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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연애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던 여성대원들도, 대략 스물일곱을 넘어서면서는 ‘나 좋다는 남자’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돌아보면 그간의 연애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던 데다, 그 시점에 결국 솔로부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가 ‘호감이 크게 가진 않는 상대들만 만나서’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뭐 그런 심경변화가 찾아왔을 때, 대상만 바꿔 연애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일도 덜고 참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받는 연애’에 익숙해진 그 대원들은 썸 이전의 관심조차 먼저 받으려 하기 마련이며, ‘나 좋다는 남자’ 앞에서는 세상 더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던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사고회로가 정지되고 마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 그러면서 내게

 

“제가 연애를 모르거나 못했던 사람은 아닌데, 아무튼 이건 좀 어렵네요. 딱히 연결고리도 없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시작해야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 지점에서 SOS를 보내고 있는 대원들을 좀 도와보자. 출발.

 

 

1. 마주칠 일이 있었다는 것에서 연결고리를 찾자.

 

한 대원의 이야기를 보자.

 

“상대는 저와 같은 곳에서 일하던 사람이에요. 일하면서 몇 번 마주치긴 했지만 별로 친하진 않았고, 퇴사한 지금은 제가 일부러 그곳에 가지 않는 이상 마주칠 일이 없네요. 상대 연락처도 모르고…, 이전 동료들을 통하면 알아낼 수야 있겠지만 물어 보기도 좀 그러네요. 이럴 땐 어떻게 다가가죠?”

 

이러긴 좀 그렇고 저러기도 좀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다간, 그냥 계속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일단 뭐든 좀 저지르자. 위 대원의 경우 과거에 상대와 마주칠 수 있는 여러 날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흘려 보낸 게 안타깝긴 한데, 그건 지나간 일이니 접어두고 지금이라도 말을 걸어보자.

 

“최근에 이전 직장에 간 적 있어요. 그때 마주쳤는데,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안녕히 가세요/네 계세요.’가 전부였네요.”

 

그러지 말고, 그냥 상대가 ‘어? 우리 그렇게 까지 안 친한데 왜 내게 그런 걸 묻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질문을 해도 된다. 그냥 “어? 머리 자르셨네요. 잘 어울려요.”라고 훅 들어가도 된단 얘기다. 묻는 입장에서야 친하지도 않은데 저런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상대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될 수 있지만, 실제로 이성이 ‘호의적인 얘기’를 해준 것에 대해 거의 모든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쪽에서 염려하듯 상대가 분노하거나 “언제 봤다고 제 머리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시는 거죠?”라며 받아 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호의적인 말 한 마디부터 걸어봤으면 한다.

 

또, 둘이 이전에 마주치게 된 원인인 ‘같은 직장’이었다는 것 자체가 연결고리라 할 수 있으니, 다른 연결고리를 생각해내느라 애먼 곳에서 애쓰지 말자. 그 업무를 하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것들이나 업무의 장단점, 또는 꿀팁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되고, 좀 더 가까워지면 직장동료들에 대한 얘기나 직장 근처 맛집 얘기, 그곳에 입사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된다. 전공이 비슷하다면 좀 더 깊은 서로의 이전 이야기들 까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꽤 많은 대원들이

 

-상대도 내게 호감이 있다는 걸 확인한 후 좀 더 친해지면, 그때 날 오픈하며 연결고리를 만들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봄에 밭도 갈지 않곤 가을에 풍년이 들길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잊지 말자. 지금은 우연과 행운을 기다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만들어야 할 때다. 

 

 

2. ‘나 좋다던 남자’들과 단순비교를 하면 곤란하다.

 

‘이젠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겠다’고 하는 대원들을 보면, 운 좋게 상대와 인연이 닿아 연락하는 사이가 된 후에도, 오로지 상대에 대해서만 평가하며 ‘그가 날 좋아하는지? 나에게 마음이 있는 게 확실한지?’만을 궁금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자기 패는 하나도 안 보여주면서, 상대가 모든 패를 다 열어 보여주길 바라는 거라 할까.

 

한 대원의 경우, 상대가 근 2주동안 매번 선톡을 했는데 2주 후부터는 선톡이 오지 않으며, 오늘 월요일인데 금요일 저녁부터 상대에게서 연락이 없었다고, 내게

 

“뭐죠? 어장관리인가요? 아니면 어떤 변화가 생겨서 제게 연락을 안 하는 건가요? 다른 여자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제 어떤 모습에 상대가 실망을 한 걸까요? 주말 내내 연락이 없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러니 당황스럽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자신은 상대에게 2주간 메시지 딱 한 번 먼저 보냈으면서….

