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원래 남자들이 좀 그렇다. 타고 난 수다스러움을 지닌 사람이라거나 이성, 또는 타인과의 대화에 많이 노출이 된 사람들은 좀 다르긴 하지만, 그게 아닌 그저 보통의 ‘남자사람’의 경우 특별한 용건이 없으면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이해했다면 별다른 리액션 없이 그냥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다.

 

“남친에게 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친구가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전 그 남자가 좀 별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왜 별로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더니, 남친이 어떻게 반응했는 줄 아세요?”

 

혹시 ‘ㅎ’이 네 개 아니었는가?

 

“ㅎㅎㅎㅎ”

 

지극히 순수한 남자의 ‘생각구조 프로세서’에 입각해 살펴보면,

 

여자친구가 말하는 그 친구를 아는가? -> 모른다 -> 모르는 사람이 남자친구와 사귀는 것에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가? -> 잘 모르겠다 -> 여자친구가 현재 저 이야기를 하는 것의 목적이 파악되는가? -> 파악되지 않는다 ->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가? -> 안 된다 -> 그럼 뭐라고 반응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가? -> ‘ㅎㅎㅎㅎ’정도로 웃어주는 게 좋다. ‘ㅎㅎㅎ’는 짧은 대답의 느낌이니 별로고, ‘ㅎㅎㅎㅎㅎ’역시 너무 웃는 느낌이라 알맞지 않다. ‘ㅎㅎㅎㅎ’ 정도가 딱 좋다.

 

라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 ‘ㅎㅎㅎㅎ’라고 대답했음을 알 수 있다.

 

여하튼 이런 남자와 사귈 때에는, 감정교류도 안 되고 답장도 밋밋해 ‘나랑 대화하기 싫은가?’, ‘왜 가끔 동문서답을 하는 거지?’, ‘리액션은 자네가 묵어부렀는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황무지 같은 남자도 잘 개간하면 기름진 땅이 될 수 있으니, 오늘은 이런 남자를 개간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서술형보다는 질문형 대화법을 사용하자.

 

밋밋하고 답답한 남친의 대화패턴을 보면, 지는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지금 끝났음 ㅎ 이제 집 가는 중”

 

정도의 사실만을 전달하고 있다는 걸 금방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지극히 순수한 ‘남자 대화법’으로, 아마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 - 나 좀 늦음. 10분 도착 예정.

남친 - ㅇㅇ

 

정도의 대화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오던 중 갑자기

 

“오빠야 오늘은 많이 피곤했나보다 쉬는 날 없이 고생하는 거 보니까 안쓰럽고 대견해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많이 수고했어요! 내일 아침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몸은 힘들어도(안 힘들면 좋겠지만ㅠㅠ) 마음은 행복한 하루 보내면 좋겠다 사랑해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여자친구를 마주하게 되니, 사고회로에 마비가 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대체 어느 맥락에 대한 대답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채, 저 카톡의 중심내용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많이 수고했다’인 것으로 판단해

 

“수고는 무슨 ㅎㅎ”

 

정도의 괴랄한 대답만을 하고 마는 것이다. 여친이 기대한 건 절대 그런 ‘팩트중심’ 대화가 아닌데….

 

아무튼 이런 남자에게 그저 ‘좀 더 길게 대답해줄 것’, ‘가끔씩 애정표현도 해줄 것’이라는 주문을 해도 ‘ㅇㅋㅇㅋ’하던 것에 겨우 힘겹게 ‘ㅇㅋㅇㅋ!!’라며 이모티콘을 더 찍어 보내거나, “종로 와 있음”, “지금 누움.” 따위의 열성적인 상황보고만 더 듣게 되곤 한다. 가끔

 

“이런 제 답답함을 남친에게 말로 하기 힘들어서,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걸 편지로 썼어요. 이 편지를 읽고 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 상황에서 장문의 편지나 카톡은 남친의 우뇌에 쥐가 나는 것을 도울 뿐이다. 그러니 짧게 말해도 안 되는 와중에 더더더 길게 얘기를 할 생각을 하기 보단, ‘질문형 대화’를 적극 사용하길 권한다.

