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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건 결혼 얘기가 막 나올 시점에서 ‘결혼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될 때 내게 사연을 보내야지, 상견례 마치고, 이것저것 예약하고 구입하고, 식장 계약까지 다 끝마친 뒤에야 내게 보내면 난 참 곤란해진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훗날 후회가 될 땐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게 맞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내가 어떤 쪽을 권하든 ‘그 말을 따르지 말아야 했어’하는 생각으로 날 원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매뉴얼에 ‘시댁’ 얘기만 나오면

 

“누구편 드는지 볼 거야. 잘 얘기해라. 내가 생각한 그 답이 아니면 묻어버릴 거니까.”

 

라며 삽 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어차피 곧 헤어질 것 같으면 그냥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J양의 경우 이번에도 파혼하면 네 번째 파혼을 하게 되는 거니 용기를 내 발행하게 되었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예비 시댁과의 갈등, 결혼하면 이혼할 것 같은데 파혼할까요?

 

 

1. 아닌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왜 말은 안 하고 따라가는가?

 

연애 중 상대를 겪어보며 ‘얘는 좀 많이 이상하다’ 싶으면 조율을 먼저 해보고, 조율이 불가능하다 싶을 땐 상대가 어느 부분에서 다정하든 세심하든 ‘평생 같이 할 수 있겠나’를 반드시 따져보곤 결정해야 한다. 가끔

 

“그래도 뭐, 아주 나쁜 건 아니니 제가 애 키우듯 키우며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그 믿음은 훗날

 

“나는 널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데 넌 왜 날 개조만 하려 들어?”

 

라는 반응으로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연애 때 안 되던 건 결혼해서도 안 바뀌더라, 라는 게 이미 결혼한 선배대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고 말이다.

 

현재 J양은 결혼 얘기 나오기 전에도 상대와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확신도 없었다는 식의 얘기를 하며 ‘남친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여기까지 진행됐다’고 하는데, 이제 와서 그렇게 때 늦은 고백을 하며 합리화에만 열을 올리는 건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지금 J양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결혼 진행을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겉으로는 그냥 따라가고 있으며, 상대는 J양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꿈에도 모르잖는가. 그래서 난 일단 J양이 남친, 그리고 남친과의 결혼, 그리고 ‘내가 왜 무엇 때문에 파혼까지를 생각하는지’를 정리한 후 남친과 이야기도 해보고 선택과 책임을 져보길 권하고 싶다.

 

 

2. 남의 부모는 남의 부모이며, 가정 분위기는 집집마다 다르다.

 

이건 내가 J양의 이전 파혼 이야기들까지를 다 종합해본 뒤 하는 얘긴데, 아무리 가까워져도 남은 남이며 남의 부모가 내 부모 같을 순 없는 거다. 팔이 안으로 굽지 바깥으로 굽는 일은 없잖은가.또, 상대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도 상대 부모님 중 한 분이 푼수기 가득하신 분일 수 있으며, 결혼과 관련해선 부모님들께서 주로 ‘돈 얘기, 집 얘기’를 하셔야 하는 까닭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큰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상대 부모님께서 뒤로 한 얘기를 내 부모님께 전했다간 어르신들 싸움이 될 수 있으며, 불편하거나 불쾌하셨던 지점을 필터링 없이 말씀하실 경우 그 얘기를 듣는 상대는 ‘내 부모님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다.

 

게다가 부모님들께서도 인생을 꽤 사시긴 했지만 자녀들 결혼을 매년 시켜보신 것도 아니기에, 거기에서 오는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으며, 내 자식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다 일을 그르치시거나 상대 집안과 자존심 경쟁 같은 걸 하시다가 어느 부분에서 내상을 입으신 후 증오를 키워가실 수도 있다. 그러면서 상대를 불러 대신 보복하시거나,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잔뜩 늘어놓으시며 증오를 주입하려 하실 수도 있고 말이다.

 

위와 같은 일은 어느 결혼에서든 일어나는 일이니, 그런 일이 한 번 일어났다고 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분노에 휩싸이며 판을 엎을 생각부터 하진 말았으면 한다. 뚜렷한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라면 몰라도, 눈빛이나 뉘앙스 작은 행동들에 대해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그런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들었다고 무조건 악당으로 정의하진 말았으면 한다.

 

 

3. 정신적으로 독립한 남자와, 둘이 결정해 결혼하자.

 

J양이 결혼의 문턱에서 파혼하는 과정을 보면

 

A.나보다 못한, 하지만 내게 잘 하는 남자와 연애.

