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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이 하고 있는 건 연애라기보다는, 사귀기로 한 적 있는 두 사람이 연애는 이미 끝났는데 그냥 질질 끌어오고 있는 관계에 가깝다. 헤어지지 못해서, 또는 당장 헤어진다고 해도 대안이 없으니까, 혹은 손톱만큼의 관심만 보여줘도 유지가 되니 계속 만나는 거지, 둘 사이엔 애정, 존중, 관심, 책임감 뭐 이런 게 아무 것도 없다.

 

“남친 힘들까봐 제가 알아서 마사지샵 예약도 하고, 또 남친 차 기름 넣으라고 저 역시 없는 형편에 주유권도 선물했거든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라리 돈으로 주지!’였어요. 어제 만났을 땐 제가 주유권 주니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하더라고요.”

 

난 그게-그저 돈이나 생기면 좋은 거라는 게- 남친의 진심이라 생각한다. 그의 입장에선 연인이라는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A양이 알아서 만나러 오고, 때 되면 선물을 건네며, 평소엔 그냥 내팽개쳐두어도 A양이 알아서 그 무관심과 외로움을 다 극복해 나가기에 굳이 간판을 내릴 이유가 없다. 위에서 말한 ‘주유권 받은 후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었던 일’만 하더라도, 이후 두 사람은 아래와 같은 대화만 나눴을 뿐 아니었는가.

 

A양 – 어쩜 고맙다고 한 마디도 안 할 수가 있어? 기분 나빠.

남친 – 아하 고마워고마워.

 

이래도 계속 유지되는 관계라면, 난 친구로라도 한 열댓 명 곁에 두고 싶다. 오늘은 주유권 받고, 내일은 식사권 받고, 모레는 마사지권 받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도와달라면 도와주고…. A양과 상대에겐 아직까지 분명 ‘연인’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지만, 내부는 폐허이며 그 폐허를 A양 혼자 지키고 있을 뿐이다.

 

 

1. 남친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 걸까요?

 

사연을 주시는 분들 중엔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이런 건 내가 대답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심증이 있다 하더라도 매뉴얼을 통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점쟁이에게 묻듯 ‘바람을 피우는 것 같냐, 아닌 것 같냐’는 질문 같은 건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다른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보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의 관계가 현재 어떠냐는 거다. 저 질문을 하는 대원들은

 

“다른 건 지금까지 제가 다 참고 있는데, 다른 여자가 있는 건 못 참거든요. 그래서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면 저도 그냥 접으려고요. 양다리 걸치고 있는 것까지 제가 이해하며 노력할 필요 없는 거잖아요.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은지, 아닌지 말해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관계들은 ‘다른 여자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당장 헤어지는 게 맞는 사례가 8할 이상이다. A양과 남친의 대화를 보자.

 

A양 – 자기는 애정표현을 전혀 안 해서,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보고 싶다는 말도 없고.

남친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A양 – 내가 예시까지 들어줬잖아. 보고 싶다는 말.

남친 – 보고 싶다.

A양 – 엎드려 절 받기지. 자긴 왜 보고 싶다고 안 해? 왜 맨날 내가 만나자고 졸라야 해?

남친 – 내가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 거 신경 쓸 여유가 없어.

 

둘의 관계에 대한 A양의 하소연도 들어보자.

 

“장거리 연애도 아닌데 한 달에 두 번 보는 게 저는 정말 못마땅합니다. 남친은 주말이면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만나지 말자네요. 제가 남친 집 앞까지 찾아가도, 남친은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만나기로 한 날에도 남친은 밥 먹고 나면, 그때부터 다음 날 출근해야 하니 일찍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하고요.”

 

A양은 남친에게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꼭 연락해 달라’는 부탁도 해두었는데, 남친이 A양에게 보내는 톡이라고는

 

“나 집 도착. 빠이.”

