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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양이 제 여자친구라고 해도 저는 아마 이별을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J양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율은 충분히 시도해 보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막아도 어느 순간 팍팍 와서 꽂히는 화살들을 아무렇지 않게 버텨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율이 이루어지려면 우리 둘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J양이 남친을 바라보는 시각대로라면 저 역시

 

- 조건 별로이며 자격지심까지 있는 남자

 

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때문에 저런 취급을 받는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관계에 대해 J양은 ‘내가 아깝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그러면 저는 J양에게 갚아야 하는 것만 남은 채무자처럼 느껴질 것이기에, 제가 우리 관계에 대한 조율을 시도해도 그건 주제넘은 일로만 보여 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게 주어진 임무란 속된말로 ‘닥치고 헌신하며 충성하기’라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상대와 사귀긴 J양이 아깝고 상대가 별로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 관계에서 나오는 게 낫습니다. 속으로는 그런 생각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고는 애정과 미련 때문이 붙잡는 듯 상대를 잡으시면, 상대는 또 거기에 속아 넘어갔다가 결국 그게 아님을 깨닫고 다시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사실 J양이 ‘내가 아깝다’라고 여기는 것 역시 저는 착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까지를,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사귀자마자 부모님의 반대?

 

남친이 자존심이 센 게 아닙니다. 상대가 어느 누구든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행동을 J양이 한 거고, 상대는 그것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열 명을 붙잡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는데, 한 쪽에서

 

“근데 우리 집에서 오빠 학력이랑 직업 때문에 사귀는 걸 반대해.”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정상적인 일인지.

 

J양은

 

“그때는 저도 이 사람에 대한 마음이 커지지 않았고, 만나다 헤어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면서 결혼은 같은 직종의 사람을 만나서 하고 싶다는 말도 서슴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런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과는 오래 만날 수가 없는 법입니다. 게다가 J양은 처음부터 상대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그런 생각과 저런 마음을 지닌 채 부모님께 상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당연히 반대를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딸이 자신의 마음에 차지 않는 남자와 연애를 하는 중이라고 말하는데, 그 연애를 축복해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얘기를 다 듣고 마음의 정리를 하는 상대를, J양이 울며 ‘노력해보자’는 이야기로 잡은 게 저는 좀 당황스럽습니다. 상대를 결혼상대로는 불만족스럽게 생각하지만 헤어지기는 싫다는 건데, 이러면 그건 상대에게 고문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시 J양은 자신의 생각은 그렇지 않으며 ‘부모님의 반대’만이 문제인 것처럼 말해 상대는 노력해보기로 했지만 말입니다.

 

바로 저 부분이, 두 사람 연애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같은 편이 되지도 못한 거고, 그 와중에 J양은 또 부모님이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그를 ‘이방인’으로 두었습니다. 이러면, 필연적으로 두 사람 모두 그 관계에 지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2. ‘조건’에 대한 이야기.

 

J양이 남친에 대한 고민을 지인들에게 털어 놓았을 때, 어느 지인은

 

“집안은 나쁘지 않은데 그 사람 직업이 너에 비해 별로다.”

 

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분에겐 미안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저 따위 이야기를 듣고 있다간 인생 망칠 수 있습니다. 노후보장까지는 안 되는 직업이라지만 어쨌든 남친은 J양보다 소득이 많고, 게다가 집안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J양과 지인은 이렇게 멀쩡한 사람을 두고도 ‘조건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고소득자’라는 조건보다 ‘집안이 부유한 것’이 훨씬 강력한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억대 연봉을 받아 평생 모아도 못 모을 돈을, 이미 상대의 집안에서 소유하고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걸 ‘집안은 나쁘지 않은 그 사람 직업이 너에 비해 별로다’라는 말로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저는 좀 귀엽기까지 합니다. 세상물정 잘 모르는 꼬꼬마가 월급 얼마 받냐만을 가지고 단순계산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반대로, 높은 눈만을 가지고 있는 그 꼬꼬마는, 상대가 억대연봉을 받는다고 할 경우 “직업은 괜찮지만 집안이 별로다.”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고 말입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첫 연애라 더 이것저것 생각해보느라 그러셨을 수 있지만, J양이 누구를 만나든 반드시 그 사람보다 나은 조건의 사람은 존재할 겁니다. 착한 남자를 만나면 착하고 돈 많은 남자가 있을 수 있고, 착하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착하고 돈 많고 다정한 남자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거 다 따지며 계속 ‘다음, 다음’ 하고 있다간, 불혹에 접어들어서도 예전에 치과의사랑 소개팅을 했네, 서울대 다니는 오빠랑 만났었네, 어쩌네 저쩌네 하는 이야기만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연애나 결혼이라는 게 J양만 그렇게 자신보다 더 나은 조건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대 역시 그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대 역시 J양보다 집안 좋은 사람, 직업 좋은 사람, 학력 좋은 사람, 외모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건데, 이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이 아깝다고 생각하며 마음속 깊이 상대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면, 결국 그 마음은 어느 순간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되고 상대도 그걸 분명하게 목격하게 됩니다.