B.결혼 진행 중 상대 가족들과의 마찰.

C.남친은 J양과 가족 사이에서 멘붕에 빠짐.

D.그런 남친에 대한 하소연을 J양 가족들이 듣고 역시 반대.

 

라는 패턴이 보인다. 특히 저 B부분에서

 

-‘그간 내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던 남친’이 ‘집에서는 엄마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친’이라는 걸 알게 되곤, 남친 어머니와 약간의 기싸움을 하며 남친에게는 누구 편인지를 확실하게 하라고 하는 모습.

 

이 보이는데, 이래 버리면 필연적으로 다음 이야기는 파혼을 향할 수밖에 없다. J양은 자신의 사연의 설명하다

 

“그 전쟁에서 그 사람은 어머니에게 대항하다 처절하게 패배했지요.”

 

라는 이야기를 내게 하기도 했는데, 그건 J양이 제갈량이라 해도 절대 책략으로 남친을 이끌어 승리하게 할 수 없는 싸움이다. 서로의 가족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실하게 아군으로 만들어야 하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또, J양은 ‘최소한 성인인 두 사람이 알아서 결정할 수 있도록 참견이나 간섭은 자제해 주셨으면’이란 속내를 내게 털어놓았는데, 난 자식들이 결혼하니 부모님 입장에선 손주 언제 보게 되냐는 얘기 할 수 있는 거고, 결혼 후 집안 행사 참석에 대한 얘기도 꺼내볼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그 정도와 빈도가 어떠냐에 따라 또 다를 수 있는 거긴 한데, 여하튼 부모님의 역할이 그냥 인사하러 가면 받아주시고, 웃으며 상견례 하러 나왔다 들어가시고, 결혼식과 집 구입에 대한 돈 보태주시고, 예식 날 혼주석에 앉아 주시는 것 정도에만 그쳐야 한다곤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J양은 내가 이 결혼에 찬성하는 까닭에 J양이 되짚어봐야 하는 부분을 이야기 한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난 이미 둘 모두 서로의 집안에 미운털이 박히게 되었으며 상대에 대한 감정이라고는 답답함과 짜증, 한심함만 남은 J양에게 결혼을 권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J양은

 

“시어머니는 아들보다 센 날 잡아보시겠다고 움직이시고, 중재 역할도 못 하고 방어막도 못 되어주는 철없는 남친을 키우자니 내 인생이 우울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앞서 말한 대로 ‘시어머니’와 관련된 부분에선 J양이 이겨도 그게 승리가 아닌 것임을, 또 ‘철없는 남친’과는 그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그냥저냥 결혼해선 안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하나 더. J양은

 

“그때 남친이 제게 ‘순간 말이 잘못 나온 거라고, 그러니 상처받지 말라고’하며 포근하게 말해줬다면, 저도 그러지 않았을 거예요.”

 

라고도 했는데, 언제나 그래줄 수 있는 남자는 J양의 환상 속에나 존재하는 남자임을 기억하자. 게다가 그 상황은 J양이 먼저 상대의 농담을 꼬투리 잡아 무마할 수 있는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여 시작된 것이 확실하니, ‘상대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만 생각하지 말고 ‘나는 과연 잘했는가?’도 반드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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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짝2018.03.04 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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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상처도 많이 받으시고 걱정도 많으실텐데 다음엔 꼭 행복한 결혼 하실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RushHour2018.03.04 16: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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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제갈량 의문의 2패 ㅠㅠ

AtoZ2018.03.04 1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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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 시부모님을 만나서 저는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만, 중간중간 살얼음 밟는 느낌이었죠.. 시부모님이 철이 덜 드셨으면 정말 속에서 끓어오르고 힘들 것 같긴 한데요. 시댁이냐 나냐 하며 남친을 멘붕에 빠트릴 게 아니라, “결혼시켜도 내 아들이구나.”하고 안심하실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엄마랑 애인같은 관계거든요ㅠㅠ 뺏기는 느낌 드실 것도 이해해가면서 정도를 넘지 않는 이상은 최대한 납작 엎드리셔야 하지 않을까.. 사위가 장인어른께 인사드릴 때 대부분은 도둑놈에 죄인취급 받게 되는데 그렇다고 사위가 딸 내놓으라며 아빠랑 싸우길 바라지는 않으시잖아요 ㅎㅎ

하치2018.03.04 1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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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내신 분이 남자분들 보기에 상당히 야무진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우유부단 하고 성격이 단호하지 못한 분들이 대체로 야무져보이는 여성에게 끌리는 법이죠. 이 여자라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여성분이 과연 그렇게 살고싶은건지 생각을 해보시길 바래요. 자기 어머니에게도 단호하게 의견을 말할수 있는 남자라면 완전 다른타입의 남성을 원하시는거 같아요. 수동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을 만나기보단 적극적으로 원하는 남자를 찾으시는게 본인이 후회하지 않는 결혼생활로 연결될거라 생각됩니다.