 

라는 게 전부다. 보통 권태에 찌들거나 둘 다 마음이 뜬 연애를 봐도 이 정도는 아닌데, A양 연애의 경우 A양이 전부 도맡아 뒤치다꺼리를 하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길 애걸하니, 남친은 더 성의 없이 툭 던지고는 ‘이 정도 베풀었으면 일주일 버티겠지’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기쁨이나 즐거움은커녕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연애다. A양이 일부러 하루종일 연락을 안 해도, 남친은 아무 신경도 쓰질 않는다. 그것에 대해 A양이 따지면, 남친은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바빴겠지. 그래서 연락 안 한 거겠지. 또 네가 알아서 처신 잘 할 거고.”

 

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A양이 오늘 당장 쓰러져 며칠간 연락을 못 해도, 남친은 다음 주나 되어야 A양에게 연락할 것 같다. 연락이 닿았을 때 큰 병이 발견된 거라 말하면, “에고…. 힘내.” 정도의 반응만 보일 것 같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양은 이 남친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와 그것이 불러온 문제에 대해선 아래에서 이야기해보자.

 

 

2. 우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A양이 말한 ‘남친과 헤어질 수 없는 이유’를 먼저 보자.

 

“남친이랑 유머코드가 너무 잘 맞는 거. 제 가장 친한 친구보다도 잘 맞아요.”

 

A양은 남친이 농담과 장난에 뛰어나다는 것에 반해 사귄 것 같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그래서 그걸 호감과 사랑이라 생각해서 사귄 건데, 여기서 보기에 A양의 남친은 진지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그저 ‘드립’에만 열중하는 사람인 것 같다. 둘의 대화를 보자.

 

(1)

A양 – 화장실 갈 시간이라도 연락할 수 있는 거잖아. 넌 화장실도 안 가?

남친 – 응. 안 갔어.

 

(2)

A양 – 우리 이번 주말에 보나?

남친 – 그러나?

 

(3)

A양 – 애정표현이 전혀 없잖아.

남친 - (이모티콘)

A양 – 그게 무슨 뜻이야?

남친 –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고 ㅋㅋ

 

(4)

A양 – 언제까지 고민하고 나서 결정할 건데?

남친 – 그건 며느리도 몰라.

 

그냥 둘 다 신나서 장난치며 놀 때만 저러는 게 아니라, 모든 대화가 저런 식이다. 이건 ‘진지한 대화가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가 불가능’이라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A양은 또 남친의 저런 장난과 드립이 싫지 않으니 웃다가 혼자 알아서 감정정리하고, 다음번에 말을 걸면 또 저런 식의 대화만 반복되는 패턴이다.

 

이렇게 너무 오래,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냥 이런 식으로만 만나왔기에, 이젠 뭘 어떻게 조율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말았다. A양이 무슨 말을 하든 남친은 장난만 치려하고, 그 장난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입을 닫아버린다. 그런 일이 반복되며 남친은 이제 A양을 한 달에 두 번, 나아가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기만을 원하는 것이고 말이다.

 

충격과 공포의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난 두 사람의 관계를 ‘개그콤비’정도로 생각한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같은 공간에서 거의 매일 봐야 할 때에는 드립을 치며 놀다가, 상황이 바뀌어 만나는 것마저 애써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상대는 시들해진 것이고 말이다. A양이 그의 연인이 아니었더라도, 또는 A양 자리에 A양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더라도 그는 그냥 드립을 치며 놀았을 수 있는데, 그걸 A양이 호감이나 사랑으로 착각해 지금까지 끌고 온 것 같다.

 

 

3. 헤어지면 저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 남친이 내게 애정이 없는 게 뻔히 보이기에, 지금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남친은 오히려 홀가분해지고 나만 힘들 것 같다.

 

라는 이유로 연애를 지속하는 건, 카지노에 들어가 수천만 원을 잃고도 ‘지금 내가 나가면 나만 잃는 것이기에, 난 게임을 더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도박중독에 대해선 그 문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고 치유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연애에서의 그것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걸 탕진해가면서도 관계를 놓지 못하고 있다.