 

 

3. 아 몰라 그냥 짜증나. 기분 나빠졌어.

 

이건 위에서 이야기 한 ‘내가 아깝다’는 속마음과 J양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J양이 한 말을 보겠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낮에 데이트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일을 마무리 하려면 저녁시간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낮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던 건 아니지만, 일찍 만나고 싶었는데 만나지 못하게 되어서 전 화가 났습니다. 갑자기 만나기 싫어졌다며 그 사람에게 화를 냈어요. 그 사람이 나름 제 화를 풀어주려고 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전화를 해서 풀어주려고 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서, 다음 날 아침까지도 제가 기분 나빠서 못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하루 종일 연락이 없더군요. 제가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아 전 화가 나서 카톡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헤어지는 답장이 오더군요.”

 

저 사연을 작성하시면서도 뭔가 느끼는 게 없으시다는 게, 전 좀 놀랍습니다. 저걸 연인사이가 아닌 친구사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친구에게 저럴 경우, 절교선언을 당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잖습니까? 낮에 만나고 싶다는 건 상대에게 말한 적도 없는 J양 바람인데, J양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상대에게 모두 맡겨 놓고 있다간, 그가 뭔가를 제안하면 그제야 그것에 화를 낼 뿐입니다.

 

이건 철저히 이기적인 태도이며, 열 번 중 아홉 번은 상대에게 짜증을 부리게 되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연애는 상대가 J양에게 베풀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어디 한 번 너 골탕 먹어 보라며 만날 기분 아니라고 심술 부려 놓곤, 상대가 또 가만히 있으면 왜 가만히 있냐고 갈구면, 철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해도 버티기 힘들 겁니다.

 

하나 더 보겠습니다.

 

“데이트 중 그 사람이, 자신이 요새 밖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고, 이번 달에 얼마로 살기로 했는데 돈이 얼마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오랜만에 얼굴 보는데 돈 얘기를 계속해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돈 얘기를 자꾸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을 했고요. 그렇게 서로 기분 나쁜 말을 하곤 며칠 연락 안 했는데, 이후 다시 연락을 했을 때 다시 싸우다가 그가 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어땠을 것 같습니까? J양이 차 사고를 내서 수리비가 많이 든 까닭에 이번 달 돈을 쓰는 게 어렵다고 말했는데, 그가 오랜만에 만나서 왜 돈 얘기만 하냐며 짜증난 얼굴을 하고 있다면 어떠실 거 같습니까? 집에 돌아가서도 그가, 돈 얘기를 자꾸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면, J양은 그와 계속 사귈 이유를 다 잃을 것 같지 않으십니까? 어려움을 이야기하는데, 왜 어렵다는 얘기만 하냐며 짜증난다고 하는 사람과의 미래는, 잿빛임이 틀림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시고 난 뒤, 최종적으로

 

“이제 진짜 드디어 헤어졌습니다. 횟수로 세어보니 다섯 번 헤어졌네요. 그 사람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게 다섯 번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더불어 J양은

 

“객관적으로 아니라는 말을 들어야 제가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적으면서 느낀 건데 이미 그 사람은 저에 대해서 마음이 떠났는데 제가 계속 붙잡은 것 같습니다. 매번 헤어지자는 말을 그 사람이 하고 제가 붙잡았습니다. 참 속상하네요.”

 

라고 하셨는데, 그게 전 지금까지도 J양이 철저히 자신의 감정과 기분만을 생각하며 상대를 악당으로 분류할 뿐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다시 만날 수 없으며, 다시 만나선 안 되는 관계인 게 맞습니다. 위와 같은 갈등을 여러 번 겪으며 이제 상대는 ‘오면 받아는 주지만, 가면 잡진 않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있는 중인데, 단호하게 막는 거 아니라고 J양이 계속 거기 가서 저런 일들을 반복하면 느는 건 나이와 주름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J양이 재회를 꿈꾸지 않도록 J양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함구한 채 상대를 ‘객관적으로 봐도 좀 아닌 사람’이라고 억지로 지어서 말할 순 없는 것이며, 또 그래봐야 J양은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다음 번 연애에서도 비슷한 헛발질을 할 수 있어 드리는 말씀이니, 모쪼록 ‘왜 내 편 안 들어주고 내 잘못만 말하냐’라며 분노하시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음 번 연애에선 위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없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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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사는 선인장2016.09.27 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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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 충고가 j양 인생에 좋은 약이 되기를 바랄께요~실제로 주변에서도 내가 아깝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분들을 봐서 (사실 객관적으로는 별로 그렇지 않지만 본인주관으로) 안타깝네요~

2016.09.27 2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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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잠깐 블로그를 만들어 연애고민글들을 잔뜩 올리다가, 헤어졌는지 잘 해결됐는지 어느 순간 뚝 글이 끊긴 채 그대로 버려진 블로그를 종종 봅니다. 그러고 몇 주 지나면 블로그가 폭파돼 있곤 하죠.

