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이대로라면, K양과 나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다음번 썸이 시작되어도 K양은 상대에 대해 비슷한 평가를 하게 될 것 같고, K양의 지인들도

 

“넌 어떻게 만나도 그런 남자들만 만나냐. 걔도 아닌 것 같다. 버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게 된 K양은

 

‘나이 들면 남자들이 다 이상해지나? 아니면 이상한 남자들만 남은 건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지뢰만 골라 밟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내게 또 사연을 보내게 될 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보기엔 그게 ‘전부 상대들이 이상한 남자라서, 어장관리하는 남자라서 벌어진 문제’는 결코 아닌 것 같으니, K양이 놓치고 있는 부분과 함께 고쳐야 할 부분들을 함께 살펴봤으면 한다. 출발해보자.

 

소개팅남의 어장관리였던 걸까요? 친구들은 어장관리래요.

 

1. 형식적인 대화만 하게 되는 게 상대 책임?

 

K양은, ‘상대가 뭔가를 더 얘기하지 않으면 대화가 끊어지게 되는 대화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용어로는 ‘블랙홀 대화법’이라고 하는 건데, 그것과 비슷한 ‘자체종결형 대화법’이

 

“오늘 A라고 하셨죠? A 잘 하시고, B도 잘 하세요~ 파이팅~”

 

식으로 혼자 알아서 기-승-전-결을 한 문장에 몰아 말하는 거라면, ‘블랙홀 대화법’은

 

상대 – 여자씨는 뭐하세요? 저녁은 드셨나요?

여자 – 영화봐요~

상대 – 무슨 영화요?

여자 – 무슨무슨 영화요~

상대 – 찾아보니 이러이러한 내용이던데, 맞나요?

여자 – 네네~

상대 – ㅎㅎㅎ

(얼마 후, 대화를 더 하고 싶은 여자가 메시지를 보냄)

여자 – 교회다니신다고 하셨죠?

상대 – 네 뭐뭐 교회 다니고 있어요.

여자 – 네네~

상대 – 근데 갑자기 교회는 왜..

여자 – 궁금해서요 ㅎㅎ 굿밤요~

 

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긴 하는데 그걸로 끝이라서, 거기서 더 나아가려면 상대가 무던히도 애를 써야 하는 대화법’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저런 대화법을 사용해도 ‘이성으로부터의 대시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아쉬운 사람이 계속 우물을 파니 목마를 일 없겠지만, 이제 만나게 되는 이성이 대개 30대 후반을 넘어선 남자들이라 이성이나 연애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져 있다거나, 상대가 단순히 연애할 사람 찾는 게 아니라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저렇게 단답을 하거나 별로 되묻는 일이 없는 사람과 굳이 더 대화를 이어가려 하진 않을 수 있다.

 

K양도 후반부에는 점점 말을 길게 하며 상대에게 질문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물으면 내가 답한다’의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까닭에, 서로의 공감대를 찾거나 발목 이상 깊이의 대화를 나누는 건 여전히 어려웠다.

 

“네네~ 배고프시겠네요~ 얼른 식사하세요~~”

“네~ 수고하셨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

“ㅋ 쉬시다 주무세요~~”

 

상대가 열정적으로 들이대지 않기 때문에 형식적인 대화만 하게 되는 건 분명 아니다. K양의 저런 리액션은 ‘대화를 더 이어가려면 자꾸 새로운 주제를 꺼내야 하고 다른 걸 물어봐야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상대에겐 그게 피곤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 퇴근이 늦어서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대에게, K양은

 

“네ㅋ 피곤하시겠네요~ 어여 씻고 주무세요~”

 

라는 이야기만 하지 않았는가. 그걸 상대가 ‘저 체력 좋아요~’라는 말로 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K양은 다시

 

“ㅎㅎ 잘자요~”

 

라는 이야기만 했을 뿐이다. 대화가 발목 정도에서 머물고 만 게, 꼭 ‘상대의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K양이 상대가 더 들이대길 기다리기만 해서’는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2. 그렇다면, 친구들의 평가는 왜 그런 걸까?

 

그러니까 그건, 소개팅하고 나서 친구에게

 

“야 근데 얘는 안부인사 말고는 뭐가 없어. 점심때도 밥 잘 먹으라고 하고 끝이야. 저녁엔 저녁 먹으라고 하고. 무슨 식사알림봇인줄….”

