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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가 정훈씨를 밀어낸 건 ‘나이 때문’이 10%, ‘노잼이기 때문’이 90%를 차지한다. 연애를 꼭 재미있고 재치있고 유쾌한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인공지능 어플과 대화를 할 때보다 재미가 없다면 상대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긴 아무래도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정훈씨가 노잼인 건,

 

-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사용.

- 자신이 먼저 부담을 갖고 대하며, 겁이 많아 조심만 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훈씨의 어떤 부분에서 저런 문제들이 드러나는지, 함께 살펴보자.

 

 

1. 틀린 부분은 없지만 재미도 없는, 교과서식 대화법.

 

정훈씨와 상대의 대화를 하나 보자.

 

상대 - 저 오랜만에 친구 보러 가요.

정훈 - 친구랑 동네에서 보는 거예요?

상대 - 아뇨 친구는 대전 살아서 대전에 가요.

정훈 - 친한 친군가 보네요. 대전까지 보러 가고.

상대 - 전에 같은 직장에 있던 친구예요. ㅎㅎ

정훈 - 대전엔 버스타고 가는 거예요?

상대 - 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기차타고 가려고요. ㅎㅎ

정훈 -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즐겁게 놀다 와요.

 

무색, 무미, 무취의 느낌이랄까. 자리 뜨고 나면 방금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으며 왜 대화를 했던 것인지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지극히 단순한 대화다.

 

정훈씨는 이걸 두고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질 않아요. 마음이 없어서 일까요? 상대가 답을 잘 안 하거나 단답으로 보내면 알아서 제가 포기할 텐데, 그런 건 또 아니고….”

 

라고 말했는데, 둘의 대화가 사막화 되어가는 건 8할이 정훈씨의 탓이다.

 

정훈씨는

 

“~는 ~한 거예요? / 그렇군요 ~잘하세요.”

 

라는 패턴의 화법을 사용하는데, 그래버리면 상대 입장에선 받아주기가 어려워진다. 만약 정훈씨와 내가 대화를 한다면, 역시나

 

정훈 - 하루 전이긴 하지만, 내일 만나자고 해봐도 될까요?

무한 - 상대가 쉬는 날이고 약속 없다는 건 대화를 통해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될 것 같아요.

정훈 - 네, 그럼 연락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잠시 후)

정훈 - 내일 강원도로 결혼식 간다네요. 결혼식 끝나고 볼 수 있냐고 말해볼까요?

무한 - 강원도 다녀오면 늦을 테니, 그건 좀 별로일 것 같아요.

정훈 - 아무래도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정도의 대화로 그치고 말 것 같다. ‘용건만 간단히’의 대화이며, 어떻게 보면 ‘답정너’의 형태의 질문만 반복되는 까닭에 정훈씨의 질문을 받는 사람은 정해진 대답만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화를 하나 더 보자.

 

정훈 - 회사 도착은 잘 했어요?

상대 - 네 ㅎ 아침 안 먹고 와서 김밥 먹는 중이에요.

정훈 - 곧 일 시작하겠네요. 다치지 않게 일 조심히 하세요.

 

이건 배드민턴에 비유하자면, 연달아서 3~40회 셔틀콕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한두 번 셔틀콕을 주고받은 뒤 손으로 붙잡는 것과 같다. 이쪽이 엉뚱한 곳으로 셔틀콕을 치든 상대가 친 셔틀콕을 이쪽이 못 받든 그냥 좀 치면서 웃고 즐기면 되는 건데, 정훈씨는 정자세로 쳐서 셔틀콕을 한 번 주고받은 후 ‘좋았어. 일단 여기까진 실수 없었어. 분위기 괜찮았어.’라는 느낌으로 셔틀콕을 잡는 것이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어찌 그 게임이 재미있을 수 있으며, 또 누가 계속 정훈씨와 게임을 하려 하겠는가. 대화가 매끄럽지 않으며 짧게 끝나고 만다고 속상해하지만 말고, 입장을 바꿔 상대가 정훈씨처럼 묻고 대답한다면 정훈씨는 과연 대화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차분히 돌아보길 권한다.

 

 

2. 자신이 먼저 부담을 갖고 대하며, 겁이 많아 조심만 함.

 

내가 정훈씨의 사연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던 건,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딱 한 마디로 받고 마는 경우도 있다는 거였다.

