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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을 대상으로 하는 사연이라 해도, 그 부류가 좀 갈린다. 정말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는데 마음이 딱 그 정도라 그러는 사연도 있고, 누가 봐도 상대가 정말 좀 답답하게 구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여친이 불만족녀라 그러는 사연이 있으며, 선물 사주려 할 때 끝까지 묻기만 해서 센스 없이 느껴지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선물 같은 거 뭐하러 하냐는 태도를 보이는 사연도 있다.

 

이 매뉴얼에선 다루는 건,

 

-여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답답하게 느낄 게 분명한

-주문하면 해주긴 하는데 말 안 하면 아무 것도 없는

-꽃은 그냥 화단에 피는 것으로만 알 뿐 한 송이 살 줄 모르는

-그래서 답답함을 호소하면 반짝 하지만, 그냥 그렇게 반짝 하는 게 전부인

 

남친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먼저 밝힌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이해와 배려의 아이콘에서 벗어나자.

 

사양지심이 미덕이긴 하지만, 자꾸 괜찮다고 말하고 됐다고 말하며 아니라고 말하면 상대는 진짜 그런 줄로 믿어버릴 수 있다.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하는 대원들의 사연을 보면,

 

-상대가 준다는 데도 안 받는 게 계속되어 그렇게 굳어짐.

-상대가 좀 무리해서라도 위해주려 하면 괜찮다며 다른 거 하자고 함.

-자신이 먼저 나서서 상대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까닭에 그게 당연해짐.

 

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컨대 같이 밥 먹고 설거지 하는 거라고 하면, 먹고 나면 당연한 듯 자신이 먼저 수세미를 잡거나, 상대가 하겠다고 해도 “아냐, 다음번에 해. 오늘은 내가 할게.”라며 계속 거절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까지 이해와 배려의 아이콘이 될 필요는 없다. 그래버리면 그 호의를 받는 상대는 그것에 감사하기보다 점점 당연하게 여길 수 있으며, 이쪽이 자꾸 아니라고 괜찮다고 됐다고 하니 정말 그런 줄로 알게 될 수 있다.

 

언젠가 오징어 몸통 뜯어 남편 주고, 자긴 다리만 먹던 할머니 얘기를 한 적 있지 않은가. 그 얘기에선 할아버지가 원래 다리를 더 좋아하는데 할머니가 몸통을 뜯어주곤 자신이 다리를 먹으니 그걸 좋아하는 줄 알고 50년 넘게 그렇게 살아왔다는 걸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할머니 혼자 이해와 배려의 아이콘이 되어 그걸 ‘당연한 일’로 만들어 버린 걸 수 있다.

 

더불어 ‘그냥 내가 하고 마는 게 속편해서’라는 이유로 혼자 다 떠맡지도 말자. 지금은 상대가 바쁘니 일단 내가 그쪽으로 가서 만나는 게 속편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상대 집까지 찾아가 바쁜 상대를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 게 속편하고, 또 그렇게 가서 상대가 할 거 하면 난 할만한 거 찾아서 조용히 하는 게 속편한 거고, 그러다 그것도 방해가 된다고 하면 연락 자제하며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속 편한 거고 뭐 그러다 보면 긴장감은 모두 사라지고 그냥 늘 그렇게 있는 배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여성대원들 중엔

 

“전 밀당 뭐 그런 것도 싫어하고, 그냥 제가 좋으니까 그러는 거예요. 그건 제가 사랑하는 방식인데 왜 문제가 되는 거죠? 막 머리 써가며 내가 한 번 갔으니 상대가 한 번 와야 하고 뭐 이런 거 싫어요. 돈도 그냥 당장은 제가 더 있으니 제가 내는 거고요.”

 

라며 내게 짜증을 내는 대원들도 있는데, 알았으니까 나한테 화풀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난 강아지만 해도 밥 먹을 때마다 강아지가 쳐다보는 게 마음 쓰인다며 자꾸 간식 주고, 사람이 먹는 거 주고, 좀 전에 사료 줬는데 또 먹을 거 주고 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과 같은데, 거기다 대고 “마음이 쓰이는데 어떻게 안 주냐. 어쨌든 그렇게 내가 주는 순간에 강아지도 행복할 거 아니냐.” 라고 하면 나도 더는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난 그저, 자기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으면서 하는 연애가 비참한 마지막을 맞게 되는 사례를, 너무 많이 봐왔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2.짐작만 하며 넘기지 말고, 원하는 걸 그때그때 말하자.

