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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Y양을 사랑했던 건 맞지만 연락은 안 올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Y양은

 

“정말 사랑했다면, 이별 후에도 후폭풍이 올 만큼 힘들지 않나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잊고, 또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 수 있죠? 진심으로 사랑했던 거라면 한번쯤은 자존심을 버리고 연락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라고 물을 것 같은데, 정말 사랑했더라도 결국

 

-이 연애를 끝내야, 내가 살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순간들을 겪다 헤어졌다면, ‘후폭풍’같은 건 절대 오지 않을 수 있다. 연애 중 이별과 재회를 몇 번 반복하며 상대도 상처 받고 ‘다시 만나봐야 헬게이트만 열릴 뿐’이라는 걸 경험했다면, 전에 심장을 꺼내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다시 연락할 생각 같은 건 안 할 수 있고 말이다.

 

Y양이 돌직구를 부탁했으니, 오늘은 볼 없이 직구만 세 개 던져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불공평한 연애관.

 

Y양은 연애가,

 

-내게 다 맞춰주고 잘해주는 남친에게, 사랑 받으며 늘 애정 뿜뿜 하는 것.

 

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연애 초반 더 큰 호감을 가진 채 정말 다 맞춰주고 잘해주는 남친의 호의와 헌신에 만족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며 처음과 점점 달라지는 남친의 모습에 불만이 많아졌고, ‘노오력’을 강조하는 모습이 늘어났다.

 

그래서 둘은 그 이유 때문에 헤어지기도 했다. 처음에야 남친도 호르몬과 콩깍지의 힘으로 밑 빠진 독에 열심히 물을 부었지만, 그래봐야 늘 ‘노오력’을 강요받고 조율을 해보려 해도 말다툼으로만 이어지는 관계에 지친 것이다.

 

그 이후로 둘은 다시 재회하고, 이별했다 또 재회하고, 또 이별했다 재회하는 일을 반복하긴 했지만, 저 근본적인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남친이 했던 말을 보자.

 

“넌 내가 그렇게 해도, 고맙다는 말 안 해줬잖아.”

 

바로 저 지점이 둘의 이별사유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Y양이 ‘연애하면, 사랑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의 노력과 호의, 그리고 헌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게 전부 Y양의 잘못인 건 아니다. 두 사람이 내게 동시에 사연을 보냈다면, 난 Y양보다 나이가 많은 Y양의 남친에게 ‘처음부터 그렇게 상대를 업고만 가려고 한 게 문제’라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어쩌면 그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고귀하다 생각해 자신보다 Y양을 늘 위에 둔 채 헌신하려 한 것 같은데, 출발부터 ‘내가 널 업고 갈게. 넌 아무 것도 안 해도 돼’라며 시작한 까닭에, 이후 둘이 같이 걷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Y양에게는 ‘나에 대한 애정이 줄어서 그러는 것’으로만 느껴지고 말았다.

 

두 사람이 헤어진 지금, 난 Y양이 ‘이번엔 실패했지만, 연애란 이와 같아야 하며 그러면서도 지속가능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된다. 이건 이성들로부터 인기 많은 대원들이나 이타적인 남친의 헌신적인 호의를 받았던 대원들이 종종 빠지게 되는 함정이기도 한데, 그렇게 형성된 연애관 때문에 호르몬과 콩깍지의 도움을 받아 불타오를 수 있는 3개월 남짓의 짧은 연애만 반복하는 일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처럼 ‘상대가 자신마저 팽개친 채 오로지 이쪽만을 위했던 것’은 비정상적이며 유지 역시 불가능한 관계이니, 이 연애로 인해 Y양의 연애관이 불공평하게 굳어지진 않았으면 한다.

 

 

2.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디는 문제.