 

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친구로서는 그 얘기만 듣곤 대략 그런 종류의 관계를 떠올려본 후 리액션을 해주기 마련이다. 때문에 K양의 경우, 저 위에서 말한 K양의 ‘블랙홀 대화법’에 대해선 침묵한 후 ‘상대의 반응’만을 친구에게 전달하면, 친구로서는 그 상황을 그저 자신에게 대입한 후 ‘상대의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K양의 한 친구는

 

“보통,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그런 식으로 대화하지 않지.”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남자가 여자에게 완전히 반한 상황’과 ‘현재의 상황’만을 비교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K양은 ‘상대의 어장관리’라는 자신의 심증을 뒷받침해줄 저 조언을 든든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걸 뒤집어

 

-K양은, 여자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을 때 대하듯 상대를 대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K양은 분명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카톡대화만 놓고 보자면 K양은

 

-상대가 얼른 더 열정적으로 들이대줬으면 하는 마음은 크지만, 상대에 대해 그다지 궁금한 건 없음.

 

인 마음을 가진 듯 보이니 말이다.

 

오히려 남자 입장에서 보면, S양은

 

-아침인사 하면 좋은 하루 보내라고 하는 여자.

-점심인사 하면 밥 맛있게 먹으라고 하는 여자.

-저녁인사 하면 피곤할 테니 얼른 자라고 하는 여자.

 

로 느껴진다. 특히 내가 가장 당황했던 건, 보통 썸을 탈 때 둘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저녁 8시 이후인데, 그때가 되면 K양은 두세 시간 침묵했다가 저녁 11시쯤 되어 상대에게 얼른 자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이건 K양에게 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K양은

 

A.상대가 ‘빨래를 좀 돌려야겠다’고 했다.

B.그 얘기를 한 건 지금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C.내 대답 조차 상대의 대답을 요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으니 침묵한다.

D.빨래 두 번 하고도 남았을 시간이 지났는데 상대에게 연락이 없다.

E.빨래 잘 했냐고 묻는 것과 동시에 난 잔다고 통보한다.

 

라는 식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빨래 뿐만 아니라, 상대가 ‘뭐뭐 좀 하려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저렇게 받아들인 까닭에 즉시 침묵했던 것이다. 보통 그럴 땐 “이욜 빨래도 직접 하는 남자! ㅎㅎ”등의 멘트로 받은 뒤 흰옷 빨래, 검은옷 빨래, 세탁기 얘기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K양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냥 기다리고 말았다. 여하튼 그래서 그런 까닭에 그게 그렇게 된 건데, 이걸 친구에게

 

“빨래해야겠다며 두 시간 동안 연락 없더라. 마음이 있는 남자라면 빨래 핑계로 막 두 시간씩 방치해놓고 그러진 않지?”

 

라고 물으면, ‘마음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판정 말고 다른 판정이 내려지긴 힘든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한다.

 

 

3. 상대만 노력해야 하고, 상대만 평가받아야 하는 걸까?

 

처음부터 너무 진지하기만 하면, 그리고 시작부터 상대를 평가해 점수만 매기려 하면 안 된다. 소개팅이라는 게 두 사람의 인연이 닿는 기회인 거지,

 

-남친 지원자에 대한 면접과 수행평가

 

인 것은 아니잖은가.

 

난 K양이

 

“만났을 때 저를 어려워하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걸을 때 제가 살짝 뒤처져도 절 잘 안 챙겼어요.”

“같이 영화를 보는데, 편한 자세로 보더군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큰 난감함을 느꼈다. 아니 좀 그게, 그런 것만 볼 게 아니라 이쪽도 ‘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눈을 반짝여야 하는 건데, 채점표를 든 채 관찰자 시점으로만 상대를 바라보니 자꾸 ‘마이너스’ 체크를 할 일들만 늘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와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지고 그러더라고요.”

 

K양의 카톡을 나는 세 번 이상 읽었는데, 어디서 기분이 찝찝하고 더러워져야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 아주 단순하게 이걸 ‘친구와의 대화’라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전혀 기분이 찝찝하거나 더러워질 부분이 없는 건데, K양은

 

-난 이미 상대에게 호감이 있음. 상대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 것임. 그런데 상대는 내게 더 열정적으로 들이대지 않고, 먼저 막 만나자거나 대화를 길게 이어가려 하지 않음.

