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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남, 초식남, 절식남인 남자와 4년째 썸 타고 있습니다. 상대가 선비남, 초식남, 절식남인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거라면 이성과의 대화가 이렇게까지 자연스러울 수 없으며, 때때로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도 없어야 한다. S씨는 “제가 수년간 관찰해 온 결과, 얘는 모쏠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도 했는데, 난 그것보다는 상대가 이미 회의감이 들 정도의 연애를 해봤거나, 귀찮음이 설렘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연애에 대한 환상이 깨어져 버린 건 아닌가 싶다. ‘상대가 모태솔로인 초식남이라 앞으로 하나 둘 지도하며 사람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S씨의 기대를 깨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상대가 S씨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는 희소식도 있으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진 말았으면 한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S씨는 “관심은 당연히 있겠죠! 그게 아니라면 제가 몇 .. 2018. 1. 17.
소개팅 직후 일주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소개팅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왔고, 분위기도 좋았고, 바래다주는 것까지 매끄럽게 마무리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거기서부터 뭘 해야 할지 몰라 관계를 차갑게 식혀버리고 마는 대원들이 있다. 소개팅을 처음 해봤다거나 철벽을 치는 게 습관화 된 대원들이 주로 그러는데, 그걸 바라만 보고 있기 안타까워 오늘은 이렇게 특별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런 대원들은 -왜 상대가 애프터 신청을 안 하는가? -오늘 상대에게 연락 없는데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게 맞는 건가? -상대가 이러이러한 것처럼 보이는데 주선자에게 물어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만 하느라 관계를 방치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요런 물음들에 답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1.소개팅 직후 누가 먼저 연락해야 하나요? 보통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한다. 대체 .. 2018. 1. 16.
먼저 밥 먹자고 연락했던 그 남자, 왜 갑자기 식은 거죠?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듣고 많은 인기를 누리며 지내왔던 A양은, 지금까지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상대에 대해 ‘이 남자 뭐지? 보통 먼저 만나자고 말해서 내가 한 번 만나줬으면, 그 이후로는 알아서 들이대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 그리고 연락이 없어서 내가 먼저 말을 몇 번 걸었으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먼저 말 걸 줄도 알아야지 뭐하고 있는 거?’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A양은 그의 연락 없음에 더욱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먼저 말을 걸어도 그저 대답만 하고 마는 상대에게 점점 더 약이 오르기도 했다. A양은 그렇게 화가 나, 고백까지를 하기도 했다. 화가 난 채 고백했던 순간의 카톡은 아래와 같다. A양 – 너 내가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알지? 상대 – 나한테 관심 있어? .. 2018. 1. 15.
용기 내 번호까진 땄는데 짝사랑만 하는 여자들, 이유는? “그냥 이쯤에서 접을까요?”라든가, “발렌타인데이에 고백이라도 해보고 끝낼까요?”하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게 영어공부라면 고백은 시험응시라고 할 수 있는데, 공부를 제대로 안 하고 있으면서 ‘시험을 볼까요, 말까요?’만 하고 있으면 곤란한 것 아니겠는가. 자꾸 그렇게 결과만 점치려고 하거나,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포기하면 편하니까….’하고 있는 게 문제다. 게다가 상대와의 관계 밖에서 친구나 지인 찬스를 쓰며 “님 이제 우정루트 돌입한 듯. 다메요.” “좋은 오빠동생 하지마루요!” “심남이노 철벽이 단단데스네.” 하는 이야기들만 열심히 주워듣고 있으니, 정작 집중해야 할 관계에는 소홀한 채 뒤에서 수백 가지의 시나리오만 쓰게 될 수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진 .. 201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