 

“오빠랑 통화하고 나니까 힐링 되는 것 같다 ㅎㅎ”라고 말하면 돌아올 대답이라곤 “ㅎㅎㅎ” 정도일 게 뻔하니 “오빠는?” 정도의 부가의문문을 달아도 되고, “점심 먹었어?”라고 물으면 “응ㅎ 넌?”이라는 밋밋한 대답이 돌아올 수 있으니 “점심 뭐 먹었어?”하며, 옹알이수준의 대답이라도 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2.구체적으로, 당장 실천 가능한 걸 말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그러니까

 

“애정표현을 좀 더 해주고, 내가 꼭 묻지 않아도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정도로만 말하면, 남자의 머릿속엔

 

‘난 지금 혼나고 있다.’

‘아까 내가 대답 안 한 걸로 여친은 삐쳐있다.’

‘어제 하트 찍어서 보냈는데, 그걸로는 애정표현이 부족한가보다.’

 

하는 생각만 들 수 있다. 그래서 얼른 알았다고 대답해 그 위기를 넘기려하거나, 눈치가 없을 경우 “왜? 화났어? 화 풀어.” 따위의 이야기만 해 더 화를 돋우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상대에게 말할 땐 구체적으로, 또 당장 실천 가능한 걸 말해주도록 하자. 그걸 딱 짚어 이야기하는 게 뭔가 엎드려 절 받는 느낌도 들고 그걸 직접 얘기해야 한다는 게 살짝 자존심도 상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얘기를 해야 상대가 확실하게, 잘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당장 상대에게서 ‘미안해’같은 얘기는 듣겠지만, 그게 거듭될수록 상대는 이쪽이 하는 얘기를 전부 잔소리나 지적으로 여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이쪽이 “밥 먹었어?”라고 물을 경우 상대가 “어. 좀 아까.”라고 대답하고 만다면, 그런 대답밖에 할 줄 모르는 남친 때문에 속상해만 하지 말고,

 

“뭐야~! 나 밥 먹었는지도 물어봐줘야지!”

“아까 언제? 뭐 먹었어? 빨리 말해.”

“오빤 좋겠다. 난 오빠가 부러워.”

 

정도로 얘기를 하면 된다. “오빤 좋겠다.”고 할 경우 상대는 “왜?”라고 물을 텐데, 그럴 땐 “예쁜 여자친구가 다정하게 밥 먹었냐고 물어봐 주잖아.ㅎㅎㅎ” 정도로 대답하면 된다. 그럼 또 저게 질문이 아닌 까닭에 사고회로가 정지한 상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ㅎㅎㅎㅎ”하고 말 수 있는데, 그러면요즘 편해서 웃음이 나오지? 긴장하자.”정도로 보내면…, 싸우겠지?

 

그 외에 상대가 참 건조하게 “8시에 통화가능?”정도로만 톡을 보내오면, “오빠가 좀 더 예쁘게 요청하면 가능할 수도 ㅎㅎㅎ”정도의 이야기를 해 교정하는 방법도 있고, “어. 나도.”하고 마는 대답만 하고 만다면, “답장은 10자 이상으로 입력하셔야 합니다.”하며 드립 섞어 짚어주는 방법도 있다. “ㄱㅊㄱㅊ(괜찮 괜찮)”으로 대답할 경우, “고추고추?”하며 다시 대답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고 말이다. 그냥 삭히거나 묻어두고 넘어가지 않기로 하면 다양한 방법들이 생각날 테니, 서운하지 않은 척하며 분노 마일리지 쌓지 말고 그때그때 명확하게 짚어가며 디테일하게 말하도록 하자.