ㅇㅇ2018.03.04 1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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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조건이 좋은 여자가 연애 내내 갑으로 군림했고, 결혼생활도 그렇게 하고 싶어서 결혼하기로 했는데 자기 생각만큼 며느리에게 쩔쩔매지 않는 예비시부모를 보고 결혼을 파토내 버리는 케이스.
본문만 보면 예비시부모가 못할말을 한건 전혀 아니네요. 시부모는 조건좋은 며느리가 오면 자녀계획, 집안행사 참여여부 이런 거 하나도 못 묻고 그저 결혼자금이나 내놓는 atm같은 존재가 돼야 하나요? 시부모 입장에서도 평생을 같이할 식구를 새로 맞이하는거니 그걸 조율해 가는 과정일텐데, 며느리는 그거조차 시부모가 시집살이 시키는 거라 생각하고 아예 판을 깨버린 거네요.

^^2018.03.04 1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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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본게 많으니.. 그리고 결혼 전에는 서로에 대해 잘 모를수 밖에 없으니 초반에 흐름을 잘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 말한마디 행동하나에도 민감해지거나 가드를 세우거나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ㅜㅜ 근데 결혼 하고 나서 몇년은 겪어야 진가를 알게되는거 같아요.. 인간관계는 장기전이라고 하잖아요. 결혼전 엄청 걱정했던 부분이 뜻밖에 별거 아닌수도 있구, 반대로 꿈에도 예측못했던 복병이 있을수도 있는거라... 아무튼 저는 그랬습니다. 너무 예측을 하고 모든 대비를 하려고 하면 더 방어적이 되더라구요.. 마치 시댁이 적군 같고요.

^^2018.03.04 1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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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시부모님과 관계가 나빠서 교류가 없는 신랑 아니고서야 중간역할 조율 잘하는 남자 조는 아직 한번도 본적 없어요^^;;; 결혼전에는 남자 내꺼 못만들어요 결혼 후에도 본가로부터 분리되며 나와 가족이 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류는 나랑 가족인데 실제적인 의미에서 나와 가족이 되는 시간과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 모든걸 지금 이루려고 하지 마세용.. 지금 이루려고 하면 너무나도 힘듭니다ㅠㅠ 에구 위로를 전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별꽃하늘2018.03.04 1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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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택은 1가지만 남네요.
1. 시댁이 약간의 갑질을 하더라도 감수할만큼 잘난 남자나 잘난 시댁과 다음 결혼을 준비한다.
(지나친 갑질은 깨는게 맞고요)

어차피 남자가 여자보다 못나도
남자 집안은 며느리 니깟게 잘나봤자지 하고
어차피 기죽이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님보다 잘난 남자여야
좀 덜 억울할거에요.



우리 나라 여자가 집있는 남자
돈많은 시댁을 바라는 건
많은 남자집안들이 다 저따구라서 그래요
며느리가 잘났건 못났건 무조건 기죽이고
잡으려고 하니까 여자들이 비혼으로 가거나
집있는 남자만 찾지요

ㅁㅍㄹ2018.03.05 0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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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집과 연을 끊을 각오까지 한 남자가 아니면 한국에선 힘들겠네요. 미국남자를 골라보세요.

부산나비2018.03.05 0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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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과는 별개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런 표현은 특히 한국인의 정서와는 안맞으리라 생각하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내자식 내형제 자매라 해도 결혼하면 남이라고 생각하는게 서로가 갈등없이 잘 지내게 되는 비결같아요.
결혼 했다고 해서 가족의 인연을 끊으라는 말이 아니라,
일단 가정을 가지게 되면 남의 남편 남의 부인으로 생각하고 존중해 줘야지 언제까지나 내자식,내 형제자매로 대할려니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ㅇㅇ2018.03.05 0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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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하신 의견이시지만 그렇게 각각 독립된 어른으로 인정받으려면 자식이 부모님에게 장기간 의존하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아예 대학교 들어가는 시점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를 직접 벌더라구요. 그러니 더욱 부모님들이 그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구요... 결혼에 부모님 간섭을 받기 싫다면 결혼 비용 지원을 한푼도 받지 않는 게 맞다고 봅니다.