 

상대 - 점심시간이네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

정훈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씨도 맛있게 드세요~ ^^

 

소개팅 한 사이라고 해서 뭐 서로 하루 종일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의무 같은 건 없지만, 하루에 그냥 저 대화 딱 하나 하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게 내겐 살짝 컬쳐쇼크였다. ‘상대에게 마음이 있고 연애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대체 왜 고작 저렇게만?’이라는 궁금증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상대에게 정훈씨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정훈씨의 말과 행동을 통한 표현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기억하자.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정훈씨는 ‘소개팅을 통해 만난 연상남’이란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 그걸 넘어 ‘의미 있는 사람’이 되려면 정훈씨에 대해 알리고 정훈씨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정훈씨는 자신이 먼저 부담을 가진 채 상대를 대하며 앞선 걱정들로 조심만 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초반, 상대가

 

“미세먼지 따윗.. ㅎㅎ”

 

이라는 반응을 보인 건, 긴장 풀고 좀 편하게 대화하자는 마음으로 귀여운 모습으로 보인 거다. 그런데 상대의 저 반응을 정훈씨는

 

“그래도 ~해서 다행이네!”

 

라며 다큐로 받고 말았다. 그냥 좀 긴장 푼 채 농담도 해갈 수 있는 걸, 정훈씨는 너무 진지하게, 정석대로만 받고 만 것이다.

 

이렇게까지 조심하고 자기검열하면, 뭘 할 수가 없다. 어머니 친구 분 딸을 소개 받아 두 사람의 얘기가 양쪽 어머니들께 전달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상황도 아닌데, 조심한답시고 진부한 안부인사와 대여섯 마디로 끝나는 카톡만 주고받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장래희망이 ‘안부머신’인 게 아니라면, 자꾸 “~하셨어요? 네 ~하세요.”라는 말을 하기 위해 말을 건 사람처럼 굴 필요는 없다.

 

정훈씨가 일하는 날 상대는 쉬며 동네 구경을 간다고 하면, 어디서 뭘 하는 중인지 물어본 뒤 자연스레 상대가 먹거나 다닌 곳에 대해 리액션을 해줄 수도 있는 거고, 같이 갈 사람 없어서 혼자 갔다고 상대가 푸념을 하면 다음에 어디어디 같이 가자고 슬쩍 던져볼 수도 있는 거다. 지금처럼 그냥 “잘 보고 조심히 들어가~ ^^”정도로 끝낼 게 아니라, 두 발짝 정도는 더 훅 들어가서 이끌도록 하자.

 

 

3.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정훈씨는 한 두어 달 정도 이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내다 그때쯤 고백을 해 볼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상대의 원 안으로 더 다가서지 못한다면 지금이나 그때나 변하는 건 없을 거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앞으로 곧 더워질 테니 미리 냉면 얘기 꺼내 기호를 물어본 뒤 조만간 뼛속까지 시원한 물냉면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해도 되고, 상대가 닭갈비 좋아한다고 하면 둘이 ‘닭갈비 원정대’를 조직해 ‘절대 닭갈비’를 찾아보기로 해도 된다.

 

사연엔 두 사람이 각각 다녀왔지만 같은 곳을 여행 다녀온 적 있다고 적혀 있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한 장 보여주거나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건 상대와 썸을 타려는 사람으로서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을 주고받으며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수십 가지는 될 텐데, 이 아까운 걸 왜 그냥 ‘그래요? 그렇군요’정도로 넘기고 마는가.

 

정훈씨는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고는 영화에 반해 그 감독의 다른 작품을 검색해 보거나, 웹에서 좋은 글을 읽고는 그 글쓴이가 쓴 다른 글을 검색해 보거나, TV에서 본 어느 프로그램이 흥미로워 다음 방송을 기다린 적 없는가? 바로 그런 ‘계기’가 되는 게, 위에서 말한 ‘여행사진 주고받으며 여행 이야기 나누기’이다. 매일 안부 묻고 행운과 행복을 빌어주는 걸 세 달 동안 하는 것보다, 삼십 분을 대화하더라도 그 대화 속에서 정훈씨라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있게 만드는 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울림을 상대에게 남긴다는 걸 기억하자.

 

내가 정훈씨라면 자꾸 상대에게 뭘 묻기 보다는 내가 먼저 앞장서서 상대에게 제안을 할 것 같다. 정훈씨도 제안을 하긴 하지만

 

“차주 주말에 시간 되세요?”