 

연애를 제외한 삶에 기쁨이나 즐거움이 없을 경우, 연애를 시작하면 십중팔구

 

-너는 나와 함께 연애에 고립될 것

 

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 가족과 보내야 하는 시간, 친구와 보내야 하는 시간, 관심사나 취미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 심지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 시간까지를 연인이 다 대신, 또는 함께해줘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게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가 호르몬과 콩깍지의 도움을 받아 연애에 푹 빠져 있을 땐 가능하다. 그럴 땐 시험기간에도 서로 응원한다며 잠시 연락하다가 끊기 아쉬워 계속 통화할 수 있고, 해야 할 것들도 미룬 채 데이트를 우선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면, 미루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되었던 것들이 어느 날 카드 고지서처럼 날아와 책임을 요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계속 그렇게 살면 졸업을 못하게 된다거나, 취직을 할 수 없게 된다거나, 통장 잔고가 제로가 된다거나, 현상유지만 겨우 가능한 삶을 산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렇게 살다간 인생 망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연애 중 Y양과 남친이 싸웠을 때, 남친이 한 말을 보자.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형식적이라서 와 닿지 않는다고? 솔직히 난 내가 왜 미안해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내가 딴 걸 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건데, 공부하느라 만나서 놀 수 없는 게 왜 너에게 미안해야 하는 거지? 또, 시험기간에 시험공부 하는 건 당연한 건데, 내 시험기간 동안 너랑 데이트 할 수 없는 걸 네가 이해해주니 고마워해야 하는 거야? 내 상황을 위해 네가 기다려주고 노력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해달라는 게, 대체 뭐지?”

 

저 말에서 서운하거나 실망스러운 부분을 찾으려면 찾을 수야 있겠지만, Y양의 경우 Y양이 90% 이상 잘못한 게 맞다. 혼자만의 시간을 못 견디는 Y양을 위해 상대는 최대한 배려했는데, Y양은 그것에 불만족하며 ‘상대의 필수적인 삶’까지를 연애에 더 할애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Y양은 남친이 시험공부를 해야 할 때에도 ‘데이트와 시험공부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카페에서 공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렇게 같이 가서 공부해도 남친이 진짜 공부를 하고 있으면 Y양은 그것에 불만을 품었고, 남친은 사실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게 제대로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데다 공부 좀 하려고 하면 마주 앉은 Y양이 삐치니 그것까지를 신경 써야 했다. 그래서 시험기간만이라도 요일을 정해 딱 그 날만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Y양에게 제안했는데, Y양은 ‘어떻게 딱 정해서 그러는지? 멀리 사는 것도 아닌데 왜 잠깐 얼굴도 못 보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Y양이 다른 남자와 사귀는 중이며, 졸업반인데다 취직준비로 뭔갈 배우러 다니는 중이라고 해보자.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Y양 남친은, Y양에게 “공부 때문에 바빠도 밥은 먹지 않는지? 그러면 나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거 아닌지? 학원 끝나고 내가 데리러 가면 어차피 집에 오는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거 아닌지? 나는 이런 노력을 하는데 왜 내게 감사하지 않는지? 내게 고맙다면 진짜 딱 그 시간만 할애할 게 아니라 더 할애해야 하는 거 아닌지? 공부 때문에 나랑 이렇게밖에 못 보는 걸 미안해해야 하는 거 아닌지?” 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면 Y양 역시, 그가 힘이 되기보다는 짐이 되는 남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또, 그가 말하는 저 ‘노력’이라는 게, 고마운 일이라기 보단 Y양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느껴지진 않을까?

 

 

3.진짜 사랑? 진심으로 사랑?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진심으로 사랑하면 뭘 어떻게 해야 했었다느니, 정말 사랑했다면 이별 후에도 한번쯤 뭐가 어때야 한다느니 하며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이걸 그냥 아주 간단하게,

 

-남친이 날 계속 만나기 어렵고 힘드니까 그만 둔 것

 