 

짐작과 빠른 포기는, 상대를 나무늘보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갈등이 싫다며 무작정 피하려 하지 말고, 상대가 제시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의 간격이 큰데 그걸 다 ‘상대가 하자고 하는 대로 하기’로 넘기지 말자. 뭔가 아니다 싶을 때 아니라고 말해야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대가 하자는 대로 다 하고는 나중에 불평만 하는 건 상대에게 뒤통수를 맞는 일로 여겨질 수 있다.

 

둘이 제주도를 가기로 했는데, 이쪽은 좀 근사한 곳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고 해보자. 그런데 남친은 계속 싼 거, 가성비 좋은 거, 쿠폰 쓸 수 있는 것만 찾고 있다. 전에 강원도 여행을 갔을 때에도 이쪽은 ‘호텔까진 아니어도 펜션 정도는 되겠지’ 하는 기대를 했는데, 남친은 ‘민박 3만원’이라는 글귀에 홀려 그곳으로 이끌었다. 거기선 지네가 나왔으며, 화장실이 밖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다 맡기고 따를 게 아니라

 

“근데 난, 제주도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 가는 건데, 거기서까지 막 너무 아끼고 가성비 따져가며 싼 숙소만 잡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번엔 뷰가 좋은 데로 가면 어떨까? 지난 번 동해여행 때 우리 3만원 짜리 방 잡았다고 좋아했는데 지네 나왔잖아.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내가 묵고 싶은 곳으로 골라도 될까?”

 

정도로 말을 꺼내야 한다. 저런 과정을 생략한 채,

 

‘그래, 얜 못 아껴서 죽은 귀신이 붙은 애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며 그냠 넘어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질 수 있다. 결국 제주도 가서 더는 못 참곤 막 “우리 여행 괜히 온 것 같다.” 하고, 남친이 렌트카 운전하는데 옆에서 말도 안 하고 있으면, 둘의 관계는 대책 없이 꼬이기만 할 것이다. 그러니 병 될 때까지 참지 말고, 그때그때 내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의사도 명확하게 표현하자.

 

 

3.‘나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서’를 충분히 읽어주자.

 

한 여성대원은 내게

 

“남친이 저랑 반지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부터 계속 손가락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조르고 있거든요. 반지는 사실 선물하고 나서 줄여도 되는데, 그냥 계속 손가락 사이즈만 물어요. 평소에도 이런 식이라 서프라이즈 같은 건 기대하기도 어렵고, 제가 좀 싫은 소리 하면 서운해 하면서도 긴장하는 것 같긴 한데 또 그냥 그걸로 끝이에요. 이렇듯 남친의 센스 없고 수동적인 모습에서 계속 누적되는, 그런 피로감 같은 게 제게 쌓인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난 그 대원에게 그런 건 “안 물어보고 선물해야 심쿵하지! 아, 그리고 반지 같은 건 나중에 줄일 수도 있어!” 정도로 대처하면 된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 너무 과하다 싶다면 “사이즈 나도 잘 모르는데? 나중에 샵에 한 번 들어가서 둘 다 재보자.” 해도 되는 거고 말이다.

 

그걸 그저 “사이즈 몰라.”라고만 답한 채 속으로 답답해하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것 없이 둘 다에게 스트레스가 될 뿐이라는 걸 잊지 말자. 상대에게도 뭐든 한 번 예시를 주고 그 다음부터 풀게 해야지, 예시도 안 줘놓고 백지에서부터 백점 맞는 풀이를 써내려가라고 하면, 상대는 전혀 갈피를 못 잡을 수 있다. 엎드려 절 받는 느낌이 들더라도, 일단 알려주고 가르쳐줘야 한다.

 

재치 있는 여성대원들은, 썸을 탈 때 썸남이 꽃 한 송이 없이 카톡으로 고백하려 들면,

 

“뭐야~ 너무 멋없게 고백하잖아! 난 고백은 꽃과 함께 받고 싶어!”