 

라는 식으로 너무 루즈하게 물으며, 제안을 한 뒤에도 자꾸 뭔가를 물어 또 확인을 하려 한다. 늘 얘기하지만, 리드란 상대가 하고 싶다는 거 물어가며 해주는 게 아니라, 상대가 생각도 못했던 것(멋지고 비싸고의 의미가 아니라, 관심 없었는데 관심이 생길 정도로 괜찮은 것이란 의미)을 앞에 펼치는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둔 채 만나보길 권한다.

 

 

끝으로 하나 더 얘기해주고 싶은 건, 자꾸 둘 이외의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그들의 도움을 받아 관계를 진행시킬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다. 정훈씨가 스스로 뭔가를 하기도 전에 상대의 결정이 어떤 것인지를 주선자를 통해 두 번이나 알아봤던 것, 그리고 상대를 아는 지인에게 상대에 대해 묻고 같이 평가를 한 것 등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까여도 내가 해보고 까이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스텝을 좀 밟아야지, 링 구석에 기댄 채 코치진에게 조언만 구하고 자꾸 심판과 대화하려고만 들어선 안 되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가 바쁠 것 같아서 연락을 하려다 안 하고, 상대가 피곤할 것 같아서 만나자고 하려다 말 안 꺼내고,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할까 하다가 말면, 상대와의 거리를 좁힐 방법은 없다. 그리고 바쁘고 피곤하고 부담스럽고 뭐 그런 건, 이 관계가 설레거나 즐겁거나 재미있어지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감정들이다. 그러니 나무에 올라가 보지도 않은 채 ‘못 오를 것 같은데?’하며 바라만 보고 있지 말고, 일단 시도라도 해보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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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2017.05.27 1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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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텍티브2017.05.27 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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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는것 정말 오랜만이네요^^
최근 어떤 남성분을 만났는데요, 왜 이사람에게 호감이 안가고 대화가 재미가 없이 답답할까, 이유를 콕 집어 찾기가 어려웠거든요. 근데 오늘 글 보고 찾았어요 ㅎㅎ
틀리면 안된다, 실수하면 안된다, 젠틀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많으면 그런 거 같아요.
무한님 ㅋㅋㅋㅋ 뼛속까지 시원한 냉면 이라니... 글읽다가 빵터지고 정말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절대 닭갈비에서 한번 더 빵 ㅋㅋㅋ
아... 연애- 이렇게 웃을수 있는 연애여야되는데요^^

ㅁㄴㅇㄹ2017.05.27 1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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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둥둥이2017.05.27 13: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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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ㅅㄹ2017.05.27 1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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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일하시는 무한님!! 저도 일하고 있습니다 ㅠㅠ 흑흑
근무중에 읽어야지

ㅅㄹ2017.05.27 1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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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이이이 ㅠㅠ 사연에 나온 예시들을 보면 여자분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계신것 같은데, 오히려 여자 입장에서는 정훈씨께서 밀어내는것처럼 보일것같은데요?? 네??? 진짜 딱 고만큼 안전거리만 유지하면서 더 진전도 없고 맨날 똑같고 재미도 없는 대화...ㅠㅠ 나랑 잘해볼 생각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그냥 예의바른 사람인가 이럴것같아요 ㅠㅠ
말꼬리를 좀 잡아보시죠.....ㅠㅠ

인뭐2017.05.27 13: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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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ㅋㅋㅋ 어떤 연상남이랑 만나서 소개팅했을 때, 너무 정극을 찍으시고 대화도 잘 안 흘러가고 그분은 제 선톡에 대한 반응도 뜨듯미지근하시길래, 아 저한테 관심이 없으시구나~ 했는데 또 어느날은 제가 연예인 누구누구를 닮았다며 예쁘다고 하시고.

도통 이해가 안가다가 망한 소개팅이었는데, 갑자기 기억났어요. 이런 분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제가 그분 스타일이 아니었던 걸로 결론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

하치2017.05.27 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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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분은 아마 친궤가 소개팅 어땠어?하고 묻는다면 "사람은 착한데..." 쩜쩜쩜..하고 말거 같아요. 쩜쩜쩜을 채워놓는 친근함이 필요한 순간.
다큐가 특기인분들이 어색한 아재개그 시도하는것보단
무한님이 늘 말씀하듯이 상대를 수다쟁이로 만들고 리액션에 영혼을 실어보는게 좋은 전략이라 봅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7.05.27 1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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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용서 해도 제3자에게 뭘 확인, 전달하려하지마세요ㅠㅠ
전 이 태도가 너무 별로라 사람 자체가 식은적이 있었네요.