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현실적인 결론을 내린 뒤 ‘왜 그렇게 된 건지?’를 돌아봐야, 앞으로 비슷한 문제로 누군가와 또 헤어지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러지 않고 이게 애매하고 막연하고 형이상학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골몰할 경우, 그간의 시간이 전부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추락하는 느낌을 받거나, 난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상대는 그런 게 아니었다며 배신감을 느끼거나, 상대가 날 진짜 사랑했다면 내가 좀 더 하소연해 돌아오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달리는 일을 반복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거기 골몰하다 보면, ‘그땐 내가 정신이 나가서 그랬다’는 괴상한 변명 같은 걸 하며 극단적인 일들을 벌이기 쉽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Y양과 헤어진 어떤 남자가, Y양과 사귈 때 듣던 노래가 나와서 Y양에게 연락했는데 Y양은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Y양과 이렇게 지내야 하는 세상에선 더 살 이유가 없단 말과 함께 자살시도를 했다고 해보자. Y양은 당시 새로 생긴 쇼핑몰에 가 있던 중이었는데, 주변이 시끄러워 전화가 온 걸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는 중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Y양은 그의 사랑과 진심에 감동해 그를 다시 만나고 싶을 것 같은가, 아니면 그가 그런 유리멘탈로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염려부터 들것 같은가.

 

다행히 Y양이 저 정도로 극단적인 일을 벌어진 않았지만, 상대가 ‘차단’을 택할 정도로 무섭게 매달리긴 했다. 그런 행동들은 관계에 1g의 도움도 되지 않으며 더욱 둘의 관계를 시궁창으로 만들 뿐이니, 마음이 다급해지거나 울화가 치밀 땐 뭐라 말을 하거나 선택을 하는 걸 잠시 보류해두도록 하자. 이별 후 말과 행동과 선택은, 원두를 갈아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일 때 해야 헛발질을 최대한 하지 않을 수 있다.

 

 

돌직구를 던져달라고 해서 던지긴 했는데, 이게 다 Y양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란 얘기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이건 Y양 남친이 처음부터 Y양을 업고 가다가, 자초지종과 상황을 제대로 설명한 뒤 함께 걸어가려 하기 보다는, 힘이 드니 Y양을 내려놓고는 일단 좀 쉬고 있으라고 한 것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Y양은 언제 다시 출발할 거냐고 계속 묻게 된 것이고, 남친은 계속 그렇게 가긴 벅차니 Y양보고 이젠 알아서 혼자 가라고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이 이별을 두고 자책하거나, ‘상대의 연애 초기 모습’이 상대의 본래 모습일 거란 생각으로 재회를 바라느라 너무 오래 앉아 있지만 말자. 무엇이 왜 문제였던 건지는 이 매뉴얼을 통해 Y양도 알게 되었을 테니, 다음 연애에선 그러지 않기로 하며 일어나 걸어보길 바란다. 그렇게 걷다 함께 가는 게 즐거운 사람을 만나면 같이 걸어가면 되는 거니, 툭툭 털고 일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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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ㄹ2018.01.11 1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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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선리플 후정독!ㅋㅋ

겨울2018.01.11 1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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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되게 많은 커플들이 겪는 문제인가봐요. 한 번의 연애에서 완벽히 같은 상황이었던 건 아니지만 여러 번의 연애에서 꽤 비슷한 조각들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 사연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사연에서도 제 상황에 대입하면 조각이 맞는 부위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어찌하면 되는지 알 것 같은데 결단력이나, 상황상 연애를 하기 어려운 시기이거나, 내가 준비가 되었어도 상대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같은 마음이 아닌 그런 상황들만 스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과의 관계는 혼자 아무리 파이팅을 해도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삼삼한 기분이네요.. 날씨 탓인가?😶

ㄱㅂ2018.01.11 1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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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읽는데 숨이 턱턱 막히네요 ㅠㅠ

피스2018.01.11 1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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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연인은 베이비 시터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거북이등짝2018.01.11 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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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연애 하게 될거 같은데 너무 오래쉬어서 그런지 벌써부터 걱정 되네용..ㅠㅠ
그 전 연애에서는 싫은 소리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집착하지 않으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다보니 상대방으로부터 너를 만나니 외롭다는 소리를 들으며 똑같은
이유로 두번의 연애에서 모두 차였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어느정도가 적당한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이번 사연을 읽으니 나도 말만 안했지 속으로 저런 생각을 했었나하는 생각도 들구..
연애는 참 어려운거 같아요오....