 

이라는 생각에 비뚤어지고 만 거다. 때문에 상대가 안부인사를 하면 ‘에휴, 또 그냥 안부인사야?’하는 생각으로 답장을 안 하기도 했고, 나중엔

 

-이거, 어장관리하는 거 아니면 마음 없는 거 둘 중 하나다. 호감이 있으면 상황이 어떻든 극복했을 거 아니냐. 여하튼 너랑 나는 인연이 아니다.

 

라는 뉘앙스로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그냥 상대를 하나의 사람으로 둔 채, K양이 친해지고 싶은 만큼 다가가 보면 안 될까? 친구와 친해질 때 ‘누가 먼저 연락을 하는가?’, ‘누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가?’, ‘누가 더 질문을 많이 하는가?’ 등을 체크해가며 친해지진 않을 것 아닌가. 친구에 대해 혈액형이 뭐라서 저런가 보다느니, 첫째라거나 막내라서 그런 것 같다느니, 인적성 검사 결과에 따라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느니 하는 식으로 관찰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썸이든 연애든 둘이 같이 하는 거니, 그저 관찰만 하다가 “내 그동안 자네를 쭉 지켜봐 왔는데, 자네는 어장관리 아니면 호감 부족이야. 쯧쯧. 못 난 놈.”하진 말았으면 한다.

 

 

상대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인지는 약속을 해봐야 아는 거고, 상대가 받은 만큼 줄 줄 아는 사람인지는 줘봐야 아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혹 그런 과정을 거치다 상대가 내 기대와는 달리 행동해 내가 상처나 손해를 보게 될지 모른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저 상대의 작은 태도에서 낌새를 눈치채려 하거나 이쪽에서 상대를 방치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려고만 할 수 있다. 그런 태도를 고집할 경우 아무것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좋은 사람’과 연이 닿아도 그를 돌려세우게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될 것 같으면 한다’의 마음 말고 ‘일단 해봐야,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알 수 있다’의 마음으로 상대를 만나보길 바라며, 자 오늘은 여기까지!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과 좋아요,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마오2018.03.21 09:2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 대화 자주 쓰는데요,
변명을 하자면 일하는데서 캐묻는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때, 자동 탑재됩니다.
사생활을 흘리기도 싫고 상대편 사생활을 캐기도 싫지만,
대답은 해야하는 상황에서 많이 쓰죠.
그냥 대답이나 반응이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여서 내버려두길 바라니까 하는거거든요.
블랙홀 대화 딱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지치고 인간관계에 호기심을 가질 에너지가 없을때 쓰게 되는거 같아요.

소피2018.03.22 03: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 난줄!!!
사무적인 상황에서 두리뭉실하게 답하는게 상책! 팁 고마워용!!!

희서니2018.03.21 11: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라고 여느때처럼 남기고 가려 했지만
사연이 사연인 만큼 몇 마디를 더 이어야 할 것 같군요 •̀_•́!
오늘 글에서는 빨래를 한다는 말이 검은옷, 흰옷, 세탁기 얘기로 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저도 사연 속의 상황에 있었다면 아마 “빨래 잘하세요~“정도로 끝났을 것 같거든요. 단순 리액션에서 머무는 제 자신이 때론 답답하면서도 뭔가를 덧붙이자니 첨언같고 그렇게 내적 갈등을 하다 시간은 흐르고...그래서 더 침묵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무한님의 글을 읽고나니 원하기만 한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세제, 섬유유연제, 옷감, 건조대, 이불세탁, 등등으로도 소재가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서로의 눈빛 속에 호기심과 호감과 꺼내지 못한 말들이 가득가득 차있으면서도 하필 둘 다 소심해서 ‘말을 할까 말까’ 쭈뼛거리며 시간만 보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상황은 마주하지 않도록...
아직 저는 많은 수행이 필요한거 같으니 실생활에서부터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K2018.03.21 11:5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K 접니다 ㅠㅠ 글 감사합니다~ 제 화법에 문제가 좀 있었나봅니다~
약간의 변명? 설명을 덧붙이자면요..