 

A양의 말을 좀 더 들어보자.

 

“차라리 남친이 저한테 마음이 떴다면, 먼저 헤어지자고 정리해줬음 좋겠어요. 차이는 입장이면 제가 뭐 손 쓸 수도 없게 되어버릴 테니까, 후련하게 차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상대 입장에선 특별히 A양이 어떤 위해를 가하지 않는 이상 일부러 A양과의 관계를 끊을 이유가 없다. 그냥 이렇게만 지내도, 아니 이것보다 더 무성의하고 더 무관심하게 A양을 대해도 관계는 계속 유지되고 A양이 알아서 다 감당하며 때 되면 알아서 챙겨주기까지 할 테니 말이다.

 

A양이 정말 어떤 형태로든 차라리 이 관계가 정리되길 원하는 거라면, 지금 혼자 다 하고 있는 모든 걸 즉시 멈추길 권한다. 상대가 장난으로 한두 마디를 던질 뿐 대화 할 의지가 없어 보이면 A양도 더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연락도 없고 만나자는 말도 없으면 A양도 A양의 삶을 먼저 챙기며 살자. 지금처럼 전화 통화 시 일부러 시큰둥하게 반응해 놓고는

 

“이게 다 네가 나한테 그래서 그러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아예 연락 자체를 줄이길 권한다.

 

또, A양은 ‘답정너’의 형태로

 

“넌 내 생각은 아예 안 해?”

“애정표현 좀 해.”

“내 말 무시하는 거야?”

“내 부탁을 들어줘. 그럼 우린 싸울 일이 없어.”

“프사에 연애 중인 거 티나게 해줘.”

 

라는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데, 저런 말을 해서라도 연애를 유지하려 하지 말고, 또 저 말에 겨우 “얼른 자.” 정도의 대답만 듣고도 꿋꿋하게 버티지 말자. A양이 아무리

 

“내 말 무시하는 거 기분 나빠.”

 

라고 말해도 상대는 눈 한 번 깜빡 안 하지 않는가. 남친이 무슨 제갈공명도 아닌데 A양이 세 번 찾아가 데이트 좀 하자고 빌어야 겨우 얼굴 한 번 볼 수 있는 연애는, 이쯤에서 그만 두길 권하고 싶다.

 

“제가 봐도 저 스스가 너무 등신 같은 거 아는데, 지금 헤어져봤자 저만 더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1년, 2년 더 만나다 헤어지면, 그땐 이별 때문에 힘든 게 문제가 아니라, 나이는 나이대로 들고 혼자 헌신하는 연애에 길들여져 누굴 다시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A양의 이십대는 이제 두 달도 채 안 남지 않았는가. 이미 많은 세월을 이 관계에 소진하며 차고 남을 정도로 상대를 겪어 봤으니, A양 자신을 위해서라도 지금 즉시 벗어나길 권한다.

 

 

끝으로 하나 더. A양은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해 많은 조언까지 받은 것 같은데, 그렇게 타인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승리하는 것에 중독되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게 연인에게 못 받는 관심과 애정과 보살핌을 남들을 통해 받는 것 같아 당장이야 위로가 되겠지만, 길게 보면 본인 연애가 망가지고 있다는 걸 남들에게 생중계하며 시청률과 댓글에 만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하면 A양은 그 조언을 참고해 A양의 진로를 어디로 돌릴지를 결정해야지, 계속 그 자리에 표류하며 ‘전에 말한 것보다 더 황당한 일이 벌어짐’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답이 없는 것 아닌가.

 

전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리는 어떤 블로거가

 

“딸애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다가 문제가 된 적 있다. 그런 일들을 벌여 글을 올리면 당장 사람들의 관심이야 끌 수 있겠지만, 딸에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거나 가정의 근본이 흔들릴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가 더 잘못한 건지, 남친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A양이 그 관계를 위해 어떤 희생까지 했는지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건 A양의 행복이니, ‘내 편 모집’을 위한 증거를 모으거나 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벌이는 건 그만두고, 아프고 힘들고 괴롭기만 한 건 즉시 그만두길 바란다.