 

라며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말해선 그렇게 받기도 한다. 연애 중 상대가 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얘기할 때 자꾸 시동을 끄면,

 

“근데 우리, 잠깐 히터는 좀 켜면 안 될까? 내가 추위를 많이 타서, 지금 발 시려워.”

 

라는 이야기를 해 앞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 주의를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쉽게 풀어가는 대원이 있는 반면, 동상 걸릴 정도가 되었는데도 말 안 하고 그저 속으로 짜증 내고 있다가 나중에 애먼 부분으로 화풀이를 하거나, 일이 다 저질러지고 난 후에야 불평을 해 결국 싸움 한 번 꼭 하는 대원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한 대원은 내게

 

“예전 남친들은 이렇지 않았거든요. A라는 구남친은 절 살짝 어린애 취급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귀여워해주면서 리드했고, B라는 구남친은 바쁘긴 했지만 아는 사람 많고 대인관계에도 뛰어나서 제게 여러 조언도 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현남친은, 친절하고 다정하고 절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긴 하지만 신중하고, 의무적이고, 수동적으로 대하는 느낌이 많아요. 그래서 연애에서의 의외성이나 설렘같은 게 없는 것 같다고 할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그랬던 A와 B는 지금 곁에 없지만, 현남친은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또, 현남친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이쪽이 만점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해 맞춰가려고 하는 걸 수 있는데, 그 지점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이쪽이 구남친의 장점들만을 갖다 현남친에게 대보며 비교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돌아봤으면 한다.

 

“제가 원하는 걸 말하면 남친이 다 해주긴 하고 사람도 정말 착하지만, 진심으로 상대방 입장까지 생각하며 배려하는 기술은 남친에게 없는 것 같아요.”

 

의외성과 설렘은 가득하지만 “택시비 없어서 너 입원한 병원에 며칠 째 못 간거다, 택시비 준다고 해도 지금 친구들이랑 만나야 해서 갈 수 없다.” 하는 남자를 만나보면, ‘아…. 구남친이 벤츠였던 거구나….’ 하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센스 없고 수동적인 남친과 만나는 중이라는 대원들 중에는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계속 느껴지는 결핍과 답답함을 안고 결혼해도 되는 것인가? 어차피 결혼하고 나면 남자는 다 똑같다는 말도 있던데,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살면 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 대원도 꽤 있는데, 난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안 그러는데, 남친에게서만 그런 걸 느끼는지?

-결핍과 답답함을 타파하기 위해, ‘돌려 말하기’ 말고 해본 게 있는지?

-상대의 변치 않은 성실함과 꾸준한 다정함에 대해선 당연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라는 질문을 다시 하곤 한다. 오로지 연애나 연인이 모든 걸 채워주길 기대하며 결핍을 느낀다거나, 사귀기 시작한 이후 상대에 대한 평가 말고는 한 게 없거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존중과 책임감을 상대가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채 그저 상대가 날 얼마나 기쁘게 해 주는가 만을 따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력도 해보고 고민도 해봤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니다 싶을 땐, 헤어져도 괜찮다. 처음부터 상대에게 별 매력을 못 느꼈는데 ‘곧 결혼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려면 지금 연애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만나는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지거나, 소개를 받거나 선 자리에 나가 만난 상대와 ‘나쁘지는 않으니’ 만나보다가 서로 진짜 다른 행성에 사는 사람인 듯 아무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아 이렇게 되는 일도 있으니 말이다.

 

노력하고 고민하며 만나 봐도 상대가 여전히 ‘김창식님’이나 ‘김창식씨’일 뿐 ‘내 창식이’, ‘울 자기’가 되지 않는다면, 그땐 ‘어차피 결혼하면 다 똑같아 진다니까’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그 연애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낚시 여행을 드디어 내일 떠난다. 동해로 가며 숙소까지 다 예약을 마쳤는데, 동해엔 내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내가 뭐 좀 하려고 하면 꼭 이렇다. 그래도 낙장불입. 우비 주문해서 받았으니, 뭐라도 한 마리 꼭 낚아오도록 하겠다. 그럼 우린, 다음 주에 조행기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하고, 다들 씐나는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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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고 했던 방파제 세 곳이 현재 모두 공사중이며, 출입통제한다고 해서 멘붕 중. 왜날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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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2017.10.21 1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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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글 !!