서로가 아직은 썸도 뭣도 아니다 보니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많았어요~
그리구, 초반에는 저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되묻는 질문도 하고, 리액션도 해주고,
두 번째로 만나려고 했던 날, 몸이 안좋다고 해서 못 만났거덩요?
그래서, 죽 쿠폰도 보내드리고, 과일청도 만들어드리고 했어요~
초반에 아직 관계가 불확실한데 너무 들이댔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 조심 했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는 말 편하게 하시라고도 먼저 권했는데..
거절 하시더라구요.. 만나서 서먹할 것 같다면서.. ㅡㅡ
그렇게 되다 보니, 이 사람은 이정도의 거리로 날 생각하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진행했나 싶어서 그 후로 자제했습니다~

그 분이 저에 대해 잘 안챙기는 것 같다..라고 했던것은
남여 사이의 매너적인 부분에서 언급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아.. 여자를 잘 안만나봤으면 그럴수도 있지.. 귀엽고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했던 부분이었어요.
(제가 그게 서운했다는게 아니라용~ 참고사항으로 알려드린거였어요~)
고작 4번 만나긴 했지만.. 만나서는 나름 대화도 잘 하고
그 분이 저에 대해서 그렇게 어렵게 대하지는 않는것 같은데
막상 카톡은, 매일 매일 주고 받고는 있는데.. 뭔가 벽을 치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헛갈리고 기분이 안좋고, 어장관리? 이렇게 생각을 했던거거든요~

그리구,, 체력이 좋다는 말에 제가 '잘 자요~' 로 대처했던것은
초반에는 그렇게 안했었는데.. 자꾸 체력 좋다는 말은 자주 하면서
대화 마무리도 없이 잠들어버리는 분이셔서..
저두 답변을 기다리다가 '잘 자요~' 로 마무리를 하던것이
반복되서 약간의 짜증도 나긴 했었습니다 ㅎㅎ

제 나름은 인간관계가 그리 나쁜편도 아니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이 어렵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남여사이의 대화에서는 제 대화법의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한님 말씀처럼 친구를 대할때의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해 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내 안의 상처와 두려움도 들여다보고 그것들이 상대방에게 날카롭게 다가가진 않는지도 ,,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쁘실텐데 읽어주시고 글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

요약충2018.03.21 15:0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 쫌 억울하다 ㅠㅠ

AtoZ2018.03.21 19:1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그 묘하게 찝찝하고 더러워지는 기분 알 것도 같아요. 카톡을 위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쭉 읽어내려오면서 확인할 때는 전혀 기분 상할 부분도 없이 완전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당시에는 기분 엄청 상하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 기분상함이 뭔지에 대해서 스스로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생각하는 한계치를 넘어가면 상대의 마음을 의심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반드시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와의 관계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수도 있어요. 여자끼리는 서로 어떤지 잘 아는데,, 남자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남자쪽에서 대하기가 어색해서 더 어려워하는 것도 있고요. 뭐라할지 고민하다가 이것만 붙들고 있을 수 없어서 다른 일도 하고.. 그러다 카톡보낼 타이밍을 놓친다고 해야 하나? 서로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면 나아지는 부분이예요.

K양의 글을 보니 제 남편 만났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답글 남겨요. K양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고 어쩌면 그 남자분이 진심일지도 몰라서요. 혹시 그분 공대출신 아니예요?ㅋㅋ 말을 잘 놓지 못하는 거라든지, 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라든지 그런게 남자 쪽에서는 아직 내 사람이 아닌듯한 어색함 때문일 거예요. 답장 마무리가 잘 안 되는 것도,, 뭔지 알아요. 사이가 진전되면 서로 많이 나아지는 부분이예요. 아직 안 헤어지셨으면 잘 만나보셔요.

K2018.03.21 19:5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챙겨달라 한 적 없눈뎅 .. 본인이 저를 잘 못챙겨줄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차였습니다 ㅠㅠ 오랜만에 맘에 드는 분 만났는데 제 연애고자 세포와 카톡 고자 세포로 인해 차인것 같아요~ 소개팅도 너무 지치고 인연을 만난다는게 정말 어렵네요 ㅜ

소피2018.03.22 03: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헉...AtoZ님 결혼 축하축하요!!!!
영원한 솔로부대원 탈출!

저도 님 처럼 체력 좋아요를 남발 했을때 헉... 했어요 ㅠㅠ 아니 야심한 시각에 왜 자랑하는거야 ㅠㅠㅠ 무슨 생각하는 거야?!?