 

아, 그리고 쪽도 습관적으로 일기나 메일을 쓰듯 “그래도 오늘 A했어. B를 못한 건 아쉽지만, 아무튼 나중에 그건 C로 하면 되는 거니까 뭐. 아 그리고 D는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네. 앞으로는 E랑 F도 해야지.”라고 말하는 타입이라면, 카톡대화에선 좀 더 빠른 호흡으로 실시간 문답을 주고받는 대화를 시도해보길 권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을 걸 다 얘기하면 상대는 타석에 서서 날아오는 공 다섯 개를 받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한 번에 하나씩만 차례대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3.다 떠안지 말고, 상대 몫은 상대 앞에 두자.

 

감정교류 잘 안 되는, 심지어 긴 대화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대와 만나고 있을 경우, 그 밋밋함에 목 타는 건 이쪽이니 필연적으로 이쪽이 리드하게 되며 이것저것 제안하고 확인하려 들 수 있다. 때문에 늘 이쪽이 먼저 말을 꺼내고 도맡아하는 것으로 굳어질 수 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상대가 해야 할 몫’을 상대에게 둘 필요가 있다.

 

간단하게는, 영화를 고르고 예매하는 일부터 상대에게 맡겨보자. ‘답답이 남친’을 둔 여성대원들의 경우 자신이 영화 보자는 얘기를 꺼내고, 볼 영화를 고르고, 알아서 예매하고, 이어 어디서 몇 시에 보자는 이야기까지를 하곤 하는데, 그건 ‘노력’이라기보다는 혼자 다 짊어진 채 끌고 가는 것에 가깝다. 그러다 보면 앞서 말한 대로 늘 이쪽이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고 말이다.

 

물론 저렇게, 당장 상대에게 ‘리드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전부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상대가 알아보고 계획하기로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한 마디도 없어 답답해질 수 있고, 진짜 딱 알아보라는 것만 알아보고는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는 상대를 보며 몸에 돌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라 생각하며, 그래도 전과 달리 노력한 상대에게 ‘참 잘했어요’하는 칭찬을 해주도록 하자.

 

사실 그들이 그간 그렇게 가만히 있었던 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뭘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풍을 보러 가거나, 야경을 보러 가거나, 바다를 보러 가거나, 야구장엘 가거나 한 적 없으니, 그냥 안 하던 걸 안 하며 하던 것만 하는 거라고 할까. 때문에 이런 상대에겐 “난 이러이러한 것들을 함께 하고 싶은데, 오빠는 아닌가봐?”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을 꺼낸 후 함께 준비하고 계획하는 방법을 쓰는 게 좋다.

 

아, 그리고 저 위에서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런 남자들의 경우

 

여친 - 여기 눈 와! 눈 오니까 오빠 보고 싶다~

남친 - 나 어제 말한 대로 오늘 야근이야.

 

하며 분위기며 산통이며 다 깨는 특징이 있으니, 저런 대화 한 번에 실망한 채 또 혼자 속앓이만 하지 말고, “아니아니, 이럴 땐 그냥 ‘나도 보고 싶어’하면 되는 거야. 자, 다시 해봐~ 오빠 보고 싶다~”정도로 가르쳐주도록 하자.

 

 

끝으로 하나 더. 진짜 잘 모르고 못해서 그러는 것과, 그냥 마음이 딱 거기까지라서 그러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뭘 잘 모르고 못해도, 이쪽의 생일인데 연인의 생일에 게임하느라 답장도 제대로 안 하는 경우는 없으며, 이쪽이 알아서 챙겨주는 선물은 다 받으면서 본인이 절대 선물 안 하는 것에 대해 “난 원래 선물 같은 거 잘 안 하는데?”하며 괴상한 소리나 하고 있는 사람과는 헤어지는 게 낫다.