 

그러면서도

 

“여자가 먼저 연락하는 건 아무래도….”

“남자가 관심이 있다면, 이러진 않겠죠?”

“보통 남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원래 먼저….”

 

라는 얘기만 하는 게, 난 참 답답하다. 예전에 만났던 ‘나 좋다는 남자’는 그러지 않았다며 자꾸 그와 비교를 하는데, 그래버리면 상대가 연애에 목말라 하며 얼른 이쪽과 사귀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 아닐 경우, 이쪽은 팔짱 끼고 지켜만 보며 부정적인 증거 32가지를 찾아내는 일 밖에는 할 게 없다.

 

상대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나 좋다는 남자’처럼 헌신을 앞세워 구애하는 게 아님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런 식으로 생각할 것 같으면, 이쪽은 상대에게 절대 ‘내게 호감 가진 여자’로 보일 수 없음도 기억하자. 상대 입장에서 보자면 이쪽은 먼저 선톡 보내는 일 거의 없으며, 기분에 따라 리액션도 그냥 마음대로 하고, 연락을 기다린다거나 대화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겠는가.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상대만 현미경으로 관찰하진 말았으면 한다.

 

 

3. 빠르고 느림의 문제. 그리고 상처 방지를 위한 부정적 해석의 문제.

 

빠르고 느린 건 개인 성향이나 경험의 차이에서 좀 갈리는 부분인데, 보통 이제 막 ‘앞으로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볼 거야!’하는 마음을 가진 대원들은 ‘빨리 진행이 안 되는 걸 보니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며 금방 포기하곤 한다. 앞서 말했듯 ‘나 좋다는 남자’가 들이대던 것과 비교해보면 지금 상대의 태도가 ‘관심 없음’으로 여겨지기에, 거기에 매달려 있는 것도 짜증나거나 자존심 상하니 얼른 접어버리는 것이다.

 

또, ‘나 좋다는 남자’와 사귀는 것에는 프로지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며 친구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아무래도 빨리 승부를 보라는 조언에 더 끌리는 까닭에 서두르다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고백이랍시고는, 나랑 진지하게 만날 마음이 있냐 없냐 없으면 이렇게 연락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해 끝장내고 마는 것이다.

 

그러다 얼마쯤 지나고 생각해 보면, 자신이 친구의 부추김에 너무 조급하게 들이댔다는 걸 깨닫거나,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는데 ‘친해지는 과정’도 생략하고 사귈 거냐 말 거냐 만 물었다는 걸 뉘우치기도 한다. 그럼 그땐

 

‘이젠,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알아가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또 아무 것도 안 하면서 그냥 시간만 보내는 ‘느림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슨 고지서 발송하는 것도 아닌데, 한 달 에 한 번 연락해서는 겨우 안부 한 번 묻곤, ‘이번 달엔 이걸로 됐고, 다음 달에는 근로자의 날쯤 연락해 봐야지.’ 하고 마는 것이다.

 

더 당황스러는 건, 그러는 와중에도 ‘내가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받을 순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여차하면 상대를 나쁜 사람 만들거나 애초에 자신도 그렇게까지 상대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건 아니라는 핑계로, 포기할 준비를 미리 해 두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내게 도착하는 사연의 뉘앙스만 봐도

 

“이게 엄청 막 사귀고 싶고 그런 건 아니고 친해지고 싶다 정도인데, 현 상황을 보면 잘 될 것 같진 않음. 그런데 뭐 사람일은 모르는 거고 하니까, 방법 있으면 알려나 주시면 좋을 듯.”

 

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은 하고 있지만, 일주일 사이에 상대와는 한 마디도 안 하면서 사연을 네편 씩이나 이어서 보내는 걸 보면 저게 진짜 속마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심한 경우, 내가 다섯 지점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를 말해줘도, 애매한 한 부분을 짚으며 ‘근데 여기서 요 정도인 걸 보면 잘 안 될 걸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기대가 작으면 실망도 작으며 상처받을 일도 줄긴 하겠지만, 그걸 위해 언제든 발 뺄 생각하며 발목 까지만 담그면, 상대와 가까워 지기도 어렵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끝으로 하나 더. 인기가 많았으며 대부분 남자의 열정적인 대시로 연애를 시작한 대원들은, 8할 정도가 말(표현)을 제대로 안 한다는 얘기도 적어 두고 싶다. 내게 도착한 사연 신청서만 봐도, 대부분 신청서의 빈 칸을

 

“없음/모름/있음/아님.”