소피2018.03.22 03:1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억 k양님 그건 상대가 님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게 된것 같은대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되서 그렇게 됬지??

ㅇㅈ2018.03.22 07:1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뭐... 그럴수도 있죠 기왕 깨진김에 싹 잊고 다음 인연을 기대하시는게...

AtoZ2018.03.24 20: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소피님 감사합니다 ^^

새우튀김2018.03.21 12:3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래도 '굳이' 비교를 하자면 혼자 썸탄다고 생각해서 난동부리는 것보단 블랙홀 대화법이 낫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피안2018.03.21 12: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3월에 폭설이네요
다행히 쌓이진 않았지만
무한님 감기 조심하세요~ ^^

2018.03.21 12:58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밀댓글입니다

진성2018.03.21 14:10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도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2018.03.21 14:1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K양의 대화가 소개팅을 하고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을때 쓰는 대화법으로 느껴져요.. 모종의 이유로 딱 거절하기 어려울때(어려운 연장자가 소개해주셨다거나..), 자체종결형 대화로 더 주고받는게 없게 해서 상대에게 '이 사람이 아니구나.' 느끼게 하는거요@@

ㅇㅇㅇ2018.03.21 14:5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 1.내용의 대화 읽으면서 이생각 들었어요! 저는 상대에게 저런 답장이 오면 완곡하게 거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이상 연락하지 않거든요. 보통 그게 맞기도 하고요.
상대에게 호감이 있어도 ‘상대가 이렇게 나오는데 내가 더 들이대면 민폐겠다’싶어서 그만두게 되는 화법인것 같아요.ㅠ

K2018.03.21 15:0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ㅠㅠ 전달이 잘 안된 모양입니다~
1번 내용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는 서로 주고받고 이야기 했거든요~ 일본영화가 감수성이 있는것 같다는 둥 핑퐁으로 대화를 했는데,, 각색된 내용은 많이 생략이 된 것 같아요~
^^님이 말씀하신 소개팅 후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데 어려운 연장자가 소개해준거라서 거절을 못하나? 라고는 제가 느꼈거든요.. (남자분쪽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별로인데 계속 연락을 주시는거냐고 물어봤을때는,, 절대 그런건 아니라고 하셨었습니다~)
카톡 내용만으로 상황을 파악해야되는 부분이라서,, 각색된 전반적 내용이 제가 대화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ㅠㅠ

^^2018.03.22 20:0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K양님의 부연설명을 읽으니 뭔가 상황이 더 이해가 가네요!! 상대쪽에서 벽을 친 것 같애요

쏘소니2018.03.21 14: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 중간이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ㅠㅠ 저도 블랙홀 대화법인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특히 더더 그럽니다ㅠㅠ 민폐일까봐 실례일까봐 자꾸 말이 짧아져요... OTL..

루미너스2018.03.21 19:2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가 만났던 분은 제가 저렇게 빨래의 주제로 검은옷 흰옷 세탁기 이런식으로 확장해서 대화좀 하려고 하면 되게 귀찮아하시더라구요.. 사귀고 초반이면 서로 막 얘기하고싶고 또 그런 사소한대화속에서도 서로를 알아가는거 아닌가요..? 그런건 말로 하는게 아니라 서서히 지켜보면서 알아가는거라면서;; 저보고 너무 말이 많다고..캐묻지말라고 하더라구요... 황당했지만.. 그런사람도 있더라구요..
심지어 서로 퇴근하고 저는 할거좀하다가 11시쯤 잠드니까 그때 타이밍봐서 얘기좀하다가 자야겠다 생각하고 말거는데 그사람은 7시에 집에들어가서 혼자 쇼파에서 잠들기도하고.. 뭔가 생활패턴이 좀 다르다보니까 대화할수있는 기회도 잘 없는것같고.. 전화도 귀찮아하고 카톡도 점점 형식적으로 되는것같고.. 솔직히 매일매일 같은 안부인사만 하다보면 이게뭐하는걸까..하는 현타도 오고.. 대화의 양보단 질인데.. 잠자는시간도 다르니 대화하는것도 쉽지않네요.. 만나는것도 일주일에 한번.. 영화보고 밥먹고가 거의 대부분이니..뭐..
저도왠지 다음사람을 만나면 사연자분처럼 그런생각을 하다가 "아 눈치껏 내버려둬라 소리겠구나" 하고 그런결론내릴것같기도해요.. 사연자분도 이해된다는..ㅠㅠ

K2018.03.21 19:5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네~~~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요~ 뭐하는건가 현타오고 귀찮아하는걸까? 의구심도 들고 ㅠㅠ 엉엉 비슷한 마음이었습니다~

ㅇㅇ2018.03.22 07:3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합니다.