 

더불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것도 어려워하거나, 만나서 할 얘기 있으면 카톡으로 하면 되는데 그냥 카톡으로 하고 만난 걸로 퉁 치차는 사람 역시, 이쪽이 애써

 

“이게 오빠의 속도라면, 내가 오빠의 속도에 맞출 수 있게 노력할게.”

 

하는 소리를 하며 붙잡고 있는 것보다, 걘 그냥 그렇게 살라고 두고 우린 우리 갈 길 가는 게 맞다. 이쪽이 응급상황에 처해도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며칠간 소식도 모를 것 같고, 다급한 호출을 해도 달려올 것 같지 않은 사람과는 정리하도록 하자. 그런 상대에게 맞춰가며 연애하려 하다간, 연애 가장이 되는 습관만 들 수 있다.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건 그간 많이 했지만 별 변화가 없다면, 이젠 상대도 돌보지 않는 나를 나부터 돌본다 생각하며, 상대에게만 쏟던 애정과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길 바란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과 좋아요,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함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리에곰2017.12.15 14:5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읽다보니 그 동안 너무 남자들 사회에서 살은 것 같은 느낌이... >.<

저기 짧은 단답형 대화가 익숙하고 2줄 이상 넘어가는 건 잘 안 읽히네요. ㅡ.ㅡㅠ

2017.12.15 15:5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런 남자랑 2년 넘게 연애하다가 이 사람이랑 살면 평생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졌습니다. 처음엔 가르치면 될거라 생각했고,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사람 성향이 쉽게 바뀌는게 아니라는걸 점점 깨닫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노력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감정 교류도 제대로 안되는 연애를 할 필요가 있나 회의감도 들구요. 이제는 꼭 감정 표현 잘하고 자상한 남자랑 만날거에요.

멜론2017.12.15 22: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사연속 이야기는 20대 초반남자한테까지만 해당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나이인데 저러고 있으면 답없음;;;
사람은 안바뀌는지라 감정교류안되는 사람은 저도 패스하라고 하고 싶어요 ㅎㅎ 평생 답답하고 외롭고 괴로울게 눈에 보여 저도 헤어졌네요. 헤어지고 상대방한테서 몇 번 연락왔지만 말하는 방식들으면 또 정떨어지고 꼴보기도 싫어요. 헤어진 것에 대해 한번도 후회하거나 애뜻한 느낌 네버 없어요. 저런 남자 만나본 분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듯

씀씀2018.01.16 20:1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 세상 저만 답답한줄 알았는데 ㅠㅠ 아닌가봐요 저는 일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데 좋게도 말해봤다가 화냈다가 저혼자 롤러코스터 타면서 실험일지 쓰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요
언제까지고 리드하고 가르쳐야할까요 답답이

훈훈훈2018.05.10 16: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에서 감정교류 너무 중요하다고 요즘 느끼는 중이예요... 1년까지는 제가 이끌어가도 마냥 좋았습니다. 그런데 2년되어가니 내가 이끌어가는게 지치네요. 그러니 대화가 이어지지가 않구요 요즘 너무힘든데 무한님이 작성하신 글을 보고 그렇게 해봐도 그때 뿐이네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게 맞는말인것 같아요. 하 님 말대로, 이대로 평생 가다간 내가 외로워질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힘드네요

ㅇㅇ2017.12.15 16:5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헐... 나는 남자인가부다...

아중말2017.12.15 18:4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남자친구는 처음엔 안그랬는데 나날이 갈수록 심해져요 ㅠㅠ 답장도 마음에 안들고 대답내용도 마음에 안들고 처음에는 집중력이 저에게 높았었고 이젠 취업도하고 할게 많아지니 저에게 집중력이 낮아지는거겠죠 이거 정독하려구요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했던거보면 아예 못하는건 아닌거같은데 저같은분 있으신가요 답답합니당