금강2018.03.05 1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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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위의 ㅇㅇ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혼수비용 주택마련비용은 다 낼름낼름 받아 먹고서는

"이제는 저희 부부 일에 참견 마세요" 라는 건 좀 염치 없지요.
그분들도 돈이 썩어 남아 돌아서 자식세대 퍼주시는것도 아니니까요.

jshin862018.03.05 03: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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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이 이혼보다 나을듯 싶읍니다.

G22018.03.05 0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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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요 결혼은 나와 상대방의 새로운 시작이지만 남남인 가정 둘이 친인척이 되는 중대사기도 하니
결혼식 자체도 우리의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부모님들 당신들의 이벤트이기도 하죠. 부모님들 손님이 더 많잖아요. 특히 처음 결혼시키는거면 더 그렇고...
당연히 이런 저런 말씀,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도 생각지 못했던 모습을 보이시기도 하고... 당연히 손은 안으로 굽는것도 많고...무한님이 참 잘 쓰셨네요. 아직 미혼이신걸로 알고 있는데... 다녀오셨나요 혹시? ^^농담이고요.

제 짧은 생각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분에 넘치는 사람으로 여기고 사랑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할때 사귀면서 싸우던거 다 합친거보다 백배는 더 싸운거 같은데요. 지나고 보니까 다 사소한 일들로 싸운거 같지만, 당시에는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던것도 같고... 서로에 대한 확고한 마음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문제들이 작아졌던 것 같네요. 결혼해서 같이 살 날이 결혼 전에 살았던 날들보다 더 많은데, 결코 서두르지 마세요. 확신이 먼저고, 그 확신으로 상대방의 가족들을 보면, 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애지중지 키워주신, 고마운 엄마 아빠들이니까요. 상대방 부모님이, 당장은 맘에 안들어하실수도 있고, 딸 혹은 아들을 뺏기는 홧김에 말한마디 잘못 하실수도 있는데,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면 다 내 아들 혹은 내 딸, 나만큼 사랑하고, 또 내가 못해주는 부분을 채워주는, 소중한 사위 혹은 며느리입니다... 암튼...홧팅입니다.

2018.04.23 0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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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배워갑니다!!^^

S양2018.03.05 1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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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왜 저럴까요 ㅠ

리에곰2018.03.05 1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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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여자들이 수그리기 싫어서 좀 부족하다 싶은 남자를 만나서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결혼하기 전까지입니다. 결혼하고 나면 도찐개찐... 그럴 바엔 차라리 좀 잘난 남자를 만나는 게 그나마 수긍이 된다랄까요.

그리고, 위엣분 쓰신 것처럼, 아들은 엄마의 애인 같은 존재인데, 며느리가 엄마와 아들을 갈라놓으려 한다고 느껴지면 당연 싫겠죠. 시어머니는 적이 아니라 아군...까지는 못된다해도 일단 같은 편은 되어야 편합니다.

별꽃하늘2018.03.05 1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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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시어머니랑 같은 편 되려고 잘해드리면
점점더 심해져서 부려먹으려 하지 않나요?

현명한 분은 며느리가 잘하면 같이 잘해주려
하는데
안 현명한 분들이 더 많다보니
더 더 더를 외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던데...

아님 안 부려먹히면서 시어머니랑 같은 편 되는 방법 있으시면 새댁들을 위해 비법 전수좀... ^^

리에곰2018.03.05 1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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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우에도 통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결혼전에 한 선배님이 자기는 명절 등에 시댁 갔다가 남편 시댁에 놔두고 친정집에 가신다더군요. 시부모님이 며느리 보고 싶어 붙잡는 게 아니라 자기 아들 보고 싶어 그러시는 거라며.....

저희는 그래서 결혼전부터 각자 집은 각자 의사소통하는 걸로 얘기했어요.

중요한 건 남편이 자기집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구요.. 시어머니가 며느리 욕을 하더라도 남편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고.. (그래서 저한테는 안 들어오니까.) 다른 것들도 남편이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서 시어머니가 절 붙잡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댁에 잘하려고 하는 건 없고요.. 시어머니와 신랑의 관계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굵직굵직 필요한 것만 하는 정도랄까요.

지나가다2018.03.05 1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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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역할에 대한 무한님 생각보고 무한님이 한층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집니다. 요즘 부모님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내 부모 존경할 줄 모르니 남(?,결혼상대자)의 부모님은 병풍쯤으로나 아는거죠.