 

라고 간단하게만 채우고 만 까닭에, 난

 

‘이 사람은, 자기 사연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뭔갈 말하기가 귀찮거나, 현 상황에서 저절로 다 해결되기만 바라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간 구애하는 상대가 알아서 다 해주니 먼저 뭔가를 할 것 없이 수동적으로 리액션만 해도 얼마쯤 연애를 하는 게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호감 가는 사람과 동등한 입장에서 연애를 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많이 말하고 표현해야 함을 기억하자. 늘 구애 받는 입장이던 자신이 상대에게 먼저 호감을 느꼈다는 걸로 자기 몫은 다 한 것처럼 생각하는 대원들도 있는데, 거긴 출발선이지 결승선이 아니니,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얼른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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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18.04.09 2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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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새로 보내지 않았는데 왠지 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찔끔했네요. (인기가 많았던 케이스는 아니지만...) 사실 그런 것 같아요. 제가 겁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데인 적이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지난 일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게 해묵은 뒷북일 것 같아서 움츠러들게 되는 것도 있고, 누가 봐도 멋진, 제가 짝사랑 중인 그 사람에게 갖다댔을 때 옆자리에 저는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이미 그 사람에게 맞는 멋진 사람이 있을 것만 같아서 쪼그라들게 되는 것도 있고요... 요즘 드라마 라이브에서 명호와 꽁냥꽁냥하는 정오를 짝사랑하는 상수가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생각보다 표현이라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해도...

키싱로즈2018.04.09 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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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ㅎㅎ 해보고 싶었어요 ㅎㅎ

소피2018.04.09 2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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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sophie2018.04.09 2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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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인 줄 알고 뜨끔했어요(인기가 많다는 건 모르겠지만요).
제가 고민하는 지점은: 먼저 다가가는 것까지는 정말 어떻게어떻게 해서 겨우 성공한 다음, 그 이후에요. 부끄럽지만 지금까진 감사하게도 대시를 해주시면, 저는 도도한척ㅋ 받기만 하면서 표현을 조금조금씩 오픈했던 경험밖에 없거든요.

제가 다가간다고 했을 때, 남성분에게 먼저 연락하고 관심을 보이는 행위들이 제 매력을 잘 어필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랄까요. 흔히들 하는 '여성으로서의 신비주의를 어느 정도 지키는 것이 좋다'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이 관계는 유지된다' 말들, 비록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효과가 있었던 유형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감정을 주고받는 데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됐었을까? 하는 고민까지 드는 요즘, 먼저 다가간다 해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오늘도 연락을 미룬 1인입니다.

ㅇㅇ2018.04.10 1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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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지 관계가 유지된다는 건 남자가 여자보다 사냥감에 대한 인내심이 많기에 나온 말입니다. 남자는 노린 먹이가 있으면 "각이 나오는 한" 그걸 잡을때까지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덤불에 숨어있을 수 있죠. 하지만 여자는 이 나무에 더 열매가 안난다 싶으면 금방 다른 나무로 옮겨가니까요. 가끔가다 자기 힘으로 절대 사냥불가능한 큰 동물 옆에서 죽치고 있거나, 열매 안 맺히는 죽은나무 옆에서 죽치고 있는 남녀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인내가 아니라 미련한 거고...
커플 사이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남자는 자기 사냥감이 완전히 제 것이 될때까진 인내심 발휘해서 옆에 있을수 있죠. 사귄다고 여자가 남자에게 마음 완전히 주는게 아니니까요. 아직 못 얻은 마음 2%가 있는 한 남자는 그 2%때문에 꾸준히 사냥본능을 발휘할 수 있고요. 신비감이니 남자가 여잘 더 어쩌고 이런 말은 남자의 이런 본성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합니다. 나한테 2%가 있는 한 사냥꾼들은 지금의 관계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사냥에 나서죠. 물론 그 2%를 잡을 수 있을거란 각이 안 나오면 미련 없이 털어버리기도 하지만.

담수화2018.04.09 2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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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랍니다^^

코아2018.04.09 2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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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제가 20대 후반이 되었다는걸 부정하고 싶어요...ㅋㅋㅋ 연애에 생각이 많아져요 ㅋㅋ

ㅇㅇ2018.04.10 0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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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런 남자한테 당해본(?) 적이 있었어요. 발목도 아니고 발가락만 살짝 담가놓고 슬쩍슬쩍 찔러만 보다가 혼자 상처받았다며 떠난 그 사람...☆ 당하는 입장에서 진!!!짜 불쾌했어요. 본심이 뭐였는지 참...
이번 글에 적어주신 것처럼 나중엔 저를 나쁜 사람으로 몰더라구요. 이런 사람들 패턴은 어쩜 이리 똑같은지..표현을 안하는데 어떻게 아나요ㅠㅠ..모를 수밖에 없게끔, 오히려 나한테 관심이 없나보다 싫은가보다 느끼게끔 해놓구..흑흑 지금 생각해도 억울해서 댓글 남겨요

음...2018.04.10 0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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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남자가 어떻게 했길래 간만 보았다, 찔러만 보다가 상처받고 떠났다고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남자 고백은 했나요? 좋아한다는 표현은 말로 분명히 했나요?