Lisa2018.06.21 21:4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두요.. 예전처럼 잘지내고싶은데.. 계속 이어가는건 저한테 안좋은일일까요?.. 요즘 들어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ㅎㅎㅎㅎ2017.12.16 00:2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와.. .. 이거 남자친구랑 같이 보면 눈치없는걸까요? 사이다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뭐지 ㅋㅋ 반년을 끙끙 앓았는데 글 한편에 다 들어있다 ㅋㅋㅋ 저 이거 이해하려고 정말 생 개 고생 다 했어요 내 욕심인가보다 기대도 낮추고 낮추고, 하다하다 그냥 말로 다 알려주고.. 그 사이에 혼자 맘정리 한것도 여러번.. 안하는것과 못 하는게 구분이 잘 안돼서요. 개고생스러웠지만 지금까지 그래도 반년 본 결과로는 ‘못’하는 거였다.. 쪽으로 기울어서 조금씩 믿음이 생기려고합니다. 당장 내일 또 어떻게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 요즘은 아니다 싶으면 그냥 바로 말하고, 언제든 제가 너무 힘들면 그만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다녀요. 나도 돌봐야해서요.. 마음 놓고 서로 몸을 기댈 수 있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의지하겠다는게 아니라~~ 이것 조차가 안돼요. 지금은 내가 작아지고 힘들때여도 몸을 다 기대볼 수가 없어요.
요즘 믿음이 생기는것도.. 언제 구겨져버릴지몰라서 불안하구요. 이 와중에도 그냥 이 글 속 처럼 귀엽(?)고 웃기(?)게 단순했던거면 좋겠어요. 마음이 없는게 부디 아니고 ..

릴리2017.12.16 01: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마지막말이너무좋아요
맞아요 자기를 그렇게 고민에 빠지게하는상대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럴바에 자기에게 더 애정과 관심을 갖는편이 더좋다고생각해요

이게2017.12.16 05: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가 남자 가르치는 건 위 상황대로 흘러 갈 수 도 있지만
남자가 여자 가르치는 건 내 경험에 한 해 여자가 삐치거나
여자가 남자를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하게도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리액션 이라든지 기타 등등이 생길리
없고 자연적으로 여자의 답장은 건조한 답장 위주가 되는 경우.
여자가 남자를 좋아해도 잔소리 한다고 삐치며 안고쳐져.
여가자 남자를 별로 안좋아해서 고칠 맘이 없어 안고쳐져.
남자여자 반대의 경우에는 그렇더란.

난가2017.12.16 09:0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그런데. 전 여자. 우리 남편이 별 내용 없는 얘기로 3줄이상 문자보내면 못 읽겠어요. 저같은 여자분들도 몇분 보이시네요.

No2017.12.16 11:2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겪어본 경험으로는 (물론 예시보다 훨씬 더 한 남자였지만)사람 안 변하더라구요 가르쳐줘도 기다려봐도 떼를 써봐도 빙빙 돌아 결국 제자리. 감정의 핑퐁이 아닌 핑핑핑 느낌으로 조율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면 서로 화나고 답답해하다가 싸우고..
결국 싸우기도 지치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되는 날 사랑도 죽더군요ㅠㅠ아이 키우듯이 인내와 깊은 사랑으로 몇년은 기본으로 잡고 가야할듯.

피융2017.12.16 16: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하고 제가 첫연애라 초반엔 착한 누나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얘기해주고 했었는데
이게 계속 해도 안바뀌고 (근데 자긴 많이 바뀐거래ㅡㅡ)
하다하다 이제 저도 매번 짜증내고 싸우는게 많아졌는데
그때마다 매번 저한테 솔루션을 바라더라구요
폭발해서 짜증내는 저한테 오히려 너가 현명치 못하다는식으로 화낸다고 달라지냐 얘기해봐라 하는데
교육봉사갔던 초5짜리 남자애가 더 제맘 잘알아주더라구요
하나하나 다 말하기도 귀찮고 짜증나는 그 순간 헤어짐을 직감했어요..
그정도로 좋아하진 않더라구요...

