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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17

참가재 채집기, 아직 그곳에 가재가 살까? 참가재, 토종가재, 민물가재, 채집기 '아직 거기에 가재들이 살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마음에 불어왔다. 이렇게 마음에 바람이 불 땐, 바람에 몸을 맡겨야 시무룩해지지 않는다. 가자. 하고 싶은 일을 미루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지리산엔 예쁜 여자들이 혼자 등산을 오곤 한다.'는 글을 읽고는 '나, 솔로탈출 하러 간다.'며 지리산 종주를 다녀 온 홍박사(29세, 숲 해설가)에게 연락을 했다. 홍박사는 J군과 탄현 맥도널드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토론'이라 생각해 나도 맥도널드로 향했다. 토론은 결국 결판이 나지 않아 '하마와 코뿔소가 싸우면?'이라는 주제와 '사자가 기린을 피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라는 주제, 그.. 2011. 7. 29.
애완가재 사육 반 년, 얼마나 컸을까? ㅇ 가재들의 근황을 마지막으로 전한 것이 올해 3월 이라니! 익숙해지며 무뎌져간 것에 반성하며, 그간 메일이나 댓글, 방명록을 통해 가재소식을 물어 본 독자 분들에게 녀석들의 근황을 전한다. 오렌지 클라키(애완가재)를 처음 만난 날. 사진에 보이는 동전 옆에 있는 작은 생명체가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다. 꼴뚜기에 달라붙어 열심히 배를 채우고 있는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 이때만 해도 녀석들이 사이좋게 지내며 잘 살 거라 생각했다. 종종 싸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애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 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결국 다른 가재들을 전부 물리친 오로라(오렌지 클라키 암컷, 7개월)만 살아남게 되었다. 오로라는 현재 솔로부대원으로, 착하고 성격 좋은 오렌지 클라키 수컷친구(응?)를 구하고 있다.. 2011. 7. 21.
애완가재 사육, 필요한 물품 총정리 드디어 백설이(화이트 클라키, 암컷)의 치가재들이 독립을 시작했다. ▲ 갓 독립한 화이트 클라키 치가재들. 크기 비교를 위해 SD카드를 넣어봤다. 그리고 공쥬님(여자친구)은 치가재들을 지인들에게 분양해주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다들 물생활을 해 본 적 없는 지인들이기에 어항의 구입부터 물잡이, 은신처의 레이아웃까지 전부 알려줘야 한다는 거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치가재를 분양받을 텐데, 그 때마다 "감은 저 쪽에 두시고요, 배는 이 쪽에 두세요."라며 감 놔라 배 놔라 하다간 파지 주우러 나갈 시간이 부족해진다. 파지를 못 주우면 어디 가서 힙합은 자유라고 외칠 수 없으니, 앞으로 분양받으실 지인 분들에게 전해야 할 이야기들을 여기에 적어두기로 했다. 그간 가재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가재 .. 2011. 3. 9.
구피와 화이트 클라키(애완가재)의 산란 새우가 아니라 가재라고 한 여섯 번 쯤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우 많이 컸어?"라고 묻는 지인들 때문에 상심하는 순간이 많다. 마치 명절에 친척들이 모일 때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조카를 앞에 두고, "내년에 중학교 간다 그랬던가?" 라는 물음을 설날에 한 번, 추석에 한 번, 다음 설날에 한 번 또 다음 추석에 한 번 계속해서 묻는 삼촌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 가재를 '벌걱지(벌레)'라고 하시는 할머니 얘기가 아니에요. 할머니는 '벌걱지'라고 계속 부르셔도 돼요. 할머니껜 제가 오래 전에 지지 쳤어요. 할머니 윈.) 이젠 포기하고 "새우 잘 크고 있지. 다음 달엔 새우탕 먹을 수 있겠다."라며 대화를 나눈다. 역시, 포기하면 편하다. 새우든 가재든 아무튼(이것도 라임 돋네), 내.. 2011. 3. 4.