 

자, 오늘 준비한 얘기는 여기까지다. 난 다음 달 이맘때쯤 한 주 동안 파리에 다녀오게 될 것 같다. 이 얘기를 지인들에게 하니 다들 장난치는 줄로만 알던데, 진짜 간다. 항공권과 숙소 예약도 이미 끝났다.

 

이게 사실 노멀로그 어느 독자 분께서 ‘뮤지엄 산’이라고 하는 강원도 원주에 있는 미술관을 추천해주셔서 시작된 일인데, 거길 가느니 캄보디아를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캄보디아를 가느니 파리를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다가 진짜 파리에 가게 되었다. 파리에 대해선 아직 아무 개념도 잡히지 않아 가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혹 경험자 분이 계시면 댓글로 조언을 좀 부탁드린다. 콜로세움 정도를 가보면 어떨까 싶은데…, 아 그건 로마에 있나? 로마랑 이탈리아랑 가깝나? 내가 대략 이 정도 수준이니,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 자 그럼, 다들 즐거운 월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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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2016.11.08 1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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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ㅎㅎ 무한님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무한신뢰2016.11.08 1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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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개그를 넘 받아쳐주는 남자를 만났는데.. 삶에 진정성이 없어서 놓아버렸습니다. 그남자 그러고 나서 줄기차게 연락옴... 그냥 삶을 진정성 있게 살지 않는 남자예요.. 그런남자가 결혼하겠다고 진지한 여자를 찾고 있으니 얼마나 아이러니인지... ㅎㅎㅎ 그냥 버려요.. 결혼해서 애 안낳아도 애 낳고 사는 것 처럼 느끼기 전에.. ㅎㅎ 아 제갈공명 넘 웃겨요. ㅎ 루브르 박물관 추천요.. 미리 어떤 작품이 있는지 알아보고 가는것도 재미가 쏠쏠~

12342016.11.08 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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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원인이 뭘까요?

1. 자존감 낮은 여자의 연애
2. 애초에 남자가 여자의 외모나 그런것들이 마음에 크게 들지 않았음..
원인이 뭘까요....?

ㅇㅇ2016.11.08 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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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도 가능하고
다른여자랑 썸타고 있는거 있을 확률도 높네요

EY Baek2016.11.08 1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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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날씨가 좀 안좋은 시기이긴 하지만 산책을 좋아하신다면 베르사유궁전(궁 내부보다 정원이 더 좋은 곳이예요!)이랑 로댕 미술관 추천드려요:)

다들2016.11.08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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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얘기만 하셔서 살짝 당황.. 사연자분은 나름 용기내서 사연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읽으셨을텐데ㅠㅠ

저그2016.11.08 17: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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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에서 무심히 밖을 보는데
이탈리아 요리 간판을 걸어놓고
양말이며 수면바지를 팔고 있는 가게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간판만 연인이라는 말이 참 춥네요.
연인관계를 떠나 인격적으로 존중한다면 끝을 잘 내주는 것도 성인의 덕목일진대.. 남자분 너무하신다 싶어요.

오타신고여2016.11.08 1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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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인용문 중에 "스스가" 있어요.
스스로가...... 같습니다.

이십각형2016.11.08 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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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파리여행이라니… 부럽네요
벌써부터 멋진 사진이 기대됩니다! :)

샐리2016.11.08 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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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부럽습니다 ㅜㅜㅠㅜㅠ

미술관>캄보디아>파리 프로세스를 보니
미술관 투어에 포커스를 두신거겠죠?

전 사실 미술작품 문외한이라,,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공쥬님과 가시는거라면

1. 트로카데로 광장 에펠탑 야경,
사람없는 늦은시간11시쯤? 노상 맥주나 와인 어떠실까여 ㅎㅎㅎ (경험상 사람드문 늦은밤 계단 하나 내려가서 천천히 분위기 즐기는게 좋았어요)

2. 바토무슈 --야경, 낮 둘다 굳이나 야경 추천
겨울이라 추울 수있지만 파리는 한국처럼 추워지진 않으니 완전무장하고 가심 괜춘할듯요.