꼭 살아돌아오세요 ㅠㅠ

jshin862017.10.21 1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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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바뀌지 않읍니다. .어쩌면 죽을때쯤해서는 바뀔 가능성이 그것도 아주 조금만. ..

2017.10.21 1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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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매뉴얼 짱이네요ㅋㅋㅋ남친 떠올리며 공감백배ㅋㅋㅋㅋㅠㅠ

희서니2017.10.21 2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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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사합니다. 궁금했던 지점인데 도움이 되었어요. 잘읽고갑니당

아민이2017.10.21 2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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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스로 바뀌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안 바뀌는 거 같아요.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래요 ㄷ ㄷ ㄷ

G22017.10.21 2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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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잘 봤습니다. 센스 있고, 알아서 다 배려해주고, 박력 있게 여성을 리드하면서, 성실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나만 바라봐 주는 남자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뭐.. 간혹 있겠지만. taken일 확률 99.99% 겠죠.

사실 여자의 마음을 아는 게, 그 남자의 원래 성품이라기보다 많이 만나봐서 습득된 경험에 의한 거라서 연애 때에는 최대한 맞춰 주는거고, 결혼 후에는 그런 센스보다 사람 됨됨이와 성품, 따뜻한 마음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조차 없다면 접어야 하는게 맞는거고, 그런 마음이 있는데 표현이 안된다면 노력해야죠. 정말 무한님이 말씀하신, "내 마음을 맞춰봐" 가 아니라 힌트를 많이 주되, (절대로) 백점을 맞길 기대하지 말고, 이전보다 잘 하면 칭찬해 주는게,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남자들에게는 더없이 큰 동기부여이고, 분명히 (어느 정도는 타협할 수 있는 선까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렇게 답답하고 센스 없는 남자들 중에 성실함과 좋은 성품이 반짝이는 흙 속의 진주가 있을 확률이 꽤 있으니.. 홧팅입니다

쫑이2017.10.22 0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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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센스 많은 남자가 있어요. 내가 생각하기도 전에 해주고, 말해주고, 맞춰주고, 준비해 주는. 이거 남녀가 바뀐거 아니야? 할정도로 ㅎㅎ 이십대 후반에 들어서며 지난 십년간 약 열명 좀 안되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한.. 20% 확률로 센스남이 있었던것 같아요 ㅋㅋ

나머지 80% 는 무한님 말씀처럼 대화를 하면 됩니다. 어렸을땐 저도 참고 넘어가고, 그러면서 실망하고, 나중에 엄한일로 괜히 싸우고 그랬는데... 직장생활 하면서 만난 분들에게는 다 얘기했던거 같아요. 이래줫음 좋겠다 저런거 하고싶다. 말해서 해결이 됏으면 됐지, 문제됐던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때 그때 말을 할수있는 성격이 되기까지가 힘들었던것 같아요.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지 뭐” 할때도 있어요. 그러면 꼭 이게 내 안에서 쌓여서 나중에 폭팔할 것을 알기때문에, 일부러 노력해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20% 의 센스남과 연애했을때가 제일 행복했단게 함정 ㅠㅠ

AtoZ2017.10.22 0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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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바다낚시 잘 다녀오셔요~~ 보고서닷컴에도 새 글이 올라오겠네요^^

김생민씨 버전으로
“우리, 센스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ㅋ
성실함, 꾸준함 is very important!
현재 남친이 센스 없어 보이는 것은
남자가 여자라는 미지의 생물에 대해 잔뜩 긴장하면서
온 마음을 다해 모든 걸 그저 맞춰주려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지.. 같이 오래 지내며 서로 잘 알게 되면서 말하지 않아도 자기 마음같이 알게 되는 부분들이 생기면 그게 센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센스는 개발되는 것이다.
센스를 기르려면,
나의 wants를 분명하게 얘기 해라.
그리고 말로 표현된 적 없는 그의 wants 를 네가 먼저 헤아려 보라.

저도 고민하고 있어요. 결혼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 프로포즈를 못 받아서 ㅋ 워낙 바쁘다 보니 혹시 완전 잊어버리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더 늦기 전에 언제 해줄런지 한번 찔러 봐야 하나 산통 깨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야 하나

인뭐 2017.10.22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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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ㅋㅋㅋㅋㅋㅋ 생민느님 목소리가 귀에 울려요 ㅋㅋㅋㅋㅋㅋ

AtoZ2017.10.22 1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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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인뭐님도 들으시는군요 ㅋㅋㅋ

2017.10.24 0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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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센스있고 예쁜 프로포즈 받으시길 기원해요!

