼굴로 조곤조곤 말하려고 한답니다.

?2015.07.30 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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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센스쟁이시네요!ㅋㅋ

아포가토2015.07.30 0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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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연 주인공분들 다 잘됐으면좋겠다 !!!
나도 잘됐으면좋겠다 .... ㅠ

싱가독자2015.07.30 1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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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관공서는 어디나 비슷한가봐요. 해외에서도 공무원들 불친절하다고 아우성이...T-T (특히 유럽 쪽은 더더욱) 그래도 케바케라고 지금까지 사람운은 좋아서 아주 불친절한 분을 만난 적은 없었어요. *_*

상대가 항상 자신의 기대 100%만큼 해주면 이 세상은 참 평화롭겠죠 으허허.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상대가 자기와 다른 인격체라는 걸 인식하고 좀 더 융통성있게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 여권도 만드시고 정말 두근거리실 것 같아요! 예전에 정말 여권 처음 만들었을 때 어찌나 두근두근거리던지. 이거 잘 나오나 싶고. 아직도 여권 재발급 받을때는 나올때까지 떨리는 것 같아요 >_<

별꽃소녀2015.07.30 1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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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여권 만들때 정말 떨리는데! ㅎㅎ해외도 불친절한 경우가 있군요 ㅠ 저도 님처럼 운이 좋았는지 친절한분들 만나서 차근차근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한국 공무원들이 일 처리는 확실히 빨리 해주는것같아요!

전에 어느 신문사 기자가 파리에 파견을 가게 되었는데 입주신고하고나서 물, 전기, 가스 다 들어오는데 한달쯤 걸렸다고 기사를 본것 같아요 ㅋㅋ 한국같으면 일처리 하는사람도 답답해서 그렇게까지는 안걸릴텐데 ㅋㅋㅋ

기억안나2015.07.31 0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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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맞아요.한국서 빠른 엘티급 처리보다가 거기선 터져 죽죠.(우리나라 좋은나라.응?)
근데 또 그사람들은 그러려니~언젠간 되겄지 하는 느긋함으로 기다리더라구요.
그래서 울나라사람들이 보기엔 화나는 일을 히죽 웃고 지나치는 그쪽 성향를 울나라사람들 생각엔 답답하니까 바보스럽게 보기도 하드라구요.
손바닥도 앞뒤가 있듯이 뭐든 세상사 장단점이 다 있는거 같아요.

싱가독자2015.07.31 11: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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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소녀님@ 맞아요 맞아요! 지난 번에 여기 영사관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지켜보니까요. 객관적으로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열심히 친절하게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다른 나라 대사관에는 워낙 안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어서요, 긴장하고 갔었는데 지금까지는 저도 별꽃소녀님처럼 운이 좋았네요!)

역시 일처리는 한국이 최고고 친절하고 T-T 싱가도 빠른편은 아니지만 유럽은 더더욱 느려서...특히 런던 살때는 정말 뭐 하나 등록하려면 한달 넘게 걸리고 그랬던 것 같아요. 나중엔 득도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구요. ;)

기억안나님@ 그러니까요 크크. 그런데 이제 여기에 익숙해져가지고 한국가면 정신이 없어요 너무 빨라서...으하하! 한국은 워낙 빠르고 뭐든게 착착되니까 거기에 너무 사람들이 익숙해 진 것 같아요.

공무원 일처리 얘기는 아니지만, 런던에서는 튜브가 워낙 오래되고 해서 고장이 자주 나더라구요.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처음에 고장 상황을 당했을때는 으아 이를 어째! 하고 막 혼자 안절부절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핸폰도 안터지는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너무 차분하게 걍 기다리더라구요. 책읽거나 신문읽거나...정말 조용하게. *_*

혼자 동동거린다고 튜브가 움직일 것도 아니고...그런거 보면서 익숙해지고 내려놓는 부분이 있으니까 성격도 좀 더 느긋해지게 된 것 같아요. (아님 나이가 들어서 득도한 부분이 있는건지 T-T)

두 분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실천2015.07.30 1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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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순위로 나누어 부르는 것과, 치어들에게 레벨 차이가 있다는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나이나 체급에 따라 그룹을 나누는건지?

2순위 수컷의 활발한 활동 (?)이 인상적입니다 ㅎㅎㅎ 어항 안의 연애사도 꽤나 마음대로 되어주지 않는군요, 꾸러기 물고기들!

피안2015.08.01 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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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수초라니 ㅋㄷㅋㄷ
무한님의 센스에 또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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