이 2가지가 제 경험으론 로맨틱의 끝이라고 할수있습니다
파리 자체가 워낙 로맨틱하긴 하지만요,, 특히
야경이 ㅠㅡㅠ

빵이랑 디저트 많이 드시겠죠
크렘불레 저렴하게 많이 드실 수있구용

제 기억의 파리는
사람들이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도시였는데요

투어 스팟 골라 가는 바쁜 일정보다는,,
세느강 따라서 정처없이 걷거나
루브르 광장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거나
노천카페에서 죽치고 있거나

그런게 참 좋더라구요 ㅎ

어쨌든,,,,,,,,부럽습니당







매운너부리2016.11.08 2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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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뮤지엄산 추천했을땐 파리로 가실줄 상상도 못했는데. 오늘도 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

Yui2016.11.09 0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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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상황이 아닌데 남친이 제갈공명도 아니고.. 이부분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
파리 잘 다녀오세요!! 전 가본적이 없어서 아는건 없고, 얼마전 본 음식투어 영상하나 남겨 드려요 ㅎㅎ https://youtu.be/6qX3rshJ0Yw

Yui2016.11.09 0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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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상황이 아닌데 남친이 제갈공명도 아니고.. 이부분에서 빵 터졌네요 ㅋㅋ
파리 잘 다녀오세요!! 전 가본적이 없어서 아는건 없고, 얼마전 본 미국 셰프의 음식투어 영상하나 남겨 드려요 ㅎㅎ https://youtu.be/6qX3rshJ0Yw

쫑이2016.11.09 0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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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파리에 대해서 적어주셨지만 저도 몇전 더하자면...
*Paris Passlib: 꼭 사세요! 미술관, 개선문, 지하철/버스 표 등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책자 입니다. 이걸로 며칠동안 루브르 오르세 여러번 들어갔다 나왔다 했어요. 옵션으로 에펠탑도 추가 가능하구요.