음...2018.04.10 0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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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직장내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대략 9개월 정도 좋아했고,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찰라에 상대가 부담스러워 하고 피하길래 결국 고백을 두번씩이나 했죠. 물론 간격이 6개월 되었구요. 저의 경우 나이차이가 꽤 되어서 신중했다라고 했는데 제 직장 내 처지와 불안정한 상태에서 진로 고민과 변경 문제로 신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지만 주변 시선과 눈치 때문에 친해지기 어려웠고 마음이 일기 전에는 편했고 장난도 살짝 하고 그랬었다가 마음이 생기고 나서는 지금도 업무 외에는 복도에서 조차 불편하여 서로 시선두기 어려워 합니다. 다 제탓이죠. 더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이 앞서서 알아볼 겨를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마지막 고백 시에 상대편에서 업무상 외에는 연락하지 말라, 부담스럽다 하여 좋아하는 마음 접는다 했습니다. 종종 문득 떠오르고 생각나고 뜬눈으로 밤지새우기도 하고, 속상해서 남자답지 않게 울기도 했는데 이미 상대가 그어버린 언명과 선을 수긍하며 아려와도 꾹 참고 마음 속을 비우고 정리 중 입니다. 저처럼 늦은 나이에도 연애 제대로 못하고 바보같이 엇나가지만 어쨌든 분명히 감정표현하고, 아니면 아프더라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설령 그게 안이루어지더러도 멈추어 서 있는 것 보다 무언가 행동 했을 때 가야할 방향은 뚜렷해 지니깐요. 두려움은 직시하고 아파하면 그 뿐, 후회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감정표현 만큼은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반드시 말로 꼭 해야한다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자 자신의 감정에 대해 기만하지 않는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물론 입장차가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음지에 숨어들고 엇나가게 생각의 꼬리에 맴돌아 썩어들어가고 못된 생각과 마음을 먹는 것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져서 하소연만 했네요.

ㅇㅇ2018.04.10 18: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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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힘내세요ㅠㅠㅠㅠ저도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나요 남자든 여자든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든 진솔하게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제가 당했다는? 그 남자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단 한 번도 호감을 표현하지 않다가 어떤 계기가 있었는데 참아두던 감정을 폭발시키듯이? 혼자 콰르릉하더라구요..고백도 뭣도 아닌....왜 몰랐냐!!!! 이런 식으로 직접 말하게 하니 좋으냐 자존심 상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그래서 제가 침착하게 나는 몰랐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이러이러하게 행동했고 또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이러이러 하지 않았느냐 하고 다 짚어내니 굉장히 무안해 하면서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더 깊이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가끔씩 연락하는 것 자체가 호감의 표시 아니냐며...적반하장이었답니다 아주ㅠㅠ
그래서 이제라도 말해주어 고맙고 나도 생각을 좀 해보겠다 했더니 이런 식으로 틀어진 관계 뭘 더 생각하냐며 애초에 틀린 거였다며 혼자 뒤돌아 떠나갔답니다 허허...
힘내세요 다시 한번!

음...2018.04.10 2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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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응원과 답글 감사해요! :)
글쿤요. 그사람은 참 피해의식이 강해 보이네요. 좋아하는 감정...... 아프지만 참 좋은 감정인데 아무리 서툴다 해도 못알아준다고 감정에 대해서 탓으로 치환하는 꼴이네요. 되려 그런 사람 상대하셔서 기분나쁘신 거 당연해 보입니다. 이어지지 않은게 도리어 어찌보면 다행이네요! 사귀지 않더라도 좋아한다라면 진심으로 서로 아껴두고 배려해주고 챙겨주는게 당연한데(비록 말표현이 인색하더라도요) 참 그 사람은 측은해 보입니다. 더 좋은 사람이 다가오거나 만나시게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만큼 ㅇㅇ님도 좋은 인연 닿아서 알콩달콩 따뜻한 다솜 이루시길 빕니다! :) 감사해요!! :)

ㅇㅇ2018.04.11 0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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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그냥 우르르 털어놓은 것뿐이었는데 예쁘고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이었습니다ㅠ_ㅠ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당..!!!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희서니2018.04.10 0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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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입븐언니2018.04.10 0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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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돼요...글읽으면서 최근 헤어진 썸남이 생각나네요...항상 저는 성급했고 사귄다는 관계정립에만 신경썼어요후ㅠㅠ정작 저는 그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더라구요...그동안의 저를 돌아보게끔 하는 좋은 글이네요.잘읽고갑니다!