그거슨 비밀2017.05.27 1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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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너무 직설적으로 노잼 이라고 하신 거 아닌 가요ㅠ
노잼 끼리 통하는 사람도 있는 건데.......
교과서식 대화법이든 개그맨 식 대화법이든 그게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 건데ㅠ 겁 많고, 조심 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 않나요? 연애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이 있을 수도 있고, 또 그 사람 성격적인 부분인데 그 부분을 고치라는 건 참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여린 마음 동호회로써 무한님이 저에게 한 이야기도 아닌데 왠지 저 상처받았어요. 저도 대화법이 썩 재밌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닭갈비 원정대를 조직’한다는 비슷한 말을 친구한테 했었는데 진지하다고 재미없다고 그러 구요. 웃긴다는 것이 상대적인 거라 누구한테는 웃길 수도 남한테는 안 웃길 수도 있는 거라 저는 “‘노잼이기 때문’이 90%를 차지한다.” 라는 말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

노잼연합2017.05.27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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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연합회에서 나왔습니다. 노잼도 철학적으로생각하면 유잼의 토대가 되는 필수불가결한 소중한 존재입니다. 무에서 유가 나온달까요. 주변 지인중에 노잼이 없으면 유잼인 사람이 왜필요하겠습니까? 유잼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항상 노잼이라는 핀잔을 묵묵히 허허 웃으며 받아주는 노잼연합회원들의 희생하에 유잼이 성립합니다.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세요.

바람2017.05.27 1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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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지나가던사람2017.05.27 1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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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하기로는 개그가 없어서 재미없다는게아니라
대화가 심각하게 표면적이라 재미가없다! 로 이해했어요
이런식의 대화라면 친해지기도 힘들고 대화를 위한 대화라 금방 지칠거같아요
제 경험상 이런분들은 실제로 만났을때는 더 재미있었어요. 만남과 통화를 늘리시는것도 ㅎ

Clyde2017.05.27 21: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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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노잼이란 건 개그를 못 친다는 뜻이 아니라 대화가 겉돈다는 거죠. 별로 안 친한 지인한테 예의상 안부 묻는 느낌으로.

ㅁㅍㄹ2017.05.28 0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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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이 문제가 아니라 언어교재를 봐도 1과에서 인삿말 정도 익히고 과가 지날수록 서로를 알아가는데 현실에서 1과만 반복하고 있으면 많이 곤란하죠.

진성2017.05.28 0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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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초등학교 1학년 바른생활 교재 같이만 된다는 뜻 아닐까요.
"철수야 오늘은 참 단정하게 입고나왔구나."
"응 고마워 영희야 너도 머리띠가 아름답구나."
여기서 잘한점은 영희가 철수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칭찬한것, 철수가 잔망스럽게도 영희의 머리띠를 눈여겨 본것.
못한점은 여기서 끝이야? 라는것.

여기서 철수가
"머리띠 어디서 샀어?"
"머리에 장식하는거 좋아해?"
"영희씨가 한 그 머리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나 사실 머리띠 네트워크 마케팅 해. 20개에 3만원인데 너도 일단 써보고 결정해봐."
"앙머리띠~"

같은 말을 더 하면서 이어 갔다면 괜찮았을거란 거지요. 그만큼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면 조금은 꼬치꼬치 캐묻는듣한 느낌도 들지 않을까요?

새우튀김2017.05.27 2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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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유잼...컨디션을 엄청 탑니다..ㅠ
유잼인 날에는 참 뿌듯한데 노잼인 날은 무슨 말을 하기가 두렵...ㅠㅠ

피안2017.05.27 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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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라
언제 해보고 안해봤는지 ㅎㅎ
참 연애란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참 어려운거에요

아민이2017.05.27 2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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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파이가 신경쓰이면 어린 그녀에게 '차주'란 단어는 쓰지 않는 걸로~