설탕인형2018.01.11 1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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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저한테도 있는 모습이라 주의해야겠어요.
매뉴얼들을 통해서 배운게 있으니 표현으론 안했지만 속으로는 해봤던 생각들이라...

쫑이2018.01.11 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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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연 보낸건줄 알았어요.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근데 전 어디까지가 배려고 어디까지가 내가 여친으로서 당당히 요구할수있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사연자 분 과 비슷한 연애를 하다 비슷하게 차여서, 그 다음에 만난 남친에겐 1%의 부담감도 주지 않겠다 라는 모토를 갖고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사연자 남친분과 같이 시험기간이었는데.. 시험기간 몇주전에 달력을 보여주면서 말하더라고요. 12/1 부터 12/15 까지는 시험공부를 해야되기 때문에 데이트도 못하고 연락도 잘 안될거라고. 당연히 응! 하고 그 시간을 잘 넘겼는데... 친구들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주 동안 카톡도 10줄도 안되게 하는 남자가 어딨냐고 하더라구요. 저도 속으로는 ‘나라면 안그럴텐데’ 라고 생각하며 서운했는데, 이런걸 서운해 하면 안되는건가? 또 부담주는 건가? 라고 자책하게되구요. 어려워요...

ㄴㄴㄴㄴㄴ2018.01.11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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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 친구들은 당사자가 아니라 연애 유지에는 좋지않더라고요. 하지만 헤어질때 조언은 기가 막힙니다. 왜냐 모두 내 편이기 때문이죠. 괜히 자기의 서운한 마음에 공감해주는 친구때문에 관계에 균열생기지 마세요.

길게 보시고 남친의 공부가 미래에 발전적이라는걸 다시금 생각해주세요.

세상에 보여지는 보편화된 연애관은 꼭 정의가 아닙니다

ㄴㄴㄴㄴ2018.01.11 1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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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기다리면서 힘들었던거 완곡히 표현하면서 하고싶은거 하자고 해보세요.

너와의 만남을 기다리고있었음을 보여주는게 속앓이하면서 나중에도 이런식일까 고민하는거보다

훨씬 이해하는 관계를 민들기 더 쉬울거에요.

사과2018.01.15 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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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친구니까 님 감정에 맞추고 증폭해서 얘기하죠 그래야 님이랑 더 친해지니까요 달리 할 말이 없어서 그럴때도 있고요 ㅋㅋ 아무튼 친구한테 맞춰주면 친구랑 나쁜일은 안생기거든요 저도 가끔 막 오버해서 말해놓고 스스로 깜짝 놀라요 그럴때 친구는 상식을 말한게 아니라 서운한 님 태도를 캐치해서 거울처럼 반사시켰다고 보셔야 해요 그외에는 아무 의미 없어요

맞아요2018.01.11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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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연애 당시엔 애인을 정말 사랑했지만 이별 후엔 연락 한 번 안 한 1인으로서 말씀드리는건데, 연애 당시의 사랑과 이별 후의 미련은 별개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연애 당시엔 너무 좋았지만, 이별의 과정에서 애인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고 힘들었기에 헤어진 후 절대 연락을 하지도 받지도 않았어요. 제가 틈 비스무리 한 것이라도 보이면 그 친구가 더더욱 끈덕지게 붙을 것을 알아서, 그럼 제가 더 힘들어질 것을 알아서 확실하게 차단하고 정리했습니다. 저도 사연자 분처럼 헤어졌다가 만난 과정을 반복했었어요. 그래서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안 되는 관계라는 걸요. 사연자님의 상대방 분도 결코 마음이 칼로 자른 듯 깔끔하진 않을 거예요.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안 하는 거죠. 자기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을 알기에 참는 거고, 자기에게 옳은 일이 뭔지 아는 거죠. 헤어진 그 사람에게 연락이 안 와서 원망스럽나요? 저는 헤어지고 나서서도 끊임없이 연락하는 그 사람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차단 이력에 남은 그 사람 흔적을 보면 전혀 미련이 생기거나 후회가 되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힘들고 짜증만 납니다. 상대방이 꾸준히 거절 의사를 보일 경우, 상대를 정말 배려한다면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를 괴롭히고 싶은 게 아니라면요.