조덕2017.12.17 11:0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악ㅋㅋㅋㅋㅋㅋㅋ 고추고추?읽다가 택시안에서 터졌네요

Ace2017.12.25 03:1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ㅋㅋㅋㅋ 귀여우면서도 막상 제가 저 상황 되면 고구마 백 개 먹은 듯 속이 미어터질 것 같긴 하네요. 휴일 잘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진성2018.01.01 03: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래서 이글도 ㄱㅊㄱㅊ(강추강추)

성유진2018.01.01 11:0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ㅎㅎㅎ 재미있어요 글이 진짜 공감도 많이가고 꾸준히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한님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

5하늘2018.01.01 13: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글 잘읽었습니다^^상황을 풀어서 대안까지 제시해주니 넘 유익했고요! 특히 마지막 단락이 많이 와닿았어요~

S2018.03.11 00:1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 보냈던 당사자입니다. 너무 늦게 댓글을 달았네요ㅠㅠ 북마크 해놓고 자주 와서 읽었었는데, 댓글을 남겨야지 하면서도 뭐라고 남길지 고민하다 못남기고 있었어요.
사실 어제 헤어졌는데요. 무한님 말씀처럼 남자친구 마음이 딱 거기까지였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을 제가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진심인 순간들이 있었을테니 몰라서, 서툴러서 못했던 것도 복합적이었겠죠. 연애할 때 예쁘고 좋았던 기억만 남기고 훌훌 털어버리려구요. 이제 연애가장 그만하고 저를 사랑해보기로 했습니다. 감사드려요:) 따뜻하고 즐거운 봄맞이 하시면 좋겠어요ㅎㅎ
그리고 위도 얼른 나으시기를 바라요ㅠㅠ

레몬2018.03.11 15:5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하셨어요. 후련하겠다! :)

닉넴뭐였더라2018.03.14 00:1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넘나오랜만에 시험끝나고 방문해서 닉넴을 잊었네요ㅎㅎ
이번에도 몰아보기 즐거웠습니닷ㅋㅋ
이 글은 남친만큼 단답으로 대화하는 제가 여자이지만 꽤나 찔리는 글이었네요ㅋㅋㅋㅋ
그래서 다행히 거의 안싸우지만 대신 전화나 만나서 얘기를 더많이 해야되더라구요ㅋㅋ 안그럼 못친해짐ㅋㅋ
무한님 좋은글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글들 부탁드려요!!

brica2018.05.18 01: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항상 감사해요..
정답이라는게 없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막막하고 답답할때 와서 보면 항상 힌트가 있네요 :) 다른 커플들도 이런걸로 고민하는구나.. 이렇게 나를 대하는건 꼭 싫어서만이 아니라 내가 미처 모르는 다른 사람의 성향이라는게 있구나.. 하고 상대방이 되어 이해해보려는데 큰 도움이 돼요 :)

내가 원하는대로 다 받고싶지만.. 저또한 그사람에게 그렇게 해줄 수 없고 각각 살아오면서 만들어져서 정착한 삶의 방식이 각자 있으니까..

존중하면서도 서로 노력하면 조금더 함께 있는게 편해지고 진짜 내사람이라는 확신이 드는 날이 오겠죠..?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많이 사랑받고싶다는 욕심은 아직 다 버리진 못했지만.. 행복하고싶네요

무한님께도 항상 감사해요 ♡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글 써주세요

햇살2018.05.28 03:2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딱 우리상황이네요
칭찬하는거 썼더니 더
가부장적인 남자로 변하더라 ㅜ ㅜ

뚱냥2018.06.23 21:3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나 웃겨죽는줄ㅋㅋㅋㅋㅋ 전남친이랑 말하는거 핵똑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고회로가 정지하는군요 열심히 가르쳐보겠습니당! 눈팅하다가 진짜 웃겨서 댓글남기구 갑니당 필력체고~~~~!!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