WSB2018.03.05 2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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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근처에도 가본적 없는지라 조언을 드릴순 없지만, 무한님 말씀과 댓글들 보니 결혼이란 참 어려운거같아요.
저는 항상 궁금했어요.. 제가 종년(?) 마인드가 너무 심한건지, 아직 겪어보질 못해서 그런건지...
내가 남은 생을 같이 살기로 선택한 사람의 부모님과 가족인데, 혹은 내 사랑하는 자식이 선택한 남은 생을 같이 살 사람인데, 왜 그렇게 따지고 선입견을 가지고 싸우게 될까요?
결혼을 함으로써 가족의 연장이 된건데, 조금씩 서로 품어주고 이해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물론 시댁이 먼저 못되게 군다던지 남편이 친정에 제대로 안한다던지 하는 막장 경우 말고요.
결혼전부터 굳이 반반 조항 딱딱 나눠가며 자기 가족은 자기가 챙기자고 하곤 절대 손해 안보려 하는 모습이라던지, 내 부모님은 그래도 되고 시댁은 그러면 안된다던지...
물론 말이야 쉽지 행동은 어렵죠.
저희 엄마만 봐도, 저희는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친조부모님과 합가한지 꽤 됐는데 알게모르게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네요. ♬♬♬머저리인 저는 몰랐고요.
최근에야 깨달았어요.
우리엄마 어디가서 절대 무시당하는 사람 아니고 사회에서 인정받고 멋있는 분이예요.
그런데 친할머니는 은근히 아빠보단 까내리고 칭찬은 절대 안하세요;
근데 그렇다고 엄마가 대들고 싸우진 않아요.
속상해 할때도 있지만, 오히려 더 챙겨드려요. 외식하면 할머니꺼 챙겨오고, 홈쇼핑에 뭐 나오면 할머니꺼도 같이 사고, 날 추우면 조심하시라고 카톡 드리고..
그래도 할머니가 그연세 되시도록 (82) 집안 살림을 다 하시고 저희 남매를 봐주셨거든요.
엄마가 명절에 아무일 안해도 아무말 안하시고, 지금은 외갓집에서 외조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모시고 살아도 너네엄마같은 효녀 없다며 치켜세우시거든요.
물론 할머니가 엄마한테 좀더 살가우시면 저도 좋겠지만.. 나이든분은 바꿀수가 없는거같아요.
경상도 분이신데 (지역감정 조장 아닙니다) 자꾸 본인이 경상도 출신이셔서 살가울수가 없다는 핑계를 대시죠.ㅋㅋ

최근 만났던 제 친구가 정말 현명해보였던게, 이친구는 남자친구에게 결혼해도 무조건 시엄마편을 들라고 했대요.
물론 자기 속이 상하겠지만, 부모님 사셔봐야 자기보단 짧게 사실거고, 나이 드신 분들은 바꿀수있는게 아니니 사사건건 부딪치지 말고 그냥 네네 하라고요.
물론 그만큼 그 남자친구분이 제친구한테 잘 해주지만요.
정말 시댁/남편이 막장인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이해하는게 어떨까요..?
물론 저부터 그래야겠고 저부터 좋은 시댁/남편 만나길 바랍니다만..ㅠㅠ
내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듯이, 내 부모님이 소중하면 내 배우자의 부모님도 소중한거라고 생각해요.

2018.03.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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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무한™2018.03.06 09: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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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제를 없앤지 꽤 되었습니다. 그리고 댓글과 과련해선 증거를 축적하는 중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03.06 1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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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상담이론이 도입되어서인지 한국의 '우리'라는 가족 문화가 마치 덜성숙하고 문제 있는것 처럼 여겨졌지요.
그래서 세대간 혼란과 갈등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신세대도 사실 주변과 독립적인 사람으로 그다지 준비되지 않았어요. 어른들은 더할텐데도 많이들 양보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독립적인 사람은 남편의 중재가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도롱2018.03.08 1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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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파혼이라니.. 힘드셨겠네요
본글과 댓글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사람 관계가 칼같이 50:50으로 주고 받을 순 없는거지만 나름의 균형이 맞는 분과
백년해로 하시길 기원합니다

Clyde2018.03.09 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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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애착이 전혀 없는 남편과 살고 있는데 솔직히 정말 편합니다. 결혼할 때 시댁 도움도 안 받아서 눈치 볼 일도 없고요(둘이서 전세 대출 어느 세월에 갚나 싶지만...)

지나가다2018.04.19 0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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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생각없이읽었는데 네번째파혼이라니 구조적인 이유가 있긴한듯 .. 한번이야그럴수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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