제이2018.01.11 17: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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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y양의 남자친구처럼 남자친구가 아무런 노력을하지않아도 되게 행동했습니다. 늘 연락하면 칼답했고, 그가 원하면 늘 만날수있게 제 스케줄은 비워뒀고 혹시 나갈일이 생기거나 무슨일을할땐 그가 궁금해하기도 전에 항상 보고를 했어요. 그러다가 저만 노력하는 것에 혼자 지쳤고 남자친구에게 불평불만을 하기시작했던것 같아요. 오빠 나 사랑한다면 맛잇는거보면 내가 가장 먼저 생각나야하는거 아니야? 오랜만에 시간났는데 어떻게 날 안보고 동료들이랑 술마시러 갈수있어? 가끔은 날 사랑하긴해요? 나랑 결혼을 생각해본적있어? 라고도 물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좋아해. 보고싶기도하고 생각나도 걱정도 돼. 사랑은 모르겠어. 라고 답변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엄청나게 싸웠고 남자친구가 속에 담아온 얘기를 했습니다. 너랑 헤어질생각도 했었다. 주변사람들이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한다. 솔직히 나도 외로워서 널 만나는지 미안해서 만나는지 좋아해서 만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고싶다. 내가 널 좋아한다는 확신이서면 지금까지 자기행동들 고쳐보려고 노력하겠다. 근데 만약 그렇지않다면 우리연애 이쯤에서 그만두는게 어떻겠냐 너도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을 가지는 중이구요... 오빠가 해외에나가있어서 제가너무 걱정할까봐 연락은 하자고하더라구요. 아마한국에있었으면 연락도안했을거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그동안 자기자신에대해 저에대해 우리관계에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만 숨긴채 제 걱정과 애정을 보여줘야할지. 그냥 단답으로 살아있다는 표시만 해야하는건모르겠습니다. 전 얘기를 잘해서 더 발전된 사랑을 하고싶은 마음입니다.

레몬2018.01.11 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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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분이 좋아해서 만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댓글쓴이분께 미련이 없어보여요. 헤어져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감사합니다.2018.01.11 1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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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을 보면서 풀리지 않던 의문이 하나 풀려서 감사의 댓글을 남깁니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질 때 여자친구가 저를 믿었기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 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힘들었거든요. 뭘 믿었다는 건지, 무언가를 속인 것도 아닌데 배신감을 느낀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무한님이 흔히 드시던 비유 중에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에 보호필름 붙이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비유가 생각나는데, 전여친이 비슷한 케이스였던 것 같아요. 만나던 도중에 전남친으로 인한 트라우마라고 까지만 표현하는, 특정 상황에서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모습들. 과거를 캐고 싶어서가 아니라 여친을 이해하고 싶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고, 결혼이라는 말만 나오면 이상하게 회피하는 성향 때문에 과거 결혼을 재촉하다가 부담느낀 남자와 헤어진 일이 있었던건지 추측만 하게 되기에 이런 문제가 누적되서 헤어짐을 고하게 되었거든요. 저는 저를 못믿어서 이야기를 못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했는데 헤어질때가 되서야 너를 완전히 믿었고 사랑했는데 너는 그런게 아닌것 같다고 생각해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 거였군요. 참 표현과 대화가 중요함을 느낍니다. 연애에서 가장 피해야할게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점 같네요.