1. 미술관- 대표적으로 루브르와 오르세가 있는데요, 저는 오르세가 훨씬 더 좋았어요. 댓글만 봐도 취향이 다양하네요 ㅎㅎ
2. 에펠탑/개선문- 해 질 때 즘 에펠탑 가시구 (맨 꼭대기 꼭 올라가셔서 예쁜 파리 구경하시구요), 끝나고 개선문 옥상으로 올라가면, 밤에 에펠탑 불이 켜지는 걸 볼 수 있어요! 너무너무 이뻐요 ㅎㅎ 개선문을 지가나는 큰 차도가 있는데요, 딱 중앙에 작은 인도아닌 인도가 있어요.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그 앞에서 사진 찍으면 바로 뒤 정중앙에 개선문이 다 나오는 멋진 인생샷이 나옵니다. 특히 밤에 찍으면 개선문 불빛과 양옆으로 쌩쌩 달리는 차들의 라이트가 환상적이에요. 할수만있다면 제 인스타그램 계정이라도 올려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ㅠㅠ
3. 베르사유의 궁전 - 처음 파리 가는 여행객이라면 머스트겠죠 ㅎㅎ 아침 일찍 열자마자 가셔야 해요, 저는 문 열고 한시간 정도 후에 입장했는데 3-4시간 기다렸어요. 건물 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정문 들어가서 그림자 하나 없는 마당에서 해 쨍쨍 받으며 (겨울에 가시니까 추위에 벌벌 떠시며) 기다리셔야 되요. 줄이 너무 길어서 뱀처럼 꾸불꾸불하게 마당을 꽉! 채웁니다. 조심하셔야 할게, 한 두세시간 기다리다가 입구 앞에 거의다 가면, 새치기 꾼들이 슬금슬금 몰려옵니다. 백인들에게는 새치기 안하는데, 영어/불어 못할거같은 아시안들 앞에 서더라구요. 뭐라고 하면, "저기 안내원이 여기 서라고 했어" "저사람이 우리 여기로 보냈어" "우리가 지금 들어가는 순서야, 저기 경찰한테 물어봐봐" 등 말도안되는 말을 합니다. 말도안되는 실랑이 하지 마시고 뒤에 줄서라고, 아님 그 경찰 데려오라고 빽!!!! 소리 지르면 지레 겁먹고 사라집니다. 위에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마리앙뜨와네트의 작은 건물이 하나 따로있는데 정말 이쁘구요 (모든 인테리어가 핑크핑크 합니다. 공쥬님이랑 같이 가시는거면 매우 좋아하실듯), 추워서 정원에 꽃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에 갔을땐 너무 이뻤습니다. 정원 다 걸으면 하루종일 걸린다고 하니, 그냥 거기서 운영하는 트랙 타셔서 구경만 하시는게 ㅎㅎㅎ
4. 샹졜리제 거리 - 쇼핑 안하셔도 (하면 더더욱 기분 좋고요 ㅋㅋ) 오~ 상젤리제~ 노래 들으면서 걸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 뉴욕의 5th avenue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수많은 명품가게들이 주르륵 있습니다. 파리 하면 마카롱이고, 제일 유명한 마카롱 집은 아무래도 라듀리 겠죠? 한국에도 있지만 마카롱의 고장에서 먹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상젤리제 거리에 라듀리 집이 있고, 줄이 30분 정도는 기다리셔야 입장 가능합니다. 그리고 참 비싸니 ㅜㅜ 아껴드세요.... 흑.
5. 몽마르뜨 언덕 - 에전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그림 그리던 곳이라, 아직도 언덕 주변에서 그림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상화 정말 잘 그려주니 재미로 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6. 성당 - 노트르담 성당도 예쁘구요, 바로 옆에 있는 Saint Chapelle 에는 stained glass 가 정말 예술입니다. 저는 노트르담 보다 chapelle 이 더 예뻤어요.
7. 센 강 - 성당, 미술관등 여기저기 다니시다보면 자연스레 센강을 따라 걷게 되요. 파리가 작아서 다 붙어있거든요. 센강 다리에서 그 유명한 사랑의 자물쇠 하나 달고오세용 ㅎㅎ 오리지날 다리 자물쇠가 너무 많이 달려서 막아뒀지만, 센 강 따라 걸으시다보면 자물쇠 달린 다리 진짜 많습니다.
7. 다른 도시들 - 파리는 꽤 작아요. 일주일 계실거면 며칠정도는 주변 다른 도시를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바다, 동부의 뉴욕바다, 아프리카에서의 바다 등 여러곳을 봤지만, 정말 세상에서 제일 이뻤던 바다는 프랑스 니스 라는 마을의 바다였습니다. 바다도 보시고, 높은 절벽을 따라 올라 가시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코르시카 라고 해적의 섬도 구경할만합니다.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이라 작지만 재밌는 나폴레옹 박물관과 그가 태어난 집도 잘 꾸며져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조심할 것은... 아시안 여행객을 호구로 보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ㅠㅠ 저와 함께 놀러간 제 가족은 미국에서 살기 때문에, 저희 모두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미국의 팁 문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한국과 같아요! 식당가서 메뉴에써있는 그 가격 그대로 내면 되는겁니다! 하지만 영어/불어 못하는 아시안이라고 무시를 하는 웨이터들이 많아요. 영수증에 있는 가격 보고 돈을 내면, 웨이터가 와서 왜 팁 안주냐고, 팁 문화 모르냐고 따집니다. "파리에는 팁 문화가 없는것을 알고있다, 계속 팁을 요구할 것이면 매니저를 데려와라," 라고 하면 알아서 깨갱하고 보내줍니다. 베르사유의 궁전에서의 새치기들과 같이, 항상 보면 아시안들이 표적이 되더라구요. 말도 못해서 도움도 못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아무래도 조용하고 할말 잘 못하는 성격이 있다는걸 알기 때문인지... 조심하셔요 ㅠㅠ