그런 곳에서 본 건 아무도 모를 일기장처럼 쓰고 버리는 글들이다보니 되게 솔직한 (사실은 솔직보다는 노골적인 이기심이나 막장 스토리까지 드러나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연인이 너무너무너무 좋은데 절대 결혼은 안 할 것이다, 이 사람과 결혼하면 경제력 빤하고 구질구질하게 살 것이다' 라는 종류의 내용이 의외로 흔합니다. 인간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조건이 나쁘므로 절대 결혼은 안 한다는 거죠. 꽤 흔한 걸로 보아 널리 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좋아하지만 조건이 아웃인 남자와 결혼적령기(?)에 이르자 헤어지자 했다는 글도 봤는데, '아름답고 진실된 사랑이었으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는 식의 비극과 아픔으로 서술하더군요. 그런 분들 당사자는 거짓이나 가식이라기보다 실제로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상대에게 아깝다 생각한다고 꼭 안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세상엔 좋아하면서도 이기적으로 대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고 하고요. 스펙이 맘에 안 드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것도 물론 가능한 선택입니다. 그런데 스펙도 상대에게만 과하게 따지고 이기적으로 굴며 자존심에 상처 주면서 사랑까지 받는 건 불가능하지요. 사랑을 받고 싶다면 사랑을 '주고 받으며 지내는' 것이 최선이니까요. 상대가 내게 들이대어도 괜찮을 기준으로, 상대가 내게 가져도 될 태도로 나도 그를 대하고 있는가, 그걸 생각한다면 좀더 다정한 '사랑'의 형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이것보다 스펙이 중요하다면 '사랑' 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겠지요.

청람2016.09.28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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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현님 덧글 보고 느꼈지만 글을 읽는 제 생각의 경계를 더욱 넓혀 주시네요... 많이 배우고 또 느끼고 갑니다.

Tara Kim2016.09.27 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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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도 옛날에 J양처럼 내가 아깝다고 생각한 연애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친구를 많이 좋아했지만 동시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실히 아깝다고 생각되면 헤어지는 게 맞아요. 정말 은연 중에 상대방에게 그 생각이 드러나고, 상대방은 상처를 받으니까요.
지금은 아깝지 않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고 있어요. J양도 그럴 수 있을 거에요. 무한님 말씀대로 다음에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세요. 돈 얘기를 한다면, 상대방이 어떤 마음으로 그 얘기를 하는 걸까 생각해주시고요.
거친 댓글들이 있는데 상처받지 마시고 앞으로 화이팅입니다 J양.

NaOH2016.09.27 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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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연달아 사연에서 비슷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분명 사귀는 동안에는 사랑한다, 같이 노력하자 했을 연인이 느꼈을 괴로운 감정들, 슬픔은 결국 본인의 아픈감정(?)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거네요.. 너무 남의 감정만 신경쓰고 맞춰주면서 가끔씩은 도통 내 진짜 마음은 뭘까 고민하며 고쳐나가던 저한테는 어찌보면 부럽기까지 한 성격이에요..

좋아하는 노래 한 곡 소개 할게요. 브로콜리너마저 - 앵콜요청금지 라는 노랜데요,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한 뒤 상대가 다시 잘 해보자며 잡는 상황에 상대에게 불러주는 노래에요.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앵콜을 외칠 때, 아쉽지만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느낌이 헤어진 연인이 붙잡을 때 하는 거절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느껴졌나봐요. 힘들게 구는 상대에게 이별을 말한 뒤 다시 잡는 상대를 거절하는 "나쁜"사람이 된 화자가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시점이 많이 특이하구요, '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되겠어 이런 말하는 자신이 비참한가요 그럼 나는 어땠을까요' 하는 가사도 참 좋아요.
원래 음원 사이트에서 1집 앨범을 내리면서 못 듣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예전 EP 버전을 다시 냈더라구요. 스트리밍으로 들으실 수 있는데, 밴드 초창기 버전이라 많이 어설프기도 해요. 1집 버전(유튭에서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이 제일 좋지만 조금 더 처지고 슬픈 느낌의 3집 버전 둘 다 좋아요. 1집 버전하고 EP버전은 지금 가을방학의 보컬로 활동하는 계피가 불렀던 노래라 엄청 잘 어울리구요!
글을 읽으면서 듣다가 문득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주절주절 써 봤어요.