AtoZ2017.10.25 1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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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님 감사합니다^^

2017.10.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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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기하2017.10.22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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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님, 글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돼 주셨어요...
연인은 없지만 오랫동안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
그리고 스쳐 지나간 인연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어요.
종종 노멀로그에 와서 무한 님 글 읽고 즐거웠는데, 댓글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낚시는 못 하셔도 동해로 여행은 잘 떠나셨는지 궁금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AtoZ2017.10.22 1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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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무한님 바다에 풍량경보가 내렸네요오.. 날은 참 좋은데 바람이 세네요오..

삶배우기2017.10.22 1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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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세요..^
잘 읽고 갑니다.

RushHour2017.10.22 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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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를 강요하거나 속으로 원하는 건 "무책임의 일종"이라고 하죠. 본인이 표현에 자신이 없거나 정정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하니 그런식으로 상대의 센스로 잘 넘기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무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멘

kangelion2017.10.23 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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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득량 기원 합니다!!

복소수2017.10.23 1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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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센스라는 것은 타고나는 경우도 있고, 경험에 의해서 익혀가는 것도 있고 그런 거 같아요. 상대에게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보고, 센스가 우선순위에 있고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센스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상대에게 센스를 기르는 법을 일일이 알려주고 싶지는 않다면, 헤어져야죠. 같이 행복 하자고 손잡고 연애 하는 거지 힘들고 피곤하고 불만을 쌓고 쏘아붙이려고 연애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근데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고, 원하는 것을 다 가지고 있는 남자를 만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가지지 못한 것 만을 생각하다가 정말 중요한 장점이 많은 상대를 놓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요.

그러나 어쨌든 제 기준에서 센스는 중요합니다!ㅋㅋㅋ 저는 옆구리를 찌르는 걸 잘 하지도 못하고, 찔러서 받는 건 별로 즐겁지도 않고 그래서요. 저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고, 제가 원하는 걸 생각해주고, 생각지 못하는 타이밍에 서프라이즈 해주고 그런 걸 해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저에게 많이 헌신해줬지만 센스가 별로 없던 사람도 만나봤고, 매너 있고 센스 있고 유머러스했지만 좀 이기적이던 사람도 만나봤고... 그러다가 센스 있고 다정하고 맘에 걸리는 게 없는 (최근에 남편이 된) 지금의 짝꿍을 만나 너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이 사람도 가끔 제가 잘 받아주지 못하게 징징댈 때가 있지만, 일단 너무 귀엽고 만난 지 이년도 지났는데 여전히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그래요 :)

(아 그런데 상대에게 감동을 받는 경우는 '기대를 안할 때' 입니다. '생각지 못할 때' 무언가를 받으면/들으면 그게 서프라이즈인 거죠. 상대에게 항상 기대하고 있으면 감동 받을 일도 별로 없어요 ㅋㅋㅋ)

도롱2017.10.23 1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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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날씨가 왜 또 그런데요?ㅠ
동해 어디로 가세요?+_+
말씀하시니 또 가고 싶네요 ㅎ

오늘 메뉴얼도 잘참고하겠어요,언젠가는

WSB2017.10.23 2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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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게 딜레마같아요 ㅋㅋㅋㅋㅋ
센스없고 답답해도 오히려 진국일 가능성도 있는데, 정작 내마음은 센스넘치는 사람에게로만 향하죠...ㅠㅠㅠㅠ흐잉

예림2017.10.24 0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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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표현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원하는 건 말 안하면 모름 ㅋㅋ 그나저나 의지의 무한님 이시군요ㅋㅋ 태풍...무사히 한마리 낚아오세요!

2017.10.27 0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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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를 키우기 위해 노래는 이센스 노래만 듣고 영화는 식스센스만 봅니다...이 정도면 센스있는 드립이였나요? 소개팅에서 써먹으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tt2017.10.28 1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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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날뷁 ~ㅋㅋㅋ 노래가사였던가요 왜 날 브레이크 아~ 추억 돋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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