아, 파리에있는 파리바게트 가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한국의 파리바게트와 달리, 파리에선 베이커 들이 바로 앞에서 반죽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빵 맛도 한국 파리바게트보더 훨씬 더 맛있어서 은근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Paul 이라는 빵집도 파리에서 유명한 체인점인데요, 여기 바게트를 먹으면 왜 사람들이 파리 바게트 라고 하는지 알게됩니다. 입에 챡챡 감겨요 ㅎㅎ.

좋은 여행 되세요 <3

사막에 사는 선인장2016.11.09 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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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분이 답을 이미 알고 계시네요~이미 끝난관계를 헤어지면 힘들까봐 간판만 걸고 버티는건 결국 더힘들어질 뿐이에요~놔버리세요~더빨리 놔버리지 않았던게 후회되실겁니다.

그랭2016.11.09 2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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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꼭 한 번 다시 가야지 하고 품어둔 여행지예요.
미술관 중에는 오랑주리, 오르셰가 가장 좋았어요! 미술책에서만 대충 배우고 넘겼던 작품을 직접 보는 감동을 느껴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코코2016.11.10 1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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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메 박물관에 가면 강탈, 반출, 유출 등등에 의해 타향살이를 하는 우리나라 국보급의 예술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샘 (Keyssam)2016.11.11 16: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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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세요~ 다녀오시면 또 주옥같이 재밌는 글 남겨주실듯. 무한님 홧팅!

mewar2016.11.12 0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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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사연자님은 혼자될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분 같아요. 그래서 혼자있으니만도 못한 이 관계를 스스로 못 잘라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댓글을 달고 있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혼자될까봐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치만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진정한 자유도 얻을 수 없듯이 견뎌나가야죠. 한발한발. 힘들고 무섭지만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길 바랄게요.

파리 가신다니깐... 저는 개인적으로 로댕 박물관이 좋았네요. 로댕도 로댕이지만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을 보면서 감정이입하고 로댕 개새끼라며 속으로 욕하고 그랬어요. ㅋ 거기 그리 유명하진 않은 고흐 그림도 두 점 있는데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처럼 붐비지 않아서 차분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럽 거리는 돌바닥과 오래된 건물 때문인지 그냥 걷기만 해도 어디 멋진 곳에 여행 온 느낌이었어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

한마디2016.11.12 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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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오래 읽고 첫남친이랑 깨질 때 무한님께 밑도 끝도 없는 카톡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짜증나셨을 듯) 보냈던, 그러나 그 이후, 좀 달라지고, 결국 좋은 남편을 만나 바로 지난 여름에 파리에서 결혼식과 웨딩촬영을 한꺼번에 하고 온 여성입니다! 결혼식은 가족들만 참석했고요. 다른 건 생략. 파리 분명 더럽고 냄새나고 기대보다 별로인 듯하면서도, 거리마다 사진찍으면 사진빨 기가막히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워낙 많아서, 열심히 준비하셔서 가보시면 좋을 겁니다. 다들 알 만한 곳 말고 제가 추천하는 곳은. 께 브랑리라는 박물관(여기도 좀 제3세계 스타일)과 위층의 레스토랑, 오페라 가르니에라는 극장(베르사유 대신 가도 좋을 만큼, 아담하고 은근 사람 많지 않고 조각이 온통 화려하고 섬세해요.) 생 매르탱 운하 주변 Siseng이라는 베트남식 햄버거집이나 Le Comtoir General 같은 아프리카 문화 담긴 레스토랑은 대학생들, 힙스터들 많아요. 여러 인종의. 빨레 드 도쿄도 현대미술관으로 독특해요. 퐁피두 센터 같은 거야 뮤지엄패스에 있어서 다 아실 테니까 좀 다른 곳 중심으로 써봤습니다.

아민이2016.11.14 1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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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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