2016.09.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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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혹시 자존감 문제?2016.09.28 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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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님이 본인이 아깝다, 상대가 나보다 떨어진다 이야기하시는 것 치고는 다섯번이나 차이고도 다시 만나고 또 고민한다는 게 얼핏 이해가 안 가네요...

지인 중에 친한 사람에게 매달리다가도 말 험하게 해서 사람 다 떠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본인은 그저 자신이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는 정도로 생각하더군요.
사실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자존심으로 포장해서 주변에 화를 내고 있을 뿐이라 다들 답이 없어 떠나는 건데...

J님한테 왠지 그 지인이 겹쳐보이는 건 제 착각일까요...

빈앤빈2016.09.28 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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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써놓고 나니 좀 쑥쓰럽네요 하하

딸기플람베2016.09.28 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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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이는 두개골 속이 빈 미친녀성이네요

바람2016.09.28 0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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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tt2016.09.28 0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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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J양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엔 행복한 연애하셨으면 좋겠네요^^ 무한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별빛달빛2016.09.28 0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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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쉽게 변하면 안돼요. 그 마음 끝까지 밀고 가보는 겁니다. 그러다 하나 얻어 걸릴 수 있거든요. 그거 바라는 거 맞죠? 남 눈치 보지말고 소신대고 가보는 거지요 뭐. 세상 남자 모두하고 결혼할거 아니잖아요. 객관적인거는 객관적인거고, 사랑이 어디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나요? 전부 주관적인거지.
다만, 내가 성질이 더러우면 성질 착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고마운줄은 알아야 하는 거지요. 짐승보다 못한 놈들은 참 많은데,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이 이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마운 줄을 알아야지...

주부9단2016.09.28 0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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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글 잘 읽고갑니다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아마그럴껄2016.09.28 1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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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쵸코짱(닉네임잊어버렸당)2016.09.28 1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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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까우면 관두면 될텐데요.

가만히 보니 내가 아까운게 아니라 상대가 더 잘나길 바란게 아닌가요?
욕심 내기, 바라는 마음이야 누굴 탓할순 없으나
나는 편하게 있어도 되고 상대만 열심히 해야하는 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제법 많은가 보네요.

내 욕심을 위해 남에게 해를 입히거나 상처 입히는 짓은 하지 않도록
유치원때 배웠던 거 같은데
우리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거 같네요.

청람2016.09.28 1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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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 제목이 "다섯번 만났다 다시 헤어진 남친..." 인데 J양은 그렇다고 치고 남친분은 왜 계속 반복해서 만났던 것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오면 받아는 주지만 가면 막지는 않겠다.."는 부분을 읽고 이해가 갔습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지만, 아무 목적이나 희망없이 그냥 관계를 내팽겨친 채 질질 끌고만 가는 것도 결코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다 마음 속 깊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결단을 내려서 끝맺음을 하고 새로 시작하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장맨2016.09.28 1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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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양.... 엄청나게 대단하신 분인 듯......

진성2016.09.28 2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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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상대로써 보지 않고 조건부 서식 걸어서 한 셀도 안나타나면 소거해버리려는 그 태도.
다섯번이 아니라 오십번 차여도 못깨달을거 같아요.
딱 올라온 무한님 글을 정독하심이 좋습니다.

피안2016.09.29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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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글은 읽고 이글은 나중에 발견해서 다시 읽었네요
낮에 데이트 사건은... 좀 충격적이지만;;;;

누군가의 댓글처럼 이런 사연들이 계속 도착하니 무한님이 담배를 못 끊으시나보다 싶습니다 ㅎㅎ

greenjs2016.10.03 1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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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는 그런 생각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고는 애정과 미련 때문이 붙잡는 듯 상대를 잡으시면'

'집안은 나쁘지 않은 그 사람 직업이 너에 비해 별로다’라는 말로 부추기고 있다는 게'


오타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덧글 남겨봅니다 ㅎ

greenjs2016.10.03 1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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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은 나쁘지 않은 그 사람 직업이 너에 비해 별로다’라는 말로 부추기고 있다는 게

하나 추가요 ㅎ

greenjs2016.10.03 1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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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도롱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에 대한 고민은

"의외로 사람들(저포함)이 단순한 호감, 애착 혹은 집착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예요."

저도 계속 궁금한 부분이네요 ㅎ 무한님께서 정리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2016.10.04 0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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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연애가 생각보다 많다는게 놀라워요..

냠냠2016.10.09 1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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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 스스로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좋은 글 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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