거북이등짝2017.05.28 0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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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여도 내가 까인다!!!
제가 고딩때부터 무한님 글 읽으면서 뼛속까지 새긴 얘기네요 ㅋㅋㅋ
대학졸업하고 직장인 5년차가 된 지금도 실행하고 있눈 정신입니다 까내까 ㅋㅋ
근데 대화가 안 통하거나 한쪽이라도 경직되어 있으면 대화가 저렇게 겉도는 거 같아요...
저는 저렇게 겉돌아 본적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에 소개팅남이랑 저렇게밖에 대화가 안 됬었던 기억이... 뭐..플러스 이주에 한번보는거랑 일할때 연락이 잘 안되는거 때문에 세번만나고 아닌가보다 했어요 ㅋㅋㅋ
대화만 저렇고 자주 만나고 연락만 잘 됬어도 계속 만나봤을텐데 여러가지 다른 점이 있어서 안 하긴 했지만용
어쨋든!! 중요한건 톡으로 노잼이라면 통화라도 자주 하고 만남이라도 늘리셨으면 하는 맘입니다! 화이팅!!

레알2017.05.28 0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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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내 이름하고 같네

나롱이★2017.05.28 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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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공감가는 내용들.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솜2017.05.28 1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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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om20@daum.net 티스토리 초대장 부탁드립니다 ㅜ

Ai2017.05.28 2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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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 그 소개팅남한테도 이 글 보여주고 싶네요ㅎㅎ예의상 코드가 안맞는 것 같다고 좋은 인연 만나시라고만 하고 마무리지었지만, 진짜 요전에 만났던 분이 딱 저 분과 비슷하셨어요.

사실 소개 받고 만나기 전에 톡만 할 땐 저도 꽤 호감이 있어서 제가 말도 더 붙이고 링크하고 and you? 화법으로 톡 대화가 길게 지속이 됐었어요:)

근데..실제 뵈었는데 생각보다 대화가 미적지근하고 목소리도 좀 자신감이 없으시고..수줍고 착하신 분 같긴 했는데 사실 매력적으로는 다가오지 않더라구요. 외모가 남자답고 괜찮으셨는데두요!

그 후에 톡으로 인사봇처럼 아침 저녁 인사 하시고.. 늦게 퇴근한다고 금방 톡해서 자는 시간이 아닌데도 또 인사봇처럼 잘자요^^ 하는 걸 몇 번 겪다 보니..ㅎㅎ그리고 제가 더 and you화법이나 이야기를 더 붙이는 걸 안하니까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리액션부자라도 맨날 나만 이렇게 대화 심폐소생술을 책임지기엔..너무 재미없어서 끊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분하고 썸타는 중인데 저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톡하는 게 진짜 재밌어요:D 톡하면서도 오오~대화 잘 통한다!하면서 즐거워하는 중이예요:) 엄청난 달변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내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연결될 공통의 링크를 발견해 나가는 것. 근데 이 작업을 한 명만 하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같이 해야 지속적인 대화와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 같아요. 여튼 무한님 매뉴얼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다시 들어와서 복습하는데도 참 좋네요!!^^

디텍티브2017.05.29 1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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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말이 다 여기있네요^^!!
인사봇 정말 힘들죠...
8-9시에 퇴근하시곤 잘자라고... 흠...
체력이 안남아있으면 잔다고 해버린다는...^^;;

시시비비2017.05.28 2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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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바쁠 것 같아서 연락을 하려다 안 하고, 상대가 피곤할 것 같아서 만나자고 하려다 말 안 꺼내고,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할까 하다가 말면, 상대와의 거리를 좁힐 방법은 없다'
으아~~~이 문장은 정말 가슴을 후벼판다. 내가 시간내서 가는거는 '어휴..당연히 제가 할일인데요'고 상대방이 시간내는건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일인가? 모두 그러지 맙시다!! ㅎㅎ

다음주라고하라구2017.06.02 0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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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카톡하듯이만 해두 괜찮을껀데여.
칭구한테 차주라고 안하잖아요.
얼굴보자 연락할때도 부담없이하고.

친구야 금주 금요일에 시간되니?
아니 여자친구 만나.
아 그렇구나. 많이 바쁘구나. 차주는 어때??

친구랑 연락할때 이렇게 안하잖아요.

EE2017.06.03 0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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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조사해조니 이글에 나오는 뎃글 보고 맘상한것도 있구먼... 근데 이런게 어쩌면 나이땜에 오는 변화일수도 있겠다. 40 되고 50되도 같을수 없는 자연의 섭리;; 양기가 부족해서 기력이 쇠약해진것 같은데 공주님한테 부탁 해서 보약을 한재 달여 먹어보는건 어떨까(녹용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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