ㄴㄴㄴㄴㄴ2018.01.12 0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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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풀리지않는 의아함이라는게 제일 어려운거같아요

서로 맘은 모르고 그 의아함은 도무지 풀릴 기미도 안보이고

피안2018.01.11 2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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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정말 춥네요
무한님 덕에 심심치 않은 퇴근길입니다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조심하세요^^

희서니2018.01.12 0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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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RushHour2018.01.12 0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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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무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도롱2018.01.12 1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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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를 갈아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마음..
잘 기억하겠습니다 ㅎㅎ
이별..은 아니지만 실연 상태의 저한테 적재적시의 멘트였어요
항상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ㅇㅅㅇ2018.01.12 1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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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기로 상대를 나쁜 사람 만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 한때는 사랑했겠죠. 그렇지만 아무리 불타올랐던 사랑이라도 이유가 있어 끝났다면 유효기간 지난 티켓처럼 더 이상은 쓸 수가 없는거에요. 그가 현재 나를 밀어낸다고 해서 '진짜 사랑했다면 이럴 수 없을텐데, 그는 애초에 날 사랑한 적 없었던 거야'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한때 날 사랑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봐요. 그리고 무한님은 사연자님을 위로하려고 하셨던 건지 처음부터 연인을 업고가려고 했던 상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물론 처음에 그가 조율을 잘 했다면 달랐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헌신한 사람에게 처음부터 '지나치게 잘해준 죄'를 씌우는건 너무하다고 보거든요. 우리 어른이잖아요. 연인이라면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 상대를 본다면 눈치채고 짐을 나누어 들어주는 센스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요? 앞으로 누군가를 만난다면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막에사는선인장2018.01.12 2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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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의글오늘도멋집니다~

릴리2018.01.13 0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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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불만족녀인지 아님 선인장인지 헷갈릴때가있어요~ 다음번에 무한님 글쓸 아이디어 생각안나시면 자가진단테스트같은 특집으로 연재해주시는건 어떨까요? 반응좋을꺼같은데요

쫑이2018.01.13 0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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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테스트 ㅋㅋㅋ 무한님 한번 해주세요!

AtoZ2018.01.13 0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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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끓을 때 말 안하고 참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 커피를 갈아서 내려마시며 기분을 전환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죠?!

scar1212018.01.15 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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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도 아니고.. 일에 파묻혀서... 정말이지 입에 단내가 나도록 일하느라 화장실도 못 갈만큼 바빴던 금요일 저녁, 그 상황을 잘 알고있음에도 "왜 하루종일 전화 한 통화 안해?" 라며 전화 받자 말자 앞뒤없이 다짜고짜 호통을 치는 여인네에게 난 정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저녁도 굶고 야근마치고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그냥 어이가 없어 웃었죠.

"노오력"이 능사는 아닙니다. 남자들이 머슴도 아니구요.
혹한기 마치고 돌아온 날 저녁에 준비태세 걸리는 느낌이랄까?

아.. 여성분들을 위해서 비유하자면, 김장 300포기 마친 날 저녁에 제사 준비해야 하는 상황?
그것도 시어머니와 함께. ㅋ

연애건 결혼이건, 요즘 제가 느낀 점은

남녀를 불문하고 한 사람에게 의무나 권한이 집중되는 몰빵은 결국 오래가지 못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해야할 일" 과 " 내가 지켜야 할 것", 그리고 상대와 다른 생각을 느낄때 "솔직한 대화" 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죠.

"사랑한다면서 그것도 못해줘?" "사랑한다면서 꼭 말해야 알아?"
--> 이건 사랑도 뭣도 아닌 그냥 폭력일 뿐이에요. 꼭 누군가를 물리적으로 때려야만 폭력은 아니라는거. 그게 남자건 여자건.
"사랑하면 그냥 이해해야하는거 아냐?" -> 이것도 동일 심리선상에서 있는거 같고.

연인은 내 부모님도 아니고, 성직자도 아니라는거. 뭐든지 이해하고 요구하면 다 들어주는 화수분이 아니라는걸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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