ㅇㅇ2018.04.10 0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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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자가 자신에게 들이댄 방법 중 성공한 케이스를 응용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저는 여자가 대쉬할 때는 좀 성급하고 과감하게 해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남자는 끝까지 아니면 아닌 거잖아요? 가랑비에 옷 젖는 전략이 남자한테 통할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과감한 거랑 무례한 거랑은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시비걸듯 다가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한다든가, 적극적으로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는다든가 이런 식의 과감함을 발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o o2018.04.10 1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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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는 끝까지 아니라는 말도 편견이라 생각해요. 지인중에 인물 훤칠하고 공부도 잘하고 착한 남자가 있었는데 비슷하게 자기랑 키큰 여자가 이상형이었어요. 그런데 아담하고 전혀 이상형 아닌 여자분이 먼저 좋다고 대시했고 밥 몇번 먹더니 연애하고 그분과 결혼도 했어요. 성격이나 대화가 잘 맞았다는걸 보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여자분이 먼저 대시해봐도 좋을것 같아요.

이상형이 아닌 여자가 먼저 대시해서 사귀고 나중에 남자가 많이 좋아하게 된 커플 몇커플 봤거든요

쿠로체2018.04.10 0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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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하하2018.04.10 0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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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넌날 안조아하는거같아하면서
남자한테 차였거든요 ㅋㅋ
표현을 못하고 선톡도 못하고
스킨십도피하고..하니..그랬겠죠

홍콩토키2018.04.10 1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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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항상그렇지만,
오늘 매뉴얼은 정말로 좋으네요~!^^꿀같은조언~

보라2018.04.10 1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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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ㅠㅠ 명언

jj2018.04.10 1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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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벌써 4년? 3년째 벚꽃놀이를 다녀왔어요.
말(馬)그대로 벚꽃... 그때는 여자친구 였지만 지금은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어서
다녀왔습니다^^!! 첫해 방문때 보다 즐길 컨텐츠가 매해 많아지네요 ㅎㅎ
벚꽃 시즌만 되면, 생각이 나서 이렇게 댓글로 인사 남기고 갑니다!~

김재미2018.04.10 1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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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모름/있음/아님 -> 이 부분은 보낸 사람의 지성의 문제인지 인성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의가 있어보이지는 않네요.

그와는 별개로 주인장께서 사람들이 흔하게 보이는 태도인 혼네/타테마에를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만 저는 주인장이 아니니까요.

여하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ㅇㅇ2018.04.10 1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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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든지 해봐야 늡니다... 20대 후반가서 헛발질 하느니 한살이라도 어릴때 경험을 해봐야죠. 항상 번호를 따이던 입장이라면 이번엔 내가 번호를 한번 따본다든지. 고백만 받던 입장이라면 고백을 한번 해보든지. 선톡받기만 하던 사람이라면 선톡을 해보든지.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고 나면, 정작 그 연애는 실패하더라도 다음 연애부터가 정말 쉬워져요.

네이버2018.04.12 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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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에요.
무한님 노멀로그 1회독 2회독 다회독 해도
한번 내가 좋아해서 해봤다가 크게 실패해봐서 느끼는 연애가 정말 더 남더라고요.

아 이래서 이랬구나. 연애란게 되게 어려워 보였는데.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였구나.
나랑 맞는 사람이 누구겠구나 생각도 들고

글에 공감합니다 :)

리에곰2018.04.11 1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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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었는데 아기 보느라 이제야 댓글 다네요. ㅎㅎ 애 둘인 지금으로서는.. 위와 같은 상황 포함해서 다 나름 추억이지... 싶은데요 ㅎㅎ

도롱2018.04.12 1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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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고 가려했는데.. 기어이 댓글을 쓰게 만드는 메뉴얼이군요........;;;;;
계속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읽다가 3번부터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더라는;;
잘못했어요 엉엉엉(응?)

그..그래도 고백만큼은 얼굴보고 해냈으니 일보진전이라 믿으며 이만..ㅠㅠ
더 있다간 멘탈이 가루가 될것 같아요;;;;;

생각2018.04.21 2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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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는건 좋은데 딴여자있는 남자한텐 접근하지 말것. 섹파만 될뿐임. 그래서 사겼다한들 과거의 여자가 그랬듯 님도 남자 바람나서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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