소개팅으로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에, 빨래 갖고도 막 수다 떨면서; 대화 이어가면 사람 성향에 따라 피로감 느낄 가능성이 있어요.

게다가 한동안 연애를 쉰 상태면 더 그렇고요.

저만해도 집에 와서, 조카 장난감 치우고, 어머니랑 이야기 하고, 집 청소하고 뉴스보고, 운동하고, 휴대폰 게임 하고 등등 하다보면

카톡 확인도 바로바로 하기 힘들고 그랬어요.

물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상대와는 다른일 미뤄두고 라도 계속 통화하고, 카톡 하고 그러다가 잘 되었지만

소개팅에서 막 만나서, 아직 별 감정 없는데 계속 연락오면 귀찮은 마음이 먼저.

게다가 미묘하게 내 연락을 기다리는듯한? 내가 늦게 답하면 시무룩한게 느껴지면. 아아 귀찮다. 이사람이랑 연애하면 지금보다 더 그럴텐데;;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게다가 서운한척? 제 마음 떠보기 시작하면 그냥 정리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ㅇㅇ2018.03.21 19:2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K님 화법은 개인차가 있는거라 의견이 갈릴수 있겠는데
친구에게 연애상담=도움 전혀 안됨 이것만은 만고불변의 진리인듯 하네요 ㅋㅋ
사연자님은 그 친구들과 우정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문제에선 거리를 두는게 좋을법하네요. 사연자님이 남자분과 좀 잘되려고 하니 질투해서 초치는게 눈에 보여요.

K2018.03.22 11:4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ㅎ딱 2명한테만 개팅남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캡쳐해서 보내줬거덩요? 분위기 어떤것 같냐고 물어봤는데,,

1. 여자(기혼,아이도 있는)는 '어장관리는 아닐거다. 좀 더 어필하면서 잘 해 봐라'

2. 남자(미혼,저보다 2살정도 많은 선배, 여친 있음)는 '딱 봐도 어장관리다. 알았으니까 그만하라 해~'

이런 반응이었어요~ 남자 선배의 반응이 저래서 같은 남자 입장이라, 제 심증에 확증을 시켜 준? 그런 케이스였읍죠~ 킁.. 혼란스럽군요~ ㅎ

플라썸2018.03.21 21:1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한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눈이 다 내리더라고요! 일기예보보고 믿는둥마는둥했는데 ㅋㅋㅋ 눈은 오는데, 쌓이지 않는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어릴 땐, 눈오면 눈온다 뛰었지 3월21일인데 눈이 와!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봄이 오는지 꽃이 필거라는지도 생각없이 지냈는데 으음. 요즘엔 꽃놀이를 놓치지않으려 바동바동 하고요 ㅋㅋㅋ
문득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게 어렵습니다. 하루하루가, 한사람 한사람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댓글을 못쓰게 되었어요.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지니려면 좀 더 굳세어져야겠지요. 쫄지 않고 어른이 되어보려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

2018.03.21 21: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어머나 우짤꼬 저 블랙홀 대화법 실화인 건가요?
사연자님 실제 대화 내용? 오 마이 갓~
상황은 난감하지만 사연자님이 뭔가 귀엽기도 하네요ㅋㅋ

저는 사귀고 첫 데이트였는데 영화 보면서 미친듯이 조는데 상모 돌리는 줄ㅡㅡ 뒷사람 옆사람 보기 내가 다 부끄럽고 그 설레는 첫 데이트 첫 영화에 대책없이 조는 거 보고 정 떨어졌는데 혹시 저도 좀 난감한 스타일인가요..?
(정말 기분이 상한 건 사실이었네요ㅠㅠ)

ㅁㅍㄹ2018.03.22 03:25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우연히 그 전날 철야를 했을 수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날 자세가 안된거죠.

2018.03.22 17: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그랬다면 저도 이해가 갔을테지만 그 분은 개인일을 하시는 분이라 그럴 일은 없었을 거예요ㅠㅠ 나이 들수록 마음을 넓게 가지자 하는데 생각처럼 그러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지지2018.03.22 01:33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자분 마음이 어떤지 알 것도 같아요. 더 물어보고 관심 가지면 귀찮아하지는 않을까 싶고 상대 반응이 어느 정도 와줘야 나도 하는 건데ㅠㅠ....
그리구 위에 댓글 중에서도 공감한 부분이 그냥 대화만 딱 놓고 볼 때는 모르는데 카톡하는 그 순간에 느껴지는 빈정상함?이 있을 때가 진짜 있어요!
다음 만남에는 꼭 잘 맞는 분 만나셨으면..!!!!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K2018.03.22 11:3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감사해요 ㅠㅠ 여기 글 열심히 보고 공부해서 담번엔 꼭 성공해서 ㅋㅋ 사연을 보내고 싶네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하2018.03.22 08:5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근데 레몬청이라니....
2번째만남에서 레몬청이라니... 전 사겨도 잘못하는 그것을..!!!

솔직히 댓글보면.. 이관계는 그냥 안될관계였던 거 같은데.....요ㅠㅠ

첨에는 핑퐁하다가 여자분도 남자분이 좀 형식적인거같아서 점점 멀게 대답하신거같고..블랙홀대화요...처음부터그런건 아니었고, 엄청 레몬청등으로마음 표현하신거같거든요


ㅠㅠ..

K2018.03.22 09:38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맞아요~ ㅠㅠ 안될 사람이었나봐요~ 아플때 잘 챙겨줘야된다고 해서 이것저것 해 드렸던게 어쩜 더 부담으로 느껴졌을수도 있겠네요~ 흑흑 저두 과일청 첨 만들어본거였는뎅.. 사람한테 돈은 들여도 정성은 안 들인다 주의였거덩요~ 앞으로 여기 있는 글 잘 참고해서 담번엔 잘 해봐야겠어요~~

ui2018.03.22 10: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 사연자 포함 모두의 댓글 참여가 활발하니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참 좋으네요~굿!

탱이2018.03.25 09:4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 저랑 정말 비슷해요 ㅜㅜ

저도 지금 소개팅 2번 만나고 전 맘에 드는데 소개팅여는 어떤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저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카톡보내는데 일할땐 바빠서 잘 못보신다 하더라고요 거의 단답형으로 .. 마지막도 잘자라고 제가 보내고 끝내고 아침도 제가 보내구 ..
그래도 한번 소개팅녀가 보내주면 그날 너무 좋아요
음 .. 나한테 물어볼건 없나 .. 내가 처음만났을때 너무 내 아야기만 해서 그런가 . ..이런 저런생각이 ..
어제 볼라했다가 약속이 생겨서 못본다 하고 오늘 아침도 카톡보넀늗데 읽고 답이 없으셔서 .....저도 이런걸 잘못해서 일욜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라고 보냈는데 머 물어보면서 쓸걸 그랬나요 ..

주위사람들은 카톡말고 저녁에 전화를 하라는데 ...어째야 할지 ....

K2018.03.26 11:0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맘에 드시는 분이면 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하셔도 좋지 않을까요? 소개팅에서 맘에 드는 사람 만나는것도 흔치 않은 경우라서요 ㅜㅜ 미련 안남게 해 보고 싶은건 다 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탱이2018.03.27 07:04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끝났네요
좋은 사람 만나라네요 ......

k님 같이 힘내요 ㅠㅠ

K2018.03.28 17:57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헛~ ㅡㅡ 아쉽군요~ ㅠㅠ
저두 이 분이랑 정리되고나서 많이 억울? 한건지.. 아쉬워서 그런지 몸까지 아파버리네요~ ㅋㅋ
무한님꺼 매뉴얼 정독하면서 힘내보시게요!! 인연은 다 있지 않겠습니까?
힘냅시다~ ^^

도롱2018.03.28 14:09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헉..

도롱2018.03.28 14:11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못난 놈"에서 자동 음성지원이 ㅋㅋㅋㅋ
간만에 꾸러기인 무한님의 문구가 있어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Wow2018.04.01 23:06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와...저도 딱 이상황인데..완전 고민해결이닝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